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ㅂ 내가 찍은 하늘이야!
많이 긴 글인데 지금도 가정폭력 당하는
게녀들이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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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녀들아
나는 13년간 가정폭력을 당해온 사람으로서, 나같은 학생들이 가정폭력을 당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이 많을 것 같아서 써볼려고 이렇게 왔어!
우선 난 명확하게 5살때부터 17살때까지 아빠에게서 언어폭력, 신체폭력 (구타, 강요, 협박, 발로 차이기, 뺨맞기) 등 많은 걸 당했던 사람이야.
우선 폭력의 시작은 내가 어릴 때였어. 그때 5살인 나를 구구단 하나 외우지 못한다고 우리가 흔히 아는 그 효자손으로 내 다리와 허벅지를 수십번 때렸고 다 외우기 전까지 계속해서 나를 때렸고 그 이후엔 미안하다는 말 한번 하고 넘어갔어.. 그땐 내가 생각이 짧았나봐..
그 이후 초등학생때와 중학생 때에는 아빠가 짜증이 나면 내가 사는 집 근처 아파트나 문이 열린 빌라를 찾아가서 나한테 오르락 내리락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만 계속 시켰어. 한번 시작하면 5층 높이 아파트는 한 6번 왕복했던 것 같아. 그 이외에도 내 성적이 마음에 안들면 니 얼마나 맞고 싶은데?라고 물었고 난 한 대요.라고 대답했었지만, 매번 그때마다 나는 여섯 일곱 대는 더 맞았던 것 같아. 거기다가 발로 내 배나 엉덩이를 차기도 했어. 특히 술 먹는 날은 더했지... 그런 날은 일찍 자주는 대신 무조건 무릎꿇고 2시간은 앉아있었어야 했어. 아빠 눈치에 맞춰서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됐어. 우리학교는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여서 난 도망을 가고 싶었어. 아빠를 피해서. 하지만 아빠는 나를 계속 무시했고, 나는 하루하루 삶의 의욕을 잃었어. 그러다가 담임 선생님이 내가 가정 폭력 당하는 걸 눈치 채셨어. (이거 보는 게녀들은 절대 학교한테는 말하지마 수정> -- 정말 학교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엔 학교에 말하는 게 맞을 것 같아. 나같은 경우에는 이랬지만, 세상엔 많은 선생님들이 계시니 꼭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래!) 그래서 담임 선생님은 나와의 상의도 없이 이 일을 윗선에 바로 보고를 올리셨고 나는 우연히 영어 선생님이 나를 부르셔서 우리 반 선생님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 이야기를 한 걸 알게 되었어. 물론 내 허락도 없었어. 그 이야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나는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은 다 받는 혜택, 쉽게 못받고 나는 다 떨어지더라... 그래서 윗 선에 보고를 올리고 난 후 내가 사는 시 상담센터에서 2분의 상담사분이 오셨고. 그 상담사는 내가 피해 당할 때의 이야기만 공감하며 들어줬고 자꾸 우리 아빠가 누구인지 나한테 계속 강요하면서 말을 계속 하시길래. 난 아빠는 말해줄 수 없다고 (아빠가 항상 자기 이야기 하고 다니지 말라고 말한 협박이 기억에 있어서) 엄마 정보만 조금 알려드렸더니, 그 날 우리 엄마한테도 아빠하고 만나봐야겠다고 말하셨더라. 그래서 그 분들은 결국 우리 아빠 사무실까지 찾아갔고, 내가 아빠를 선처하지 않으면 아빠가 받을 처벌들도 다 알려주고 내가 피해당했다고 이야기했던 걸 아빠한테도 하나하나 다 말해줬더라. 어찌 보면 잘 된 일이지만 이 일들이 일어나는 시간동안 나는 학교에서 기숙사로 강제이동 당하고 그래서 엄마아빠랑은 거의 2달동안 볼 수가 없었어. 이후에 아빠가 정말 많이 반성했다고 느껴져서 나는 작년 11월에 기숙사를 퇴사했고 지금은 아빠랑 예전 일을 웃으면서 회상하는 중이야. 우리 아빠는 지금은 정신 차리고 술도 끊고 심리학 공부를 하고 계시지만, 나는 어릴때 받은 상처가 커져서 '사회불안장애' 라는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 반년째 치료중이지만, 쉽게 나아지지 않더라. 아빠한테 받은 상처처럼.
