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월결사 인도순례 고불식 봉행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 법어
총무원장 진우스님 환송말씀 전해
500여 대중 순례단에 박수와 배웅
상월결사 인도순례 고불식이 2월9일 오전6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종정예하 중봉성파 대종사를 비롯해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사진은 고불식 이후 찍은 기념사진.
“오늘 떠나는 인도성지순례는 불교사상 유례가 없는 대작불사이며
우리 불자들의 본분인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을 그대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행사에 모쪼록 처음부터 끝까지 무장무애 원만성취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수류원입해(水流元入海)하고. 물을 흐르게 되면 본래로 바다에 들어가는 법이고,
월락불이천(月落不離天)이로다. 달은 떨어졌는데 하늘은 떠나지 않습니다.”
2월9일 오전6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사부대중 500여명이 운집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고불식이다.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순례의 원만성취를 당부하며 이같이 법문을 설했다.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은 순례대중 무상스님(전 조계종 호계원장)의 대독으로 고불문을 낭독했다.
“상월결사 인도순례 사부대중은 수행의 서원과 전법의 인연공덕이 일심으로 진중하니
부처님께 고하여 올리는 마음 또한 청정합니다.
부처님께서 뭇 생명들에게 앞서 다가가셨듯 인도순례단은 같은 마음으로
같은 길을 따라 길 위에서 자고 먹으며 부처님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내딛는 걸음을 고행이라 여기지 않고 걸음마다 보현행원의 복덕으로 삼아
무엇을 위해 걸으셨고 누구를 위해 걸으셨는지 묻고 답을 찾으며
모두가 그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각자는 일생일대의 더없는 수행의 기회로 삼고
모두는 불교의 희망과 수행과 원력을 이끌게 하는 더없는 계기로 삼겠나이다.
상월의 정진이 불교의 중흥으로 나아가고 모든 생명이 차별없이
사회와 인류가 화합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처님의 길에서 정진하겠습니다.
인류와 사회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해답을 저희의 다짐과 신행에서 찾아내고
지금 사는 세상이 평화로운 정토로 밝아지도록 정진할 것입니다.
불제자의 눈이 밝아질 수 있도록 수행자의 걸음이 활기찰 수 있도록
함께 걸어주시고 길을 밝혀주시옵소서.“
상월결사 회주스님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전 호계원장 무상스님이 고불문을 낭독하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환송사를 하고 있다.
상월결사 총도감 호산스님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인도순례단 사부대중을 대표해 오심스님과 지해스님, 정충래 이사, 이태경 씨가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종정예하의 법어에 이어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환송말씀을 전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고 팔만사천 법문을 펼치셨던
그 현장을 직접 걷는다는 것은 불제자들에게 더할 수 없는 기쁨이요 영광일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순례단의 앞에는 열악한 위생과 환경,
노지에서의 숙박, 들짐승과 독충 등 몸과 마음을 위협하는 각종 장애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부디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은 종단의 내일임을 잊지 마시고
경계마다 닥치는 장애는 불퇴전의 정진력으로 이겨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우리의 순례길은 부처의 길이요, 사람의 길이며, 평화의 길입니다.
순례의 발길 발길을 따라 세상 곳곳에서 평화 방생의 장이 열리고,
화합의 노래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아울러 “2023년은 한국과 인도가 수교를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유례없는 대규모 도보 순례에 대한민국 외교부와 인도 정부 관계자들 역시
많은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상월결사가 주관하는 이번 순례가 원만히 회향하여
양국의 유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례단 사부대중을 대표해서 오심스님 지해스님 정충래 이태경씨가 발원문을 낭독했고
상월결사 총도감인 호산스님(조계종총무원 총무부장)은 경과보고를 했다.
이 날 고불식에는 순례단의 원만회향을 발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와 순례단의 출발을 배웅했다.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동국대 관계자들,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동참했다.
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교육원장 혜일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스님,
수덕사 주지 정묵스님,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 통
도사 주지 현문스님. 고운사 주지 등운스님,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선암사 주지 대진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스님, 관음사 주지 허운스님,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등
본사 주지 스님들과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동국대 상임이사 성월스님,
동국대 건학위원장 돈관스님,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 보문사 주지 선조스님 중앙종회 수석부의장 무관스님,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장 정운스님,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장 정덕스님,
중앙종회 호법분과위원장 재안스님, 중앙종회 문화분과위원장 종봉스님,
중앙종회 인사심의위원장 원경스님, 중앙종회 종헌종법특위위원장 만당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세영스님 등이 참석했다.
국회의원 주호영, 김기현, 조명희, 송언석, 김형동, 이주환, 김희곤, 황보승희, 이원욱,
정청래, 김영배, 민병덕, 이수진, 권인숙, 김병주, 박용진 의원과 이광재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순례대중은 사부대중의 박수와 배웅을 받으며 인천공항을 향해 버스에 탑승했다.
이번 상월결사 인도순례에는 불교신문 박부영 선임기자와 김하영 기자가
전체 순례일정을 동행취재하면서 생생한 현지 뉴스를 실시간 보도할 예정이다.
조계사 앞마당에서 거행된 고불식 모습.
고불식이 끝난 직후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상월결사 회주 자승스님과 순례대중 스님들 모습.
김영배 의원이 인도순례단의 원만회향을 발원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도 함께했다.
인도순례에 동참하는 김명숙 동국대 의료원 대외협력팀장이
인천공항행 버스에 오르기 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