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주님의 보혈을 의지합니다.
오염된 영혼을 깨끗케 하여 주옵소서.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5.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본문 주해)
15~16절 : 바울이 복음 전하다가 감옥에 갇혀서 3년 동안 복음을 전하였던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보낸다. 그런데 에베소 교회의 믿음과 사랑에 대한 소식을 듣고서 기도할 때마다 감사를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주 안에서의 믿음이란 자신의 행위를 내세우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이 얼마나 믿음이 없는지를 알고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모든 약속을 이루어내시는 분이신 줄 믿는 것이다.
주 안에서 참된 믿음이 주어지면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떻게 나타난 것인지를 함께 공감하기에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7~19절 : 지혜와 계시의 영이란 성령을 가리킨다.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이미 예수님을 믿고 성령이 임한 자들이므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더하여 달라고 한다.
이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아담의 타락 이후 어떤 인간도 스스로 하나님을 알 수가 없다. 오직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실 때에만 알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유일하게 기록하여 남긴 것이 바로 성경의 말씀이다.
그런데 성경을 보는 사람들마다 또 제각각 해석들이 다른 이유는 사람들이 자기 마음의 욕심에 이끌려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므로 늘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셔서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바르게 알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지혜와 계시의 영이 임하면 부르심의 소망을 알게 된다.
그 부르심의 소망이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시는 것이다.
또 지혜와 계시의 영이 임하면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들을 알게 된다. 이것이 그 기업의 풍성함인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 재림하실 때에 우리의 몸도 부활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몸으로 변화될 것이 비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다.
20~23절 : 또 지혜와 계시의 영이 임하면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을 알게 된다.
그 능력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이다.
그의 죽으심이 왜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일까? 그 죽으심은 예수님 홀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죽는 죽음이지만 그 죽음 안에는 자기 백성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죽음이기에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능력이며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인 것이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 하늘의 보좌에 앉으셨다. 이 예수님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가지신 분이시며 모든 만물이 그의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는 주가 되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목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세상, 이 세대에도 예수님은 주와 그리스도이시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이 끝나고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이 시작되는 오는 세상에서도 예수님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되신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입으로 주라고 시인하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모든 것을 넘치도록 채우시는 분이 계신 곳입니다.”(23절, 쉬운 성경)
교회의 충만함이란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한 하나님의 약속들과 그 영광들로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그 내용들은 이 세상의 썩어질 것들이 아니다. 그 충만함이란 쇠하지도 않고, 썩지도 더럽혀지지도 않는 것들이다.
이 그리스도의 크신 능력이,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바로 교회인 우리를 통해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묵상)
하나님께서 내게 지혜와 계시의 영, 즉 성령을 보내주셨다.
주님께서 보내신 성령께서 내 마음의 눈을 밝히니 지금까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했던 것을 알고 보는 자가 되었다.
첫째, 부르심의 소망 즉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려고 예비해 두신 것을 알게 하셨다.
그것은 창세 전에 나를 택하여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생을 주시려고 계획하신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땅의 것을 얻으려고 열심히 살았던 자, 그것을 위해 부지런히 주님을 불렀던 자를 불쌍히 여기셔서 복음을 듣게 하시고 생명의 삶을 살게 하신 것이다.
그래서 영생을 누리는 자가 되어 복음을 전하고, 생명의 삶을 전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 세월이 흐르고 난 뒤, 주님 다시 오실 때면 영광의 몸으로 변하여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될 것이 나의 소망이다.
둘째,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 즉 하나님의 백성에게 약속하신 복이 얼마나 풍성하고 놀라운지를 알게 해 주셨다. 그것은 세상의 복과는 비교되지 않는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들이다.
썩을 것들에 대해 길게 목을 뺀 자에게 진리의 은혜를 부어주시니 이제는 영원히 썩지 않을 것에 목을 빼는 자가 되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지만 딴 세상 사람이 된 것이다.
세상 나라가 아니라, 거룩한 아들의 나라 백성이 된 것이다.
셋째, 주님의 능력 즉 그분의 죽으심과 부활의 능력의 크심을 알게 해 주셨다.
나를 죄에서 구속하여 주실 뿐만 아니라, 주님께 연합되어 살게 하심으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지극히 큰 십자가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하신 것이다.
물론 여전히 몸으로 사는 이 세상인지라 온갖 세상 정신과 세상 풍조가 나를 유혹한다. 그러나 이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심으로 주님의 거룩한 백성의 삶으로 이끌어 주시고 보호해 주시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이 땅에 있는 교회는 인간의 일이 가득한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로 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함을 알게 하신다. 더불어 성전 된 나 자신이, 어떠한 행위보다 먼저 그리스도로 충만해야 함을 알게 해 주셨다.
그래서 내가 속한 믿음 공동체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흐르는지를 부지런히 살피고 이를 위해 기도한다. 또 내게도 그리스도의 보혈이 충만하게 흐름으로 참 성전 된 자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한 마디로 성령충만한 은혜 즉 지혜와 계시의 영이 내게 부어진 결과이다.
그러나 나는 늘 성령충만하지 않다.
옛 사람의 본성을 부추기는 죄의 세력은 쉬지 않고 내 주위를 맴돌고, 툭하면 올라오는 부정성은 나를 힘들게 한다.
그러나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과 교제한다.
말씀의 빛에 드러난 내 죄와 부정성을 보고, 주님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함으로 정결함으로 입는다. 그리고 말씀을 통하여 복음을 듣고 또 들으니, 말씀과 함께 역사하시는 성령의 능력이 내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또 늘어진 팔과 연약한 무릎을 세워주시는 것이다.
주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시지 않았으면 도대체 어떻게 되었을까?
토한 것을 다시 먹고, 더러운 곳에 가서 다시 뒹구는 존재가 되지 않았을까?
나를 성전 되게 하시고, 이 보잘것없는 존재 가운데 거하시겠다고 하신 주님이시니, 주님께서 이 모든 일을 행하시고 이루심에 감격과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린다.
(묵상 기도)
주님,
‘지혜와 계시의 영’이란 말을 제게 쓰려니 참으로 민망하고 황송합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이 겸손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다 이루심’을 부정하는 요소이니
곧 회개합니다.
제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부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함으로 정결하게 되어
주님을 모시는 거룩한 성전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께서 마음껏 역사하시는 거룩한 종이 되어
복음을 전하고 영생을 증거 하는 치열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