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음을 앞두고 하는 말과 설교는 일말의 숨김이나 꾸밈이 없다. 더이상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인간관계나 처지 때문에 하지 못하던 말도 거침없이 한다.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 이제 그의 후계자를 세워야 하는 시점이 되었을 때 그는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별설교를 하였다. 그의 설교는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반복이었으며 40년 동안 그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에서 동고동락하던 지도자의 간절하고 절박한 호소였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저들은 얼마나 모세를 원망했던가? 저들은 얼마나 지도자의 마음을 아프게 후벼팠던가? 그러나 온유한 사람 모세는 얼마나 그런 저들을 부모처럼 감싸고 설득하고 위로하였던가? 그러나 그들의 지도자는 더이상 그들과 함께 앞으로 나갈 수 없었다.
申命記(Deuteronomy)는 다시 “주어진 계명”이라는 뜻이다. 영문명 Deuteronomy는 헬라어 듀테로노미온(Deuteronomion)에서 왔다. 두 번째 율법이라는 뜻이다. 첫 번째 율법은 시내 산에서 주어졌고 이 두 번째 율법은 가나안 입성 전 모압 평지에서 주어졌다. 신명기는 모세의 설교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이제 마지막으로 그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주는 마지막 고별설교다.
신명기의 모세의 설교는 명료하고 분명하다. 그는 이미 120세의 백발 노장이었지만 여전히 그의 얼굴은 신성한 빛으로 빛났으며 그의 기력은 쇠하여지지 않았고 그의 눈은 흐려지지 않았다.
신 34: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신명기에 모세의 설교는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부터 4장 43절, 4장 44절부터 28장까지 그리고 29장부터 34장까지로 구분된다. 마치 세 편의 설교처럼 구분되는데 설교의 결론은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순종하면 복을 받고 그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면 저주가 되어서 결국 다른 민족의 조롱거리와 비방 거리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신 4:7)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신 4:8) 오늘 내가 너희에게 선포하는 이 율법과 같이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모세는 이렇게 외치면서 그들이 들어갈 땅의 아름다움과 풍요함을 말하면서 그곳에 들어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상세히 다시 반복해서 알려 주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감동적인 말로 그의 설교를 마무리했다.
(신 30:19)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로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신 30: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의 설교는 오늘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명령은 변경되거나 바뀐 것이 아니다. 축복의 원리는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복을 받고 그 말씀에 불순종하는 사람은 그것으로 저주가 된다. 그리고 그 복과 저주가 우리 앞에 항상 놓여 있다. 이것을 우리가 항상 기억하고 실천하며 우리 자손들에게 꾸준히 가르친다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복이 우리 자자손손 대대로 흘러갈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아주 단순한 원리,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복을 받고 그 말씀에 불순종하면 저주가 될 것이라는 이 명료한 원칙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즐겨 순종하고 그 선한 모본을 우리 자녀들에게도 부지런히 가르쳐서 그들의 살아생전에 그리고 영원히 복된 삶을 사는 비결을 배우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