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woksusu/150141080413
(35살의 오상은을 역전의 사나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
1977년 4월13일 생으로 올해 35살인 오상은(Oh Sang Eun,세계12위) 선수는 지난 1년6개월동안 런던(London) 올림픽 남자개인단식 자동출전을 결정짓는 것에서부터, 런던 올림픽을 40여일 앞두고 참가한 마지막 월드투어에서 런던 올림픽 남자단체전에서 2번시드를 확보하기까지, 참으로 힘들고 불가능해 보이는 수많은 경쟁들을 뛰어 넘어야 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런던올림픽 개인단식 자동출전 경쟁에서는, 마지막까지 우리나라의 유승민(Ryu Seung Min,세계16위) 선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로테르담(Rotterdam)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가한 스페인(Spanish) 오픈 대회에서 남자개인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그 때까지 유승민 선수에게 90여점 가까이 뒤지던 랭킹포인트를 단 한번에 역전시키게 되는데, 지난해 12월에는 자신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실업팀에서 갑작스런 해고를 당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런던 올림픽 시드 경쟁을 앞두고 떨어질대로 떨어진 몸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6월 들어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뤄진 2번의 월드투어(일본 오픈, 브라질 오픈)에서는 독일을 제치고 런던 올림픽 남자단체전에서 2번시드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게 되는데, 일주일 전 개최된 일본(Japan) 오픈 남자개인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오상은 선수는 연이어 개최된 브라질(Brazil) 오픈 남자개인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결국 런던 올림픽 남자단체전 2번시드를 확정짓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런던 올림픽 남자단체전에서 독일을 제치고 2번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무척 힘들다고 봤습니다. 일본 오픈을 앞두고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던 독일의 2번 에이스인 디미트리 옵챠로프(Dimitrij Ovtcharov,세계11위) 선수는 세계랭킹 관리를 위해 아예 참가 자체를 취소해 버렸고, 우리나라의 최고 에이스인 주세혁(Joo Se Hyuk,세계10위) 선수는 봉와직염이라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대진표 상으로 남자개인단식 본선4라운드 8강에서 독일의 최고 에이스인 티모 볼(Timo Boll,세계6위) 선수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오상은 선수에게 모든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미 잘 알려진대로 티모 볼이라는 선수가 중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에이스들이 쉽게 이기기 힘든 선수들 중에 한명인만큼, 우리나라 남자대표팀의 런던 올림픽 남자단체전 2번시드 확보는 그리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할 수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