지금은 정말 괜찮지만 나는 그때 깨달은 게 있었어.
상담 선생님은 학교에서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어서 신고해주신 거였고, 내가 경험했을 땐 책임 지면서 도와주시는 면이 별로 없다는 걸. 나는 그래서 1366 이나 다른 방법으로 가정폭력 신고하는 걸 추천해주고 싶어. 지금이라도 용기낸다면 난 충분히 바뀔 수 있을거라 생각해! 우리 아빠니깐 참아야지 그런 생각 말고 꼭 솔직하게 세상에 말해보자!
작년에 마무리 된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꼭 말해주고 싶었어!
추가)
집에서 살기 어려울 것 같은 경우 이렇게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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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고마워! 물론 모든 선생님이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이런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본인들?끼리 어떻게 해결해보려는 그런 태도가 자주 보이는 것 같아서 좀 그렇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거야!
지금까지 고생 많았어ㅜㅜ 앞으론 더더 행복하자!
그 과정속에서도 상처 많이 받았을 텐데 잘 버텨줘서 고마워!
5살때 생각이짧앗나봐 이문장 너무마음아프다 글쓴 게녀잘못하나도없어 앞으론 정말 행복한일만 잇을거야 고생많앗어...
22.. 나도 이말이 맘아프네 5살이 생각 짧고 긴게 어딧우 ㅠ 애긴데.. 자책하지말길
교사는 학생이 학대당하는 정황이 보이면 무조건 상부보고해야해 ..안그럼 법적 처벌있어서 그럴듯..(할수있는것도 없음..ㅠ)
다른 반 선생님께는 왜 얘기했을까...ㅠ
너무고생 많았다 치료 잘 됐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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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방치하면 교사 처벌받아야돼 교사 개쓰레기네
ㅁㅊ 교사 미쳤네 그냥 자기가 먼저 눈치챈것도 아니고 직접 말하기까지 했는데도 아무조치 안취하냐 진짜 처벌받아야되는데ㅡㅡ
법 개정된지 5년정도 됐어! 이젠 학대신고의무야 신고 안했음 처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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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Name Of Love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아! 글 수정할께 !!!
교사가 학대신고의무자라 신고한거같긴한데 그렇다고 해도 너무했ㅇㅓ 당사자하고 일말의 상의도 없이 그렇게 다른 사란한테 얘기하냐,, 무튼 일은 잘풀려서 정말 다행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들도 희미해지고 글쓴이도 그 기억들로 부터 먾이 자유로워 질 수 있을거야 그러길 바랄게 글 써줘서 고마워
다행이다 고생했어
와 아빠를 용서한거야? 두달만에? 대단하다....나도 비슷한 가정에서자라 칼에 찔리기까지도해보고 별일 다있었는데 난 아직도 용서 못했어ㅠㅠ 글쓴이 이제 행복하자!!
앞으로 좋은 일만 있을거야 정말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29 20:2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9.29 20:35
고생 많았어.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할거야. 행복하자 ♡
혹시 혜택 못받는다는 것.어떤 부분이야?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내가 폭력받고 난 거 알고 난 이후로 상장 같은 것도 받을 수 있었지만 못 받은 경우가 많아... 거기다가 선생님들이 날 쳐다보는 시선도 확실히 달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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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거 본문에 추가해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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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 관련해서 수정했어! 내 생각이 짧았던 거 같고 의견 줘서 고마워 !!
