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퍽이나 정신 연령이 젊다고 생각하는데 - 또한 젊었을 적엔 늙은이 같음 ^^ -
이즈음은 영낙없이 늙었다 치자.
왜냐구라 ?
그 첫번째로는 한국 텔레비젼의 모든 연속극은 꽝 ~ 이다.
(드라마. 아무리 참으려 해도 왕짜증. 텔레비젼 뽀샤버리고 싶다.
좀 오래전에 ' 인생은 아름다워' 딱 한번 좋았다 )
공영방송 드라마 이야기 하면 나만 모르니, 그래 늙었다 치자.
두번째, 또한, 한류니 뭐니 아무리 떠들어도 통 모른다.
나비소년지, 소녀들인지, 아유민지, 에이삐씨디 에푸..... 각종 영짜 이니셜 들어가는 그룹
한개도 모른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무슨 노래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무대에서 쥐약먹고 뛰는 듯한 동작.
어린이가 학예회 하는듯한 유치한 손동작. 발동작. 스텝 ~ ~ ~ 다 똑같다.
아 !
그러나 아무리 모르고, 안보고, 그 밥에 그 나물일지라도 !
한 순간에 나를 사로잡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갈파하는 눈썰미는 가히 독수리를 능가해 버리는지고 ~ !
[동방신기] 가 그랬다.
그래서 한때, 이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사건에 휘말려 인간노예 소리를 들었을때
그들의 에이전시였던 이수만씨 까지 미워했다.
-이수만은 쪼금 아는 사이라, 그럴리가 없는데도 [동방신기] 편이 된 나 -
한때, 나는 [동방신기]의 신기에 가까운 그 몸동작에 홀려서
같은 동영상을 자그마치 백여번은 감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홀로 연구에 몰두할 정도로 빠졌었다.
그들이 미끄러지듯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동작은 암만 봐도
신끼 (신기) 에 가깝다. 노래? 역시 신들린 노래 비스름 하다.
노래속에 암호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손동작은 혹 귀먹은 장애자의 수화 같은건 아닐까,
다빈치 코드처럼, 동방신기의 코드에 빠져버렸던.....
그때가 전성기였다.
이즘엔 각종 '위대한 탄생' 이 뜨면서 - 일종의 스타 발굴 -
드디어 휘겨의 여왕 김연아를 모시고 - 김연아 및 가수 김장훈 등이 심사위원이다 -
피겨 스케이트와 전혀 인연이 없는 가수나 연예인이 얼음판위에서 스케이팅을
보여주는 불굴의 의지. 그게 어디 쉽겠냐고 !
이제야 본론이다.
그 프로그램에 [동방신기] 가 출연한다는 정보입수.
눈을 부릅뜨고 기다렸다.
몇몇 도무지 알 수 없는 젊고 어린 여성 가수들. 또는 탈랜트.
그들만으로도 볼꺼리는 되었다. 빙판 위에서 벌벌 떠는 비전공자의 노력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슬 아슬 ~ ~ ~
[동방신기] - 유노 윤호 등장.
그가 말했다.
자기는 노력으로 된 사람이기에, 과연 자기의 노력이 얼마만한가.
그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나왔노라 !
과연 내가 첫 순간에 반해버린 그 무엇이 들어있는 말이다.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한 유노윤호.
종합 점수. 예술과 노력의 동방신기. 내가 심사위원이라면 환호로써 답했을 것이다.
심사를 맡은 가수 김장훈. 또한 인정할만 하구나.
유노윤호에 대한 심사평이 나랑 같았다. 점수 물론 높지 않을 수 없고.
뭐랄까
잡다한 공중파.
어떤 한 순간들은.
생에 강렬한 인스피레이션을 준다.
부디 나에게 인스피레이션을 다오 ~
다른 어떤것이 아닌, 영적 기쁨. 환희. 아름다움.
감동은 살아있음이다.
* 위와같은 공중파 때문에
이즈음 난리친 가수. 임재범은 어떻구 ~
젠장. 그가 90년대 초. 첫 음반 냈을때 ~ !
한국에도 이런 소리를 내는 가수가 있냐? 거듭거듭 놀랐건만,
그는 어찌하여 버스를 타고 어린 자녀들과 놀이동산을 가야하는
저소득 가장으로 살아야 되냐고 ? !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고, 쥐약먹은 춤동작으로 밴츠를 몰고 사는 세상.
이제사 그를 올려놓고 임재범 임재법 한다는 거.... 정말 짜증난다.
그의 시퍼런 젊음도 가버렸고, 그만의 창법 쉰소리가 기막히게 꺾이던
그 열정도 가 버렸다. - 그래도 객석은 눈물바다다 ㅠㅠㅠㅠㅠㅠ -
첫댓글 저는 임재범의 "고해"를 듣고서 그 가수에 반했어요. 근데, 한국에 있는 저희 차에는 CD player 가 없고 오직 카세트플레이어만 있어서, 임재범의 카세트 테잎 곡을 찾으려고 무척 애썼는데 결국은 실패... 겨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찾은 게, 이상하게 뿜빠거리는 노래 속에 임재범 노래가 하나 끼어있기는 한데 음음... 너무 아니어서... 참 슬펐답니다. 운전하면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는 재미가 아주 기분좋은 일인데 말에요.
도대체 우리나라 드라마들은 도저히 그렇게밖에는 만들수 없는 것인지...거의 10여년전부터 드라마라곤 보지도 않지만 가끔씩 지나가면 한 장면 한장면도 도저히 눈뜨고는 못볼 수준...그걸 밤새도록 일년열두달 보고있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건지...
나사님 동감.공감. 꽝 ! ... 백년 뒤떨어진 허풍 맞습니다. 겉만 화려무쌍한걸 발전이라고 하면 나 죽고싶어.ㅠㅠ 대체 무슨생각으로 그걸 볼 수있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지평님 안타깝다. 내가 씨디 한장 구해볼까? ... 갑자기 임재범 각종 노래들이 귓전을 마구마구 스쳐가누만... ㅠㅠ
작가의 의식 수준.. 그에 목매는 시청자.. 왕 짜증.. 티비 뽀샤 버리고픈 그 심정에 저두 공감 ㅎ..진즉 임재범의 진가를 알아봤는데 홀연히 사라져 버리곤 하여 안타깝게 하더니... 요즘 새삼 처음 보고 듣는 것 처럼 임재범이 이슈가 되는 현실이 전 새삼스럽기만 합니다.사실 세시봉 가수도 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는데 새삼 열풍을 몰고 오는 현실도 당황스럽구요. 바람 ~ 바람이 무서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