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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모-미국이민 갈 사람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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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부 모임 스크랩 무르익어가는 플레이노 크리스마스 분위기 - CHRISTMAS LIGHTS 1편
이실직고 추천 0 조회 240 09.12.14 09:0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주에는 회사 일로 너무 분주해 업데이트를 못 시켰네요.

성질 급하신 몇 분들이 이멜로 항의해 주셨습니다. 뭔 일이냐고....

암튼 격한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허허허~~~

 

오늘은 지금 한창인 달라스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알려 드릴까 합니다.

앞서 포스팅에서 언급해 드렸듯 미국서 크리스마스는 단지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하나의 시즌이라고 했지요.

그리고 이 시즌은 12월 내내 계속 됩니다.

상업주의에 편승한 매스컴과 언론 매채들이 찍어내는 각종 세일 광고들도 이때가 역시 대목이고요.

덕분에 이 시즌이 끝나고 다음해 발렌타인 시즌까지 미국은 그야말로 빈털털이가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해서 장사 하시는 분들은 이 시기에 제대로 벌어 놓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한 2달 정도는 아주 죽을 맛이 되는 겁니다.

 

암튼 전에 없는 불경기라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 열기는 점점 대륙 전체를 덮고 남하해, 이제 제가 사는 플레이노까지 점령했네요.

이 맘때쯤 사람들 가슴을 가장 녹이는 것이 라디오를 통해 나오는 캐롤과 집집마다, 거리마다 밝혀 놓은 성탄등이죠.

일명 크리스마스 라이트로 불리는 이 불빛 축제는 각 타운에서 유치를 할 정도로 유행이 되어 있습니다.

보통 한 단지(SUBDIVISION) 전체가 지정되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에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지에 속한 집주인들의 모임(HOA)에서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정이 된 단지안에 속한 집들은 무조건 이 기간동안 성탄등을 밝혀야 하는 것이죠.

밝히지 않으면 어찌 되냐구요? 여행을 가거나 집을 비운 상태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상당한 벌금을 무는 경우도 있답니다.

 

자 이제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감상하시죠.

 

 

달라스 근교에만해도 이런류의 전등축제를 하는 주택단지들이 꽤 많습니다. 즐 잡아 20여 곳 정도....

단지 전체가 참여를 하기 때문에 규모도 꽤 큰 편이죠. 시에서도 지원을 하고 각종 매체에서도 지원해서 이 기간동안은 매일 밤을 축제처럼 즐기게 됩니다.

그 중 저희가 방문한 곳은 바로 집 앞에 위치한 '디어 필드' 단지. 규모는 좀 작은 편이지만, 바로 집 앞에 이런 단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축복인지.....

그래서 전 이 기간동안엔 거의 매일같이 예원이와 밤마다 돌아 다닌다는...

 

들어가는 입구가 꽤 많지만 저는 가장 한적한 곳을 골라 들어 갑니다.

워낙에 잘 아는 길이 되나서리.... 입구부터 뭔가 느껴지기 시작하는군요. 쿠쿠쿵~~~~

 

이정도는 아주 약소한 정도 되겠습니다. 아마도 주민 동의에 등 떠밀려 겨우 구색을 갖춰 놓은 듯.

 

밤이라 촬영이 어려워 잘 안나왔지만 저리 앞에다 놓은 장식들도 꽤 비쌉니다. 더욱이 저렇게 움직이는 것들은 더 그렇죠.

 

나무와 집 굴곡을 따라 등을 배치하는 게 정석이자 기본. 이후 동상이나 소품등을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정지되어서 그렇지 형형색색의 불빛이 교대로 빛나고 있는 중.

 

직접보면 더 멋있는 데 사진으로 잡으니 영 안나오는군요.

암튼 저 정도만 꾸미려고 해도 자기가 직접 하지 않고 업체에 의뢰하면 훌쩍 1,000달러가 넘습니다.

 

코너 집은 양쪽으로 등을 설치해야하기에 비용도 두배가 들어가게 되죠. 코너집이 이래서 안 좋습니다.

 

집 앞에 차까지 구색을 잘 갖추어 놓았네요. 그런데 저 위에 누가 있는듯.....

 

싼타 할배가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움직이는 로봇이라는....