정보 고마워 앞으로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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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리메르 나도 중학생때까진 다들 맞고 사나? 생각했는데 중3 중간고사때 난 시험 망쳐서 또 아빠한테 맞겠구나 친구들한테 이야기했더니 왜 니가 당해야돼...? 하더라 그때서야 비로소 내가 가정폭력이란 걸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듯... 진짜 우리 둘다 힘내자!
@겔리메르 진짜 인정 아 나 집가서 엄마한테 혼나는 거 아님? 이거 들을 때마다 난 집가서 아빠한테 몇 대 맞을까 걱정했다... 그 다음 날 나는 손에 있는 혈관이 퉁퉁 불어터지게 맞았고 그 이야기한 친구는 아무데도 안다치고 웃으면서 오더라..
왜 항상 피해자가 집을 나와야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ㅜㅜ 행복했음 좋겠어...
이런 글보면 어른들이 애보다 나은게 뭔가 싶다.. 정말 너무 고생했어 십몇년을 지옥속에 사는 느낌이었겠다 앞으로는 많이 행복해
앞으로 더 많은 날을 살아야하잖아 그저 너가 평범하게만 살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글 올려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 행복만 있을거야 사랑해
하 도토 얘기 읽으니까 눈물난다 나도 3-4살부터 엄마가 머리 끝까지 화나면 쌍욕해가면서 머리채잡고 발로 밟히고 죽으라면서 칼이랑 가위 들고 오고 심지어 아직도 생각나는게 5살 때 혼나다가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있는데 자기 분이 안풀려서 나한테 빨간 과도칼 주면서 니 손으로 죽으라한게 아직도 생각나
커서는 때리다가 성기 쪽도 잘못 때리고, 내가 수술하고 온 날은 나랑 무슨 트러블이 있었는데 그 때도 화난다고 밟고 때리고ㅎ.. 난 24인 지금 직장다니는데 거짓말 하거나 뭐하면 회사로 쫓아와서 너 잘못하면 엎어버리고 못다니게 할거라고 이럼.. 도토 글 읽다가 감정이 북 받쳐서 쓰게 됐는데 도토 너무 부럽다...
ㅁㅊ..지금 독립했지?
참 고생많았어 응원할게
글써줘서 고마워 아마 시에서 나온 상담센터 직원이 어디서 나온지 알 것같은데,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내가 대신 사과하고 싶어
글쓴 게녀는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어 치료 꾸준히 받으면서 더더 행복해지고 좋아지자!
만약 비슷한 일을 겪고있는 게녀들은 글쓴 게녀가 말해준 것처럼 1366이나 가정폭력상담센터도 좋지만 112에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방법도 있어 만 18세미만까지는 아동이니깐 망설이지 말고 말해줘!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은 꼭 도움 받자
응원해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할거야!
앞으로의 길은 꽃길일꺼야 행복하자
고생너무많았고 앞으로는 행복만할거야
나도 청소년 전공이고 추가한 댓글 캡처 잘 봤어! 다 맞는 이야기고 정말 좋은 지원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쉼터가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하는 건 가정으로 건강하게 다시 돌아가는 거야... 그래서 이 글과는 다르게 단순 가출로 치부되는 일이라면 쉼터를 가도 계속 가정으로 돌아가는 걸 이야기할 거고 단순 가출이 아닌 가정폭력, 방임 등이라면 독립을 지원하기도 해...
결론적으로 쉼터 정말 좋은 곳이지만 급하게 가정폭력으로 탈출한 사람이라면 쉼터에 내가 단순 가출이 아니라는 것을 잘 설명했으면 좋겠어 아니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가정으로 돌아가게 될 수도 있으니까 ㅠㅠ...
그리고 글 올려줘서 고마워!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위안도 얻고 좋은 정보도 얻을 거 같아 앞으로는 정말 행복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고생 많았어 항상 묵묵히 응원할게
나도힘들었는데 같이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