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5. 우쉬굴리 쉬카라빙하 트레킹 후 바투미로 이동하기(230616)
23.06.16. 금요일
여행 25일 차 날이다.
1.
오늘 일정은 오전 중에 쉬카라 빙하트레킹을 끝내고 바투미까지 가야하는 일정이다. 이곳 우쉬굴리에서 바투미까지는 310km거리로 풀로 자동차로 6시간은 족히 달려야 하는 거리다. 이렇게 까지 무리한 계획을 한데는 원래 오늘 저녁은 포티에서 1박을 하고 17일 바투미로 넘어간다는 계획이었는데 어찌된 셈인지 자동차 반납시간이 17일 오전 10시로 명시되어 있어 부득이하게 오늘 바투미까지가야 된다.
그래야 내일 17일 제시간에 자동차를 반납할 수 있겠기에 바투미에 가는 일자를 하루 앞당기게 되었다. 이에 오전 일정인 쉬카라 빙하트레킹도 시간단축을 위해 자동차편을 이용하기로 했다. 최대한 빙하 가까이 까지 가서 걷는 방법이다. 쉬카라 빙하 까지 갈 차량은 주인집 아저씨 차량이다. 150라리에서120 라리로 흥정 해 8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빙하트레킹 차량 출발전 언덕까지 올라가 우쉬굴리 마을 사진을 찍었다.
아침의 맑은 공기 영향인지 설경이 선명했다
산을 휘감고 있는 초록빛 융단이 환상적이다
다행히 오늘 날씨는 좋은편이라 안심이 되었다
2.
우쉬굴리 마을 사진을 찍고 숙소로 오니 대원들이 이미 나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8시에 출발한다는 예고를 했고 아직 10분전인데도 내가 괜히 늦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서둘러 주인 아저씨에게 출발신호를 했다. 채 8시가 되기도 전에 쉬카라빙하 트레킹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지점까지 차를 타고 가는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거나 체력적으로 5~6시간 정도 걷기를 할 수 있는 트레커들이라면 우쉬굴리 마을에서부터 걷는것을 권하고 싶다. 다만 군데군데 빙하수가 흐르는 냇가들이 있어 신발을 벗어 들고 물을 건너야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설산을 바라보며 평탄한 트레일을 그것도 야생화까지 벌판을 장식하고 있어 최상의 트레킹 기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07:50
차를타고 숙소를 출발 해 설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3.
약 40분 정도 주인 아저씨의 낡은 SUV 차량을 타고 쉬카리빙하 트레킹의 시작점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40분 경이었다.아마도 트레킹 출발점은 목적지까지 약 2km정도를 남겨둔 지점인 듯 했다. 건단한 백팩 차림으로 빙하계곡을 향해걷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걸으니 빙하수가 거세게 흐르는 냇가 쪽 방향으로 샛길이 보였다. 그길을 따라 잡목이 우거진 숲을 지난다. 임도길과 오솔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빙하까지 1.2km를 가르키고 있었다.
잡목사이를 약 500m 정도 걸어가면 서서히 오르막 길이 시닥되고 빙하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엔 흰 뭉게구름이, 바위들엔 흰 눈이 덮혀있는 모습이다. 설산아래 계곡에 녹지 않는 빙하가 수천, 수만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란 상상을 잠시 해 보면서 천천히 걸어 올랐다.
출발점 에 도착 해 걷기시작한다
빙하계곡 까지 거리표시 이정표
이곳의 고도가 2380m
빙하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 이곳도 돌 무더기 길이다
빙하벽이다
빙하벽에 최대한 가까이 가기 위해 빙하수 냇물을 건너야하는데..
최대한 가까이 접근한 후의 포즈, 앞의 내는 건널 수 없이 거세게 흘러내린다
이런 얼음 덩어리다
2,454m
빙하벽 아래에 있는 이정표..
우쉬굴리 마을까지 9.8km 거리다
4.
우쉬굴리 쉬카라 빙하트레킹은 이렇게 수월하게 끝이 났다. 왕복 20km 가까이 되는 트레일인데 우린 고작 5km 남짓을 걸은 거였다. 어찌됐던 정식 트레킹이 아닌 관광수준의 빙하 관광을 한 셈이다. 남미에서의 빙하관광과는 다른 양상이다. 그래도 4,5천 m급 고산 계곡에 형성된 만년빙하들을 보면 서 그 빙하의 두께가 수백미터 어쩌면 1~2km 두께가 되지 않을 까 상상하는 상상도 해보게 되었다.
실제 빙하 아래에서 솟구쳐 흐르는 빙하 녹은 물을 보면 그 규모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꺼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시 출발점에 도착 차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여러 무리의 단체 트레커들이 빙하트레킹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차량이 있는 출발점을 향해 하산
이정표를 또 만난다. 1.8km를 내려왔다
차량이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오늘 트레킹한 맵스미 궤적
들판엔 노오란 야생화가 피어있다
우쉬굴리 마을 입구에 보이는 코시키 망루
집집마다 그런 망루를 가지고 있다
이제 다음 목적지 바투미를 향해 출발 후 마을을 벗어나며 인증샷을 한다
5.