 

어둠이 깊어 가니 점점 밝아지는 불빛들입니다. 아직 밝히지 않았던 집들도 7시를 기해 모두 전등을 올리네요.

 

전등과 소품까지 제데로 갖추어 성탄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역시 산타가 크리스마스 최고 마스코트지요. 주인공인 예수님은 없고 산타만 있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좀 슬프기도 한 대목.

 

이런 입간판들은 모두 수작업입니다. 직접 만드는 경우도 많고 맡기는 경우도 있고 합니다.

매년 주제를 바꾸어 전시하는 것도 그래서 쉽질 않죠.

 

산타와 팽귄이 함께 노는 북극점입니다.

 

롤리팝 라이트가 가지런히 들어섰네요.

 

각종 소품과 장식들이 정원을 한 가득 메꾸었습니다.

 

그래도 하나 찾았네요. 이게 진짜 성탄 메세지죠. 기쁘다 구주 오셨네......

 

달리는 기차에 날으는 산타까지 장관입니다. 저 정도면 돈도 꽤 들어갔을 듯.....

 

세번째 골목짼데 감탄이 나오기 시작하네요. 하여간 참 잘들도 꾸며 놓습니다. 

 

이 골목이 가장 잘 꾸며진 골목으로 주민들이 뽑는 최고상 주인공들이 대개 이 골목에 있습니다.

 

이 집은 매년 아이들이 뽑은 1등 집입니다. 일명 CHILDREN'S CHOICE.

디즈니 캐릭터들을 인형과 입간판으로 직접 꾸미고, 거기에 각종 장식들을 주어 테마를 만들어 놓지요.

 

예원이도 여기를 아주 좋아하는....

아시는 디즈니 캐릭터들 있으시면 함 찾아 보시죠.

 

올해 상영된 '업'의 캐릭터들도 벌써 자리를 잡았습니다.

 

집 주인이 직접 손으로 일일이 다 만든 듯한 소품과 장식이 참 정성스레 느껴집니다.

 

라따두이 캐릭터들도....

 

가까이서보면 직접 손으로 그린 것을 알 수 있죠.

 

골목이 골목인지라 그 옆집들도 만만치를 않습니다.

마포 갈비 골목이나 장충동 족발집 거리에서 원조집 경쟁하는 듯....

 

작은 FROSTY(눈사람의 애칭)들로 만든 전등들이 현관 입구를 수 놓았네요. 이쁩니다.

 

요쪽엔 팽귄들이......

 

나무에도 무슨 열매 달리듯 주렁주렁....

 

자 이제 이 골목의 하이라이트이자 매년 주민 투표 1위를 차지해서 TV에도 나오는 1등 집입니다.

이집의 라이트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라이트와 주인이 직접 산타로 변장하고 등장해 아이들과 어울리는 퍼포먼스는 가히 압도적....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또 너무도 감사한.... 그러나 진짜 돈 많이 들었겠다는 걱정도 앞서는.....

 

올해는 미러볼까지 등장했네요. 더 반짝 거리겠습니다.

 

5년째 밤마다 여길 다니는 아빠 때문에 이 집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예원이.....

 

집 앞에선 이렇게 도네이션도 받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장난감 도네이션을 받는 박스도 설치해 두었군요. 라이트를 보면서 사랑의 마음도 나누자는 주인의 취지가 갸륵합니다.

 

음악은 라디오 채널을 맞추면 나옵니다. 그리고 눈으로는 감상을 하는 것이죠.

이렇게 라디오와 개인 주택이 만나 또 하나의 지역 명물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 집의 주인 아저씨인데, 직접 저렇게 산타가 되어 저녁마다 나오십니다.

물어보니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저렇게 나와 계신다고 하네요.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시라는데 쉬운 일은 절대 아니죠.

돈 주고 시켜도 못하는 일인데, 본인이 즐겁게 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 볼거리 주셔서 감사도 하고요.

 

매년 오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예원이입니다.

 

 

2편으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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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9.12.14 09:06

    첫댓글 블로그에서 스크랩된 글입니다.

  • 09.12.14 12:59

    예원이 정말 즐거워보입니다^^

  • 09.12.22 00:38

    어머~ 저곳 저 가서 봐써여..지금 제가 달라스 친구네 plano에 있어서 모임 끝나고 집 오는길에 화려한 경관 놀라면서 봤져... 넘 반가우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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