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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요>遊戱謠
유희요는 놀이의 박자를 유지하고 즐거움을 더해주며 매끄러운 진행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노래로, 강강수월래, 윷노래 등이 있다.
놀이는 문화 그 자체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일정한 크기로 존재해 왔으며, 태초부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기에 이르기까지 항상 문화 현상 속에 함께 있었고, 그 속에 충만해 왔음을 우리는 문화 속에서 발견할 수가 있다.
놀이는 인간 삶의 생활 경험과 인간의 유희의 본능이 드러난 형태로 노래는 이 상태를 질서화, 조직화함으로써 인간의 감정을 순화시켜 배설의 쾌감(카타르시스)을 느끼게 한다. 놀이판이라는 공동체에서 불려지는 노래는 놀이의 진행을 매끄럽게 하고 놀이의 박자를 정확히 유지하게 하여 놀이의 내용을 다채롭게 한다. 이를 통하여 공동체의 구성원은 즐거움을 느껴 감정을 순화함으로써 다음 일에 활력소를 블어넣게 된다.
민요는 노래 자체의 즐거움 때문에 부르는 것과 노래 이외의 다른 무엇을 위한 도구로써 부르는 것이 있다. 이러한 기준에 의하면 민요는 도구요와 비도구요로 나눌 수 있다.
<안동놋다리밟기>
어느 윤에 놋다리로
청계산에 놋다리로
공민왕의 놋다릴세
이 터전이 뉘 터이로
나라임에 옥터일세
이 기와가 뉘 기와로
나라임에 옥기왈세
기 어데서 손이 왔노
경상도로 손이 왔네
무슨 꼬개 싸아왔노
예계 고개 싸아왔네
며대 칸을 밟아 왔노
쉰대 칸을 밟아 왔네
무슨 옷을 입고 왔노
철갑 옷을 입고 왔네
무슨 바질 입고 왔노
자죽 바질 입고 왔네
어화유리 둥둥대미
둥둥대미 어화유리
저 달 봤나 난도 봤다
저 별 봤나 난도 봤다
저 길 봤나 난도 봤다
어화유리 둥둥대미
둥둥대미 어화유리
저 달 봤나 난도 봤다
저 별 봤나 난도 봤다
저 길 봤나 난도 봤다
어화유리 둥둥대미
둥둥대미 어화유리
저 달 봤나 난도 봤다
저 별 봤나 난도 봤다
저 길 봤나 난도 봤다
집실로 감아라 당대실로 풀어라
집실로 감아라 당대실로 풀어라
집실로 감아라 당대실로 풀어라
집실로 감아라 당대실로 풀어라
집실로 감아라 당대실로 풀어라
<줌치노래>
지애씨가 을숨가
삼정승이 물을주서
가지가지 삼천가지
잎도피서 삼천잎에
한가지는 달이널고
한가지는 해가널고
한가지는 무지개서고
한가지는 새빌널고
한가지는 중빌널고
달랑따서 안을하고
핼랑따서 겉에달고
상필따서 중침놓고
쌍무지개 선두리고
중작으로 끈을달아
서울끝에 치끼달아
남대문에 걸어놓고
올라가는 심감들아
중치귀경 하고가소
질이바빠 못합니다
니리가는 구감들아
중치귀경 하고가소
질이바빠 못합니다
이중치를 누가짓소
순금씨가 지었다요
순금씨가 누딸이요
좌서빌관 맏딸애기
지었다요
<달거리노래>
청월이라 초만은달
남으집들 선보들은
입던의복 벗어놓구
새선북을 갈아입고
지지내로를 오시는데
부야야동동 우런님은
지지낸줄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새달초순에 넘어들어
이월이라 물방신날
가지가지 속닢나는데
부애동동 우런님은
속닢난줄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새달초승이 접어든다
삼월이라 삼짓날에
강남갔던 지비들도
나왔다고 산실하는데
무정한 우리님은
산실할줄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새달초순이 닿아들어
사월이라 초파일날
골골마중 등을달고 오오
불공을 하시는데
우런님은 불공들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새달초승 넘어든다
오월이라 초닷샛날
곡중에다 군디를매어
한분굴러 두분굴러
방군디가 솟았구나
무정한 우리님은
솟을줄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유월초승 달라들어
유월이라 유둣날에
논끼마중 유두지를
지내는데
무정한 우리님은
지지낸줄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칠월달이 달라들어
칠월이라 칠석날은
하늘에다 집진재이도
대밤중에 만나는데
무정한 우리님은
지지낸줄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칠월달이 달라들어
칠월이라 칠석날은
하늘에다 집진재이도
대밤중에 만나는데
무정한 우런님은
만나실중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새달초승 다다르니
팔월이라 한가웃날
남우집들 선부들은
입더난이복 벗어놓고
새선북을 갈아입고
지지내로를 오시는데
무정한 우런님은
지지낼중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새달초승 다다른다
구월이라 구일날은
남우집들 선부들은
구월중지 지내는데
무정한 우런님은
구월중지도 모르시네
그달아그믐 다지내고
새달초승 다다르니
시월이라 달라들어
시월이라 대보름날
남우야집들 선부들은
다지지사지내로를 오는데
우런님은 지지낼줄도
모르시네
그달그믐 다지내고
새달초승 다다르니
동지야섣달 시단풍에
독수야공방 빈방안에
풀동자는 임을하고
담뱃대로 벚을삼아
새별같은 질요강을
누난듯이 밀쳐놓고
원앙금침 잡비게는
비는듯이 돋아놓고
투리비는기 잡비게지
홀로비는기 잡비게냐
출한풍야 접니불은
덮느나듯이 피티리고
누얏으니
임도잠도 아니오네
새북서리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기럭아
소리나말고 날라가지
산란한 요내마음
무정하기도 산란하다
무정하다 요기럭아
<방구타령>
아니아니 방구는 못하리라
할아부지 방구는 노막방구요
할머니 방구는 망신방구고
시아부지 방구는 호령방구요
시어마니 방구는 잔소리방구
시동생 방구는 전달방구요
시누 방구는 앙살방구
미느리 방구는 도둑방구요
지수씨 방구는 조심방구요
큰어마이 방구는 무더방구
작은오마이 방구는 간살방구고
미국사람 방구는 원조방구요
중국놈의 방구는 호떡방구
소련놈 방구는 급살방구고
일본놈 방구는 바나나방구
대한민국 방구는 통일방구요
이방구 저방구 다뀌어도
우리서방님 방구는 사랑방구
좋다~ 얼씨구좋다 지화자가좋아
방구타령은 걷어치우고
<징검이타령>
에라 여봐라 징금아
에라 여봐라 징금아
저놈의 머리는 비다가
행금통으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눈썹은 빼다가
세붓으로 팔았시마
다문석냥 석냥 내하지
저놈의 눈은 빼다가
골배전으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코는 비다가
유잣디이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입은 비다가
방송국으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팔은 비다가
곰배팔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손은 비다가
흙손으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젖은 비다가
연자통으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배는 비다가
구시통으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창시는 빼다가
빨랫줄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저놈의 다리는 비다가
장채다리로 팔았시마
다문 석냥 내하지
<장기타령>
어허~ 밝은날에
하륜산 꺼떡꺼떡
기만때때 꺼떡꺼떡
한치두치 장기판에
논을사나 밭을사나
세월이 간~다
어사장군을 받으라
어사맹군을 받으라
에헤~
상투잽이 저노인네들
논을사나 밭을사나
에헤~
상투잽이 저노인네들
논을사나 밭을사나
한치두치 장기판에
세~월만 가네~
얼싸장군을 받으라
얼싸맹군을 받으라
<범벅타령>
정월달에는 달떡범벅
이월달에는 이로범벅
삼월달에는 사꾸라범벅
[생각이 나지 않아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사월달에는 수리치기범벅
오월달에는 밀범벅
칠월달에는 칡범벅에
팔월달에는 팥범벅에
구월달에는 국화범벅
동지달에는 동지범벅
섣달에는 설범벅에
일년열두달 범벅을젓어
누구씨잡수실 범벅인가
이도령은 뒷남편이요
김도령은 본남편인데
본남편줄려고 범벅을저었디
이도령이가 나서는다
이도령이 아니주고
김도령줄라는 이범벅에
찰범벅이 졌다하네
<쌍가락지노래>
먼데보기 달일러라
젙에보니 처열러라
천처이도 자는방에
숨소리가 둘이나네
홍달복숭 오르바야
거즛말씸 말아시소
동지섣달 설한풍에
동남풍이 디리분께
풍지떠는 소릴수다
오르바야 나죽걸랑
앞산에도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은대밑에 묻어주소
갈강비가 오거들랑
맹둑재리 덮어주고
상대비가 오거들랑
멍석재리 덮어주고
내동무가 날찾걸랑
죽었다고 하지말고
이가집에 갔다카소
<쌍가락지소리>
생금생금 생가락지
호작질로 딲아내어
먼데보이 달일래라
잩에보이 처잘레라
그처자 자는방에
숨소리도 들릴레라
[잊어 버렸다고 하면서 웃음]
말소리도 들릴레라
<각설이타령>
허어품바 각설아
서리서리 나온다
허떨떨 거리고
잘도하는 각설이
정월달에 가든님
이월한식에 또돌아왔네
삼월사꾸라 산란한마음
오월목단을 꺾어들고
오월목단을 꺾어들고
유월유디로 나가신다
유월유디 미친마음
칠월홍싸리 불러오네
팔월팔공산에 나가떨어진다
팔월팔공산 다떨어지니
유월유디로 다나간다
구월국화 굳으나절개
시월단풍에 다나간다
시월단풍 다떨어지니
동지섣달이 또돌아왔네
동지섣달 굳은마음
섣달범벅으로 다나간다
정월달에는 우리로다
정월달에는 노는범벅
정월이라 대보름날
앞산위에 달맞이가세
어쩔씨구씨구 잘도한다
저절씨구씨구 잘도논다
요렇게좋다가 땅팔아먹을세
<화토뒷풀이>
정월달에는 송학이놀고
이월매조에 새가난다
삼월사꾸라 산란한마음
사월흑싸리에 새가나고
오월난초 나는나비는
유월목당에 춤을추고
칠월흑돼지 홀로나누어
팔월공산에 달이떴네
구월국화 굳은마음은
시월단풍에 다떨어지고
오동추야 눈비바람에
십이월대주에 우장을한다
<창부타령>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아니히쓰지는 못하리라
뜰아래 학두루미가
짜린목을 길게늘고
방안에 들어가니
부벽사창이 찬란하고
좌우편을 둘러보니
천하명화 좋은그림
여기저기 붙었난데
강태공은 문왕을 버러하고
곧은낚시를 물에다넣고
헌헌이도 앉인모양
역력히 그려있고
시주천자 이태백은
천일주를 취케먹고
물밑에 빈친달을
잡으로 하여있고
또한곳 바라보니
황종실 유황숙이가
와룡선생을 보려하고
남양초자 풍설중에
걸음좋은 적토마를
비껴타고
사향수 건너가니
팔도선배가 구름같이
모여든다
무산~ 십이봉은
구름밖에도 솟아있고
영반정 낫인물은
대동강으로 흘러가고
말잘하는 앵무새는
소식조차 돈절하다
작년에~ 갔던우리임은
한번가면~ 못오시나
북망산천이 얼마나멀어
한번가면 못오시나
아침나절에 성튼몸이
저녁나절에 병이들어
부르나니 험언이요
찾느나니 냉수로다
인삼녹용 불로초는
늙지말자 구해먹고
인삼녹용 해도사는
죽지말자 구해먹은데
인지가마 원지와요
불쌍하다 낭군님아
우리둘이가 만날적에
청실홍실을 맺어놓고
일평생을 사잤더니
일조에낭군을 이별하고
일각이히 여삼추인데
일부에종사가 굳은마음
일만번을 친다해도
일호의변개가 하오리까
이짜나철딱 붙이니
이군의 충신이요
이부에불경이 열녀로다
이월도하 맺은가약
이성지합이 불명하고
삼자낱을 딱붙이니
삼광같이도 빛난얼굴
삼종지에만 풀어주소
그자저자를 다버리구
사짜낱을 붙이니
사오세에 익힌것이
사서삼경이 불명하다
에라 대신이야
이만하고만 놀아보자
어리시구나 좋다 기와자 좋네
아니노지는 못하리다
하늘같이 높은사령
하해도같이 깊은사령
칠년대한 가무신날에
빗방울같이도 반긴사랑
얼시구나 좋다 기화자 좋네
아니노지는 못하리라
정월솟가지 송송난마음
