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 2012.06.06(수) 16:10~17:45
2.회수 : 69회
3.장소 : 경각산
4.기체 : Sprint Evo
5.풍속 : 3~4m/s정도
6.풍향 : N / NNE
7.이륙고도 : 340m
8.비행시간 : 95분
9.비행거리 : 이륙장~이륙장 주변 상공~여름착륙장
10.날씨 : 흐리고 구름많음
11.비행자 : 날춘선생...염승호(텐덤), 이명규, 윤근영...그리고 최원석, 최명근, 이윤식 등등 타팀 조금
12.참가자 : 김영식, 이용승, 윤대영, 최병찬 (뒤늦게 퇴근후 백항기...)
13.픽업 : 날맹이차
오전엔 가족과 함께, 오후에도 가족과 함께 보내려다가 도립미술관에 떼어놓고 클럽행...
덩그러니 용승회장님차가 보인다. 회장님은 어제비행(?) 기체정비중이다.
병찬성은 연락안되고, 날맹이는 오려고 하는 모양이다. 나는 잠시 스쿨행...
날이 갈수록 변모해 가는 스쿨...명근형님과 원석이...그리고 윤식형님과 형수님 등등이 바람을 기다리고 있다.
스쿨은 이제 패러동호인의 사랑방이 되어간다. 이륙장 상공엔 막 기체들이 이륙하고 있다.
맘 바쁜 원석이가 더욱 해맑게 웃고 있다...그래서, "원석이가 이륙장 올라가자네요" 라고 바람잡아주고,
나는 다시 클럽행...근영이가 와있다. 세영이형이 또 뒤따라 온다. 잠시후 날맹이 도착...이륙장으로 GoGo
스쿨장님은 텐덤비행중...써클링해서 고도잡아 탑랜딩하러 산에 붙이면 까지기를 되풀이중...
헬포상공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여있다. 점점 원탑쪽으로 세를 확장중이다.
원석이가 이륙하고, 전주패러 횐분 그리고, 형수님과 윤식형님도 이륙하고, 그 담에 내차례!
깔끔하게 이륙하여 우턴, 상승되는가 싶더니, 고도가 까진다. 항상 열이 있는 철탑근처로 접근...
상승열을 느껴보는 데 만만찮다. 날맹이의 코치를 받아가며, 어느 정도 고도확보...
바리오 없이도 상승구간은 느껴지는데, 하강구간은 잘 느낄 수가 없다. 바리오의 필요성을 또한번 느낀다.
이제는 내맘대로 요리조리, 왔다갔다...움푹진푹, 흔들흔들 거친 바람에서 열을 찾아 배회한다.
어느새 원석이는 내 바로 위에서 나를 따라다닌다. "형님 재
밌냐"는 근영이의 교신..."그냥 즐기는 거쥐~~"
나 이륙하고 배풍으로 돌변한 바람이 다시 정풍으로 부는 모양이다.
날맹이도 여러번 기체를 들었다 놨다 반복하다가 이륙...
그사이 나는 윤식형님이 상승하는 서측봉우리 밑으로 파고든다. 거칠다. 그렇지만 즐긴다. 감는다. 나도 상승...
1시간 넘도록 배회하다 보니, 점점 심심해진다. 뭔가 또다른 이벤트가 필요하다.
그래서 탑랜딩 할까하다가, 이륙장 올라오면서 날맹이한테 물어 본 스파이럴을 해보기로...ㅋㅋ
마침, 근영이와 교신 끝에, 텐덤준비중이던 스쿨장님을 바꿔달라하여 스파이럴 해보고 싶다고 했다.
왼쪽으로 돌기로 하고, 왼쪽으로 체중을 싣고, 서서히 왼손을 당겨오는데, "좀더, 좀더, 더더더더....."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쪽으로 점점 당겨오는 사이, 갑자기...휘이이이이이~~~~~익! 하더니만,
후우우우우~~~~욱! 후우우우~~~욱!! 후우우~~욱!!! 후우~욱!!!! 정신없이 돌았다.
그 짜릿함이란...ㅋㅋㅋ 휴~~~~~~~우~~~~~~
내가 빙글빙글 도는 것이 아니다. 캐노피가 나를 휙휙 잡아돌려 버렸다
사실, 가속도가 첨 붙는 순간, 온 몸에 공포감이 몰려온다.
온 몸이 머리방향으로 쏠리면서, 마치 토네이도속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
날맹이한테 들었던 '지익하고 쏠린다'라는 느낌이 뭔지 확실히 알았다.
내 몸이 옆으로 뉘여지며, 나란하게 돌던 캐노피가 점점 내 밑으로 내려가는 듯 했다.
