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산[鶯山] 507m 경남 거제
고현만 북쪽에 꾀꼬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으로 솟아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 앞쪽은 새의 가슴처럼
육산(陸山)으로 나무가 무성한데 비해 뒤쪽은 암벽산으로 낭떠러지이다. 산 중턱에 신라시대 하청북사터와 그 밑에
조선시대에 지어진 정주사터, 부도, 약수터가 있었는데 지금은 광청사가 들어서 있다.
등산코스에는 유계리에서 저수지를 지나 광청사 앞으로 해서 정상에 오르는 2시간 20분 걸리는 길과 석포리에서 애앙
주를 지나 정상에 오르는 1시간 25분 걸리는 길, 한내골에서 정서방뫼를 지나 돌샘으로 해서 작은봉을 거쳐 정상에 오
르는 길, 한곡마을에서 누릉계곡을 지나 똥바위 앞으로 해서 작은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4시간 걸리는 길 등이 있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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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섬의 동북역에 바다와 접하면서 솟은 산이 앵산이다. 꾀꼬리와 형태가 닮았다고 이름을 앵산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꾀꼬리의 울음소리가 들릴 그같은 분위기가 항상 머물고 있다는 뜻이 더 강한 만큼 이 산은 늘 완숙한 모습으로 산객을
맞는다.
진해만에 산자락을 씻고 젖가슴처럼 봉긋이 솟은 덕곡마을의 천마산이 이 산릉의 기점이다.
북릉은 천마산에서 느긋하게 기세를 올려 정상으로 치닫고, 연초면의 산역쪽으로 긴 남릉을 내리고 있다.
서쪽사면은 급하게 바다로 향해 쏟아지지만 동쪽사면은 산세를 열고 바닷바람과 항상 더불어 사는 어민의 터전을 만들
고 있다. 전체적으로 산세는 부드러워 산객에게 정감을 주고 있다.
#산행코스
*대성사 코스 : 대성사 - 헬기장 - 남릉 - 정상 : (2시간 30분)
*청광사 코스 : 유계리 - 유계초등학교 - 청광사 - 주릉 - 정상 : (2시간)
교통
*대전-통영간 고속도 통영 IC -> 거제대교 -> 거제시 -> 하청면 유계리 서상마을 [samna]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817> 거제 석름봉~앵산~솔병산
바닷가에서부터 한걸음 한걸음 800m 같은 500m대의 섬 산
섬의 산은 높이만으로 짐작해서는 안 된다. 높아 봐야 400~600m대의 산들이지만 체감하는 높이는 200~300m를 더해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내륙의 산이 해발 고도 200m 이상에서 출발하지만 섬의 산들은 거의 해수면 높이에서 출발해 산 높이만큼 오롯이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나섰다가 진땀을 흘리는 일이 흔하다.
이번에 '근교산&그너머' 취재팀이 찾은 경남 거제의 석름봉(石凜峰·298.6m)~앵산(鶯山·513m)~솔병산(率兵山·440m) 코스도 만만찮은 길이었다. 무엇보다 바닷가를 출발해 바닷가로 내려오는 코스의 중간에 세 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그 사이에는 고갯마루까지 한참 내려가야 해 기껏 올려놓은 고도를 고스란히 까먹게 된다.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높은 산 하나를 오르는 수고에 비할 바 아니지만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의 체력이 어느 정도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 세 개 봉우리 오르내리는 11㎞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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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교산 취재팀이 연사재에서 앵산으로 오르던 중 전망대에서 북동쪽으로 조망하고 있다. 정면에 보이는 다리로 연결된 섬은 칠천도로 섬 가운데 솟아오른 것이 옥녀봉이다. 칠천도 뒤로는 창원이다. 맑은 날이면 그 오른쪽으로 거가대교와 가덕도도 볼 수 있다. |
그렇지만 이맘때 섬 산행에 나서는 것은 체력 테스트보다는 아무래도 봄기운을 조금이라도 빨리 느껴보려는 욕심 아닌 욕심 때문이다. 거제도는 부산보다 봄이 먼저 오는 곳이다. 그러면서도 남해도나 전남의 섬처럼 멀지도 않아 주말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다. 답사 때는 아직 아침엔 바람이 차게 느껴졌지만, 능선의 나무들은 이미 잎을 틔울 준비를 마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신 봄의 길목에서는 멋진 조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온이 올라가는 만큼 대기 중의 수증기가 많아져 뿌예지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운이 좋으면 따뜻한 날씨에 조망까지 둘 다 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산행은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의 신오교 옆을 출발해 전망대 정자~오비재~석름봉 정상~연초바위~연사재~정자~잇단 전망대~폐헬기장~앵산 정상~삼각점봉~안부 쉼터~솔병산 정상을 거쳐 다시 안부 쉼터로 돌아와 하산해 하청면 석포리 석포마을 버스정류장에 마친다. 