이월매조에 맺어두고
삼월사꾸라 산란한마음
사월흑사리가 흡사로다
오월난초 나부가되어
유월에옥당에 앉었구나
칠월홍돼지 홀로누워
팔월공산에 구경가니
구월국화 굳었던마음
시월에단풍에 떨어진다
얼씨구나 좋다 기와자 좋네
아니노지는 못하리다
간다더니 너왜왔노
간다던이가 노왜왔노
이왕지사 오셨거덜랑
발체잠이나 자고가소
얼씨구절씨구 기와자 좋네
아니노지는 못하리다
<노랫가락>
백설같은 흰나부야
부모님 몽상을 입었더냐
소복단장 깨끗이하고
장달이 밭으로 날아드네
너는 나를 알기를
흑싸리 껍지로만 알았지만
나는 너를 알기를
공산의 삼십으로 알았는데
닐니리야 날나리야~
니가 내간장 요리살살
다~ 녹이느냐~
여보당신 가질마오
가실 직에 가시나마
간단말 말고 떠나시오
첩의 집에 가실라그런
내죽는 꼴을 보고 가요
첩의 집은 꽃밭인데
나의 집은 연못이라
연못의 금붕어는 사시사철
꽃과 나부는 봄 한 철이요
어절씨구씨구 잘도 한다
저절시구 잘도 노네
양복쟁이~ 거동봐라~
양발~뒤꾸머리 빵구났네~
어리씨구나 좋네~ 정말로 좋아~
아니아니 놀지를 못하리라
아니쓰지는 못하리라
나물먹고~ 물마시고
대장부야 팔을비고 누웠으니
대장부의 살림살이
요만하면 만족하리
어리씨구나 좋네~ 정말로 좋아~
아니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신고산타령>
이등~저등~ 도라지꽅은
바람에솔솔 날고요
이복내기 하이칼래
내눈에살짝 반한다
어랑어랑 어허여~
이등~저등~ 도라지꽅으는
바람에솔솔 날고요
어랑어랑 어허여~
낏잎으는 꺾어지고
비빗대는 자빠지고
니팔자나 내팔자나
까끌까끌 멍석자리
잡아오니 어느천만이요~
울아바님 장개는
후명년에 가소~
검둥쇠나 팔아놨다
날집어 주시오
신고산이 우렁우렁야
함흥차 가는소리
고무공장 큰애기
벤또밥만 싸누나~
어랑어랑 어허야~ 앵헤~ 앵헤~
<도라지타령>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이
강원도 금강산 백도라지
니어데 설때~ 없어~서
양바우 틈아래 서였더냐
한두~ 뿌리만 캐어도오
대바구니만 졸졸졸 넘는대헤
얼씨구 좋네 정말로나 좋아
아니이 놀지는 못하리라
절시구야 놀지는 못하리라
나물먹고야 물마시고
대장부야 팔을비고
너없어도 요만하며나 만족하지
어리씨구 좋아 절씨구나 좋네
아니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아니야 놀지는 못하리라
백설같으나 흰나부야
부모님 몽덕을 입은채로
소복단장 곱게곱게 하여서야
장다리밭으로 드나든다
어리씨구 좋네~ 정말로 좋네~
아니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주치캐는소리>
황해도라봉산 구월산밑에
주초야캐는 저큰아가
소녀의집에 어디길래
날저무는줄 노르나냐
소녀의집을 찾으려며는
심심산 실안개속에
초가삼간이 내집이요
앞뜰에는 매화를숨어
뒷뜰에는 국화숨어
매화야국화 만발하그던
나의집에 놀러오소
<첩노래>
해는지고 저무신날에
옷갓을하고 어델가요
첩의집에 가실라그던
나죽는꼴새를 보고가요
첩의집은 꽃밭인데
나의집은 연못이라
연못에붕어는 사시사철
꽃과나비는 봄한철이요
너를찾아 나는가네
범나비야 웃들마라
<첩노래>
달이 떴네 달이 떴네 연당 앞에 달이 떴네
저기저기 저 달은 방니바우 달일런가
방니마우 어데 가서 저 달 뜬 줄 모르는가
등 넘에라 첩을 두고 첩의 방에 놀러갔네
큰어머님 하는 말이 송곳같은 이를 갈아
등 넘이를 당도하니 꽃방석을 내트리미
여 앉으소 저 앉으소 어라 요년아 듣기도 싫다
꽃방석은 내사 싫고 짚단이 한장 내 재릴세
여자 눈에 저러커등 남자 눈에 일어나리
손뚝치가 저러커든 먹음샌들 일어나리
입모습이 저러커든 빗모슴이 일어나리
눈구석이 저러커든 방구석인들 일어나리
손뚝치가 저러커든 먹음샘들 일어나리
어라 요년 보기도 싫다
왔던 길을 회향해서 단두 걸음에 달려왔네
<진주남강>
울도담도 없는집에
시접삼년을 살고나니
시보들따 시오마님
행주처매 들치입고
마리밑에 썩나서민
아가아가 미늘아가
진주야남강에 빨래질가게
진주야낭군님 오신단다
진주야남강에 빨래질가니
껌은빨래 낌기씻고
흰빨래는 희기씻고
옥독클랑 앞에놓고
청독클랑 뒤에놓고
옆눈으로 거떠보니
차반겉은 갓을씌고
얼겅덩덜거덩 말클타고
진주야낭군님 오시누나
그빨래를 씨어가주
중문을열고 대문을여니
우런님신발이 완연한다
겉에가서 너머다보니
내님의신발이 완연하다
시보들따 시오마님
아가아가 미늘아가
진주야낭군님 오싰는데
이내방에 들어가서
칠보단장 곱기하고
아래사랑에(1) 아랫 사랑채에 치치달라
기상첩을 앞에놓고
권커이잡커이 하는구나
이내방으로 돌아와서
석자야수건 목을매고
자는 듯이 죽었구나
진주야낭군님 쫓아와서
이사람아 왜죽었노
기생의첩은 인정이석달뿐이고
자네정은 백년인데
임이기러서 죽었는가
스물여덟 상두군아
발맞차서 잘나가자
첩첩산중 들어가서
송죽을랑 울을삼고
뗏잔데기 벗을삼고
만첩산중 깊은고데( 깊은 곳에
천년집만년집 지어주고
진주야낭군님 가시는데는
절간으로 드갔구나
져고보니 바랭일세
들고보니 목탁일세
걸고보니 염줄세
나는나는 절간으로
속양해로 드갈라네
<큰어머니노래>
달이떴네 달이떴네
삼각산에 달이떴네
저달임재 누구인고
강루호박 달이더네
강루호박 어데가고
등너메라 첩을두고
낮이로는 놀로가고
밤으로는 자로가고
첩의집에 가고없네
강루호박 큰어마이가
쪼깨칼은 품에품고
장두칼은 손에들고
대소고리 옆에쩌고
철그런는 신을신고
똥뚜디기 감발하고
논틀밭을 가다본께
콩조식이 노적했네
또한대문 널고보게
팔조식이 노적했네
첩의삽작 다달랐어
첩의삽작 다달라서
모시비를 채리놓고
들고놓고 잘도짜네
방에라고 들어간께
은다리비 불을담고
놋다리비 담배담고
화죽설대 내여좋네
담배한대 잡으시요
담배보고 내가왔나
임을볼라 내가왔지
모시비를 채리놓고
짜여다가
지비겉은 작은어마이
나부겉이 니리와서
나부납작 반절이요
그 반절바라 내가왔나
임볼라고 내가왔다
눈꾸식이 조렇거등
방꾸식이나 이런하나
잇바디가 저렇거등
둑바디가 이런하까
입모심이 조렇거등
빗모심이나 이런하까
여자눈에 조렇거등
남자눈에는 이런하까
아래처마 니리달라
돛장에나 가서본께
콩질금은 잔발나고
녹디질금 속닡나고
미역자반 동녁실고
조구자반 씨가실고
나는간다 나는간다
크다크자 시어마이요
가지마소 가지마소
넘는밥을 보고가요
끓는국도 나도있다
넘는밥도 나도있다.
나는간다.
깨지름을 짜가주고
깨지름을 짜가주고
옥동잔에 불을써서
천장만장 걸어놓고
저지름이 끓는소리
이내간장 끓는소리
저지름이 딿는소리
이내간장 딿는소리
시뿍띠기 팍삭해도
임온다고 문을펄떡
열어보고
새짐승만 펄썩해도
임온다고 문을펄떡
열어보고,
가랑잎만 달달해도
임온다고 문을펄떡
열어보고
앉았으이 임이오나
누웄으이 잼이오나
밍지전대 남전대로
목을졸라
받은밥상 물리놓고
입의밥을 뱉아놓고
버선발로 쫓이와서
문아문아 문널어라
무슨무이 문널겠나
돌씩이나 빼고보자
돌씩이나 빼고보이께
밍지전대 남전대로
목을잘라 죽었은께
작은어마이 잠깐사랑
오리한쌍 기우[곧 정정하여]
눈물강에 오리한쌍
기우한쌍 쌍생이도
대동강을 나허두고
눈물강에 뭐하러왔나
대동강도 갱일러라
눈물강에 놀러왔소
동네방네 어리신네
처의초상 처이주고
처의재물 차지하라
<권주가>
잡으시오 잡으시오
이술한잔을 잡으시오
이술이 술이아니라
먹고놀자는 인연주라
일배일배는 부일배요
권할적에는 잡수시요
[권주가는 이것밖에 없다고 하길래 술을 받는 노래를 권하니]
에~받기사 받았건마는
그대답으를 어이하나
<방아개비노래>
이마 살짝이 번듯해 너의 증조부 닮았구나
쯔쯔 쯔쯔 쯔쯔쯧
얼굴이 비숨해 너의 조부님 닮았구나
쯔쯔 쯔쯔 쯔쯔쯧
코줏자리가 둥굴해 너의 아버님 닮았구나
쯔쯔 쯔쯔 쯔쯔쯧
입모습이 쭉 째서 너의 큰누나 닮았구나
쯔쯔 쯔쯔 쯔쯔쯧
목고개가 쑥 빠져 네코다이나 매겠다
쯔쯔 쯔쯔 쯔쯔쯧
눈방울이 둥굴해 안경 깨나 쓰겠다
쯔쯔 쯔쯔 쯔쯔쯧
어깨빠디가 꽉 차서 코도 깨나 있겠다
쯔쯔 쯔쯔 쯔쯔쯧
입모습이 쭉 째져 마스쿠나 쓰겠다
쯔쯔 쯔쯔 쯔쯔쯧
서울에 큰누가 알았으면 기저구 필이나 떠올낀데
쯔쯔 쯔쯔 쯔쯔쯧
부산에 둘째 누나가 알았으면 미역 단이나 사올 낀데
쯔쯔 쯔쯔 쯔쯔쯧
아롯도리가 멀씀에 서울에 한강물 잘 건넬따
쯔쯔 쯔쯔 쯔쯔쯧
발허리가 질쑥해 서양 구두를 신겠다
쯔쯔 쯔쯔 쯔쯔쯧
인제는 여게 누었거라 미역국이나 끼리먹자
쯔쯔 쯔쯔 쯔쯔쯧
(“미역국 끼리 먹을나 누펴 놨더니, 항구래비가 문구멍 뚤버졌는 디로 딱딱 날라갔어요”)
아 천금같은 내 아들아 만금같은 내 아들아
나를 두고 어딜 가노
쯔쯔 쯔쯔 쯔쯔쯧
나와 같이 살았이먼 얼마나 좋을 긴데
어데를 가니라고 때때때때 날아가노
너 아부지도 아니 보고
어데를 가니라고 때때때대 날아가노
쯔쯔 쯔쯔 쯔쯔쯧
(방아깨비노래, 제보자 : 조인순, 여, 1926, 풍양면 와룡리
채록장소 : 예천군 풍양면 공덕2리 공처)
<토기풀이>
에~ 그린다 그린다아
토끼화상을 그린다
호진용불러 먹갈리고
황모필을 답숙풀어
경계보던 눈그리고
앵무공작 짖을풀때
소래듣던 귀그리고
난초지초 온갖잡초
왔다같든 입그리고
봉래에 우문중에
냄잘맞는 코그리고
동지섣달 설한풍에
방풍하던 털그리고
만경창파 왔다갔다
돛대밑에 배그리고
좌청은 청룡이오
우청은 백호로다
백두산 추야월에
펄펄 뛰어간다~
<칭칭이>
쾌지나칭칭 나네
치야칭칭 나네
이때저때는 어느때로
치야칭칭 나네
어허농부 일꾼들아
치야칭칭 나네
정슴참이 늦어오네
치야칭칭 나네
어화청춘에 가소롭다
치야칭칭 나네
남에청춘이 가소롭다
치야칭칭 나네
청춘사업을 바랬더니
치야칭칭 나네
백두은이야 되단말가
치야칭칭 나네
요순우탕 문무제공
치야칭칭 나네
불긋불긋 담바꽃은
치야칭칭 나네
당상관에만 관대대고
치야칭칭 나네
당실당실 영적화는
치야칭칭 나네
단수호치가 단장하고
치야칭칭 나네
빛이누른 장미화는
치야칭칭 나네
강구신렴 나비가되고
치야칭칭 나네
보기좋은 작약화는
치야칭칭 나네
무산일로만 맺혔는고
치야칭칭 나네
올동기월 봉선화는
치야칭칭 나네
공동묘지는 층대층대
치야칭칭 나네
나무끝에 앉인새는
치야칭칭 나네
바람부까바 수심이고
치야칭칭 나네
도랑가에도 앉인새는
치야칭칭 나네
물지까바 수심일래
치야칭칭 나네
이팔청춘의 소연들아
치야칭칭 나네
오늘은야유 여기서놀고
치야칭칭 나네
내일은야아 위디가놀꼬
치야칭칭 나네
여울이갱빈에 자갈도많고
치야칭칭 나네
신월이갱빈에 모래도많다
치야칭칭 나네
나물먹고 물마시고
치야칭칭 나네
팔을비구만 누웠으니
치야칭칭 나네
대장부에 살림살이
치야칭칭 나네
이만하며는 만족하네
치야칭칭 나네
가이하다 가련하다
치야칭칭 나네
거이없이만 되였구나
고이두라 고이규하니
치야칭칭 나네
고생하든 야우리에낭군
치야칭칭 나네
구간하기도 짝이없네
치야칭칭 나네
나귀등에다 솔질하여
치야칭칭 나네
조선팔도를 유람할까
치야칭칭 나네
노세노세 젊어서노자
치야칭칭 나네
늙어지며는 못논다네
치야칭칭 나네
달은밝아서 명랑한대
치야칭칭 나네
임의생각이 절루난다
치야칭칭 나네
날어가는 원앙새야
치야칭칭 나네
너와나와 짝을짓자
치야칭칭 나네
노류장화는 임개유지
치야칭칭 나네
첩첩마다도 다있다마는
치야칭칭 나네
안어덥숙 안든허리
치야칭칭 나네
인정없이만 끊어졌다
치야칭칭 나네
오동나무 거문고를
치야칭칭 나네
새줄미워 타느라니
치야칭칭 나네
백학이 짐작하고
치야칭칭 나네
우쭐우쭐 춤을춘다
치야칭칭 나네
밥을먹다도 임의생각
치야칭칭 나네
목이미여서 못먹것네
치야칭칭 나네
보고지구야 보고지고
치야칭칭 나네
하야낭군이 보고지고
치야칭칭 나네
차라리야 죽었더면
치야칭칭 나네
이것저것을 아니볼걸
치야칭칭 나네
초당앞에도 깊이든잠
치야칭칭 나네
학이소리만 놀래깨니
치야칭칭 나네
그학소리는 간데없고
치야칭칭 나네
들리나니 물소리뿐일레라
치야칭칭 나네
누구를바래 그리가노
치야칭칭 나네
혹욕하기도 먹은마음
치야칭칭 나네
클클하글라 내울음우나
치야칭칭 나네
드는칼로만 버혀주소
치야칭칭 나네
하야낭군이 내낭군인데
치야칭칭 나네
어이그리두 인정두없네
치야칭칭 나네
<댕기노래>
울아부지 서울가서
한냥주고 댕기떠고
두냥주고 줌지사고
줌지물리 [잠시 쉰다]
우리올끼 접은댕기
울어무이 대린댕기
줌지물리 걸사댕기
양어깨라 넘내리고
앞집에 동무들아
찬물여로 안갈란가
왜안가여 나도가지
옥동우를 옆에쩌고
찬물여로 가가주고
한동우퍼부놓고 돌아보니
「말」 내댕기가 없다고 그래 앞집에 동무더러 돌라 칸께 ‘내가 주웄으만 주지만은 저게 저, 저 동산 밑에 동도령이 주웄단다’ 그캐. 그래.
