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저자거리(낮)(17부 엔딩 물고)
장보고와 정년 일행이 사내들을 끌고 오는데..
정화와 막봉..다복이 상전에서 나오고..
정화가 장보고를 본다.
장보고와 정화의 안타까운 시선이 교차하는데..
이때 저저거리 한쪽에서..참담한 시선으로..
그런 장보고와 정화를 바라보는 염장.
잠시 정화와 시선이 교차한..장보고가
사내들을 끌고..한쪽으로 간다.
2저자거리 일각(낮)
사내들을 끌고 가는.. 장보고 일행의 모습.
장보고..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인데..
그런 장보고의 얼굴위로.. 순종의 말이 떠오른다.
순종:(소리)..아가씨께선..니가 죽은 줄 알고..
염문대행수하고 혼사가 정해 졌다.
순종의 말을 떠올린 장보고..괴로운데..
3정화의 상전.(낮)
정화..너무도 큰 충격을 받고..상전 일각에
멍하니 앉아있다.
한쪽에서 그런 정화를 바라보는..막봉과 다복의
시선...막봉..다복..그런 정화를 안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다복:아가씨...
정화:...
막봉:..거 참....(다복을 보고)순종이 이 자식은 어딜 간거야?
그놈이라면...어찌 된 일인지 알 것 같은데..
정화:(애써 감정을 수습하고)이행수님..
막봉:예..아가씨..
정화:어찌 된 영문인지..알아봐주세요.
막봉:예..아가씨..
제가..전후 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4이도형 상단 외경(낮)
5이도형의 소 집무실(낮)
(지금까지 보여준 집무실 분위기 말고...침대위 혹은
다른 분위기.. 도형이..비스듬히 누워 대마를 피우며...
몽롱한 얼굴로..상념에 잠겨 있으면..시녀로 보이는
여자 두명이..도형의..온몸을 안마하고 있다.)
이때 들어오는 염장.
이도형에게 예를 갖추는데..
도형:..무슨 일이냐?
염장:..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도형:(시녀들을 보고)됐다..그만 나가보거라.
시녀들..도형에게 예를 갖추고..밖으로 나가면..
도형:..할 말이 뭐냐?
염장..말없이 도형 앞에 무릎을 꿇는다.
도형:(의아한)왜 이러느냐?
염장:...
도형:무슨 일이야?
염장:토번으로 가던 설대인의 원행상단을 몰살한 일이 잘못됐습니다.
도형:잘못되나니?
이미 땅속에 묻어 버린 일인데..잘못될게 뭐야?
염장:토번 원행의 책임자가 살아 왔습니다.
도형:(놀라고)살아와?
대체 살아 왔다는 자가 누구야?
염장:설평상단의 대관입니다.
도형:대관이라면...장보고라는 놈 말이냐?
염장:예..사막에서 화살을 맞고 도주했다하여..
죽은 줄 알았으나...시신을 확인하지 않은 제 불찰입니다.
도형:이미 세상에서 잊혀진 일이다.
살아왔다 하여 무슨 수로 진상을 밝혀낸단 말이냐?
염장:우리가 매수했던 군관을 잡아서
강소성 절도사께 넘겼습니다.
강소성 절도사가 토번 원행의 전말을 밝히려 하고 있습니다.
도형:(기가 막혀서 말이 않나오는데)...
염장:...
도형: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왜 진작 내게 알리지 않은 것이냐?
염장:매수했던 군관들을 처치하여..일을 무마하려 했으나..실패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도형:(당혹스러운...불안한 기색이 스쳐가며 어쩔 줄 모르는데)..
6자미부인의 집무실(낮)
자미부인과 능창 창겸이 있다.
자미부인:(창겸을 보고)이대인을 궁지로 몰 물증은 어찌됐소?
창겸:확보한 물증을 넘길 관리를 물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미부인:내가...알아볼 것이니..
창부령은...확보한 물증을 내게 가져오시오.
창겸:예..
자미부인:(입가에 희미한 냉소를 띠고)...
이대인과 염문이는 사태를 수습 할려고 발악을 할 것이나..
내가 보기에..이미 늦었어.
교위..
능창:예..부인..
자미부인:궁지에 몰린 쥐는 물불 안 가리고..
호랑이라도 물려고 들지..
만약...내가 등에 비수를 댈려는것을 알면
사생결단으로..나올 것이요.
이대인을 몰아내고 상권을 장악할 때까지
우리의 의도는 비밀에 부쳐져야 할것이니
각별히 주의하시오.
능창:예..
7이도형 집무실(낮)
염장과 대치 판술이 그리고 중달이 앉아있고..
도형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거리는데..
도형:우리가 예까지 오는데..
얼마나 오랜 세월이 걸렸느냐?
해적질을 하며...비린 생선으로 연명한 세월이 얼만데..!!
손에 피를 묻혀 어렵게 쌓아올린..상단이다.
