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jtbc서울마라톤을 마치고
(마라톤의 참맛을 느끼고...)
11월 3일 08:00, 날씨 : 맑음 08℃~17℃
22번째 풀코스 도전이다.
지난주 춘천마라톤에서 개인 최고기록 욕심(싱글)에, 초반 페이스 조절을 못해 30Km 이후 종아리에 쥐가 나, 개고생을 하며 “앞으로 다시는 풀코스에 절대로 참가하지 않으리라” 머리에 쥐가 나도록 되뇌인 터라 이번 대회는 불참하려고 했는데 이틀도 지나기 전에 지난 봄, 여름을 거치면서 고생한 것이 주마등처럼 지나가 쉽게 포기를 못하고 있는데 오감독이 충분히 할수 있다는 꼬드김?에 참가하기로 했다.
그러나 춘천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최대한 푹 쉬긴 했으나 몸이 정상이 아니다.
이번엔 “A"그룹이라 엘리트 뒤에 바로 출발이다. 춘천의 실패를 거울삼아 초반페이스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초반에 발이 무거운 느낌, 그러나 욕심내지 않고 앞사람과의 거리를 조절하며 편한 마음으로 달린다. 4:45정도 나온다. 그래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위안 삼으며 ”다리야 오늘은 무리하지 않을 테니 끝까지 버텨줘라“
약간의 내리막과 오르막을 뛰다보니 5Km지점 23분대다, 몸이 점점 풀리면서 다리가 자꾸 앞서나가려 한다. ‘안되지’ 춘천의 악몽이 떠오르며 속도조절을 한다. 낮익은 거리가 뒤로 지나간다. 천호역을 지나 방이역을 지나 수서에 다다르니 응원함성소리에 또 발걸음이 빨라진다. 역시나 속도제어를 한다. 예전엔 미쳐 몰랐던 공항길이 이리도 멀었던가, 곧게 뻗은 도로가 한없이 오르막과 내리막이다. 간간히 추월하는 주자가 있어도 개의치 않고 내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시흥사거리를 돌아, 우리 클럽회원이 응원하는 모습을 그리며 달린다. 이제 낮익은 거리다. 여수대교사거리를 지나 모란에 다다르니 옆지기가 손을 흔들며 응원하다.“여보, 파이팅!!”. 건네주는 파워젤을 받아들고 조금 더가니 우리 회원이 보인다. “문헌아, 내가 왔다!!” 반환점을 돌아 사진 좀 잘나오게 포즈를 취해주고, 꿀물까지 받아 들고 응원하는 회원들을 뒤로 한채 되 돌아 온다. 다시 긴 도로를 달리다 보니 뒤에 커다란 풍선을 단 320페메가 쫓아 온다. 잠시 갈등한다. 속도를 내볼까, 말까, 시계를 보니 페메가 빠르게 쫓아온것 같아 내 페이를 유지하기로 마음 먹고 다시 달린다. 역시나 수서에 다다르니 이번에 인간 골목을 만들어 놓고 아우성이다. 여유있게 응원하는 분들게 손을 흔들어주며 골목길을 빠져나오니 마지막 언덕길이 기다린다. 뒤에서 320페메가 구령을 붙이며 힘을 북돋운다. “헛둘 헛둘” 언덕을 올라 보니 40Km 지점. 시계를 보니 춘천보다는 빠르다. 운동장이 가까워 오니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응원한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잠실운동장에 들어와 트랙을 힘차게 한바퀴 돌아 기분 좋게 골인아치를 통과한다.
아, 마라톤의 맛이란 바로 이것이다.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이렇게 즐겁고 편안하게 달리수 있는데, 어쩌면 인생사와 같은 이치인가 보다.
그래, 앞으로는 마라톤도 인생도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고 주변을 돌아보며 즐겨보자.
~5Km-23:11 ~10Km-22:45 ~15Km-23:02 ~20Km-23:28 ~25Km-23:23 ~30Km-23:33 ~35Km-23:20 ~40Km-23:44 ~42.195Km-10:02
총 3:16:22
첫댓글 훈부님 멋지게 잘달리셨내요, 내년 동마를 기대하면서,,,
아~~~
멋지요
대단해요
정말 훌륭합니다
내 가슴이 뭉쿨하내요
최강전~~
하프 127
동마
써브3
기대합니다
응원 합니다
중단 없는
도전은
계속 된다.
와우! 훈부님 최고 항상 열훈 하시는 훈부님보면 써브3는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웬지 들오시며 내뱉는 한마디 에휴 내가 왜뛰는지 모르겠다는 말과 폴은 그만 내려 놓겠다는 푸념 썪인 한마디 에고 난 포기 ㅎㅎ 헌데 담경기 때는 언제인양 다시 도전한다 ㅎㅎ 훈부장님은 성마클의 레전드 속된말로 짱입니다 최고입니다 항상 변함없는 응원 보냅니다. 화이팅!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