동산밑에 동도령아
이내댕기 돌라캉께
큰솥에는 뱁이넘고
동솥에는 국이끓고
니몸띠이 내몸띠이
한몸띠이 돼야준다
적아바이 서울가서
한냥주고 댕기떠고
두냥주고 줌지사고
줌지물리 걸사댕기
우리올키 접은댕기
울어무이 대린댕기
양어깨라 넘내리고
널리꿍 만리야
벌리꿍 섰으이께
<상사노래>
서울가서 백수물에 따여다가
은반으로 손에들고
다북다북 미여스리
범나부로 주름잡고
백동사지 말미닫고
얼음겉이 대리서러
허리잘속 잘라입고
주리비단 하단치매
백동사 -
범나부로 주름잡아
백동사지 말미달아
얼음겉이 대리스러
허리장숙 잘라입고
첫새북에 일어나서
어리설설 끓는 물에
어리설설 깜어삣고
밍지저고리 남저고리
맹자고름 살피달아
얼음겉이 대리스러
몸에담쑥 담아입고
머리끝을 들어봐라
은조각 놋조각
조롱조롱 달리있다
전분들이 너끼딸코
잣나무 반티이에
오리나무 방매이에
첫새북에 일어나서
정상군 니러가는물에
어리텅텅 씨어탄께
난데없는 과에선부
불티겉이 날라와서
그런 따나 조금주고
그런따나 조금주소
그륵없어 몬주겠고
에게나마 조금주소
또가시고 또히시고
웃탕물을 떠주인게
웃탕물은 집어쓰고
아랫탕물
다른골짝 다나두고
우리골짝 들어와서
다른동네 다나두고
우리동네 들어와서
다른골목 다나두고
우리골목 들어와서
다른삽짝 다나두고
우리삽짝 들어와서
다른마당 다나두고
우리마당 들어와서
첫새북에 일어나서
정상군 니러가는물에
빨애씨로 갔디이마는
난데없는 과세선부
불티겉이 날라와서
물좀조금 돌라길래
그륵없어 못준다칸께
피주박을 내티리서
또가시고 또히시고
어젯지녁 처려였디
오늘아측 과부롤세
동네방네 어르신네
과부이름 짓지말고
처녀이름 지이주소
<처녀노래>
서울이라 유담악에
해달뜨는 귀경가세
산호야산천땅 한골못에
금붕에노는 귀경가세
서울이라 진밭골에
지정닷말 모를부여
지정꽃은 피는구만
부모꽃은 왜안피나
영화대야 속전밭에
눈매곱은 저처자는
누기간장 찢길라고
저리곱기 생깄는고
머리좋고 실한처자
동채매고개 넘너드네
오민개민 빛만비고
후두간장 다놀키네
밀양삼단 알짜처자
저녹에라 갇힜구나
아홉골 아홉신부
열두골 열두선부
[말] 그 저저 정사헌네 맏딸애기 인물 잘났다고 인물정간을 하로 가도써 담안에서 삼년 살고 담밖에서 삼년 살고 육년을 살아도 그르매(그림자)도 몬 봤어, 그래 니러 오는데 땡때이 중놈이 하나 바랑을 짊어 지고 달막달막 올라 오는데 ‘너 어데 가나’ 한께 ‘정사헌네 맏딸애기 인물정간 하로 간다’카더래여. 그래, ‘우리가 담 안에서 삼년 살고 담 밖에 서서 삼년 살아도 그르매도 못 봤는데 너 가마 못 본다’ 카더래여. 그래 정사헌네 맏딸애기 그 저, 그 집에 정사헌네 집에가서 나무, 잇날에 나무대문 뭐 아이라 모도.
나무대문은 널어놓고
사슬대문 닫아놓고
사슬대문 밖에가서
중호동냥 왔읍니다.
마이주마 한줌주고
잭기주마 반줌주지
중호동냥 왔읍니다.
중호동냥 왔읍니다
마이주마 한줌주고
잭기주마 반줌주지
섬을주고 말로주요
아버지는 서울가시고
어무이는 친정가고
종은 빨래가고
바가치는 새앙가고
동냥줄이 없다칸께
당신아바이 이었으마
섬을줄라 말로줄라
마이주마 한줌주고
잭기주마 반줌주지
당신어마이 이었으마
섬으로줄라 말로줄라
마이주마 한줌주고
잭기주만 반줌주지
비보가 이었으마
섬으로줄라 말로줄라
마이주마 한줌주고
잭기주만 반줌주지
바가지가
바가지가 이었으마
섬으로주요 말로주요
잭기주만 반줌주고
마이주만 한줌주지
[말] 이칸께 저 아바이 밥옥바리에다가 쌀 한 옥바리 떠가주고 저 아바이 손수군은 손을 싸고 저 아바이 낯은, 낯수군은 낯을 싸고 이래가 나온께, 동냥을랑 아이받고 처자 손목 걸어 잡더래여. 그래서 또 그래 인제.
을래돌래 요대사야
동냥돌라꼬 애걸하디
동냥을랑 아이받고
이내손목 걷어잡나
[말] 이카인게 그래 놓고 고마 동냥 주는 거 받아 부가 갔는데 저 아바이가 서울갔다 및 달만에 온께더로, 저 아바이가 카더래여.
아람안에 듣던허리
아람밖에 버는구나
이라요년 물렀거라
중내난다
아람안에 듣던허래
아람밖에 버는구나
중내난다
이라요년 물렀거라
[청중 : 포(표)가 나던 거지 뭐, 포가.]
[말] 또 비보(비복)가 오길래, 비보는 또 안 그런가 몰라도 그래 모도 그캐쌓고 쥑일라고 날을 받아 놓더래여. 작두사리 쥑일라꼬 날을 받아 놓는데, 고만 에 저 저 치고(최고) 존 거 다 싸가지고 오장치(주머니)다 여어 가지고 밤으로는 인제 밭둑 밑에도 자고 논둑 밑에도 다 자고 그 절 찾아 가니라고 아주 뭐 멀더래요, 절이. 먼 데 거어 찾아 간께 [청중 : 그 다 주소 적어 좃겠지.] [청중 : 암만.] 그 절에도 찾아간께,
바깥대문 나무대문
안대문 사슬대문
[말] 아주 중이래도 잘 살더래요. 잘 사는데 그래 첨에 가서 그래 찾응께로 상재를 하나 내보내요. 기중 끄티(끝에) 상재를 내보내는데,
너를찾아 아니오고
너거시승 찾아왔다
너거시승 찾아왔다
[말] 그래 그 상제가 드가서,
올래돌래 처자님이
시승님을 찾습니다
[말] 이래 칸께,
[중 목소리를 흉내내어 굵직한 소리로]
날찾을 이는 없다
뜻도없고
우에상재 나가봐라
[말] 또 인제 그 우에 상재가 나간께 또 처자가 ‘너들 보러 안 왔다, 너어 시승 보러 왔다’ 이칸께 드가서 ‘시승님을 보러 왔다 카는데요’ 이칸께 또 [중 목소리로 굵직하게],
시째상재 니나가봐라
[말] 또 인제 시째 상재가 나간께 ‘너거들 보로 안 왔다. 너거 시승 찾아보로 왔다’ 이래카이 또 어이 그 상재 나뚜고 니째 상재 나가보고 그래 나간께 또 ‘니들 볼라고 안 왔다. 너 시승 찾아 볼라고 왔다.’ 이래 칸께 그 인제 드가서 ‘우리들 보로 안오고 시승님을 찾아 보로 왔답니더’ 그칸께
[다시 목소리를 낮추고 가락을 붙여서]
날찾을이는 아무도없어
여섯채상재 니나가봐라
[말] 그래 여섯채 나간께도 ‘너들보로 안 오고 너거 시승 보로 왔다’ 이칸께 또 여섯채 드가가주고 또 그 상재 보로 안 왔다 칸께,
[목소리를 낮추고 가락을 붙여서]
일곱채상재 니나가봐라
[청중 : 아이구.]
[말] 자랑하니라고 인자 재물자랑, 또,
[다시 목소리 낮추고 가락을 붙여서]
일곱채상재 니나가봐라
[청중 : 있는대로 다 내보내네.]
[말] 그래 인제 일곱채 나간게 또 ‘너를 보러 아니 왔다, 너거 시승 찾아보로 왔다’ [청중 : 많기도 많으네.] 그칸께 그 상재 드가서,
얼래돌래 처자님이
[마을 부인 한사람이 방문하여 잠시 중단되었다.]
시승님을찾습니다
[말] 또 [목소리를 낮추고 가락을 붙여서],
여덟채상재 니나가봐라
[말] 또 여덟채 상재 나간께 또 인제 ‘너어들 찾아보로 안 왔다. 너어 시승님을 찾아보로 왔다.’그래 또,
[목소리를 낮추고 가락을 붙여]
아홉채상재 니나가봐라
[말] 그래 아홉채 상재 나간께 ‘너어들 찾아보로 안 왔다. 너어 시승님을 찾아보로왔다.’ 그래 드가서,
올래돌래 처자님이
시승님을 찾습니다.
[말] 이칸께 [목소리를 다시 낮추어 가락을 붙이면서],
날찾을이는 없는데
어는누가 나알찾나
그런따나 나가보까
[말] 그캐미,
그런따나 나가보까
[말] 이캐미 그래 나가가주고 둘이 서루 손을 잡고 대성통곡을 하고 [청중 : 찾아가자먼 얼매나 애를 뭈노?], 그래 인제 대싱통곡을 하고 저,
이미있는 상잴랑
이미찾아 나가거라
애비있는 상잴랑
애비찾아 나가거라
아무꿋도없는 상재는
쪽배기쓰고 나가거라
[말] 상재 다 내보내고,
주북사고 조리사고
사발사고 댓집사고
[말] 그래,
중지사고 접시사고
[말] 그래 마카(모두) 사가주고 저 저 그래 사는데, 아들을 삼정승을 낳고 그 생깄던 아아도, 그것도 정승을 하고 그렇기 잘 살더래요.
그래 지 어마이 아바이한테 호강은 못해도 죽는 거 보다는 나아요. 그래도 그 사람, 저, 미리 질가아(길러서) 상투 올리마 되여.