이대로 허망하게 무너질 순 없다.
빨리 수습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빨리!!
도형이 밖으로 나가면..염장과 대치 판술 중달이
자리에서 일어나고..도형이..밖으로 나가고
나면..자리에 앉는데..
염장을 비롯한 남은 사람들..
잠시 굳은 얼굴로 말이 없다가..
염장:(판술을 보고)알아봤습니까?
판술:예..내사를 맡은 책임자는..
형부상서 왕창화 대인입니다.
염장이 말없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염장: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은..
우선 강소성 절도사 앞에 잡혀간..군관의 입을
막는 것입니다.
(중달을 보고)옥사에 갇혀 문초를 받고 있을 그놈을
없앨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세요.
중달:예..대행수님.
염장:둘째는...설평상단의 대관인..장보고를 죽이는 것입니다.
대치:그 일은 제가 맡겠습니다.
염장:내사를 맡은 책임자인
형부상서 왕대인을...회유하는 일은 내가 맡겠습니다.
염장의 비장한 표정...
8설평 집무실(낮)
장보고와 정년이 상단으로 들어오는데..
설평과 채령..유자성이 두 사람을 맞는다.
장보고와 정년이 설평을 향해 예를 갖추면..
설평:어찌 됐느냐?
장보고:절도사의 지시로..
형부 상서 왕창화 대인이 내사 책임을 맡고
형부의 군관들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도형 상단의 밀거래와 노예 매매까지
내사하고 있으니..곧..진상이 밝혀질 것입니다.
설평:수세에 몰린 이도형이 무슨 짓을 벌릴지 모르니
상단의 경계를 강화 하라.
장보고,정년:예.
9설평 상단 일각(낮)
장보고 앞에 정년과 호위 무사들이 도열해 있다.
백하진과 호위 무사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도는데..
장보고:대인어른과 이도형대인이 대행두 선출을 놓고
경합을 벌였을때
이대인은 대인어른의 목숨을 노리고 자객을 보냈었다.
정년과 호위 무사들..비장한 얼굴로
장보고의 말을 듣는데..
장보고:궁지에 몰린 이대인은
필시..그보다 더한 일도 꾸밀것이다..
상단 안팎을 철통같이 경계하고..
이도형 상단의 동태를 주시해라.
알겠느냐?
일동:예.
10장보고의 방(낮)
장보고와 정년이 있다.
정년:모든걸 절도사한테 맡길 거야?
상단 일꾼..수십 명을 몰살하고..
성까지 죽일려고 한 놈들이야
우리가 직접 응징해야 되는 거 아냐?
장보고:....
정년:성이 없을때 그놈들이 대인어른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치가 떨려서 참을 수가 없어.
우리가..이렇게...참고 있으니까..그놈들이 더 날뛰는거야!!
당장 쓸어버리고 원한을 갚아야 돼.
장보고:이미 토번 원행길에..십수명의 상단 일꾼과 호위무사가
죽었다. 더 이상 상단에 피해가 있어서는 안돼..
진상 파악은 절도사에게 맡기고
우린...뿌리채 흔들린 상단을 수습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정년:(답답하다)..어휴..!
11양주 저자거리 일각(낮)
장보고와 정년..백하진 그리고 몇몇 호위 무사들이
양주 저자거리로 오는데..
순종이 장보고 일행 뒤를 따르며 마치 호위 무사인 양
거들먹거리면서 오는데..
이때 한쪽에서..그 모습을 보는 막봉..
기가 막히는데..
막봉:저 놈이 저게 제 정신이야?
미치지 않고서야..어찌..저럴 수가..
이때 순종의 시선이 막봉고 마주치면..
순종:(밝은 얼굴로)아버지..!!
막봉..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으면서..순종에게 다가가서
순종의 귀를 잡아 끌면서..
막봉:나 좀 보자..
순종:아..아...
막봉이 순종을 끌고 가는데..
12상전일각(낮)
정화와 다복이 있는 상전으로 막봉이 순종을 끌고 오는데..
막봉:..야 이놈이 .니가 제정신이냐?
순종:내가 뭐요?
막봉:(순종의 뒷통수를 후려치고)..에라이!!
순종:왜 때려요!!
막봉:아니 이자식이..(한대 더 후려친다)..
순종:..아....씨..
막봉:..아니..철이 안들어도..이렇게 안들 수가 있나 그래.
니가 이놈아...궁복이 연이를 왜 따라다녀?
니가..호위무사냐?
도대체가...뭔 정신으로 사는 놈이야 그래.
순종:...
막봉:.지금 사태가 어찌 돌아가는지..파악도 안되냐?
금방이라도 설대인상단과 이대인상단이..전쟁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데. 니가 이놈아...거길 졸졸 따라다니는걸..
이대인상단에 누가 보기라도 하면..어쩔라구 그래!!
순종:그건 아버지가 뭘 몰라서 하는 말인데요.
