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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코리아, Buy 차이나... 외국인, 코스피 이탈 조짐
11월 12조 순매도, 中 기술주 사들여
유재인 기자
입력 2025.11.21. 16:10업데이트 2025.11.21. 17:02
최근 코스피가 4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를 이탈하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몇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을 국내 증시로 끌어들였던 호재들이 사라지고, 고환율과 AI 거품 우려까지 겹치며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151.59포인트(3.79%) 하락한 3,853.26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5:30 종가 기준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이달 외국인 12조원 순매도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4거래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2조 27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건 SK하이닉스(약 7조5989억원), 삼성전자(약 2조1148억원) 등 대형 반도체주들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커지며 최근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은 시총 기준으로 35.52%에서 34.74%로 줄어들었다. 보유 주식 수 기준으로 볼 경우에도 외국인 비중은 19.17%에서 19.14%로 줄어들었다.
◇코스피 대신 중국 ETF로 향하는 외국인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동향에서도 외국인의 투자 방향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 ETF를 많이 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최근에는 해외 주식형이나 국내 주식형 인버스 ETF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중국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173억원)였다. 3위 또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이 차지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중 중국 테크 관련이 3개, 미국 증시 관련 ETF가 2개 포함되는 등,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도 대거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ETF 2위는 KODEX200선물인버스2X였고, 4위 또한 KODEX인버스가 차지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해당 ETF들을 각각 163억, 110억원 순매수하며 코스피 하락에 베팅했다.
반면 국내 주식 관련 ETF는 외면받는 분위기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상품은 SOLAI반도체소부장(-51억원)이었고, SOL조선TOP3플러스, PLUS고배당주, TIGER헬스케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몇 달간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주요 테마 ETF들 위주로 대거 ‘팔자’ 행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금리 불확실성도 부담
업계에서는 고환율에 따른 원화 약세,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 등 연말까지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가속화할 변수들이 남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인하 확률이 30% 이하로 낮아진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외국인 수급 유입 연속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최근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 등 건재한 AI 산업 수요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가 추세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었던 외국인의 차익실현 상황은 단기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며 “엔비디아 호실적에 따라 AI 업황과 버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12월 FOMC 금리 동결 우려가 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되며 원·달러 환율이 지난 비상계엄과 상호관세 우려 국면 수준인 1470원까지 하락하며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스피#ETF·EL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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