<행금이노래>
항금아~
헤에에~
올라가는 기차가
무신소리 하더냐
치치푸푸 치치푸푸
헤에에~
헤에에~
잘도한다
논두렁밑에 배암딸도
우리딸 봉딕이
덤불밑에 배암딸도
우리딸 봉딕이
그러만 그렇지
헤에에~
헤에에헤에~
행금아
헤에에~
내가하는 소리가
무신소리 라더냐
행금쏘민서 지낄적에
무신소릴 하더냐
덤불밑에 배암딸도
우리딸 봉딕이라고
에에~
그런소릴 하더라
그러만 그렇지
헤에에~
행금아
에에에~
그러만 그렇지
내가전부 한소리가
무신소리라더냐
에에 대답했어요
그러만 그러냐
앉은손님들이 얼매나기시나
에에~
그리는
에에~ 에에~
에에~ 에에~
행금아
아부지가 한말을
대답한분 해라보자
그러만 그러냐
안그러만 안그러냐
말만하문 다한다
에에~
그러냐
무신소리 하더냐
에에 에에 에에~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모리에 돌아갈직에
무신소릴 하더냐
에에 에에~
짚단때기밑에 앉아스러
너하고나하고 둘이앉아서
강한도금강산 정신아리랑할직에
내가무신 소릴하더냐
잘듣고얘기만 잘해라보자
에에 에에~
지게를 재끼놓고
오오오오~ 워~오오오
온갖만담을 다하고
한일도있지
에에 에에~
지게목발 밑에도
우는소리가 우리딸
배암딸밑에 울던소리
우리딸 목성겉고
덤불밑에 앉은
우리딸 소리겉고
전부가 다들어봐도
우리딸 소리겉다
행금아
에에~
행금아
에에~
그러만 그러냐
그러만 그러냐
에에~ 에에~
칠만이천 팔만구암자
모리이 돌아갈찍에도
하던너하고 나하고
목숨소리 할찍에도
내가너를 부를찍에
무신소리했지
에에~ 에에~
그러만 그렇지
우리딸 봉딕아
에에~ 에에~ 에에~
딸아딸아 딸아딸아
딸아딸아 딸아딸아
내딸 봉딕아으 아아
열아홉살먹은 딸을잃고오오
딸찾아 돌아갈찍에도
행금이너를 찾았지
에에~ 에에~
그러만 그렇구나
아아으아~
그러만 그렇지
에에~ 에에~
아아으 어떻기돼서
열아홉살 먹은딸이
스물아홉살 먹은딸을
잃었겠노
에에~ 에에~
아아~ 팔자가
얼매나좋으면 그렇겠노
오오~음음 기맥힌다
팔자도 기맥히고오
내팔자 여덟팔자
아홉팔자 구팔자
십팔자를 다합해가주고
대동강에다 다버리자
에에~ 에에~ 에에~ 에에~
그러만 그러냐
그러만 그렇지
너하고 나하고
팔자가 삼팔자빾이
더되겠노 오오오으으
행금아
에에~
그러만 그렇지
그러만 그렇지
잘도한다 으으
잘두한다 웅으으으~
팔두강산이 다높아이다고 으으
너갈곳 나갈곳이
따로따로 다있구나
에에~ 에에~
그러만 그렇지
행금아 어데갔다왔노
에에~ 에에에~
아버지를 따라서
어데 댕길라고
니가무지기 애도써봤지
그러만 그렇지
우리딸 봉딕아
에에~
그러만 그러냐
으으으~
잘도하네 잘도하네
잘도하네 에에~
행금아 아아~
<매타령>
송상끝에 유자나무
매새끼가 앉았구나
저매새끼 디리다가
주묵밥에 쌀을찧어
주울밥에 비를대어
저매새끼 거동봐라
푸두둑거리미 날라가네
버선벗어 봇짐싸고
갓은벗어 등금하고
차잠차잠 찾아간께
저매새끼 거동봐라
연련묵은 망대장에
앚았구나
저매새끼 거동봐라
푸두둑거리미 날라가디
한강물에 풍숭솟네
매받은 수달피야
꿩나간다 매나아라
<시집살이노래>
시집갔는 사열만에
밭매라고 영명하네(명령하네)
시누씨는 시호매이주고(쇠호미주고)
이내나는 나무호매이
손에쥐고
뒷골밭에 밭매라카네
미겉이도 지슨밭츨(풀이 무성한 밭을)
사리질고 골도넙고
밭매라고 가였구나
한골매고 내다보니
한나절이 디었구나
반골매고 내다보니
남우일꾼 다가는데
이내나는 못갔구나
찾아가세 찾아가세
점심나절 찾아가세
삽작겉에 들어서니
시아바님 쑥나서서
아가아가 미늘아가
및골이나 매고왔나
아바님요 아바님요
한골반을 매고왔소
에라요순 물러서라
그길사나 일이라고
점심나잘 찾아왔나
마당에다 들어서니
시어머님 쑥나서네
아가아가 미늘아가
및골이나 매고왔나
어머님요
한골반을 매고왔소
에라요순 물러서라
그길사나 일이라고
정심나잘 찾아왔나
정지문에 들어서니
시누씨가 쑥나서네
요올끼야 조올끼야
및골이나 매고왔는가
시누애기
한골반을 매고왔네
요라요순 물러서게
그길사나 일이라고
정심나잘 찾아왓는가
밥이라고 주는것은
꽁버리밥을 바가치에
문치주고
장이라고 주는것은
삼년묵은 꼬락장을
접시끝에 문치주네
숟갈이라 주는양은
김선달네 맏딸애기
통시뒤탈 꺾어다가
오리만츰 떤지는거
십리만츰 주어다가
그길사나 밥이라고
먹을라하니
구슬겉은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져서
시영가세 시영가세
어느절로 시영가세
아홉폭 치맷자락
한폭따서 미껀하고
두폭따서 바랑짓고
또한폭은 꼬깔접어
시영가세 시영가세
어느절로 시영가세
동네방네 단니면서
동냥동냥 하고보니
시접곧이 다시찾아
시주종놈 보내주소
좁쌀한줌 너여주니
밑이없어 다쏟아졌네
우리시님
비로씰어 아니먹고
손으로주여 아니먹고
젇가락으로 주여보세
주여담아
해가져서 어둡구나
쥔네마님 날한번만
재여주소 우리집은
집이좁아 못자네요
헛간도 좋고
마리밑도 좋고
어데나만 재여주소
헛간에라 잘라하니
발미다여 개가짓고
개야개야 짓지마라
니밥주던 쥔네로다
닭아닼아 우지마라
니밥주던 쥔네로다
[말] 그래 신랑이 고마 그 소리를 알아듣고, 과게 갔다 와서로 문을 탁 널더래요. 공부를 하다가 문을 탁 널어 재키민 그래 이름이 저 뭐라 카더라, 명월이라더냐 그래 문을 달밤에 탁 널미,
달도밝고 명란하다
다시 명월이 한번 보았으만
원이 없겠다
[말] 이캐민서 문을 탁 널어 재낀께, [청중 : 그 자던 집에.][청중 : 시집이지. 자던 집에서 그랬제.] 시집이라. 그래 인제 저도 마리 밑에서 역시, “달도 밝고 명랑하다. 다시 한분 참, 지이름을 하민 봤으마 좋겠다”이칸께, 그래 이상한께 또 한 분 그카더래여, 신랑이. 그래 그칸께 여럿이 칸께더로 참 고만 쫓아 나왓지, 뭐. 나온께 그래 저거 마느래잖아. [청중 : 신랭이라.] 예. [청중 : 잇날 이얘기, 조런 이얘길 해야 되여.] [청중 : 아이 참 시집살이 잇날이지 참 이 거북하지.] [청중 : 눈물 난다.]
<시집살이노래>
[말] 새댁이 시집을 왔는데 그래 사할(사흘)만에 지가,
첫새북에 일어 나서
찹살서대 밉살서대
두서대로 밥을해놓고
뒷밭에라 치치달라
호박밭에 가가주고
굵은호박 다나두고
가는호박 다나두고
중간호박 따여다가
은장도라 드는칼로
삼시분을 디나아서
애각때각 뽂아서러
열두상을 보고나니
한상바쳐 남는거는
삼강밑에 덮어놓고
뒷밭에라 가지밭에
가가주고
굵은가지 나여두고
가는가지 나여두고
중간가지 따여다가
[말] 그래,
은장도라 드는칼로
삼시분을 디나아서
아각짜각 뽂아서러
열두상을 보고나이
한상바치 남는거는
살강밑에 덮어놓고
[말] 그래, 밥을 해놓고,
큰방이라 아버님요
아즉진지 잡으시요
시수하고 아즉진지
잡으시요
[말] 그칸께 시아바이가,
우리들랑 나여두고
니나먹고 밭매로나
가라무나
[말] 그래 또,
건너방에 동시
아즉진지 잡으시라
[말] 칸께,
자네나먹고 밭매로나
가게그려
[말] 카고 또,
사랑방에 머슴들
일어나서
[말] 그래 아직 먹으라 칸께,
쥔이나 잡숫고
밭매로나 가소그려
[말] 이카더래여, 그래 저, 저,
먹었는가 말았는가
호매이도 목에걸고
목수군도 목에걸고
[말] 나개민성 이웃 할마이더러,
할마시요 할마시요
우리밭이 어느긴공
[말] 그칸께,
미겉이도 지슨밭에
미겉이도 너븐밭에
한질겉이 지인골이
고기이 자네밭일세
[말] 그래 가가주고,
반골을 매고나도
다른일꾼 다나와도
우리일꾼 안나오네
[말] 또, 저저,
골반을 매고나도
다른점슴 다나와도
우리점슴 안나와네
두불반을 매고
집에라고 들어간께
배깥마당 들어간께
[말] 머슴들이,
고걸사나 일리아고
나절점슴 찾아왔나
[말] 또 앞마당에 들어간께 시아바이가,
아가아가 미늘아가
고걸사나 일이라고
나절점슴 찾아왔나
정지에라 들어간께
[말] 동시가,
고걸사나 일이라고
나절점슴 찾아오는가
[말] 그래,
삼년묵은 보리밥을
[말을 조금 더듬거리다가]
사발국에 붙이주고
쟁이라고 주는거는
삼년묵은 꼬랑장을
종지국에 붙이주고
숟가락을 주는거는
이찌랑개빌 하나주고
[말] 그래 이웃 할마이가 부르러 들와가 디다보고
이구 이사람아
어데가마 그밥없겠는가
어데가마 그장없겠는가
한폭뜯어 행전짓고
두폭뜯어 행전짓고
한폭뜯어 꼬깔짓고
[말] 그래,
다섯폭에 장삼하고
[말] 그래가 절로 간께 고만, [다시 정정하면서] 칸께 참 그 말 듣고 저 그래 치맬 내가주고 그래 했어.
[다시 되풀이한다.]
한폭뜯어 꼬깔짓고
두폭뜯어 행전짓고
다섯폭을 뜯어가주고
장삼하고
[말] 그래 그래 해가주고 한 보따리 싸매 놓고,
아가아가 미늘아가
[말] 참,
아가아가 시누아가
니오래비 오라캐라
말한마디 하고가자
[말] 그래 오라 했어.
까막까신 짤짤끌고
까막책은 옆에쩌고
까막책대 입에물고
[말] 오디마는,
가지말게 가지말게
울아부지 맹사는가
우리둘이 매앵살지
가지마라 가지마라
우리헝수 매앵사는가
우리둘이 매앵살지
[말] 못 가그러 하는 걸 그래 다 지이 놓고 그래서 고만 가가주고,
한모리이 돌아간께
[말] 절이 있더래여 절에 가서,
중아중아 대사중아
내머리좀 깎아주게
[말] 칸께, ‘머리사 깎아 주지마는 뒷말이나 없겠읍니까?’ ‘내 머리 깎는다고 누가 뒷말 있어? 뒷말 없다’카미 깎아 돌라 카이.
한끼때기 깎고난꼐
어마이생각 절로나고
양짝귀때기 깎고난께
아바이생각 절로나고
뒷꼭대기 깎고난께
신랑생각이 나고
한발래이를 깎고난께
대싱통곡이 나더래여
[말] 그래 깎고,
동냥가세 동냥가세
친정곶에 동냥가세
친정곶이 동냥가니
[말] 어마이가 비를 매더래여
이집에라 중호동냥
왔읍니다
마이주마 한줌주고
잭기주마 반줌주소
중호동냥 왔읍니다
[말] 칸께,
아이구 그시이는 우예
우리딸 비슥하예
닮은사람 샜읍니다
[말] 또 저거 아바이가, 잇날에 나무낙막깨 신고 놀다가 오디이마는
그시이는 어예
우리딸 비슥하예
닮은사람도 샜읍니다
[말] 또 오르바이가 놀다 오디이,
아이구 그시이는
우리동상 비슥하예
닮은사람도 샜읍니다
[말] 그래 좁쌀을 한 오쿰(한주먹)주는데 밑없는 밑도 없는 잘게다다(자루에다가) 부우가주고,
우리절에 부처님은
모찌랑비로 신것도
운감을 안하시고
모찌랑치로 까분것도
운감을 안하시고
저분까치로 하나씩주우셔야
운감을 하신다
[말] 캐미, 저분까치를 돌라칸께 고 좁쌀 한개씩, 두 개씩 찍어 여야뭐, 그래다 날이 어둡아서 ‘이집에 좀 누우 잡시다.’칸께 ‘아이 저런 시이는 잘 데가 있어야지.’ 카더래여. ‘마루 밑에라면 좀 잡시다.’ 이래 칸께 나뭇간에 자라 카더래여. 나뭇간에 자는데, 있다가 ‘아이구 춥우라 울 오마야.’ 이래 칸께 ‘언제부터 우리 딸이라 칸께더로 아이라 카디이’ 고래 고만에 불러내가주고 방으로 들오라 캐민 손목을 끄고 들오는데,
은가락지 쩌던손에
목탁들기 왠일인고
애밀치매 입던허리
중우장삼 왠일인고
삼단겉이 좋은머릴랑우째고
꼬깔씨기 왠일인고
우리딸이 이리될줄
내몰랐네
[말] 이카미 어마이가 그키 울고 그래 또 미칠 있다가,
동냥가세 동냥가세
시접곶이 동냥가세
[말] 사람을 그래 배빈(배반)을 해서 그렇던동 온 기식이 몰땅 다 죽었더래여. 시어마이도 죽고, 시아바이고 죽고, 동시도 죽고, 뭐 신랑도 죽고 다 죽었어.
시아바이 미앞에는
호랑꽂이 넘나들고
시어마이 미앞에는
앙살꽃이 넘나들고
동시 미앞에는
개살꽃이 넘나들고
신랑 미앞에는
희롱꽃이 넘나들고
꽃아꽃아 희롱마라
나도죽어 저승간다
[말] 그칸께 미가 딱 갈라져서 신랭이 고마 나와가주고 저어 마느래를 디리고 드가더래, 미 속으로. 그래 고마디리고 드갔지 뭐.