이건...전쟁이라고 볼 수도 없는겁니다.
두고보세요...조만간에 궁복이가 이끄는 설대인 상단이
이대인 상단을 확!! 쓸어버릴테니까..
나는..겁날게 없어요.
막봉:(빈정거리며)어우구 장하다 내 아들 장해!!
정화:..설평대인의 원행 상단은..초적들한테 몰살당했다
들었습니다. 헌데..왜 이대인상단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순종:(괜히 주위를 살피면서)..그게 말입니다.
궁복이가 이끌던 원행 상단은
초적들한테 당한게 아니라..이도형 상단이 죽인 겁니다.
염문대행수가 궁복이를..죽일려고 했다니까요.
정화와 막봉 다복이 놀라는데..
순종:궁복이가 이도형 상단하고 내통했던 군관의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강소성 관아에서..이도형 상단을 내사하고 있으니..
이제...이도형대인과 염문 대행수는 끝장나는 겁니다.
정화:...(심각한데)...
13양주저저거리 전경(밤)
저저거리 일각에 장보가 서 있다. 장보가가 먼 시선으로
정화의 상전을 바라보는데.. 불이 밝혀져 있다.
14상전안(밤)
정화가 상념에 잠겨 있고..다복이 정리를 하는데..
다복:아가씨..그만 들어가시지요..
정화:..알았다.
15저저거리 일각(밤)
장보고가 정화의 상전을 바라보는데..이때 상전의 불이
꺼진다.. 상전안에서 다복과 정화가 나오는데..
두사람이 한쪽으로 걸어간다.
장보고가 안타까운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다가..
정화 앞으로 다가설려는데..
이때 한쪽에서 창겸이 오고..
창겸:정화야..
정화:무슨 일입니까?
창겸:자미부인께서 찾으신다..빨리..가야겠다.
창겸과 정화 다복이 한쪽으로 급하게 가는데..
안타까운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는..장보고의 시선.
이때 골목길 한켠에서 그런 장보고를 주시하고 있는 대치.
16저자거리 일각(밤)
정화와 창겸이 있는데.. 창겸이 주위를 의식한 후..
은밀하게..
창겸:지금 자미부인은 이대인과 염문이를 제거하고..
이대인의 상권을 차지하려 하신다.
너와 염문이의 혼사는 없던 일이 될게다.
정화:(놀라는데)...
창겸:너와 내 운명은 자미부인이 틀어쥐고 있다.
자미부인의 눈 밖에 나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내 말 명심하거라.
정화:...
17자미부인의 집무실(밤)
자미부인이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고
정화가 앉아있다..
정화:찾으셨습니까?
자미부인:이대인 상단에 급한 사정이 생겨..
염문대행수와 너의 혼사를 뒤로 미뤄야 겠다.
정화:..급한 사정이 무엇입니까?
자미부인:(대수롭지 않게)..
상단의 사활이 걸린 큰 거래가 있다는 말만 들었을뿐
자세한 내막은 나도 모른다.
정화:...
자미부인:인륜지대사를 앞에 두고..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만 어쩔 수 없지.
지금 니가 양주에 있으면
맘이 편치 않을 것이니...초주에나 다녀오거라.
태봉과 명천을 붙여 줄 것이니 초주에 가서
우리와 거래할 흠대인 상단의 규모와
거래 물목을 살펴보고 와야겠다.
정화:..예...
18이도형 상단 일각(밤)
정화가 상념에 잠겨 있는데..
이때 상단 한쪽으로 판술과 같이 급하게 가는 염장을
본다. 염장은 정화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하는데..
염장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위로..
순종의 말이 떠오르는데..
순종:(소리)궁복이가 이끌던 원행 상단은
초적들한테 당한게 아니라..이도형 상단이 죽인 겁니다.
염문대행수가 궁복이를..죽일려고 했다니까요.
정화..심란하고 혼란스러운데....
19여각 일각(밤)
20양주저자거리(밤)
장보가가 저자거리를 걸어간다.
걸어가던 장보고가..무언가..이상한 느낌을 받는데..
누군가가...자신을 미행하고 있는 느낌..
장보가가..빠른 걸음으로 골목길을 가는데..
자신을 뒤?는 사내들이 한둘이 아님을 느낀다.
장보고를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사내들이 느껴지고..
장보고가..돌아보면...예닐곱명의 사내들이
사방에서...장보고앞으로 나타난다.
칼을 빼들고..장보고 앞으로 다가서는 사내들에게
강한 살기를 느끼는 장보고가..칼을 빼든다.
사내들 말없이 공격을 개시하면..장보고와 사내들이
맞서서 싸우는데..
장보고가 사내들을 물리치는 사이..한쪽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대치.
21소홍 여각방안(밤)
염장과 판술이...형부상서인 왕대인을 만나고 있다.
염장:(왕대인 앞으로 봉투 하나를 내민다)..