전체 산행거리는 11㎞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산행 출발은 연초면 오비리이지만 사실상 고현버스터미널을 나오면서 시작된다.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가서 건널목을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어 해안도로를 따라간다. 다시 건널목이 나오면 건넌 뒤 왼쪽으로 꺾어 가다가 한미비치빌아파트 왼쪽 길로 간다. 곧 덕산아파트 앞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신오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왼쪽 산자락에 '거제시 자원순환시설' 안내판 옆으로 오르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계단을 올라가면 길이 왼쪽으로 굽으면서 고현만 쪽 산 사면으로 이어진다. 초반의 가파른 계단을 지나면 산책길같이 완만하다. 인근 아파트 등에서 올라온 주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나무 사이로 고현만이 내려다보일 즈음 잇달아 무덤 2기를 지나면 벤치가 있는 곳이 삼거리다. 왼쪽 내리막은 신우마리나아파트 방향이다. 직진한다.
◇ 바위와 바다 어우러진 조망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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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사재에서 앵산 정상으로 오르는 도중의 가파른 돌길. |
곧 가파른 오르막이다. 드문드문 통나무 계단이 설치된 길을 오르면 경사가 누그러지는 곳에 정자가 있다. 남쪽과 서쪽으로 시야가 트여 고현항과 시가지, 계룡산,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지척에 바라보인다. 경사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Y자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간다. 사면을 따라 잠시 가면 운동기구가 들어선 오비재 사거리다. 석름봉 방향은 정면 오르막이다. 울창한 소나무 숲 속 비탈진 길을 오르면 경사가 완만해지고 곧 벤치를 지나 길이 갈라진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없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다시 능선 위 삼거리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벤치를 지나 갈라진 길과 만나는 오거리다. 운동기구와 함께 이정표가 서 있다. 진행 방향에 있는 두 갈래 길 가운데 오른쪽 오르막으로 간다. 왼쪽 길은 석름봉을 오르지 않고 돌아가는 길이다.
급경사를 5~6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석름봉 정상이다. 나뭇가지에 매단 리본 외에는 별다른 표시가 없다. 나무가 많아 조망도 어렵다. 완만한 내리막을 40~50m 가면 오른쪽에 우뚝 선 연초바위다. 산 아래의 연초마을에서 딴 이름이다. 정상에서 못한 조망을 여기서 할 수 있다. 동쪽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다. 연초바위서 잠깐 급경사를 내려가면 우회한 길과 만난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가면 벤치를 지나며 미끄러운 흙길을 한참 내려간다. 경사가 완만해지면 곧 연사재다. 콘크리트 길을 따라 왼쪽은 오비마을, 오른쪽은 연초마을로 이어진다. 답사로는 직진해서 오르막이다.
갈지자로 오르는 길엔 드문드문 나무 계단이 설치돼 있다. 코스를 따라 소나무가 무성하지만, 곳곳에 재선충 피해를 본 나무가 보인다. 급경사와 완만한 오르막을 반복해서 20여 분 오르면 능선이 살짝 왼쪽으로 휘며 고현만이 내려다보인다. 곧 숲을 벗어난 지점에 정자가 나온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 조망하긴 어려운 곳이다. 곧 삼거리다. 오른쪽 내리막은 연초면사무소 방향이다. 잠시 뒤 바위 봉우리 위 전망대다. 정면에 앵산 정상이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는 연륙교로 거제도와 연결된 칠천도다. 완만한 내리막과 오르막을 번갈아 걸으면서 고도를 높인다. 10분 정도면 또 다른 바위 봉우리에 오른다. 여기선 계룡산과 국사봉, 대금산 등 주변 거제의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둘러싼 모습을 볼 수 있다. 봉우리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다시 북쪽과 동쪽으로 트인 바위 전망대다.
