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식사 중.
6월 초 평일 저녁,
몸과 마음이 쳐져서 입맛없는 나를 위해 친구가 데려가 줬다.
LUST.
주소만 문자로 찍어 주고 오라고 하길래
네이버형님으로 검색해 보았다. L.U.S.T.
-욕망, 성욕, 강한 열망, 열정-
에그 망측해라 음식점 이름이...
그런데 타 지역은 디저트카페나 카페이름에 LUST도 있더라
주인은 맛있는 음식에 대한 강한 열망, 열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식당 이름을 러스트(LUST)로 했다고 한다.
고르곤졸라 스테이크 파스타(17,000원)
스테이크를 빼고 주문하면 10,000원
고르곤졸라라고 해서 느끼하지도 않고
두툼한 쇠고기 스테이크가 부드럽고 맛있다.
보기에도 아주 좋다.
엔쵸비 오일 파스타(11,000원)
친구는 살짝 비린맛이 난다고 했다.
메뉴판을 보니 엔쵸비는 이탈리아식 멸치젓이란다.
난 전혀 비린맛을 느낄 수 없었다.
내가 무딘 것인지, 친구가 예민한 것인지...
난 이 엔쵸비 오일 파스타가 깔끔하게 맛있는데
친구는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고르곤졸라 스테이크 파스타가 입맛에 딱 맞는다고 한다.
피클.
사장은 원래 소뮬리에 출신인데 파스타를 배웠다고 한다.
그린샐러드(3,000원)
가격이 저렴하여 주문했는데 양도 부담스럽지 않게 딱 알맞은 양으로 나왔다.
맨 위의 오디는 우리가 가져갔던 것을 드시라고 약간 드렸더니
이렇게 센스있게 얹어 주신다.
그래서 더 기분좋게 맛있게 먹었다.
물도 병에 담겨 나와서 더 분위기 있다.
먹음직.
예쁘게 나온 음식이 식욕을 돋운다.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으면 친밀함이 더 새록새록.
먹다보니 맛있어서 감자튀김(5,000원)도 주문한다.
바싹함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더 느껴지는 감자튀김. 맥주가 생각난다.
와인은 주인이 서비스로 주셨다.
고마워요.
분위기 있는 찻집같다.
커피도 판매하니 커피나 와인만 마시러 와도 될 듯
예쁘다.
개업한지 두달 정도 되었다고 하는데
홍보가 덜 되어서 그런지 평일 흐린 날 저녁.
우리들만의 식당이 되었다.
군데군데 사진 찍으며
식당의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졌다.
생일날 이 식당 전체를 빌려 친구들과 파티를 해도 좋을 듯한
참 분위기 있는 공간이다.
점심 때는 식사 손님이 좀 된다고 한다.
수영강동원로얄듀크 104동 바로 앞에 위치하고
망미역에서 한 골목 안이어서 주택가 중간이다.
인근에 분위기있는 카페와 가게가 간혹 보인다.
열심히 음식 만드는 주인
11시 30분부터 밤 9시까지
메뉴판이 작아서 뭐하는 곳이지? 하면서 사람들이 그냥 지나간다.
외관으로 보면 갤러리인지, 와인바인지, 아주 고급스러워 보여서
선뜻 들어오기가 망설여지지만
알고보면 가격 저렴하면서 아주 맛있고도 고급스러운 음식이 기다리고 있는 집이다.
샌드위치도 있다.
간단한 점심으로 좋겠다.
기대없이 들어간 러스트(LUST)
분위기 깔끔한 인테리어에 여기저기 사진찍다가
먹음직한 음식들에 기분 좋아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뒤
의욕도 조금 생겨났다.
이로써 이 식당은
나에게 기분좋음으로 기억되고
그날은 참 좋은 저녁이었었다.
첫댓글 제가 엔쵸비를 무지 좋아해서~ 수영쪽으로 가게 되면 꼭 방문하겠습니다~
엔쵸비 맛이었군요
저도 좋아하게될 것 같습니다
한때 십여년 살았던곳이고
내아들이 유치원다녔던곳이네요
다시한번 추억을찾아서 가보겠습니다
^^
한 번 가보야겠네요.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어 보입니다.
분위기도 좋아요
와인 가격이 없네여 ㅋㅋ
전화걸어서 콜키지 얼만지 물어봐야 겠네요
051.754.1101 입니다. 가게^^
언니 여기 넘 좋으네요~ 저도 꼭 가볼께요^^
오랜만.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