왕대인:(중국말)뭔가?
염장:(중국말)..십리장가에 있는 상전 두곳과
은자..이천냥입니다.
왕대인:(내심 놀라는 기색이나 애써 내색않고 태연하게)..
염장:(중국말)선처를 부탁드립니다.
왕대인:(흔들리는 눈빛..잠시 고민하더니 앞에 있는
봉투를 챙기고)알았네.
22설평상단 일각(밤)
상단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호위무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한곳에 백하진도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온 정년이
정년:하진아..장대관님 못봤냐?
하진:..예..
정년:대체 어딜 간거야?
정년이 돌아서서 한쪽으로 갈려는 순간
장보고가..들어서는데..
정년:..성.. (장보고를 보면..어깨에 피가 흐르고 있는데 놀라고)..
무슨 일이야? 왜 그래?
장보고:소란떨거 없다. 조용히 해.
정년:성. (하진을 보고)뭐해.. 대관님을 부축해.
정년과 하진이 장보고를 부축하는데..
23장보고의 방(밤)
장보고가..윗옷을 벗은채 앉아있고 어깨쪽에..칼에 스친
상처가 꽤 깊이 나있다.
하진이..그런..장보고의 상처를 살피면서..상처부위에
약초를 바르고...천으로 감싸고 있는데..
걱정스런 얼굴로 그런 장보고를 보는 정년
정년:어떤 놈들이야?
장보고:모르겠다...
정년:(흥분해서)이대인쪽에서 보낸 놈들이 틀림없어.
성!! 이대로 당하고 있을거야?
그놈들 짓이라는 자백이 있는데
언제까지 관아의 조사만 기다리고 있을거야!!
장보고:진정해!!
나라고 참고 있는 심정이 편한줄 알아?
이대인이 청해를 침탈한 해적선의 살주였다는 것을
안 이후로 원한을 갚을 순간만 기다려왔어.!!
정년:...
장보고:지금은 때가 아니다.
섣불리 나섰다가는 놈들한테 사태를 무마할
빌미만 줄뿐이야.
정년:....(착잡한데)...
24상단 일각(밤)
상단 일각에 염장과 판술이 있는데...이때 염장에게 오는
대치와 중달 두사람...염장에게 예를 갖추고..
염장:(대치를 보고)어찌됐습니까?
대치:.놈의 무예가 고수라는것은 알았지만
그 정도로 출중할줄은 몰랐습니다.
송구합니다.
염장:....(중달을 본다)..
중달:옥사에 갇힌 군관을 처치하는 건 어려울 거 같습니다요.
절도사의 명으로..옥사장까지 갈아 치우고..
사식까지 철저히 검색하고 있습니다.
염장 잠시 말없이 있다가..
염장:수고들 했어요.
염장이 한쪽으로 간다..
25이도형의 집무실(밤)
염장과 이도형이 있다.
도형:..수습은 됐느냐?
염장:예..이번 일에 내사를 맡은 자가..
형부상서 왕대인입니다.
도형:왕대인? 왕창화 말이냐?
염장:예..
도형:(침울했던 얼굴이 밝아지는데)..왕창화라면..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겠구나.
염장:왕대인을 만나 십리장가 상전 두곳과
은자 이천냥을 넘겨주기로 하고
사내 수습을 약조받았습니다.
도형:..그 놈한테 받치기엔..아까운 돈이다만..
우리 사정이 급하니 그정도..희생은 어쩔 수가 없지.
그놈이...내사의 책임을 맡은 것은 천우신조다.
이젠 됐어.
26조장길의 집무실(밤)
조장길과 최무창이 있는데..
조장길이 놀란 얼굴
장길:(놀란 얼굴로)..그게 정말이냐?
무창:예..
절도사가 내사를 하고 있으니..
수일 내로 이도형상단의 음모가 만천하에 드러날 겁니다.
장길:(무창의 말을 듣고는 웃음을 터뜨린다)..
이제야..이도형 그놈이...망하는 꼴을 보게 됐구나.
(잠시 머리를 굴리다가)
이 사실을 다른 상단에서도 알고 있느냐?
무창:은밀하게 진행하는 내사입니다.
설대인 상단을 제외하곤 아무도 모를것입니다.
장길:...잘만하면..
우리 상단이 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겠다.
이도형이가 망하고 나면 그놈이 차지했던
상권을 가져 오는 것은 무주공산에 깃발을 꽃듯
쉬운 일이 될게야.
(장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무창:어딜 가십니까?
장길:이도형의 동태를 내가 직접 살펴야겠다.
27양주 정화의 상전(낮)
막봉과 순종이 일을 하고 있는데..
염장이 온다.
막봉과 순종이 염장을 보고 예를 갖추면..
염장:정화 아가씨는 어디 계십니까?
막봉:..정화 아가씨..초주에 가셨는데..모르셨습니까?
염장:..초주엔 왜요?
