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hnom Post 2012-5-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야당 당원 543명, 집권당으로 집단 이적
Mass defection from Sam Rainsy Party
기사작성 : Meas Sokchea 및 David Boyle
캄보디아 야당 당원들의 집권당 이적 사태로는 현재까지 중 최대 규모인 이동이 있었다.
6월3일로 예정된 기초 지방의원 선거를 앞두고,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당원 543명이 어제(5.10)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으로 이적했다. 이번 이탈자들에는 전직 상원의원 1명, 지방의원 9명이 포함됐고, 이들은 모두 껌뽕 짬(Kampong Cham) 도 지구당 소속이었다.
이번 이적 사태는 이번주 초에 밧덤벙(Battambang) 도와 쁘레이 웨잉(Prey Veng) 도에서 보다 소규모이지만 유사한 이적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서 이뤄진 것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어제 발언을 통해, 이번 이적 사태를 집권 CPP가 과거에 돈이나 공무원 직책을 제공하거나 선물 공세 등으로 선거를 앞두고 야당 당원들의 이적을 이끌어냈던 사례들에 비유하면서도, 543명이나 되는 규모는 이례적인 대규모라고 말했다.
하지만 훈센(Hun Sen) 총리의 차남인 훈 마닛(Hun Manit) 대령(정부국 부국장)은 이들 SRP 당원들에게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껌뽕 짜암 도의 뜨봉 크뭄(Tbong Khmum) 군에서 이들의 CPP 입당을 환영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는 이러한 일이 집권당의 '윈-윈 상황'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집권 CPP에 입당하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것도 제공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 당을 사랑해서 이적해오는 것이다." |
이번 이적자들 그룹을 이끈 것은 전직 SRP 소속 상원의원이었던 원 시워은(Vun Sivoeun) 씨와 전직 수옹(Suong) 읍 지방의원이었던 쳉 소팔(Chheng Sophal) 씨이다.
이번 당적 이탈자들은 이번 주 초에 이적한 다른 탈당자들과 동일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자신들의 이적은 SRP 내의 정실주의와 당내 정치적 기반의 결여 때문이라고 말했다. 찌로 1동(Chiro I commune) 제1 부동장인 함 론(Ham Ron)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SRP는 정실주의만 생각하고, 그 당원들은 고려하지 않는다. 나는 이적했지만, 어떤 직위도 바라지 않는다. 오직 발전을 위해 합류하는 것 뿐이다." |
SRP 중진인 무 소쿠(Mu Sochua) 의원은 이번 이적 사태가 이전의 모든 선거들의 직전에 있었던 집권 CPP의 속임수와 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SRP를 대상으로 이러한 전술들이 구사되면서 야당을 상처주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매수 행위가 있었다. CPP는 매일마다 모든 마을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명백하지만, 중앙 선거관리위원회'(NEC)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
중앙선관위의 뗍 니타(Tep Nytha) 사무총장은 발언을 통해, 지방의원 선거 운동은 다음 주 금요일(5.18)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번 일은 선관위의 관할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들은 자신들이 하나의 정당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경우 다른 정당에 입당할 권리가 있다. 일반적으로, 그들(정당들)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가는 그들에게 달려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지지자들을 모으고 싶어 한다." |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교(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 정치학과의 칼라일 태이어(Carlyle Thayer) 교수는 지난 2008년 캄보디아 총선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유혹을 받고 집권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일은 정형적인 모습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렇다, [다른 정파에 대해] 사람들을 유혹하는 일은 오랜 기간 하나의 자산이자 거래가 되어 왔다. 하지만 [어제의 이적 사태에서는] 그 수가 대단히 이례적인 것이면서 과거에는 단 한번도 볼 수 없었던 규모이다." |
태이어 교수는 일반적으로 이적자들은 무엇인가 보상을 바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지난 2008년 총선 이후 공공부문과 정부의 규모가 크게 팽창했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에게는 자리가 주어졌다. 그래서 정부에는 수많은 차관들과 국장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
독립성을 지닌 정치 분석가 라오 몽 하이(Lao Mong Hay) 박사는 SRP를 탈당 사태로 인해 또 다시 카운터 펀치를 맞은 권투선수에 비유했지만, 이러한 충격이 실제로 유권자들의 투표함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이적자들이 자리를 기대할 것이라는 태이어 교수의 의견과 동일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직까지는 이번 펀치가 SRP를 어떤 방식으로 약화시킬 것인지, 혹은 바닥에 쓰러지게 만들지에 대해선 알 수 없다. [집권당으로의] 이적은 공공부문이나 정부에서의 일자리를 얻기 위한 티켓 같은 것이다." |
지난 2007년의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집권 CPP가 전체 의석의 70%를 차지했고, SRP는23%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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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회 권력, 언론 권력 이제는 지방 권력까지 야당의 씨를
말릴 생각인가 봅니다.
힘센 씨는 꼼수를 부리고도 오리발을 내밀고 오히려 인상을 써며 큰 소리를 칩니다.
텔레비젼에서 볼 때마다 힘센 씨 앞에서 굽신 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멀었음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