이제 조지아를 포함한 코카서스 3국에서 기대했던 설산과 트레킹여행은 거의 마무리 된 셈이다. 세나라 마다 각각 특유한 멋들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제르바이젠은 불의 나라란 별칭처럼 화려한 도심풍경이 돋 보였고 아르메니아는 푸른 초원의 광활함과 고산지대에서 경험한 야생화의 향연, 그리고 협곡들을 넘나든 산악도로 주행경험들이 많이 머리속에 새겨졌다 하겠다.
이 번 코카서스 3국 여행의 백미는 조지아의 아름다운 설산과 그 설경을 보며 걷는 트레킹이었다. 좀더 이른 나이였다면 남미여행에서 처럼 3박 4일 짜리 트레킹을 몇 차례 했어도 좋을 뻔 했겠다는 아쉬움이 남긴했다. 하지만 그래도 계획했던 곳들을 눈으로 보고 체감을 할 수 있었기 최상의 여행이가 아니었나 하는 평을 하고싶다.
우쉬굴리 마을 초입의 험한 도로를 지나 메스티아를 거쳐 바투미로 향한다
6.
거의 7시가 되어서야 파투미에 도착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운전이다. 처음 출발 할 때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행을 하는데 생각과는 다른 루트로 길이 표시되어 있어 이상하단 생각에 마을을 벗어나다 말고 현지 기사들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No!~란시늉을 하며 원래 우리가 생각한 방향대로 가라고 일러줬다.
그렇게 내비와 신경전을 펴며 오다 메스티아에서 코룰디 호수 트레킹 때 차를 이용한 지오르지를 만났다.아마 쉬카라 빙하 트레킹객을 싣고 왔나보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다시 바투미 루트를 물어보니 똑같이 내비가 가르키는 길이 지금 통행불가라고 메스티야를 경유해 가라 했다. 현지에서도 사람을 가까이한 것이 이런 때 도움이 되는거란 생각을 하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그런데 이 번 여행에서 렌트한 차량과는 역마살이 끼였는지 또 일이 터지고 말았다. 대체차량을 받았음에 오늘 만 넘기면 될 상황인데 아침 숙소를 빠져 나올 때 친구에게 키를 건넸다. 나보단 운전을 더 능숙하게 하기 때문이라 돌 길을 나오는게 나보단 날 꺼란 생각에서 였다.
그런데 덜컹하며 뭔가 심상치 않은 소리가 났지만 변 지장이 없어 괜찮단 생각을 했었다. 그런와중에 메스티아를 지나며 기름게기가 1/4칸이 남은 상태로 긴 산악협곡을 지나는 거였는데 아뿔사 많이 왔다 생각한 지점부터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문제가 되기전에 주유소가 나오겠지 한게 가도가도 협곡길이 계속되었고 마음은 조마조마했고 그럼게 마음조이며 약 40여 km를 가고나서야 주유소를 만날 수 있어 휴~ 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 그게 다가 아니었다. 다시 친구와 운전교대를 하고 이젠 도로상태가 좋으니 이 친구 과속을 일삼기에 자제를 몇 번하기도 했다. 이곳 조지아는 소나 돼지나 다 길바닥에 나와있기 일 쑤다. 처음엔 신기하기도 했는데 운전할 때는 많이 조심을 해야했다. 헌데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급 정거를 한다했는데 쿵~! 하고 돼지녀석과 충돌했다. 돼지가 나동그라졌다한다.
그녀석은 그러더니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비실비실 길 옆으로 비켜갔다. 차를 세울 수 없어 그대로 갔다. 그런데 또 브레이크 작동시 심한 소음이 났다. 출발 할 때 덜겅한 게 이제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이 번 차량은 수난 그 자체였다.오른쪽 바퀴쪽 위 범퍼가 부셔졌다. 아~멍해질 뿐이었다.
바투미로 진입한다
바투미 시내의 화려한 밤풍경..
흑해의 해변 풍경
우리가 3박을 한 아파트 호텔빌딩
호숫가 야경이 화려했다
25일차 일정 끝.
첫댓글 거대한 설산아래 푸른 목초지도 빙하벽
아래엔 물이 녹아 흐르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옥들까지 또 거대하고 화려한 불빛의
건물들이 정말 사람도 많이 안 살거같은 곳에
모든게 공존한다는게 오직 신기할 따름 입니다.
우리같은 사람이 생전에 구경이나 할수 있을지요?ㅎ
덕분에 잘봅니다. 감사합니다.
흑해 바투미 시내의 밤풍경은 정말 화려 하네요.
보기만해도 감탄이 절로 날만합니다 저런곳 직접보고 다니는 친구들은 얼마나 행복 할까요^^
초록빛 융단에 앞에는 하얀 설산이 감탄 이 절로 나오네요 집집마다 망루는 어떤 역할 일까
구경 잘하고 갑니다
수고하시는 덕분에 눈이 호강을 합니다.
자연의 보고인 빙하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았으면 바램입니다.
구경 자라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무크친구의 글올라오기를 기다려지는 하루하루입니다
규경친구 다친데는 없는지요 무크친구도 많이 놀랐겠어요
덕분에 눈호강합니다 운전조심 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