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정상에서
김회기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
드디어
눈 쌓인 융프라우 정상에 우뚝섰다
가깝고 멀리 둘러서 있는
새하얀 산 봉우리들을 굽어보며
형용할 수조차 없는 환희에
나는 떨고 있었다
영험한 조물주의 걸작이런가
숨이 막히도록 장엄하면서도
눈 사이로 속살을 살짝 내보이고 있는
너는정영 젊고 아름다운
알프스의 여인 이라
감히 이름 붙여본다
티끌 하나 없는 만년설에
만물의 고귀한 생명을 품었으니
너의 깊은 뜻을 어이 헤이리
노구를 이끌고 올라온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
깊은 감동에
찬바람도 잊었다
*2023. 10. 22. 스위스 알프스 융프라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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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정상에서
김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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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8 01:46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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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택으로 저도 융프라우 정상에 다시 올랐습니다.
( *알프스의 아름다운 처녀(융프라우)를 만나려 수만리를 날아간 분은 노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