<백발한탄가>
왜늙었는가 왜늙었는가
어제아래 청춘이
능수백발이 왜왔는가
슬프도다 슬프도다
늙는 것이 슬프도다
검은머리가 파뿌리되고
어이그리 늙었는고
해당화 불나비야
꽃을보고서 앉지마라
그누가 줄쳐놓고서
너오기만 기다린다
네가서 앉지를말어라
나도 --
웃지마라 웃지말어라
이팔청춘 소년들아
백발노인 보고서러
웃지를 말어라
너도청춘 인지만은
원수백발이 닥쳐온다
웃지마라 웃지말어라
백발노인 웃지마라
나도 청춘일러니
원수백발이 돌아왔다
노세노세 젊어노세
늙어지며는 못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차이면은 기우나니
이나인생 이나인생
한나라도 젊어노세
꿈길같은 요네인생
한나이라도 젊어노세
도라지도라지 백도라지
심신산천에 백도라지
너는어데 날데가없어
쌍방울새에 솟아났나
쌍방울새에 솟아났나
아리아리 아라리요
어이어이 늙었는가
해당화야 해당화야
어이어이 늙어가나
명사십리 해당화는
붉어지고서 지이마는
우리같은 요내청춘
늙어니 섧다더라
오늘가신 저해는
내일가면 오건만은
오늘가신 우런님은
어느때나 오신대요
꿈아꿈아 꿈아꿈아
무정한 꿈아
오싰던님을 왜보냈는고
이담에다시나 오시거든
꼭잡아 주옵시오
이야 두둥둥둥
둥둥둥둥 놀어봅시다
<메밀노래>
앞집에야 이도령아
뒷집에야 김도령아
비로가세 비로가세
미물간지 사훌만에
미물대공 굵으나대공
비로가세 비로가세
아암소는 앞세우고
숫소는 뒷세우고
소등대기 우에다
질메얹어 얹어놓고
질메우에 걸채얹어
비로가세 비로가세
미물간지 사흘만에
미물대공 굵었으니
어리설설 비러가세
올라가는 과거선보
내리오는 과게선보
잣고가소 잣고가소
미물국수 잣고가소
맛을보고 잣고가소
올라가는 과게선보
내리가는 과거선보
미물국수 잣고가소
못먹겠네 못먹겠네
빛을보니 못먹겠네
제게 빨래하는색시
나를쪼끔 살펴보소
물한그릇 나를주오
물을거저 떠서주지
나뭇잎을 던져주고
잣고가소 잣고가소
물한그릇 잣고가소
앞에가는 저말꾼아
말굴레좀 머차주소
과게하는 저처녀가
속히가자 선배들아
말굴레를 잡아다녀
삼실같이 살펴가니
서울이라 남대문에
다다렸네 다다렸네
올라가는 시내선보
니리오는 시내선보
과게시험을 보았더니
진사급지 당사되고
판사급지 급지되고
앞에가는 감사들아
내말쪼끔 들어보소
당신은 무슨급사
나는진사 급지했오
<꽃노래>
벚꽃살구꽃 복숭꽃은
장정열이 꽃이로다
그꽃진다 설음마라
추실들고 단풍들고
어화단풍 다들었네
최진사 장친밭에
곱게핀다 목화꽃은
장정열이 꽃이로다
그꽃전다 설음마라
추실들고 단풍들고
어화단풍 다들었네
포르족족 아시꽃은
이순이라 꽃이로다
그꽃전다 설음마라
추실들고 단풍들고
어화단풍 다들었네
<어린 서방 길들이는 노래(1)
노랑머리 텅벅삼투를
운지나 가까가지고
내낭군 할라카니
기가 맥히는구나
얼씨구나좋다 절씨구야
아니나노지는 못하리라
아이구시구 기맥힌다
저낭군을 가까서어
언지나내낭군 삼을일이
기맥힌다
아홉살에 스물한살에
나한테 장개와서
기맥히네
말을일가서 부애가나서
때리다보니
배때이한단이 다드가고
모지래는구나 모지래여
그배때이를 다우쩄는동
나가차들구 안알리주더니
나가차가니 배때이를
한단반을 내놓고서
여게서라 저게서라하더니
배때이반단을 내여놓고
아럿종우리를 맞고보니
구리이 감안거치
불어났네
아이고지고 아이고지고
낭군님 나작다고
갈시를 하다가
이렇기나 매맞았구나
얼씨고절씨고 지화자좋다
나가 많으지이
낭군님처리를 다못하겠네
<어린 서방 길들이는 노래(2)
노랑머리 벙벅상투
앞남산꼭대기 피우나마나
소쭉지품억에 품으나마나
아이고지고 아이고지고
기맥힌다
아측에는 사돈간에
닭쌈이나서 야단났네
아이고지고 그말마세요
그만신랑노릇 하겠지요
이카더래요
<선비노래>
사래도질고 장천밭에
목화따는 저큰아이기
누기간장 녹일라고
저러곱기도 잘도났나
잘났거나 못났거나
가는질이나 보고가소
금봉채를 주고갈까
금봉채도 내사싫여
은가락지 주고갈까
은가락지 주기되마
울아부지 알기되마
뭐라고서 답을할까
오월이라 초닷샛날
잣낭케다 그네매고
그네뛰기로 가거들랑
거타고서 답을하게
올로가는 과게선부
니리오는 과게선부
우리선부 안오던가
자네선부 오대만은
칠성판에 태이오데
아이구답답 내일이야
칠성판이 웬일인가
동네동네 다지내고
골목골목 다지내고
이내삽짝 발이붙네
아릿방에 아부지요
아릿도랑 지치달아
비한필만 내트리요
어라요년 물러쳐라
비한필이 무엇이야
설흔둘에 상주군에
감발이나 하고가요
아부지요 아부지요
아릿도랑 지치달라
돈백냥만 내트리요
설흔둘에 상주군에
술값이나 주고가요
어라요년 물러쳐라
돈백냥이 무엇이냐
삼단겉은 이내머리
끝풀어도 안나가네
다풀어니 나가노라
시접이라고 돌아서서가니
도래도래 삿갓집에
꺼적대기 문단집에
새파란 시어머이가 나오디이
무우영초 째놀년아
천금산에 우리아들
만금산에 우리아들
왜직있나
내우름이 저우름이냐
<그네노래>
수천당 심오전낭게
휘휘나늘어진 가지에다가
오색당실로 그네를매고
오임이뛰만 내가밀고
내가뛰면은 임이밀어
저임아 줄잡지말어요
줄떨어저이먼은 임떨어져요
<언문뒷풀이>
가이거거이거를 하고를나니
가이없는 이내한몸이
거지나없이 되었구나
고이고구이구 또하고나니
고생하던 우리애낭군
구간하기가 짝이없네
나이나너이너를 하고를나니
날아가는 은항아새야
너와나와서 짝을짓자
노이노누이누 또하고나니
노세노세 젊어세노세
늙으지며은 못노나니
다이다더이더를 하고를나니
다정하던 우리에낭군
인정없이도 뚝떨어졌다
도이도두이두를 하고를나니
모짓기도 먹었던마음
인정버리고 또가는구나
나료노료 하고를나니
나귀등에 솔질을하여
조선에십삼도 유람가자
노료누려를 하고를나니
노류장화 인객유지네
첩첩마다도 다있건만
이눔우팔자는 왜이러냐
마이마머이머를 하고를나니
말자말자 마자고해도
인간의도리로 못말겟네
모이모무이무를 하고를나니
모질도다 모질구나
한양에우리낭군 모질도다
바이바버이버 하고를나니
밥을먹자고 들고를앉어
목이막혀서 못먹겠네
보이보부이부 또하고나니
보고지고 보고를지고
한양에내낭군 보고지고
사이사시이시를 하고를나니
사신행차 바쁘신길에
외나무다리를 만냈으니
중간참이가 또늦어졌네
소이소수이수를 또하고나니
소설단풍 찬바람에
외기러기가 짝을잃고
소설단풍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기러기가
우런님소식좀 전코가게
나도역시 짝을잃고
임찾으로 울면간다
아이야어이여를 하고를나니
아들단수가 떠난임은
인정없이도 뚝떨어젼다
오이오우이우를 또하고나니
오동복판 거문고를
새줄을매어 골라를잡아
딩가딩가로 놀아볼까
자이자저이저 하고를나니
자주종종 오시던임이
편지조차도 뚝끊어졌네
조이조주이주를 또하고를나니
조별낭군이 내낭군인데
어찌소식이 돈절한고
차이차처이처 하고를나니
차라리이몸이 똑죽었더이면
이꼴저꼴을 아니볼걸
죽지않고 또살았더니
허무한고통만 받는구나
카이카커이커 하고를나니
칼겉이도 먹으나마음
물과같이도 다풀련다
코이코쿠이쿠 또하고나니
쿠르륵쿠르륵 잠이오네
타이타터이터를 또하고나니
타도타도 들타동하니
누구를보고서 살자말가
토이토투이투 또하고를나니
토지네지신이 감동을하사
우란님보기를 도와주소
파이파퍼이퍼를 또하고나니
파요파요 보고싶아요
타향에우리낭군 보고싶다
포이포푸이푸 또하고나니
폭포수라 흐른난물에
풍덩더라 빠져보자
하이야허이여를 또하고나니
할일없다 할일이없다
애석하게 먹었던마음
단사흘못되어 다풀렸네
호이야후이여를 또하고나니
후읍하기 먹었던다음
단사흘못되어 다풀렸다.
<동요>
<질로질로 가다가>
질로 질로 가다가 바늘 하나 줏었네
주슨 바늘 누 주꼬 넘 주자니 아깝고
불미간에다 던짓다 낚수 하나 휘었네
휘은 낚수 누 주꼬 넘 주자니 아깝고
한강물에 떤짓디 잉어 한 마리 낚았네
낚인 고기 누 주꼬 넘주자니 아깝고
떡전에다 주었디 쑥떡 하나를 받았네
큰 방에다 묵을라니 엄마 아부지 돌라꼬
작은 방에가 묵을라니 기집 자식이 응애
마리 밑에가 묵을라니 암캐 수캐가 응애
마구에서 묵을라니 암소 숫소가 응애
마구따락에 묵을라니 암말 숫말이 응애
뒷동산에가 묵을라니 소리개란 놈이 탁 채갔네
어미 애비나 줬으믄 효자소리나 듣지요
기집자슥을 줬으믄 부모소리나 듣지요
암캐 수캐를 줬으마 일년 도둑을 잘 지키지
암소 숫소를 줬으마 일년 농사를 잘 짓지
암말 숫말을 줬으마 하루 걸음을 잘 걷지
<꿩오자치기>
아들 딸 딜고 가서
딸 열둘 너는 이 골 매고 아들 열둘 저 골 매라
불콩 하나 흘렀구나 어허 그 콩 소담하다 한개 묵어 볼까
까토리가 하는 말이 그 콩 묵지 마소
간밤에 꿈을 꾸니 포랑보에 짐을 싸서 신발 싣는 지생이요
어허 그 콩 소담하다 한개 묵어보자
널름 집어묵고 까토리야 내 눈에 동자 하나 있나 봐라
한족 눈에는 동자가 파랑보에 짐을 싸고 신발 싣는 지생이요
쟁끼란 놈 죽고나니 까투리가 하는 말이
첫째 낭군 얻었더니 김포수가 잡아가고
두째 낭군 얻었더니 박포수가 잡아가고
시째 낭군 얻었더니 불콩 묵고 죽었구나
에이고 짠디머리 푸티리고 에이고 에이고 내 팔자야
서산으로 날라가니 임제는 와서 좋다꼬
쟁기란 놈 매라지를 땀박 끊어 바우우에 얹어 놓고
한달에 스물아홉 번 쓱만 생기 줍소사
<이노래> :
씨강아 씨강아
깔뱅이 울리지 마라
나는 늦바우 올라가마
죽을지 살지 모른다
씨강아 씨강아
갈뱅이 울리지 마라
나는 늦바우 올라가마
죽을지 살지 모른다
<엉꺼꾸 엉서방>
엉꺼꾸 엉서방
자네 집이 어뎅공
이산 저산 넘어서
삿갓집이 내 집일세
엉꺼꾸 엉서방
자네 집이 어뎅고
이산 저산 넘어서
삿갓집이 내 집일세
<비둘기>
구꿍 구꿍
기집 죽고
자석 죽고
아내 혼재
어째 살꼬
구꿍 구꿍
기집 죽고
자석 죽고
이내 혼재
어째 살꼬
<달팽이>
할미 할미 춤처라
영가 영감 장구친다
할미 할미 춤처라
영감 영감 장구처라
<거미>
거무야 거무야
니 어데 거무고
정상도 왕거무
큰 댁골 작은 댁골
함박골 적산에
기남산 남산에
아희전 접줄로
늙으나 숨줄로
젊으나 핏줄로
하반에 합줄로
<누에>
보지랑 땅땅 지라
자갈겉이 지라
보지랑 땅땅 지라
자갈겉이 지라
<풍뎅이>
천냥 주께 돌어라
만냥 주께 돌어라
천냥 주께 돌어라
만냥 주께 돌어라
<물고기>
아가리 딱딱 벌리라
흰죽사발 드간다
아가리 딱딱 벌리라
열무짐치 들어간다
<신랑방에 불써라>
신랑방에 불써라
각씨방에 불써라
신랑방에 불써라
각씨방에 불써라
<다리뽑기-“한알대 두알대”>
한알대 두알대 삼선 나그네
은다지 꽃다지 영낭거지
팔대장군 꼬두레 똥땡
1. 용의각씨
하늘우에 한승봉이 용황궁으로 장개가니
용의각씨 거동보소 삼태같이 거문머리
서산나우 죽질비녀 백반사자 웃저고리
위씨같은 겹보선을 두발담속 담어신고
상내나네 상내나네 거럼거리 상내나네
웃음소리 꽃이피고 츈지래는 구실이고
야강포 쉰자두필 하로아침 다짜내고
옥판팅이 담어놓고 팔만이라 구한자는
역역히도 구경이라
2. 부끔새도 홀로사네
남산밑에 남도령이 칠월달에 장개갔네
장개가든 첫날밤에 각씨님이 해산했네
방안에는 연못이요 방밲에는 먼못이요
한모링이 돌아서니
모시도포 시도포는 줄에남산 걸어났네
또한모링이 돌아서니
맛물청주 훗물청주 병병이도 담아났네
어느 사위 주시라꼬 병병이도 담아났소
장모장인 불러오소 설분사담 하고가세
아해종아 말몰어라 어른종아 부담해라