막봉:글세...저도 잘은 모르고..
자미부인의 명을 받고 간걸로 압니다..
염장:....(어두운 기색이 스치는데)...
염장이 돌아서서 한쪽으로 가면..
순종:(냉소를 띠고)망할 자식..
아직도 정화 아가씨하고..혼인할..꿈을 꾸나본데..
꿈깨라 이놈아..
28양주저자거리(낮)
염장이 혼자..걸어가는데...착잡하고...
29상단 일각(낮)
도형과 대치가 있는데..이때 판술이 와서
판술:대인어른.. 조장길대인이..뵙자 청하십니다.
도형:무슨 일이냐?
판술:대인어른을 뵙고 말씀드리겠다 합니다.
도형:..데려 오너라.
판술이 한쪽으로 가면..
도형:(입가에 냉소를 띠고)..그놈이..무슨 냄새를 맡은 모양이군.
잠시후..한쪽에서 조장길과 최무창 천두만이 오는데..
도형:웬일인가?
장길:내 이대인을 도울일이 있을까 싶어서 왔네..
도형:나를 돕다니? 내가 자네한테 도움을 청할 이유가 없는데..
장길:(괜히 은밀하게)
강소성 절도사가 자네 상단을 내사하고 있다는데 아닌가?
도형:그 소린 어디서 들었나?
장길:양주 상방 돌아가는 사정이야..
내 손바닥 안에 있지..
도형:(짐작하고 있었다는 듯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는데)..
장길:기왕 이렇게 된 거..
자네도 빨리 한 몫 챙겨서 양주를 떠야 될 거 아닌가?
내 값은 후하게 쳐줄 테니..십리장가 상전을 나한테 넘기게.
도형:(냉소를 띠고)..내가 양주를 떠날것이라 보는가?
장길:절도사가 내사를 한다는데..
무슨 수로 버티겠는가?
도형:절도사 아니라 황제가 내사한들..
죄가 없으면...겁날게 없지.
나는 양주를 떠날 일이 없네..
장길:(머쓱한데 어색한 웃음을 흘리고)..
그..그렇다면...다행이구만..
30이도형 상단 일각(낮)
조장길과 무창...천두만이 있는데...
장길:(무창을 보고)어찌 된 일이냐?
니가 한 말과 다르지 않느냐?
무창:(당황)..저...그게...
장길:...저놈이 저렇게...여유가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일이 잘못된게 틀림없어.
궁복이를 만나 봐야겠다..설대인 상단으로 가자.
31설평의 집무실(낮)
설평과 채령이 있는데..
장보고가 집무실로 들어오고..설평에게 예를 갖추면..
설평:지금쯤이면..무슨 결말이 나야 되는 것이 아니냐?
장보고:소인도..내사가 늦어지는 연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채령:모든 정황이 명명백백한데 이처럼 늦어지는 것을 보면
일이 잘못되고 있는 듯 합니다.
설평:어찌 된 일인지..파악해 보거라
장보고:예...
32설평 집무실 앞(낮)
장보고가 집무실에서 나오면..
이때 상단으로 들어서는 조장길과 무창 천두만이
들어서는데..
무창:(장보고를 보고)..어찌 됐냐?
절도사의 진상 파악이 왜 이리 늦는거야?
장보고:저도..알 수가 없습니다.
장길:내사를 담당하는 관리가..누구냐?
장보고:..형부상서..왕창화 대인이라 들었습니다.
장길:(놀란다)뭐야? 지금 왕창화라 했느냐?
장보고:예..
장길:(기가 막히다는 듯...헛웃음을 흘리는데)..
장보고와 무창..두만이..그런 장길을 본다.
장길:그놈이..내사를 맡았다면..
진상 파악은..기대할것이 없다.
장보고:그게 무슨 소립니까?
장길:..왕대인은 오래전부터 이도형의 뒤를 봐주고 있는 놈이다.
이대인뿐이 아니라..돈을 가져오는 장사꾼은
누구나...뒤를 봐주지.
그중에서도 거금을 갖다 바치는
이도형하고는...아주 각별한 사이다.
장보고:...
장길:..그런 놈이...내사를 맡았는데..
어찌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겠느냐?
오히려...있는 물증과 증거마저..
덮으려 할께다.
장보고:(암담한데)...
무창:다른 방도가 없겠습니까?
장길:...(심각하게 머리를 굴리는데)...
33이도형 집무실(낮)
자미부인과 능창, 창겸이 오면..한쪽에 이도형과 대치 판술이 있고..
도형이 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춘다.
자미부인:나를 보자셨소?
도형:예...염문이 혼사 날이 다 됐는데
혼사를 어찌 치러야 될지..부인과 상의를 해야 될 거 같습니다.
자미부인:(내심 놀라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도형: 나는 이번 혼사를...양주상방 전체의...경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강소성의 관리도..초대하고...
