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초가을 비가 촉촉~하게 내려 땅을 적셨습니다.
엊저녁 달리는 시간의 날씨는 후덥지근하더니만,
사과가 맛있고
밤이 맛있는 가을이 오긴 오나 봅니다.
큰 달력엔 분명 13,14일은 ‘손 없는 날’이라고 적혀 있는데 달리다가 수영강에서 달리고 있는 우리의 장거리 전설 ‘손 님’을 만났습니다.
대충 걷다 뛰다 하려고 나섰는데
그분을 만나니 오늘 1시간 반은 달려야겠다는 각오가 섭니다.
덕분에 ‘중꺾마’라는 말을 위안 삼아 천천히 꾸준하게 1시간 25분간 잘 달렸습니다.
역시 그때 그때 사람을 잘 만나야 하는 가 봅니다.
사지 중에서 멀쩡한 것은 왼팔뿐이라 당분간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할 몸 상태인데 지기와의 약속도 있고 해서 어거지로 좀 일찍 나섰습니다.
족저근막 증상이 있어 왼발 뒷꿈치 착치를 최대한 안하려고 하니 힘드네요
내일이면 분명 더 아플거란 예상을 했었는데 역시 오늘 아침에 좀 그렇습니다.
그러나 ‘날씨 춥다고 옷 사 입나 술 사 먹지’라는 술꾼의 술타령처럼,
땀 흘리고 들이키는 그 탁배기 맛을 놓을 수 없으니, 좀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막걸리와 마라톤 : 막걸리는 6도가 가장 맛있고, 마라톤도 6도의 발 착지가 가장 이상적이다
오늘 走酒총회에도
잘 달리고 잘 마시는 사람뿐만 아니라, 좀 적게 달리더라도 길게 마시는 사람도 있으니 마라톤 회의가 진행됩니다..
원규씨 일찍 자리 잡아주고 복잡한 주문 서빙도 척척해준 덕에 우리들만의 공간에서 8명의 8자 노름 잘 했네요.
-춘마, 동마, 안성마를 뛸 사람
-건강검진 가서 친구의 큰 병을 발견케 해준 생명의 은인이 된 사람
-농어민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피해액을 산정하는 손해평가사를 생각하는 사람
-산업 노동자의 안전을 보살피는 산업안전기사(?)증을 가지게 된 사람
-엄카 아카을 쓰는 자식들은 1/n 금액도 몇만원씩인데 비해 우리는...하는 사람
매주 같은 사람, 같은 먹거리,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데도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어제 하루도 참 잘 살았습니다.
오늘도 오전만 근무하고 오후는 시간이 빕니다.
산에 살~살 다녀올 수 있게됐습니다.
장산 정상 길에 가을 '벌개미취' 꽃길이 있거든요.
꽃길을 걸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김상근, 강정수, 김형준, 김호진, 김미정, 김도훈, 이원규, 박세규
첫댓글 수욜 오전 제끼고 5시부터 오후 4시까정 호텔 만들어주고 오랫만에 예전 수달 코스로..
달리고 풀로 마시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주변이 온통
아우성인데~~ㅋ!
행님, 복귀하셨네요.
수달은 살아있다 ㅋㅋ
박샘!
몸의소리에,,,!!
집에가서 급한거 좀 챙기고보니 7시가 넘었네요.
시간 관계상 전철타고 편하게 동래로..
몇달만에 복귀한 상근선배님이 한방 쏘시네요. 잘 먹었습니다. 기러기도 열심히 키우시길.
2차는 정수선배님이 쏘시네요.
3차는? ㅋ
수요일은 20km 달리는 날
요트장에 주차하고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 가다가 박세규님을
반환점 턴하여 내려오다가 강정수님을, 80학번 두 분을 만났네요.ㅋ
오랫만에 주로에서 만나니 반가움이 더 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님도 반갑고
자주보는 님도 반갑고~~~
뛰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오전에 후기 안 올라오고, 오후까지 소식이 없으면 제가 대신 좀 쓸려고 했는데 부지기님의 2주차 후기 약속 이행..
어제 부지기님 땀에 흠뻑 젖은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남이 보면 비 흠뻑 맞은줄....)
저번주에 지기님이 부지기님 군기 잡는다고 한 것 같은데..ㅋㅋ
어제 온천천은 날씨 탓인지 예전보다 사람은 줄었지만 여전합니다.
'오이소'에서 회원님들 만나 즐거운 시간 가졌구요. 1차 헤어지면서 7명이 2차 맥주집에서 간단히 한잔하고, 각자 집으로...
비가 많이 왔는데 많이 아쉬워하는 미정씨와 강원장님 때문에 김원장님과 저 4명이서 마지막으로 인근 모처에서 간단히 뒷마무리.
강원장님과 김원장님은 '톰과 제리' 연상 시킵니다. 두분이서 설전을 하여도 브로맨스가 참 좋아보입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시겠죠. 더 자세한 이야기는 천기누설(??)에 해당.ㅎㅎ
어제 많이는 안 마시고, 길게는 마신것 같습니다. 저는 비가 너무 와서 택시타고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수요일에 비가 너무 자주 오는것 같아요.ㅜㅜ
춘마, 동마, 안동대회 든 마라톤 대회 준비하시는 분들 준비 잘하세요.
수달에 한번 간다는게...
왜 나는 버리지 못할까? 뭐시라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