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초 나교장이 윤우체국장과 힘께 죽암정원에 가보기로 했다고 같이 가자고 전화가 왔다.
윤국장이 주 2회 쌀 실러 간다고 하며, 관계자들을 잘 안다고 했기에
사양않고 가겠다고 한다.
3시가 못 되어 동강초 교문 앞에 서 있으니 나교장이 운전하고 나오신다.
우체국으로 가니 윤국장은 빨간 봉고 트럭을 따라오라고 한다.
죽암 바닷가로 오가며 지나가기만 했지 들어가보지 못한 곳이다.
윤국장은 가로막을 올리는 스위치를 작동하고 들어간다.
차를 입구에 두고 그의 차르르 타고 사무실로 간다.
챙이 어깨르르 덮는 모자를 둘러쓰고 소나무를 전지하고 있던 사나이가 내려온다.
고흥군청에서 면장 과장 기획실장을 하고 정년 후 하루 쉬고 일한다는 고영재 경영고문이다.
차는 생략하고 그를 따라 우석 기념관으로 간다.
안테나 지휘봉으르 죽암방조제 축조과정과 사업, 우석에 대해 돌아가며 안내해 준다.
난 꽤 오래 전 어디서 주운 건지 모르지만
김세기씨의 '삽 한자루의 신화' 대필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다.
막상 확인하니 한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 것도 같다.
자기 문중의 서원을 복원하고, 동양 경전을 꾸준히 공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2층을 지나 3층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망주산과 두방산 줄기가 잘 보인다.
두방산 병풍산 비조암 첨산을 내가 아는 체 한다.
그는 한반도 연못을 돌아 과수원과 숲 사이를 산책하라 하고 돌아간다.
윤민수가 둘을 안내하며 택배물건을 직접 가져가며 맺은 인연과 친분에 대해서도 말한다.
과수원의 꽃이 피면 좋겠다. 수국은 아직이다.
연못엔 수련이 잎을 키우고 있지만 돌다리 사이의 물은 그리 맑지 않다.
견비고유문의 한자는 몇 군데 틀린 글자가 보인다.
동문회 100년 사업 후 처리에 대해 애기를 나누다가
현관에 준마도 개첨식 초청도 받는다.
윤국장은 쌀 실러 가고 난 나교장의 차를 타고 돌아와 잘라놓은 죽순을 쪼개 비닐 매트에 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