여러 행두들을 불러 나와 부인의 세를 과시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자미부인:(난감한데)...
혼사를 할 수는 있는것이요?
도형:..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미...예정된 일이 아닙니까? 못할 까닭이 없지요.
자미부인:...나는...이대인쪽에..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못할 줄 알았소.
도형:..어디서 무슨 소문을 들으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자미부인:....
34자미부인의 집무실(낮)
자미부인과 능창..창겸이 있는데..자미부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있고...서성거리면서...상념에 잠겨 있다..
자미부인:내가 이대인을..너무 만만히 본 모양이요.
괜한 호기를 부리는 것 같지는 않고...
저리..나오는걸 보면..
앞으로도..별 탈이 없다는 얘긴데..
능창:혼사를 앞둔 마당에..정화아가씨를 초주에 보낸 사실을
알면...오해를 살듯 싶습니다.
자미부인:창부령..
창겸:예..
자미부인:..일이 어찌 되던..일단..정화는 불러야겠소.
초주로..사람을 보내..빨리 정화를 데려 오시오..
창겸:예..부인..
창겸이 밖으로 나가면..
능창:이제 어찌 하실 겁니까?
자미부인:(고민을 하는데)..
한번...이대인의 상권을 내 것으로 취할 작정하고 나니..
아무일 없던 듯이 넘어가기엔...너무 아쉽군.
능창:하오나 만에 하나..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이대인과는...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됩니다.
신중히 결정하십시오.
자미부인:.....
35양주저자거리(낮)
중달과 천태 그리고 십수명의 호위무사들이..저자거리를 간다.
중달..거들먹거리면서..가면..
상전의 행수들이 중달에게 예를 갖추는데..
중달:..별 일 없지?
행수:예..매주님..(얼른 돈주머니를 건넨다)
중달:이건 뭐야?
행수:(비굴하게 웃으면서)..고생하시는데..목이라도 축이십시오..
중달:..아니..뭐 이럴 필요는 없는데...
이 상전은...내가 특별히 봐줄테니까..어려운거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응?
행수:예..
중달과..천태 일행이 한쪽으로 가는데..
천태:..얼맙니까? 매주님.
중달:(천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니놈이 알거 없잖아.
중달일행이 한쪽으로 가는데..이때 일각에서 그런 중달 일행을
바라보는 정년과 순종..
순종:(정년을 보고)뭐야?
저놈들이 왜 저리..당당하게 돌아다니는거야?
정년:(심각한데)..
순종:..도망갈 궁리해야 될 놈들이
저리 당당한걸 보니...이게 어째...
정년:(한쪽으로 급하게 가는데).....
순종:연아..연아..
정년 돌아보지도 않고 달려간다.
36설평 상단 일각(낮)
장보고가 일각에 있는데.. 정년이 달려온다.
정년:성..
뭔가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어.
아무래도 절도사 진상을 밝혀 줄 것 같지 않아..
장보고: 이대인이..형부상서 왕대인을 매수한게 틀림없다.
정년:(놀란다)뭐?
그럼 어떻게 되는데? 이제 어떻해야 되는데...
장보고:...
이때 밖에서 들리는 채령의 목소리..
채령:(소리)장대관!!
장보고:..드십시오.
채령이 방으로 들어오면..장보고와 정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춘다.
채령이 자리에 앉으면 장보고과 정년이 앉는데..
채령:왕창화란 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형부상서 왕대인은 큰 약점이 있는 잡니다.
장보고:그게 뭡니까?
채령:투전을 좋아해서 장사꾼들의 뒤를 봐주고 번 그 많은 돈을
투전판에서 날렸고 지금도 큰 빚을 지고 있답니다.
장보고:.....(심각한)...
37조장길의 집무실(낮)
조장길과 무창이 있는데..장보고와 정년이 있고..
장보고:대인어른께서...저를 좀 도와주셔야겠습니다.
장길:뭘 도와주면 되겠느냐?
장보고:이대인이 왕대인을 매수했다면..
우리도..왕대인의 허점을..노리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장길:....?
38여각전경(밤)
39여각 1층(밤)
여각 방안에 조장길과 왕대인이 투전을 하고 있다.
(4부에서 염장이 소홍을 얻기위해 했던것과 같은 방식으로)
두사람 긴장된 얼굴로 투전을 계속하는데..
조장길 뒤로는 천두만이 있고..왕대인 뒤에는 왕대인의 부하
두어명이 있다..
이때 문틈으로 그런 조장길과 왕대인을 바라보는..정년의 시선.
40여각 2층(밤)
다른 방안에서...기다리고 있는 장보고..
이때 정년이 들어온다.
정년:지금까진 계획대로 착착 되고 있어..
장보고:....
41여각 1층(밤)
조장길과 왕대인의 투전이 계속되는데..
이때 조장길이..왕대인을 이기고...
장길:(입가에 미소를 띠고 중국말)더 해봐야 안되겠습니다.