오든길로 동행하세
가소가소 자네가오 자네간들 내못살라
부끔산 대들뽀에 부끔새도 홀로사네
3. 휘휘 감겨보세
진주읍내 한선비는 글이좋다 소문났네
개명읍내 강처자는 개간있다 소문났네
진주삼월 초엿샛날 한선비가 오신다고
앞마당에 떡을치고 뒷마당에 소르잡고
압죽에는 술걸어고 뒷죽에는 묵걸어고
큰 솥에 소주곻고 갱솥에 양주곻고
한참일을 하고나니 웃잔손님 들오드니
아가아가 개명아가 니팔자도 박절하다
그 소리 놀래듣고 올라가는 오리고개
내리가며 약들지여 고이곱기 누엇더니
저성간이 입다말이 그왼말고 그왼말고
임자죽어 칡이되고 나는 죽어 낭키되어
휘휘 감겨보세
4. 아해 놓은 처자
장개가네 장개가네 이항식이 장개가네
나우같은 옷을 입고 범나비라 띠를메고
다락같은 말을 타고 한모링이 돌아가니
하인오네 하인오네
어데서 하인오노 새곳에서 하인오네
어이그리 ㅏ인오노 상구젓다 하인오네
아배탄배 내가타고 내가가서 보고옴세
골목이라 들어서니 징구새끼 드러나네
마앋안에 들어서니 미역내가 솔솔나네
방안에는 핏못일세 마당에는 연못일세
잉어솟은 저국시는 어나잔치 할랏고
저리공중 해났든고 바드작궨 듯 저산적은
어나하인 줄랏고 저리공중 해났든고
모시도포 시도포는 어나시위 줄랏꼬
저리공중 해났는고
여보도령 기왕이면 애기의 이름이나 지여주고 가소거라
내잇드라 이름지어 아들아글 잘살으라
사위사위 내사위야
인물생이 나뿌드냐 거래생이 나뿌드냐
인물생도 거래생도 나뿌지야 않두마는
당신딸의 행실보소
솜씨나 보고가소
말탈새에 보선기워 솜씨보라 던져주니
내어떻다 신으리요
아그래기 이름지여 아글아글 잘살오라
모시고개 시고개 이슬있어 어이가리
쉬양버들 걲어쥐고 이리치고 저리치며
위렁처렁 갔부랐네
5. 가오가오 나는가오
장개가네 장개가네 이연식이 장개가네
시물너이에 장개가네 마리밑에 열에둘이
마리우에 열에둘이 장개라고 가니개네
미믈국시 시국시를 함지함지 해여놓고
어나사위 주실랏고 함지함지 해여났소
가오가오 나는가오
사오사오 새사오야 머가나빠 갈라하노
아무것도 안나뿌고 니딸년의 행실바라
장인장인 내장인요 가오가오 나는가오
머가나빠 갈라하노
아무것도 안나뿌고 니딸년의 행실보소
가오가오 나는가오
6. 나라임금 따다가
나도나도 글아니라 하늘왕자 따일러니
구앙금자 소녀로니 이원식의 미늘되여
이토연의 댁일러니 댁되든 석달만에
서시더라 서시더라 애기도령 서시더라
서니라고 먹고제라 서니라고 먹고제라
나라잉금 먹고제라 나라잉금 먹고제라
나라임금 밑에가서 높은가지 후리치고
낮인가지 후아잡아 그임금을 따다가
드릿도다 도릿도다 순군한테 드릿도다
잡으라네 잡으라네 장군처사에게 잡으라네
벗기싫은 미명옷 입기싫은 공비단옷
타기싫은 역말거래 가기싫은 서울질에
넘기싫은 문경새재 돌기싫은 지자거래
시기싫은 재자고개 듣기싫은 대문안에
서기싫은 임금앞에 해기싫은 절을 하고
해기싫은 말을 하니
묶우라우 묶우라네 참바올바 묶우라네
씨이라네 씨이라네 대칼로 씨이라네
나라님의 말씀보소
올리라네 올리라네 형털안에 올니라네
떼리라네 때리라네 성문삼찰 떼리라네
성방리찰 우로라배 칼끝이라 들어주소
아야아야 그말마라 칼끝이사 든다마는
가는미명 속적삼이 땀이차서 다젖었네
몸토연의 내동상아 매끝이나 들어다고
누님누님 그말마라 매끝이사 든다마는
물명주라 석자수건 눈물바다 다썩었네
하늘앙자 우라배야 구앙급자 울할배야
일흠이사 좋다마는 서른세칸 기와집을
그한탄만 팔았으면 이내목숨 살릴 것을
분통같은 이내손목 새동속에 호사하네
분통같은 이내몸이 형틀우에 왼말인고
7. 양동이
이새원네 맏딸애기 싀집가든 사흘만에
깨칫드라 깨칫드라 양동이 깨칫더라
부래갓튼 싀아버이 나그집에 가거들랑
아래웃뜰 다파나마 양동이값 물어내라
조바리같은 시어머니 큰방문을 열치고
짝발을 내드리고 큰집에 가서
아래웃채 다판따나 양동이값 물어내라
큰소잡아 뿔뺄적에 양동이깰줄 알았는게
헌들헌들 맏동서는 너그집에 가나따나
말망소를 다파나마 양도이값 물어내라
하림새 시누씨는 너그집에 가나따나
니미애비 다파나따나 양동이값 물어내라
짓치달네 짓치달네 이내방에 짓치달네
아홉폭 두리치마
한폭따서바랑잣고 두폭따서 행전짓고
맏물청주 훗물청주 그것뜰 때 양동인줄
뉘알았는게
사람괄세 너무한다 마른살에 물붓고
귀망머리 풀찌게 양동인줄 알았는게
가네가네 나는가네 절깐으로 나는가네
8. 너도쉬집 살아바라
낭클숭가 낭클숭가 뿌리없는 낭클숭가
때때로 물을주어 시시로 북을도아
달은따서 겉을대고 해는따서 안을대여
조모싱이 수를놓고 쌍무지개 선두르고
서울이라 남문밖에 걸어놓고
올라가는 구감사야 내려가는 새감사야
길이사 바뿌다나 쥼치구경 하고가소
줌치구경 했소마는 누솜씨가 지었는가
순굼화 솜씨로다
순굼화가 뉘딸인고 구감사의 딸이로다
첩이됐네 첩이됬네 새감사의 첩이됐네
애기둥둥 서노라고
뒷동산에 올라가서 능금한쌍 따칫드니
들릿도다 들릿도다 시누고개 들릿도다
저시누의 거동보소 시어마님 할림가네
저시어마니 거동보소 시어른께 유전가네
시어룬 거동보소 관청까지 유지가네
유지가던 사흘만에 더드러네 더드러네
굴노한쌍 새롱한쌍 엎어라네 엎어라네
9. 시앗죽은 편지
하늘에는 베틀놓고 구름에는 잉어걸어
깔각갈깍 짜노라니 둥넘어서 편지왔네
한손으로 받어들어 두손으로 펼쳐보니
시앗죽은 편지러라
괴기반찬 쓰더니만 소곰반찬 달고달다
10. 올랑촐랑 잘랑죽웃네
이생원네 맏딸애기 강생원네 미늘되야
솜씨있어 소문났네 순군비단 쪽저고리
핼랑따여 겉을대고 달랑따여 안을 대고
쌍무지개 선을둘러
중침실로 중침놓고 상침실로 상침놓고
가지꽃을 짓을달고 맹자고름 실피달고
온다리비로 금수산의 참숯을 피야가주
아리살살 다리여서
농에열까 하여보니 농때묻어 못옇켔고
줄에거니 줄때묻고 입자하니 몸때묻고
상추밭에 떤졌더니 할림새 시누씨가
날미짝근 들미짝근 다빠대여 더럽힜네
요망하다 요시누야 너도너도 머잔앴다
말탄서방 머잔앴다
싀집가던 사흘만에 죽었다고 부고왔네
부고하인 점심하러 정지에 들어가여
잘죽었다 잘죽었네 요망하던 저시누야
요망하던 저시누야
육식기에 밥을뜨니 오복소복 잘죽웃네
대집이라 국을뜨니 암사밧기 잘죽웃네
장종지라 장을 뜨니 올랑촐랑 잘죽웃네
11. 자는 듯이 죽었고나
달아달아 밝은달아 이태백이 노던달아
저달임재 누구인고 방이방아 달일네라
방이방아 어데가고 저달뜬줄 긔모르노
등넘어 첩을 두고 무네점복 손에들고
밤으로는 자러ㅏ고 낮으로는 놀로가네
큰어마님 거동보소
위씨겉은 딸애기랑 품에품어 재이놓고
덕석겉은 아들에게 젖을물리 재이놓고
쪼박머리 쪼바곡고 말만붙은 처매입고
깃만붙은 적삼입고 큰칼갈아 손에들고
채칼갈아 품에품고 어른종아 뒤서거라
아해종아 앞서거라 첩우집에 귀경가자
첩우집에 다다르니 청밑에 앉인개가
놀래여서 광광짖네 첩우란년 거동보소
그소래 놀래깨서 한손으로 불을 쓰고
한손으로 옷을입네 문을열고 내다르며
크다크다 큰어마님 아닌밤중 왼일인고
이로가네 이러가네 냉수한잔 이로가네
나의 납작 나라와여 기비납작 절을하니
애라요년 물러처라 니절받자 내가왔나
허물보러 내가왔지 꽃맹덕을 핏틀치고
크다크다 큰어마님 여간지소 저간지고
애라요년 물러처라 그기어이 내자리고
짚단한단 내자리지 맹덕자리 피틀치며
크다크다 큰어마님 여간지소 저간지고
그기어이 내자리고 꺼적대기 내자리지
짚자리라 피틀치니 큰어마니 주쟎었네
은소랍에 담배담아 놋소랍에 불을담아
은놋갱끼 대를하고 은놋갱기 놋쇠화리라
크도크도 큰어마니 담배한대 잡으시오
그기어이 내담배고 쫄란때기 내담배지
그기어이 내화리고 쫄란때기 내화리지
그기어이 내불이고 나부락불 내불이지
그기어이 내대이고 곰방대가 내대이지
앵두같은 팔을안치 위씨같은 전이밥에
달알같은 동솥안에 꼭감납작 자지놓고
무시밭에 내달라여 짤당무시 지치놓고
굵은 무시 뽑아다가
앞도랑에 씩것불고 딪도랑에 힝가다가
니모반딱 니발도매 모둠모둠 얹어놓고
은장도라 드는칼로 무시숙지 시숙지로
달알같은 동솥안에 말피겉은 전지렁에
아각자각 뽂아놓고 호박밭에 내달아서
늙은호박 지치놓고 애동호박 따치다가
앞도랑에 씩거내여 딪도랑에 힝가다가
니모반딱 니발도매
은장도라 드는칼로 이리어석 저리어석
말피같은 전지랑에 소피같은 단지랑에
달알같은 동솥에다 아각자각 뽁아놓고
가지밭에 내달라여
큰가지 지치놓고 애기가지 따치다가
앞도랑에 힝기다가 니모반딱 니발도매
은장두라 드는칼로 이러어석 저리어석
달알같은 동솥안에 말피가은 전지랑에
소피같은 단지랑에 아가자각 뽁아놓고
꼬치밭에 내달라여
푸른꼬치 지치놓고 붉은꼬치 따다가주
도리도리 도리접시 시모나기 나여가주
내모밧닥 사무판에
아홉가지 채찬놓고 열두가지 반찬놓고
크다크다 큰어마님 진지한상 잡으시오
애라요년 물러처라 니밥먹자 내가왔나
그기어이 내밥이거 강닥조밥 내밥이지
물에말아 한 살백이 장에비나 한 살백이
깡다지로 한 살백이 시살백이 먹고왔다
크도크도 큰어마님 책갈같이 먹은마음
앞동산에 내치달나 딧동산에 지치달나
문푸레나 해여다가 분풀이나 하고가소
눈구석이 조렇자면 방구석이 이른하리
입모습이 조렇자면 빛모습이 이른하리
남에눈에 저렇자면 임자눈에 어떠리요
할수없고 속절없네
아해종아 앞서거라 어른종아 디서거리
오던길로 휘염하자
집이라고 다다르니 위씨같은 딸애기가
엄마찾아 우름울다 삽잘거래 죽었고나
덕석같은 아들애기 젖을찾아 나오다가
청에널쪄 죽었고나
애고답답 내일이야 이래살아 무엇하리
밍지전대 목을매고 자는 듯이 죽고재라
붐이왔네 붐이왔네 첩의 집에 붐이왔네
신랑님 거동보소 오동나무 걱어지고
오도오동 좇아가니
밍지전대 목을매고 자는 듯이 죽었고나
12. 정
꽃같이 고은얼굴 열매같이 맺아서
뿌리같이 깊은정은 대같이 높을손양
대산같이 높은정은 황해같이 깊을손양
13. 난질간가
한산모시 연반물치마
주름은 잘기잡고
말기는 넓기달아
육육삼십육 서른여섯가지
물은색색이 둘이입고
안동삼백골로 난질을 간다
14. 인정이 공소하면
올통돌통 돌태밭에 백성아들 저도령아
지내치나 지내치나 꽃을보고 지내치나
꽃도상 곱거니와 성문두러 못볼레라
인정이 공소하면 성문인들 두릴손가
명사십리 해당화야 돌아올 때 다시보자
나는무슨 변꽃이라
남질찌게 아니지고 님필찌게 아니피고
헐수갱빈 롤로나나 꽃노래나 지여볼까
오랑초랑 초랑꽃은 사신행차 요진하다
오막쪼막 쪼막꽃은 술잔우에 봄빛일네
쟁기하기 이께꽃은 갈미하기 히길는가
도라납짝 피리꽃은 헐수갱빈 휘돌았따
포리쭉쭉 가지꽃은 울안에도 산천일세
여럽도다 할무데는 남먼저도 홀로핐다
했듯했듯 박꽃은 저녁이슬 질때핀다
누럿누럿 호박꽃은 돌담으로 휘돌았다
우불우불 접봉선하 처자손까락에 호걸이라
곱은곱은 개나리는 산천에도 진질는가
15. 상추뜯는 처녀
부럿대라 상추밭에 상추뜯는 저처녀는
역노딸이 아니더면 우리안해 삼고지고
하늘에 일월님도 칙광에도 비쳤는데
물로서 이몸이야 한갓숭이 없을소냐
우렁처렁 거는말에 반무담에 날다려가소
16. 댕기노래
팔랑팔랑 갑사댕기 널으나좁으나 돈반짜리
전반같은 형아머리 넙은 것을 사다주고
솔총가은 이내머리 좁은 것을 사다줌예
우리올배 없었드면 어느구가 정이많아
십리장을 패이치듯 서돈주고 사다줄까
17. 도롱새
그믐에 버선옷을 초생에 싯다가
난데없는 도롱새가 물떠돌라 하시길로
아랫탕물 지치놓고 웃탕물을 떠다주니