◇ 앵산 정상에서는 가덕도까지 탁 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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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조망을 누릴 수 있다. |
전망대를 지나 급경사를 잠시 내려간 뒤 안부를 지나 올라간다. 곧 오른쪽 광청사 방향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마른 풀로 덮인 폐헬기장을 지나면 곧바로 삼거리다. 왼쪽은 한곡마을 방향이다. 직진해서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 2층 전망대가 눈앞에 나타난다. 앵산 정상석은 그 뒤에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거의 360도 시원한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동쪽으로 거가대교와 가덕도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을 내려서면 바로 삼거리다. 직진해서 잠시 완만한 능선을 가면 삼각점 봉 삼거리다. 이정표의 오른쪽 석포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미끄러운 급경사 흙길엔 중간마다 나무 계단이 설치돼 있다. 10분 정도면 안부 삼거리다. 직진해서 오른다.
점점 가팔라지는 길을 10여 분 오르면 나무에 둘러싸인 솔병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없고 '솔병산 정상'이라고 적힌 나무판이 걸려 있다. 정상에서는 정면과 왼쪽으로 하산길이 두 갈래 있지만, 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안부 삼거리로 되돌아간다. 안부에서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길은 완만하고 널찍하지만 낙엽이 깔려 미끄럽다. 곧 너덜을 지나 계속 완만한 내리막이다. 안부에서 20분 정도면 찜질방 옆 콘크리트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아스팔트 길이다. 오른쪽에 바로 석포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다.
# 떠나기 전에
- 앵산은 꾀꼬리가 북동으로 날아가는 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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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에서 올려다 본 앵산 정상. 꾀꼬리의 몸통이다. |
이번 코스의 세 봉우리 가운데 주봉이라고 할 만한 게 앵산이다. 앵산의 '앵'은 꾀꼬리를 뜻한다. 고현만 동북쪽의 앵산은 정상을 경계로 서쪽은 하청면, 동쪽은 연초면이다. 산의 모양새가 꾀꼬리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남서쪽의 연초면 오비 쪽이 꽁지이고 북동쪽의 하청면 해안 쪽이 머리라고 한다. 실제로 꽁지에 해당하는 앵산 서남쪽은 넓은 사면이 급경사로 이뤄져 짤막한 새의 꼬리라고 할 수 있다.
꾀꼬리가 날아가는 방향인 북동쪽의 칠천도에서 보면 앵산은 크게 세 개의 봉우리가 솟아올라 있는 형세다. 가운데 봉우리를 중심으로 좌우의 낮은 봉우리가 펼친 새 날갯죽지처럼 생겼다.
앵산 정상에 오르기 전에 북동쪽 사면에 광청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산의 중턱 가까이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광청사는 옛날 신라 시대 하청북사 절터가 남은 곳이다. 바로 아래엔 조선 시대 정주사 절터와 물레방아터, 부도와 약수터가 있었다고 한다. 능선에서 내려다보면 시원하게 뻗은 나무가 절을 둘러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 교통편
- 거가대교 통하는 시외버스 10~20분 간격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 고현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부터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산행을 마친 뒤 '석포교회' 버스정류장에서는 37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고현버스터미널까지 가면 된다. 오후 4시55분, 6시30분, 8시30분(막차)에 지나간다. 중간 정류장이므로 5~10분 여유 있게 기다려야 한다. 고현에서 사상 가는 버스는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거가대교를 지나 관포교차로에서 빠져나가 장목에서 5번 도로를 따라간다. 연초삼거리에서 14번 도로와 만나 계속 가다 고려아파트에서 우회전하면 신오교가 나온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석포마을에서 37번 버스를 타고 나오다가 신오교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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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사이트 : 앵 산 [거제시]
앵 산 [경상남도]
앵 산 [관광공사]
-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