이제 그만 하시지요.
왕대인:(열받고)..무슨 소리 하는거요!
계속 합시다.
장길:..대인께서는...이제..돈도 없지 않습니까?
왕대인:(한쪽에 서 있는 부하에게)주인 불러와!!
부하:예..
부하가 여각방밖으로 나가면..장길 느긋한 표정..
잠시후..부하가..여각 주인을 데려오는데..
여각 주인이 최무창이다.
왕대인:(주인에게)나...강소성 형부상서다.
빠른 시일안에...갚아 줄것이니..
돈을 변통해야겠다.
무창:얼마나 쓰시겠습니까?
왕대인:..은전 삼천냥이다.
무창:차용증서만 써주시면...해드리겠습니다.
42여각 2층(밤)
다른 여각방안에...장보고와 정년이 있는데..
이때 무창이 들어온다.
정년:어찌 됐습니까?
무창:(씩 웃고)...잘 됐다.
43여각 1층(밤)
조장길과 왕대인 계속 투전을 하는데..
장길의 여유있는 표정에 비해..왕대인의 초조한 얼굴.
44여각전경(낮)
45여각1층(낮)
조장길과 왕대인의 투전이 계속 되는데..
두사람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장길이 패를 던지면...또 장길이 이겼고..
왕대인의 표정이 굳어지는데...
장길:...(중국말)번번히 이겨서 송구합니다.
왕대인:(열받는데 부하에게)주인 불러와!!
이때 무창이 방안으로 들어오는데..
왕대인:(무창을 보고)삼천냥 더 변통해 줘.
무창:(난감한)더는 곤란합니다.
왕대인:뭐야?
무창:벌써..오천냥입니다.
더는 제 능력 밖입니다.
왕대인:(열받아서 어쩔 줄 모르는데)...
장길:(여유있는 미소를 띠고)..이제 어쩌시겠습니까?
더 하시겠습니까?
왕대인:(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어쩌지 못하는데)......그만해야겠소.
장길:(여유있는 얼굴로 두만에게)돈을 챙겨라.
두만:예..
장길이..왕대인에게 예를 갖추고 밖으로 나가는데...
무창: 변통해가신 돈은...내달 초닷새까지 갚아 주셔야겠습니다.
왕대인:그많은 돈을 그때까지 무슨 수로 갚으란 거냐!!
그때까진 어렵다!
무창:돈을 변통하실 때는 언제고
이제와 못갚겠다 하시면..소인도..가만있을 수 없지요.
왕대인:뭐야?
무창:소인이 운영하는 이 여각의 전주는
황실에 차비마마 십니다.
대인어른께서는..차비마마의 돈을 쓰신 겁니다.
왕대인:(얼굴이 굳어지는데)...
무창:만약...기일내 갚지 못하시면
차비마마께..고하겠습니다.
왕대인:(어쩔 줄 모르는데)...
46여각일각(낮)
이층방에서..여각 일층으로 내려오는 왕대인과..
수하들...이때 왕대인 앞으로 장보고와 정년이
막아선다.
왕대인:..웬놈이냐?
장보고:(왕대인에게 예를 갖추고)..설평상단의 대관
장보고라 합니다.
왕대인:...(당혹스런)..무슨 일이냐?
장보고:(중국말)소인..대인어른께서 궁지를 벗어날 방도를
일러 드리겠습니다.
왕대인:(흔들리는 눈빛)..
47양주 일각(밤)
형부 상서 왕대인이 수행하는 관원 둘과 함께
은밀히 이도형 상단으로 오는데..
48이도형 집무실(밤)
도형과 염장..형부 상서인 왕창화가 있다.
왕대인:(중국말)내 이대인과의 정리를 생각하여 돕고 싶었으나
이제는 어쩔 수가 없소.
도형:(놀라고)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왕대인:나도 어쩔 수 없는 물증이 나왔소..
도형:물증이라니요?
왕대인:이대인이 강탈한 설대인의 물목 중에..
이사훈의 그림이 있었소?
도형:(염장을 보면)
염장:예.
창화:이사훈의 그림을 이대인 상단에서 거래했다는 물증이 있소.
또한 이대인이 그동안...밀거래를 해온 증거도..
절도사께 보고가 되었소..
염장과 도형 놀라는데...
도형:대인어른 도와주십시오.
왕대인:(고개를 젓는데)...
도형:대인어른...
왕대인:내가 여기까지 온것은...마지막으로 이대인을 도와주는것이요.
내가 이대인이라면..오늘 밤 안으로 양주를 떠나겠소.
목숨을 보존하는 길은 그 길 뿐이오.
염장과 도형..절망적인데....
49설평상단 일각(밤)
장보고가 있는데...
그 앞에 정년과 백하진이 있다.
장보고:(하진에게)호위무사들을 소집하거라.
하진:예..
50이도형 상단 일각(밤)
도형과 염장이 있고..
