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떽쥐베리가 자기의 체험을 소재로 쓴 <미소>라는 단편 소설에 나오는 한가지 에피소드는 사람의 감정을 아주 예리하게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그가 나치 독일에 대항하여 전투에 참가했을 때였습니다.
전투 중 그는 적의 포로가 되어 감방에 갇혔습니다.
간수들의 경멸적인 시선과 거친 태도로 보아 다음 날 처형될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그는 극도로 신경이
곤두 섰고, 고통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마지막 남은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었으나 성냥이 없었습니다.
창살 사이로 간수를 바라보았지만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처형될 사형수와 눈길을 마주치려고 할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간수를 불렀습니다.
"혹시 불이 있으면 좀 빌려 주십시오" 하고 말입니다.
간수는 그를 쳐다보고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가까이 와 담뱃불을 붙여주려고 했습니다.
성냥을 켜는 사이 그와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무심코
그는 간수에게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그가 미소를 짓는 순간
두 사람의 가슴 속에 불꽃이 점화되었습니다.
그의 미소가 창살을 넘어가 간수의 입술에도 미소를 머금게 했습니다.
간수는 불을 붙여 준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의 눈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또한 간수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가 단지 간수가 아니라 하나의 살아있는 인간임을 깨닫습니다.
간수 또한 그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 그런 의미가 깃 들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간수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에게도 자식이 있소?"
"그럼 요, 있구 말구요!"
그는 대답하면서 얼른 지갑을 꺼내
그의 가족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사람 역시 자기 아이들의 사진을 꺼내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자식들에 대한 희망 등을 얘기 했습니다.
그는 눈물을 머금으며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될 것과
그의 자식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게 될 것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간수의 눈에도 눈물이 어른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간수가 갑자기 아무런 말도 없이 일어나 감옥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그를 밖으로 끌어내었습니다.
말없이 함께 감옥을 빠져 나와 뒷길로 마을 밖에까지 그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한 마디 말도 남기지 않은 채
뒤 돌아서서 마을로 급히 가버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번의 미소가 내 목숨을 구해 주었다!"고......
정치인들이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고, 어두운 세상 소식들이 우리들의 미소를 빼앗아 가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들이 마음의 여유를 앗아 가버리고,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불안한 마음이 우리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누구나 웃기를 원하지 어두운 표정을 짓고 살기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웃음의 가치는 저절로 나오는 웃음보다 만들어 내는 웃음이
더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곧 창조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누가 봐도 웃을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인데 늘 미소를 잃지 않는 분은 머지 않아 웃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 것을 말입니다.
나는 미소란 천성인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천성이 아니라 인내와 믿음과 훈련과 습관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인생을 바꾸는 창조의 능력이 된다는 점도 말입니다.
이제부터 미소를 훈련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행복을 가꾸어가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모셔온글-
첫댓글
많이 웃는 하루
보내려 애쓰게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휘암님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열어가시길요
하시는 일들 모두 잘되시길요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마리아마리 시인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좋은 아침
느낌이 깊은 고운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밝아지는 아침 행복이 가득한 날 멋지게 출발하세요~~
감사드립니다 피제이님
오늘도 즐겁게 기분좋은 하루 열어가시길요
빗길 조심하시구요
가물 가물한데 상냥이 꺼지면 거기까지 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 네네 시인님
빗길 조심히 다니시구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동트는아침님
클로이님 수고하십니다.
올려주신 좋은 글에 다녀갑니다.
문창 ~운영자님 감사드립니다
클로이님이 올려주신 좋은 글에 추천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운영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