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도에는 이렇다할 산이름이 명시되지 않았다.
팔공지맥을 들어서면 네이버지도에 높이가 명시되지 않는 ‘문수산(약 280m)’이 보이고, ‘경수산’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코스의 최고봉인 ‘330m봉’을 ‘경운산(慶雲山)’이라 부르는 데는 이견이 없어 뵌다.
안내판에는 ‘경운산’은 원래 ‘문수산’이었다하고, 신라 때 창건된 ‘문수암’에 ‘문수보살’이 머물러 ‘문수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네이버지도의 ‘문수산’에 표지기를 걸었고, 산불초소가 있는 최고봉 ‘경운산 문수봉’엔 ‘慶雲山(330m)’이라는 표지기를 걸었다.
모노레일이 올라온 정자가 있는 260.3m봉을 ‘반이산’이라 하였으나 명기하지 않았다.
이는 출처나 근거를 우선하였기 때문.
이곳에선 산이름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고, 산하를 내려다 보는 270도 뷰가 일품이었다.
우리는 반시계 방향의 이 코스가 동네 산책길처럼 편안해 “경운산이 경로산(敬老山)이네”라고 하였다.
또 지형도에는 ‘내문수소류지(內文修小溜池)’로 명기되어 있어 ‘文修山’인가 하였으나 ‘文殊山’이 맞았고, ‘문수지’는 안내판과 네이버지도에 ‘인덕지(仁德池)’로 나와 있다.
‘인덕지 수변생태공원’은 둘레 약 1.5km(30분 소요)로서 저수지 한복판의 분수에선 물줄기가 높이 솟고 있었고, 수변엔 온갖 야생화가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날머리인 ‘의우총(義牛塚 경상북도 민속문화재)’은 ‘호랑이로부터 목숨을 바쳐 주인을 지킨 의로운 소의 무덤’이다.
묘를 쓴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조선 인조 연간에 이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행코스: 경운대-생활교육관-산길입구(안내판)-경운정-경운대갈림길-팔공지맥(송전탑)-문수산(280)-경수산 문수봉(330)-임부암-임도(주차장)-모노레일-정자(260.3)-인덕지 수변생태공원 한바퀴-의우총(약 9km,4시간)
산행일시: 2024년 5월 29일
궤적.
약 9km, 4시간
고도표. 문수산(280m)은 네이버에 올라있는 산이다.
<참고>
미리 준비한 표지기. 높이는 모두 대강치로서 문수산은 네이버지도에 있었고, 경운산은 최고봉.
◇ 원문보기☞ 김복현의 산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