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법 73 동기회 2019년 6월 월례 중식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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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5
지난 6월 12일, 프레스센터 19층 프레스클럽 엠바고룸에서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73학번 2019년 6월 월례 중식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날 모임은 지상용 동기가 후원했습니다. 1977년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해서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던 지상용 동기는, 대부분의 동기들이 현역에서 은퇴한 지금까지도 법무법인 김앤장의 세무고문으로 재직 중입니다.
과거 저희 모임을 후원할 때 실명을 밝히지 말 것을 부탁하기도 한 겸양이 몸에 배어있는 동기여서, 자세한 소개를 하기조차 조심스럽습니다만, 잊지 않고 매년 1번 이상 모임을 후원해주는 지상용 동기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달 특강은 세브란스병원의 한광협 교수님이 해주셨습니다. 저와는 중고교 동창이기도 한 한교수님은 소화기 내과의 肝전문의입니다.
국내 간질환 치료분야를 개척하며 세계적인 간암 명의로 인정받고 있는 한교수님은, 2017년 조선일보 헬스조선이 선정한 『한국의 명의』에서 간 분야의 명의 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2015년에는 고등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서에 의사 직업군을 대표하여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 회장과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한교수님은 작년 가을 저의 특강 제의를 흔쾌히 수락해 주셨습니다.
『100세 시대의 건강과 행복』이라는 제목의 특강시간은 한교수님의 전공인 肝의 건강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 것이며, 이를 위해 어떠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 폭넓은 성찰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쉬운 말로 노련하게 강의를 해주신 한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날 모임에는 오래간만에 김수창 동기가 참석했습니다. 작년 10월 부인과 사별하고 오랫동안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애통한 마음이야 저희로서는 짐작조차 하지 못하겠지만, 아무쪼록 친구들과의 만남으로 작으나마 위안을 받기 바랄 뿐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81학번 이희진 후배가 참석했습니다. 모교 사학과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를 거쳐 서강대에서 가야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배는, 前 국사편찬위원장이셨던 이성무 박사님의 장남이지만, 역사학계의 비주류임을 자청하는 인사입니다.
古代史 전공으로 100여 권의 저자이자, 유튜버로서의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이후배는 오늘도 무거운 장비를 지참하고 특강 장면을 담아주셨습니다. 변함없이 노력을 아끼지 않아 주신 이후배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달 모임은 박한영 동기가 후원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졸업 후 라이프주택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박동기는, 이후 법무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37년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별로 내세울 만한 이력이 없다면서 머리를 긁적거리던 박동기는, 본인의 정년은 치매 걸리기 전까지라는 말로 씩 웃으면서 자기소개를 가름했습니다.
다음달 특강은 김문성 국악평론가입니다. 모교 신문방송학과 90학번 후배인 김문성 강사님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으로 동아일보에 『김문성의 반세기』라는 칼럼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북5도 문화재위원이자 전국예술경연대회 평가위원이기도 한 김후배의 특강 제목은 『반세기, 3개의 테마가 있는 고음반 이야기』입니다.
『미스 & 미스터 전성시대, 전설의 복면가왕 』이라는 제목의 테마 1은 일제강점기 음반사들의 네이밍 전쟁, 치열한 마케팅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고, 『해어화-장안을 들썩인 그녀들』 제목의 테마 2에서는 『말하는 꽃, 명기 김옥엽, 이진홍, 박록주의 아픈 사랑 이야기』가 이어지며, 마지막 테마 3은 『우리가 모르는 아리랑 뒷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일본가요계의 전설 스가와라, BTS, 그리고 아디동 블루스까지 아리랑으로 이어진 DNA』에 관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 전개될 예정입니다. 제목만 들어도 흥미 진진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