그물마다 쏟아부고 아랫탕물 떠돌래서
그물먹고 사흘만에 붐이왔네 붐이왔네
죽었다고 붐이왔네
한손으로 받아가주 두손으로 쥐여보니
아배아배 우리아배 삼딴겉이 긴머리
끝만풀까 반만풀까
애라야야 물러처라 푸는짐에 내풀어라
삼딴겉이 검은머리 흰댕기가 왼일이냐
분ㄱ려같은 이냄손에 대막대기 왼말이고
분홍치매 입던몸에 상포치매 왼말이고
쪽저고리 입던몸에 흰저고리 왼말이고
꽃댕이 신던발에 짚신신이 왼말이고
오매오매 울모매야
담밖에 몸종두고 애말하로 나갔던고
담안에 불종두고 애마하러 나갔던고
삼사월 진진해에 말한마디 해봤던가
동지섣덜 진진밤에 잠한숨 자봤을가
백년언약 믿을라고 말한마디 떤지놓고
내신시가 요래돼나
18. 능금한쌍
대구가여 명주받아 영천장 장따듬이
양금사 받은짐에 달랑따서 짓을대고
별랑따서 짓을대고 별랑다서 섶을대여
쌍무지개 선을둘러 악끈작끈 잘라입고
놀로가세 놀로가세 아전의방 놀로가세
놀ㄹ라고 드러가니 능금한쌍 주시드네
먹자해도 사랑하고 보자해도 사랑하여
대하질에 묻어낫딩 그이듬해 가서보니
능금한쌍 열었드네
올라가는 신감사야 맛좋다고 다따묵고
니리가는 구사는 빛좋다고 다따묵네
19. 어서오소
어서오소 어서오소
일기생량 하옵거든 청키전에 어서오소
준마출출 걷는말끼 백옥가량 오시거든
칠보단장 곱게치러 내다라 반기하소
20. 이새원 맏딸애기
대고담담 내팔자야
한 살먹어 할바죽고 두 살먹어 할마죽고
시살먹어 아바죽고 니살먹어 어머죽어
호붓다섯 입학하야 근근이 열다섯에
과거길에 들어서서 시붓일랑 입에물고
시붓을랑 옆에찌고 시먹을랑 손에들고
이선달네 맏딸애기 집압으로 지내니
영창문을 열치놓고 밀창문을 밀치놓고
살창문을 걸앉아서 저게가는 저선비는
앞은보니 선비건만 뒤는보니 도령일세
길이사 바뿌지만 이내방을 돌러가소
말이사 고맙구만 길이바빠 못사겠소
저기가는 저선비야
한모링이 돌거들앙 급살이나 때리주소
두모링이 돌거들랑 배랙이나 때려주소
또한모링이 돌거드랑 총살이나 맞어주소
가매라고 타거들랑 가매채가 뿌러주소
말이라고 타거들랑 졸가리나 뿌러주소
정반상을 받거들랑 수저달캉 뿌러주소
행리청에 들거들랑 사모관대 무너지소
뜨럭이라 오르거든 뜰이나 갈라지소
마루에 오르거든 마루쟁이 내란지소
저녁상을 받거드랑 판졸가지 부러지소
첫날밤에 들거들랑 겉머리 속머리
송곳꼭꼭 아파주소
병풍넘에 앉은신부 아내머리 짚어주소
머리사 짚어주지만 언제봤든 선비라고
병풍넘에 앉은신부 다님조곰 풀어주소
다님이사 풀지마는 언제봤든 선비라고
다님조차 풀어주니 넘어갔네 넘어갔네
어제왔든 세선비가 숨이달칵 넘어갔네
애고답답 내일이야 사랑방에 쫓아가여
아부님요 아부님요 어제왔든 세선비가
숨이달칵 넘어갔소 갓방에다 쫓아가여
오빠오빠 울오라배 형아형아 우리형아
어제왔든 세선비가 숨이달칵 넘어갔네
수물여덜 상두군아 어서 배삐 나서거라
시물여덜 상두군이 이선달네 집앞으로가니
발이붙어 못갈네라
이선달네 맏딸애기 말한마디 해여보소
언제봤든 선비라고 말을거라 하는기요
속적삼 벗어주고 속적삼을 벗어걸며
땀내맡고 손때맡고 북망으로 어서가소
저선비야 그렇거든 널랑죽어 낭귀되고
나는죽어 칡이되여 칡이청청 감고사자
집으로 돌아가서 애고답답 내일이야
울며불며 방에들어 무자이불 피트리고
자오비게 도다비고
세별같은 은요강을 발칙마다 떤져노코
등촉을랑 발키놓고 혼자앉아 왼일인고
그러그러 누벗다가 원혼이 다대가니
찾아가자 찾아가자 서방님을 찾아가자
미를찾아 한복판에 오줌을 누기까
미가달캉 잘나져
그속에라 들어가니 나비쌍쌍 떠나오네
한떠는 흰나위요 한나위는 범나윌네
21. 상각씨로 동행하세
박을숭가 박을숭가 분통안에 박을숭가
줄이벌어 박을숭가 뒤천땅 줄이벌어
동생동생 내동생아 박순이좀 처도가
처주기사 처주지만 우리자형 어데갔소
삼천리 먼먼길에 한림학사 보러갔네
동생동생 내동생아 목화순이 좀처주게
처주기사 처주지만 우리자형 어데갔소
삼천리 먼먼길에 한림학사 보러갔네
목화송이 훌훌치고 목화꽃이 훌훌핐네
은대래끼 둘러미고 목화밭에 다다르니
승이빼여 가리가미 골골리 따가지고
구름겉이 아사써러 앵기겉이 타가주고
은노줄로 마라드러 거무줄로 자사서로
시갈비로 나나서로 곱기곱기 매여서로
비틀노세 비틀노세 옥낭강에 비틀노세
비틀우에 들얹어서 들고치고 놓고치고
애기애기 잘도짠다
위씨겉은 시누씨가 곁에앉아 하는말이
형님형님 우리형아 그비짜 머할랑고
서울간 자네오빠 긴긴도포 해줄라네
사흘반 덜되여서 비한필을 짜내엿네
놋반팅이 담았어로 딧도랑에 행가서로
고이곱기 랬어서로 은방맹이 비락마저
홍드깨 옷을입혀 인도전도 찾아내여
상하한불 말라내여 서울이라 지치달아
중침뽑고 시침뽑고 고이곱기 해가주고
농에여니 구비치고 줄에거니 줄떼묻고
꽂방우리 하나사서 안에담속 여가지고
뒷동산 노승낭게 천장만장 걸어놓고
올라가는 과개선보 내려가는 과개선보
우리선보 안오든가
오기사 오지마는 칠성판에 태여오네
애고답답 내일이야
상기도끼 어디두고 칠성판이 왼일이고
치매한폭 바랑짓고 두폭따여 곳갈짓고
뒷집에 종동서야 동행하세 동행하세
신각씨로 동행하세
22.과부노래
북망산천이 머다해도 방문앞이 북만이라
북만산천 바래가며 짠대닢을 벗을삼고
송중으로 울을삼고 만첩산중 짚은골에
두견새 슬피울고 공산 진티에
외로운 이내몸을 어너벗이 날찾어리
아이답답 내일이야 우리부모 날키울적에
좋은가문 갈혀내여 반벨도 좋은곧에
집안도 흥성하고 나자도 준수하고
자정있는 우리부모 좋은날을 가려받어
수물두폭 채일밑에 니모반 듯 조지상에
장닭암닭 마주놓고 은촛대놋촛대 마주서고
우리양인 마주서서 청실홍실 더놀적에
백사화락을 굳게맺어 시든가슴이 황금되고
검은머리 백발되고 만수무강을 하쟀더니
십년시월 모다시고 영이별이 되었고나
아이고답답 내팔자야 자정있는 우리부모
사우사랑 비벼하리
이렇다시 길린적에 시주소간이 걸렸든가
천상연분이 아니던가 이리될줄 누가알리
만첩산중에 재진터에 천고영결 가신낭군
어느날에 다시볼가
북만산천 깊은곳에 오작이도 우지지고
백골이 진토된들 어느벗이 날찾어리
분연한실 지내간들 어느부모 날찾일고
아이답답 나일이야
23.우리임아
후후야 갈가마귀야
영감아 영감아 우리영감아
나를 두고 어데 갔노
병자년 버리숭년에
장내장 아래웃장 댕기면
장엿가래 굶은엿가래 사다주든 우리임아
단동개 핥아먹으로 들어갔다가
방아꼬 칭기죽은 우리임아 날대리가소
용가는데 구름가고 범가는데 바람가고
임가는데 나도가세
청천에 떤기러기 임의소식 전해주소
말을하고 돌아보니 빌과달이 명랑하다
24.질삼노래
청도밀양 진삼가래 와낭산 높은진게
울미산 관솔가지 불에삼고 달에삼고
어섬삼고 새비삼고 그러그러 삼을삼아
베를 맨들어서
시아버님 도포하고 시어머님 치마하고
시누부는 적삼하고 시동생은 중우하고
이옷저옷 떤져놓고 이내적삼 말라보니
섶도없고 짓도없고
봉숭아로 섶을달고 맨드래미 짓을달고
올라가는 새감사야 니리오는 구감사야
이내적삼 구경하소
25.풍덩빠져 죽고재라
안동예안 열니동네 예안이라 독골안에
밥만먹고 굶은처자 옷만입고 굵은처자
고이곱기 크든처자 질삼곳에 시집갔네
시집가든 사흘만에 둘개둘게 카거들라
떡둘개만 너깃더니 왈칵달라 대들었네
미수나네 미수나네 이내곤치 미수나네
서울가신 울오라배 쪼고맣든 지피말에
실어내소 실어내소 이내곤치 실어내소
물렐량 허리차고 가락댈량 머리꽂고
꼴두마리 손에들고 안동예안 깊은소에
풍덩빠져 죽고재라
26.잠
이내눈에 오는잠은 연에담아 이고재라
동미눈에 오는잠은 고리없는 대추낭케
저리공중 걸고재라
듣고재라 듣고재라 이내몰래 우는소리
구월구일 국화밭에 참벌이도 우는듯다
동마몰래 우는소리
설수에라 띠갱빈에 돌문등이 우는듯다
27. 촌며느리 노래
뽕따다가 누에쳐서 세실중실 뽑아낼제
세실을랑 가려내여 부모의복 장만하고
중실을랑 골라내여 우리몸에 입어보세
디터에는 목화심어 송이송이 따낼적에
좋은송이 따로모아 부모옷에 많이넣고
서리맞이 마고따서 우리옷에 놓아입자
28. 엄마곁에 묻어주소
우리엄마 나를나여 애명글명 기를적에
일천삐꼴 다녹았고 오만간장 다썩었네
오줌똥을 주믈르며 더러운줄 몰랐다네
진자리와 마른자리 가려가며 뉘였다네
쥐면꺼져 불면날까 곱게곱게 길렀다네
무릎우에 젖먹일 때 머리만져 주었다네
엄마하고 쳐다보면 아니하고 얼렀다네
씽긋삥긋 웃을적에 왼집안이 꽃이란다
요생갱이 요생갱이 요강아지 요강아지
볼기짝을 툭툭치며 물고빨고 하였다네
우리엄마 날바리고 어디가서 올줄몰라
일락서산 아니오고 월출동령 또안오네
장성같이 혼자서서 엄마오기 기다린다
야속할사 저성처사 우리엄마 잡아갔네
우리엄마 귀한얼골 어는때나 다시볼꼬
우리엄마 어여뿐맘 어는때나 다시댈꼬
우리엄마 보드란손 어는때나 다시쥘꼬
우리엄마 귀한목청 어는때나 들어볼꼬
설은지고 이내창자 굽이굽이 끊어지네
나는싫어 나는싫어 엄마하고 같이죽어
요자리에 죽거들랑 엄마곁에 묻어주소
29. 우리 어머니
장산골 강생원아 스승골 미륵자야
살대나 전해주소 없는살대 전할소냐
집을짓고 간곳없네
우리어머니 나뷔부야 알을쓸고 간데없네
우리올배 거무더냐 줄을치고 간곳없네
제비는 어데노나 제비는 물에노네
나부는어디노나 나부는꽃에노네
거무는 어디노나 거무는 줄에노네
나부는 무슨나부 나부는 분홍나부
제비는 초록제비 거무는 왕거무
우리형제 잔을잡고 제상 끝에 휘어졌네
기생년은 잔을잡고 원임앞에 휘어졌네
사당년은 잔을잡고 거사앞에 휘어졌네
30. 권치렁
치렁치렁 권치렁아 안동땅 권치렁아
딧동산에 솔을숭가 그솔닢 다저가도
울아배 어디가고 저솔단속 아니하노
사랑앞에 화초숨아 저화초는 다저가도
울오라배 어디가고 화초단속 아니하노
웅굴뚝에 토란숨아 저토란 다저가도
울오매 어디가고 토란단속 하니하노
수채앞에 쟁피숨아 저쟁피가 다저가도
우리형님 어디가고 쟁치단속 아니하노
웃탈밑에 수문군긔 우리동생 어디가고
군긔단속 아니하뇨
울아배 재빌는가 집을짓고 간곳없네
울오매 나빌는가 알을썰고 간곳없네
울오라배 거물는가 줄을치고 간곳없네
우리형님 까칠는가 낭글물고 간곳없네
우리동생 비칠는가 비치비고 간곳없네
31. 그리올라 기하더네
금아금아 봉탕금아 너거미지 어데갔노
임청장 배를타고 황천부사 이적갔소
언제올라 기하더노
눈중발 물을떠서 그물에 적심타서
적심 끝에 용이앉아 용아머리 핵이앉아
핵의머리 꽃이피어 그꽂따여 입에물고
그리올라 기하더네
32. 호걸이라 앉인새
서울이라 짓치달나 이명수야 사랑앞에
일월영청 매화낭케 호걸리아 앉인새는
임을기리 슬피우나 꽃을기리 슬피우나
꽃도임도 내안기리
멀고멀고 황천길에 돌아가신 우리부모
어린동생 두고가니 젖달라고 슬피우네
33. 꽃노래
높이떴다 해바라기 일월왕자 원혼이네
방구방구 혼련화는 물가운데 솟아나고
불고나는 나발꽃은 동방야에 모아서네
해일남산 박달나무 비설영장 원혼이요
희다희다 박꽃은 지봉지실 휘자젔네
누리누리 호박꽃은 줄로안고 휘자젔네
노리노리 감꽃은 잎을안고 휘자젔네
도리납짝 도리꽃은 실수갱분 휘자젔네
꽃을 내 꽃을 내 미나리도 꽃을 내
들고났다 초롱꽃은 등불밑에 휘자젔네
34. 고사리 노래
앞집에 동유들아 딧집에 동유들아
나물사냥 가자시라
큰산으로 갈가나 야산으로 갈가나
서산으로 올라가세 올라가세 올라가세
동유들아 올라가세
올라가면 올꼬사리 줌줌이 꺾어서
