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524uUfJZYME
오늘 본문은 소위 칠병이어로 불리우는 기적의 내용입니다. 전장 14장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묵상했습니다만 유사한 기적이 한번 더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과 차이점이 있다면 오병이어는 이스라엘 땅에서 행해진 사건이었다면 칠병이어 기적은 이방 지역에서 행해진 사건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이전의 29절부터 보시면 거기서 떠나사 갈릴리 호숫가에서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갈릴리 호숫가를 생각하면 무조건 이스라엘 지역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사실 갈릴리 호수는 현재는 온전히 이스라엘 국경선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만 성경시대에는 갈릴리 호수의 서쪽편만 이스라엘 영토에 해당되고 호수 동쪽, 오른쪽은 성경에 데가볼리라고 하는 명칭의 이방지역에 해당된다는 것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주님은 21절에서 살펴본 대로 두로와 시돈 지역을 방문하신 후에 이스라엘 지역으로 다시 들어오시지 않고 이스라엘 외곽지역의 갈릴리 호수가에서 환자들을 고치시는 사역을 행하신 후에 삼일정도 예수님과 함께 머물던 이방 백성들을 대상으로 칠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시게 되었던 것입니다.
굳이 오병이어 기적과 유사한 칠병이어 기적을 행하신 사건을 성경에 기록한 의미가 무엇일까?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는 사역의 그 능력과 은혜가 유대 땅에서나 이방 지역에서나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지난 시간에 살펴 본 두로지역의 가나안 여인의 귀신들린 딸을 고쳐주신 것도 같은 맥락에서 묵상할 수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인의 메시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방인의 메시야이시며 모든 인류의 메시야가 되신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사건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를 온 인류의 메시야로 믿는 신앙인들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 믿음이 변함이 없어야 함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성도들끼리 있을 때나 교회에 있을 때는 직분자의 모습을 보이다가 상황이 바뀌면 불신자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이는 우주만물의 창조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라 보기 어려운 것입니다.
왕상 20장에는 북이스라엘 아합 왕 때에 아람군대가 쳐들어왔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물리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후에 아람군대가 두 번째 쳐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는 산의 신인지라 지난번에 패한 이유가 산에서 싸웠기 때문인데 이번에는 평지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길 것이다 라면서 쳐들어온 것입니다. 이때 한 선지자가 아합 왕에게 한 말이 왕상 20장에 나옵니다.
■왕상 20:28-29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에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넘기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29 진영이 서로 대치한 지 칠 일이라 일곱째 날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십만 명을 죽이매
우주만물의 창조주되신 하나님을 평지에서는 힘을 못쓴다고 생각하니 착각도 매우 치명적인 착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혹시 우리에게는 아람군대와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없습니까?
■히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오병이어 현장에서 역사하시고 사도행전에서 역사하신 성령께서 우리의 삶속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심을 기억하시고 삶의 현장에서 주님의 도우심과 역사하심을 경험하는 신앙인들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한가지 더 묵상할 것은 33절입니다. 백성들을 위한 양식에 대해 주님이 말씀하시자 이때 보인 제자들의 반응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고서도 이런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적인 건망증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자꾸만 잊어버리는 것이 어쩌면 타락한 죄인들의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반복적으로 일깨우시기 위해 이런 역사를 행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칠병이어 기적은 배가 고픈 백성들을 위한 기적만이 아니라 영적인 빈곤상태에 있는 제자들을 위한 기적일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은혜를 체험하기를 날마다 반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연약하고 넘어지기 쉬운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기도하는 가운데 다시 한번 칠병이어에 해당되는 연약한 우리의 모습이 수많은 사람들을 배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적으로 풍성한 일군으로 거듭나는 은혜를 체험하시고 또한 우리의 삶속에서도 칠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하는 복된 날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사랑의 주님, 온 천하 만물의 창조주되시며 주관자되심을 믿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항상 변함없는 동일한 신앙고백으로 살아가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옵시고 그 믿음을 통하여 칠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연약하여 칠병이어에 지나지 않지만 주님 손에 붙들리면 수많은 사람들을 영적으로 배불리는 도구로 쓰임받게 되는 줄 믿습니다. 우리를 통하여 영광을 받아주시옵소서. 오늘도 성령으로 함께 하심을 믿사옵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도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