"짧은 머리 위생에도 좋다"
짧은 헤어스타일이 외모뿐만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좋다고 북한의 의료관계자가 밝혔다.
북한의 종합병원인 김만유병원 김인숙(여) 과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 "머리 단장을 짧고 간편하게 하는 것은 건강관리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면서 "이는 건전한 우리 시대의 미감에 맞을 뿐 아니라 위생적으로 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여자는 머리를 감은 후 5일, 남자는 2∼3일이면 때가 낀다며 남자들이 제 때 머리를 깎지 않아 길어지게 되면 "머리카락에 덧쌓이는 여러 가지 불순물이 양이 많아져 머리카락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머리 피부에는 털주머니(모낭)와 땀샘, 기름샘이 분포돼 있고 여기서 배출하는 기름과 땀이 공기 중의 먼지와 접촉, 머리카락 상태를 좋지 않게 만든다면서 "기름샘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머리카락에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질 뿐만 아니라 비듬도 많아지게 된다"면서 "사람의 머리카락은 보통 하루에 80개 정도 빠지는데 머리카락 길이가 길어지게 되면 그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과장은 또 "머리카락은 성장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물질을 머리카락의 뿌리로부터 공급받는다"면서 "그런데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게 되면 이러한 영양물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돼 머리카락의 윤기가 떨어지게 되고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게 되는 등 여러 가지 이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게 되면 사람의 지능계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현 기자>
<041102> - 민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