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한빛스타즈와 의류협찬 계약을 맺으며 e스포츠에 진출한 K·SWISS는 올해 3월까지 진행된 온게임넷 듀얼 토너먼트를 후원, e스포츠계에 브랜드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K·SWISS로 e스포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주)화승은 지난 2월 르까프 오즈를 창단하며 본격적으로 e스포츠에 뛰어들었다.
이동통신업계 일색이던 e스포츠에 새 바람을 불어 넣은 (주)화승 K·SWISS 사업부 이계주 상무는 'e스포츠 효과'에 깜짝 놀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의 파급력이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 "e스포츠는 정말 대단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로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입니다"
◆e스포츠의 후원효과 K·SWISS는 지난해 한빛팀과 의류 협찬 계약을 맺으며 브랜드의 이름을 청소년층에 널리 알리는 데 성공했다. 경제적인 효과 또한 컸다. "최소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죠." K·SWISS 듀얼 토너먼트의 성과는 더욱 대단했다. 직접적인 매출에서도 효과가 느껴졌을 정도다. e스포츠의 후원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성공을 거뒀다. "브랜드는 직접적인 매출 외에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합니다. e스포츠를 즐기는 청소년층이 화승의 브랜드를 충분히 인식하고, 나아가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꼽는다면 그 이상의 효과는 없습니다."
◆성적은 상관없다 현재 의류를 협찬하고 있는 한빛 스타즈가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계주 상무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K·SWISS는 팀의 성적을 보고 후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후원팀의 운영방침이 K·SWISS의 사업방침과 얼마나 잘 맞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빛은 K·SWISS와 궁합이 매우 잘 맞는 팀입니다.” 이 상무의 말은 한빛이 좋은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하며 성장시키면서 ‘명가’의 명맥을 이어가는 꾸준함이 K·SWISS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부합한다는 의미로 받아 들일 수 있다.
◆e스포츠 후원은 계속된다 (주)화승의 e스포츠 후원 의지는 대단하다. K·SWISS 역시 한빛 스타즈의 용품후원과 듀얼 토너먼트 후원, 퀸 오브 카트 용품협찬을 통해 e스포츠 분야의 투자가치를 확인했다. 화승은 자사브랜드인 르까프를 중심으로 e스포츠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화승이 2006년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한 금액은 총 40억원이다. e스포츠에 투자할 준비는 언제나 되어있다는 것이 이계주 상무의 설명이다. "e스포츠는 스포츠 브랜드의 주 고객인 청소년층에 가장 인기가 있는 분야입니다. 투자를 할 준비는 얼마든지 되어 있습니다. 화승과 e스포츠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