내리가세 내리가세
내리가는 널꼬사리 줌줌이 꺾어서
단단이 묶어다가 바리바리 실어다가
갓갓이 엮어서로 앞지동에 달아다가
딧지동에 달았다가 장장이 실어다가 팔아서로
한디받고 두디받고 이사람아 먹고사세
35. 고사리 노래
올라가는 올꼬사리 내리가는 닐꼬사리
줌줌이 꺾어다가 단단이 묶어다가
바리바리 실어다가 타래타래 엮어다가
앞지동에 걸었다가 딧지동에 걸었다가
다락겉은 동솥안에 아리살작 삶아내여
앞도랑에 헌들어다 딧돌아에 힝가다가
은장도라 드는칼로 어석어석 싸리내여
아각자각 묻치내여 열두접시 갈라놓고
양두겉은 팥을삶아 위씨겉은 전이밥에
우리아배 오시는가 오늘이나 오시는가
내일이나 오시는가 오시거든 디리보지
36. 매물노래
배탈밭에 미물갈아 미물가든 사흘만에
압집딧집 동모들아 미물구경 하러가세
잎은동동 떡닢이요 열매동동 깜운열매
꽃은동동 배꽃이요 잎은동동 떡닢일세
대는동동 붉은대요
점머슴아 낫갈아라 큰머슴아 지게져라
꼬꾸랑낫으로 걸어다가 지게목발 얹어다가
담밑에다 시웠다가 마당에다 갖다놓고
도리깨로 벼락맞쳐 싸리비로 술역돌려
칙칼을 나리내여 쪽박으로 건지내여
방깐에 배락맞쳐 작은하늘 눈이내려
국시때로 뭉치내여 홍두깨 옷을입혀
안반에다 문을발러
은장두로 드는칼로 어석어석 싸리내여
단팥겉은 동솥안에 어리설설 삶아내여
말피겉은 전지렁에 소피겉은 꼬치가리
올라가는 구감사야 내리가는 신감사야
빛을보고 먹지말고 맛을보고 먹고가소
말이사 고맙구만 길이바빠 못먹겠소
37. 매물노래
맹경맹경 맹도령아 야도산에 미물갈어
미물가는 사흘만에 애기도령 앞시우고
미물밭에 올라가니
대는동동 뿕은대 닢은동동 떡닢이라
꽃은동동 배꽃이요 열매동동 깜운열매
아바주든 은장도로 어덤설설 설이다가
단단이 묶어내여 바리바리 실어다가
딧문안에 부라놓고 마당에 배이였네
도르깨로 비락맞쳐 싸리비로 날부리여
앞내물에 배를띄워 조리쪽박 건지다가
호박에 넣어놓고 방아고로 배락맞춰
실굼치로 헌드러여 작은하늘에 눈이오네
물반죽을 하여서
장두드는 큰석두로 얼음설설 설이여서
분통같은 저팔가지 어룸설설 밀어내여
안반에 분을발라 홍두깨 옷을입혀
새별같은 동솥안에 구비꾸비 끓는물에
실굼살작 뒤치내여
소피같은 꼬치가리 말피같은 지렁물에
올라가는 과개선비 니리가는 신관사도
국시한그럭 먹고가소
먹고가면 좋지만은 길이바빠 못먹겠소
38. 새노래
방글방글 반질조야 유지강낭 성유조야
이슬밭에 잔나새야 이내보선 기어주게
바늘주면 기어주지
바늘 끝에 실을달아 동해동산 얽어놓고
천년사자 앵소조야 만년사자 저귀조야
네어디서 자고왔노
이아래야 내려가서 칠성땅에 자고왔네
초록제비
제비제비 초록제비 능금한쌍 물어다가
수영땅에 집을지여 그집짓든 삼년만에
울아부지 서울양반 울어무님 진주댁이
울오빠 책칼선배 내하나만 비단처자
39. 제비
강남에서 나온제비 박씨한개 입에물고
거지중천 높이떠서 이집저집 다지내고
흥부집에 남었도다
그박씨한게 떤짓드니 단두통이 열었도다
밤으로는 이실맞고 낮으로는 빛을보고
한통을타니 금이오 한통을타니 옥이오
만세에라 대신아
40. 이
이야이야 이야이야
네발이 여섯시니 이주팔장 네갔드냐
네등어리 넙적하니 남한산성 절질적에
돌한덩이 너졌드냐
가슴에다 먹통한장징갔으니 천자한장 읽었드냐
니주딩이 삐쯤하니 남한성장 죽을쩍에
말한마디 니했드냐 잠말말고 똑죽거라
41.향토강이
토강토강 양토강아 양토강이 소리보소
몽탕몽탕 끓든불에 글로먹고 사난짐승
인간에도 해액인가 곡식에도 해액인가
이내가죽 비게다가 서울이라 남대문에
열대끈에 싸일난가
42. 수심이요
돋아오는 반달은 짐이나 찌였고
도리도리 깎은밤은 모이나 줏긋마는
덤불밑에 무질래느 억수나 굽었구만
머리좋고 키큰처자 시집갈까 수심이요
삼대독자 외동아들 병들가바 수심이요
물가운데 역굿대는 물짓가바 수심이요
질똥밑에 모매꽃은 문지앉을까 수심이요
우리조선 부자아들 도둑들가 수심이요
43.달노래
달이떴네 달이떴네 동창문에 달이떴네
저달은 누달인고 수슬방우 달일너라
수슬방우 어디가고 저달뜬줄 긔모르노
수슬방우 그란이라 순태산태 나무밑에
숨끼없이 긔눕엇네 입끼없이 긔눕었네
44. 순문하네
순문하네 순문하네 우리낭자 순문하네
편지닷장 왔드라네 두손으로 넙적받아
한손으로 들시보니 그래해도 미신답아
그름같이 헌튼머리 반달같은 용의비로
어리설설 흘리삣어 까닥까닥 식까닥에
전반두 넓게답아 어깨넘어 휘둥져서
그래해도 미신답아 천리매를 빗기타고
바쁜걸음 위렁처렁 쫓아가서 쫓아가서
대문안에 들어서서 마당을 돌려보니
헌멍성 둘려피고
하늘이라 둘러보니 백두챙일 친양잇다
뜰에라 올라서니 상내나네 상내나네
색시거게 상내나내
달이떴네 달이떴네 비개머리 달이떴네
꽃이핐네 꽃이 네 이불밑에 꽃이핐네
원세진빠 걷어내여 절관이나 해여주소
달아달아 걷어내여 혼백이나 청해주소
위야뒤야 상두군아 어서걷고 어서가자
45. 과거길로 들어섰네
한살먹어 이밤죽고 두 살먹어 어맘죽고
시살먹어 할맘죽고 니살먹어 할밤죽고
다섯 살에 삼촌집에가 시오시를 자라났네
정월이라 대보름날 나무하러 가라하네
지게라고 주는 것은 목발없는 지게주고
지게꼬랭이 돌라하니 썩은새끼 서른닷발
낫이라고 돌라하니 꼬꾸랑낫 던져주고
지게짝지 돌라하니 통시빗틀 꺾어주고
밥이라고 돌라하니 식기굽에 발라주고
숟가락을 돌라하니 십사만치 떤저주네
산이라고 올라가서 광대사리 서런닷단
쪼그락살리 서런닷단
집이라고 돌아오니 낭치라 적다하여
애라요놈 물러서라 고길사 낭키라고
집이라고 돌아오나 어서바삐 돌아가라
쟁이라고 지고가서 한단팔아 먹을사고
두단팔아 붓을사서 그남처지 왕래해서
책을랑 앞에찌고 먹을랑 손에쥐고
붓을랑 입에물고 과거길로 들어섰네
46.저성간 맏딸애기
이생원댁 맏딸애기 솜씨있다 소문났네
이성에서 소문나고 저성에서 소문났소
만단춘이 잡으러왔네 저성처사가 잡으러왔네
대문안에 들어서니 문직이 막아서네
만단춘이 내노라고 마당안에 들어서니
마당미구리 막아서네
통시에라 들어서니 옹이각씨 밖이서네
마귀에라 들어서니 마대장군 막키서네
정지에라 들어서니 종의가씨 막키서네
뜰에라 올라서니 짓치구신 막아서네
마리에라 올라서니 성주구신 막아서네
방안에 들어서니 구석할마니 막아서네
굿치없이 대들보를 뜰고갔네
한찰이나 때렸는가 겉머리야
두찰이나 때렸는가 속머리야
겉머리야 속머리야
머리맡에 앉은어매 만단춘이 대신가소
얖에앉은 우리형님 만단춘이 대신가소
나는가오 나는가오 우리어매 우리아베
속절없이 나는가오
넝기싫은 저성고개 들기싫은 임낭궁에 들어가네
한모링이 돌아가니 우리오매 날부르네
두모링이 돌아가니 우리아배 날부르네
한모링이 돌아가니 곡소리가 진동하고
또한모링이 돌아가니 행상소리 야단이네
또한모링이 돌아가니 달개소리 야단이네
47. 찰떡
먹고집고 먹고집고 차지도 찰진떡은
딧집애가 먹었일가 앞집개가 먹었일가
꽁꽁강아지 너먹엇나 움무소야 너먹었나
꼬꼬달아 너먹었나 뺑요말아 너먹었나
똘똘대지 너먹었나
48. 계아가
딸아딸아 연지딸아 고이고이 키아가주
남우집에 가거들랑
일가친척 오시거든 말에말슴 조심하고
지사영부 들그들랑 미돌클 조심하고
공우달을 잡거들랑 잔머리를 조심하고
시아버지 상질노면 처매꼬리 조심하고
도리도리 수박탕께 밥담기를 조심하고
중우벗은 시동생에 말에말슴 조심하라
49.청상요
하날같은 가장몸에 태산같은 병이들어
월자팔고 죽자팔아 패독산에 약을지어
청동화로 백탄숯에 약탕관을 걸어놓고
모진년의 잠이들어 깜짝놀라 깨달으니
임의목숨 간곳없고 약탕관은 벌어졌네
바방삼쳑 넓은방에 독수공방 홀로누워
팔을베고 누웠으니
흐르나니 눈물이요 자아낼사 한숨이라
그럭저럭 세월여류 동지섣달 다보내고
삼월춘궁 당도하니 산은높고 골깊은데
슬피우는 저두견은 우리임의 넋이런가
남으롭면 시침떼고 날만보면 슬피우네
선들선들 부는바람 우릿님의 숨결인가
팔도강산 다돌아도 우릿님은 못볼레라
50. 배타령
아이구 배야
무슨배 자래배
무슨자래 업자래
무슨업 천지업
무슨천지 골천지
무슨골 망근골
무슨망근 당망근
무슨당 서낭당
무슨서낭 개서낭
무슨개 복죽개
무슨복죽 통복죽
무슨통 비지통
무슨비지 콩비비
무슨콩 새-콩
무슨새 할미새
무슨할미 늬할미
51. 내일모레
내일모레 저모래 날바지떡 온다고
것닙은 닷고 속닙으로 웃는다
52.카장 칭칭
놀자놀자 절머놀자 눌
<정선아리랑>
정선읍내 물레방아는
물을 안고 빙글빙글빙글 돌우시는데
날 안구 도실줄 왜모르나
아리아리랑 고개고개로
자네 혼자 가아게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억수나 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잘모여 든다아
소주약주 먹는 술을
날권치 말고요
저기 가는 키 크고
머리 긴 처녀 날 권해주소
<아리랑>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날넘겨주소
팔도멀리 집떠나멀리
구름속엄마가 밤마다우네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에 핏발이팔팔
삼천리강산 나팔이소리이
이땅땅거리고
아리랑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나 넘어나가자
<밀양 아리랑> 후렴 : 아리당다꿍 쓰리당다꿍 아라리가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넘겨주소 날좀보소 날좀보소 날좀보소 동지섣달 꽃본 듯이 날좀보소 정든임 오셨는데 인사를 못해행주치마 입에물고 입만벙긋 저건네 저집이 정든네 집인데 지안가고 내안가니 수천리로다 밀양아 영남루 경치가 좋아시상아 끝날까지 다보아준다 물길러 가는체 술길러 이고오동나무 수풀속에 임찾아간다 우수야 경칩에 대동강 풀리고서방님 말씀에 내마음 풀린다 솔가치 담장은 높아야 좋고술아주머씨 고와야 좋다 일본아 대판아 얼매나 좋아꽃같은 날두고 연락선을 타는냐 꽃같은 날두고 왜한번도 안오나아이구야 보고파서 환장을 하네 서산에 지는해는 지고싶어 지나 날두고 가신임은 가고싶어 가나 청천에 하늘엔 잔별도 많고요내야 가슴엔 희망도 많다 세월아 봄철아 오고가지 말어라 사뜰한 내청춘 다늙어진다
<밀양아리랑(2)>
시집을 못살면 걱정이되나
야마도 공장에 실풀러가지
삼동서 사동서 모여나보게
시아바씨 잡아서 풀이나가자
맏동서 죽으라고 축원을 하였더니
맏동서 죽고나니 큰방차지가내차지
시누부 죽으라고 축원을 했더니
고추장 단지가 내차지
전깃불 밝아서 임보기 좋고
신작로 넓어서 질가기 좋네
낙동강 칠백리 유리공글 놓아
대가리없는 기차가 왕래를 하네
종달새 울거든 봄온줄 알고
하모니카 불거든 임온줄 알아
삼동서 사동서 모여나보개
시오마씨 잡아서 단지곰하자
시어마씨 죽으라고 축원을 하였드이
친정부모 죽었다 부고가 왔네
저건너 저집은 우리님의 집인데
저안오고 내안가니 수천리로다
우수야 경칩에 대동강 풀리고
우리님 말씀에 내가슴 풀린다
아주까리 동백아 네여지마라
촌년들 기른머리 내눈꼴시다
- 부북면 대항리, 예씨
첫댓글 이걸 어찌 다 외웠을까요?..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