너댓바퀴 돌았나...점점 회전속도가 빨라지는데, 당겼던 조종줄을 놓으라는 소리에, 한번에 놔버린 모양이다.
펄럭펄럭...출렁출렁...휘청휘청...이륙장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 순간 많이 놀란 모양이지만,
나는 가속도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휴~우~한숨이 절로 나오면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체를 안정시키고, 다시 이륙장쪽으로 가서 잠시 써클링...
이제 착륙모드로 전환하려는 찰나에, 이륙장에 있던 근영이..."형님, 한번 더 해봐요..."
"그만 할란다. 오늘 맛 본 것으로 족해..."라고 나는 교신이 오가는 사이,
세영이형..."이번엔 제대로(?) 한번 해보자..." 그 꾐에 넘어가 다시 해보기로...
이번엔 오른쪽...잡아당겼던 것을 놓라고 하기 전까진 놓치말고, 서서히 놨다가, 다시 깊숙히 견제...하기로 하고,
서서히 오른쪽을 잡아당겼다. 대여섯바퀴 돌았나, 서서히 놓으라는 콜에 따라 서서히 놨다가, 다시 견제...
여전히 출렁출렁...휘청휘청...이번엔 왼쪽 귀까지 접혔다. 조종줄을 펌핑해서 회복시킨다.
"축하한다"라는 세영이형의 무전을 들으며, 여름착륙장으로...
첫번째 스파이럴땐 캐노피만 보였는데, 두번째는 생각해보니 땅도 보였다.
전원주택단지 옆 산쪽에 있는 밭...빙글빙글 돌며 다가오는 땅...
이륙장에선 아까보다 더 실하게, 제대로 스파이럴이 들어갔다고들 하는데,
내 입장으로선, 더 많이 더 쎄게 돌았다 해도, 역쉬 두번째보단 첫경험이 더 짜릿...
에버랜드에 가면 우드롤러코스터밖에 안타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스릴있다.
여하튼, 착륙장의 윈드색을 보고, 산쪽에서 고도처리하여 착륙장으로 접근...
펌핑을 하는데 갑자기 더 쳐올린다. 순간 기우뚱하면서 민감한 기체도 흔들흔들...
아무래도 넘어설 것 같은 느낌에 우턴하여 물댄 논보다는 마른 철쭉밭을 선택하여 안전하게 착지한다.
기체를 수습하여 여름착륙장에 오른다.
원석이의 여유로운 착륙...나의 경박한 착륙과 비교된다.
어느새 이륙한 근영이도 착륙하고, 뒤이어 스쿨장님도 착륙하여 오늘 스파이럴에 대해 한말씀...
두번째 스파이럴은 아마 6G까지는 들어갔을 거라고...서서히 배워 가야 한다고...
그리고 첫 번째 스파이럴에서도 회복시킬때는 조종줄을 서서히 풀어줘야 한다고...
스파이럴을 들어갈 때도 견제했던 조종줄을 살짝 풀어주면서 반대쪽 조종줄도 살짝 견제...
또다시 당겼다가 풀어주고...이러면서 천천히 익혀가야 한다고 일러준다.
그리고 명권형의 후담...
두번짼 약간 위험했다고, 그러다가 정신잃고 추락할 수 있다고...
스파이럴 속도를 조절하면서 타야지...아까 같이 계속 잡아돌리면, 자신도 감당하기 힘들다고...
명권형의 '물리학적 접근에 의한 패러글라이딩 강의'가 계속되며, 밤이 깊어갔다.
첫댓글 후에 완벽하게 감 잡고...좀더 자신감이 생기시면...스파이럴 하러 이륙장에 올라가시는 형님 자신을 보게 되실겁니다..ㅋ
자제해주세요..ㅋㅋㅋ
스파이럴 하라는 겨...마라는 겨...ㅋㅋㅋ 비행횟수 더 올리고 하라는 겨...??
아뇨...스파이럴도 중독성이 있어서 자제하시라는 말이어요..막 누구든 옆에 있음 동영상 찍어달라하고...착륙장에 누구 있음 나좀 찍어주세요...그럴겁니다..ㅋㅋㅋㅋㅋㅋ
새로운 도전 추카혀
날맹이와 견우는 비행 몇회때부터 스파이럴 했남??
찾아보고 답해드리겠습니다~
저는 90회 정도부터 콜없이 혼자 반바퀴,한바퀴,두바퀴...그렇게 연습했네요..보니까..ㅋ
난 몰라요 찾아봐야되오
아마 백회 전후에....
에델 쥬피터로 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