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생각 홍명보와 윤정환의 국가대표팀 재발탁 여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의중은일단 관련된 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각각 ‘유보적’과 ‘부정적’으로 다소 차이가 난다.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가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국내 리그경기에 출전할수 있게 돼 나 또한 기쁘다.부상 중에도 계속 홍명보와 접촉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발언은 지난해 6월 제3회 대륙간컵대회까지만 해도 수비의 리더역할을 맡긴 노장에 대한 일종의 배려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히딩크 감독은“나이 든 선수가 부상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염려도 동시에 나타냈다.체력을 유독 중시하는 히딩크 감독이고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또 대표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의 카리스마가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큰 영향을 발휘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증언한다.
윤정환에 대해서는 다분히 부정적이다.기량만큼은 인정하지만 체력과 근성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또 윤정환의 주변환경도 부정적으로 보고있다.“윤정환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소속팀(세레소 오사카)의 2부리그 탈락을 막지 못한 이상 책임이 있다”는 히딩크 감독의 말은 선수의 자존심을존중해 괜한 이유를 덧붙이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어쨌든 주변 정황을 고려할 때 일단 스페인전훈까지는 홍명보와 윤정환을모두 데려갈 것으로 전망된다.일반적인 인식이 그러하듯 히딩크 감독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 극대화에 필요한 선수들을 최종적으로 테스트하는시기를 3월로 잡고 있는 듯한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