그 앞에 대치와 판술..중달이 있다.
도형:양주를 빠져 나가야겠다.
대치와..판술..중달..놀라는데..
대치:(참담한)도주하는 길밖에 다른 방도는 없는 것입니까?
도형:죽고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후일을 도모하자면 그리 해야 한다.
(염장을 보고)신속하게 금괴와 은전을 챙기고..
양주를 떠날 배편을 준비하거라.
염장:예..
염장과 대치와 중달..판술이 도형에게 예를 갖추고..
급히 한쪽으로 가면..
상단 한쪽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능창의 시선.
51자미부인 집무실(밤)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다.
능창:부인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이대인이 도주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미부인:(입가에 냉소를 띠는데)...
능창:...
자미부인:준비해 두란건 어찌 됐소?
능창:확보해 뒀습니다.
자미부인:...
52이도형 상단 일각(밤)
곳곳에 횃불이 밝혀져 있고..
도형은 한쪽에서 서서 초조한 기색인데...염장이 그 곁에 있고..
이때 자미부인과 능창이 온다.
자미:데체 무슨 일이요?
도형:....오늘밤 안으로 양주를 떠나야 될 듯 싶습니다.
자미:..(놀라고)..
떠나다니? 어디로 간단 말이요?
도형:절도사로부터..?기고 있습니다.
목숨을 부지할려면...어디든 가야지요.
자미:..대체 어쩌다 이 지경이 된것이요.
도형:..부인께는 송구하게 됐습니다.
자미:..내가..도울 일은 없겠소?
도형:...
자미:이렇게 급작스럽게 떠나게 됐으니
수중에...돈도 마련하지 못하였겠소.
교위..
능창:예..
자미: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은전을
모두 가져 오시오.
능창:예
(시간경과)..
한쪽에서 예닐곱명의 일꾼들이..큰 나무상자를 들고 오는데..
능창이 나무상자를 열면...은전이 가득차 있다.
자미:지금 내가 이대인을 도울 수 있는 길은
이대인의 상단을 내가 맡는 것 뿐일 듯 하오.
상단을 내게 넘기시오.
도형:...
염장:(자미부인을 보는데...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 듯)..
도형:...어차피..떠나야할 몸인데..
부인께서 이리 배려해주시니...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부인께 십리장가 전포를 모두 넘겨 드리겠습니다.
자미:....
이때 한쪽에서 중달과 천태가 급하게 오는데..
중달:대인어른..
빨리 피하셔야겠습니다.
강소성 군사들이...움직이고 있습니다.
도형:(염장에게)..가자..
염장:예....
53양주일각(밤)
강소성 군사들이...어디론가 움직이고 있는데..
54길(밤)
장보고와 정년..백하진등이 호위무사들을 인솔하고..
이도형의 상단쪽으로 가는데..
55양주일각(밤)
이도형과 대치 중달. 천태등이
말을 타고 있고..십수명의 상단 일꾼들이..등짐을 지거나
말등에 물건을 싣고..떠나고 있다. 급하게 가고 있다.
56상단일각(밤)
염장과 막봉이 있다.
염장:..정화아가씨는 언제쯤 옵니까?
막봉:창부령께서 초주로 데리러 가셨으니
오늘밤 안으로는 양주에 오실 듯 합니다.
염장:....
이때 한쪽에서 대치가 급하게 오고
대치:빨리 떠나셔야 됩니다.
염장:(뭔가...쉽게 떠나지 못하는 심정)...
대치:대행수님..
57양주일각(밤)
염장과 대치가 말을 타고 달려간다.
58양주일각(밤)
정화와 창겸..다복이..그리고 태봉과 명천이 호위하며
양주로 돌아오는데..
59길(밤)
말을 타고 달려가는 염장과 대치..
이때 염장이 말을 멈춘다.
대치도 말을 멈추고..
대치:무슨 일입니까?
염장:먼저 가세요.
대치:(놀란다)..대행수님..
염장:동이 틀때까지..상단에 합류하겠습니다.
만약 그때까지 오지 않으면 떠나세요.
대치:대행수님.
염장이 말머리를 돌려서..다시 양주쪽으로
달려간다.
60양주일각(밤)
61양주저자거리일각(밤)
장보고와..정년이 이끄는 호위무사들이..
이도형 상단으로 달려가는데..
62길(밤)
말을 타고 달려오는 염장...
63양주일각(밤)
정화와 창겸 일행이 양주 일각으로 오는데..
이때..말을 탄 염장이 달려온다.
염장:아가씨.
정화:(염장을 보고 놀란다)..
염장이 말에서 내리는데..
정화:무슨 일입니까?
염장:잠시 드릴 말이 있습니다.
정화:...(창겸을 보고)...먼저 가세요.
창겸..다복과 호위무사들에게 눈짓을 하고..
먼저 가는데...
남은 염장과 정화..두사람..서로 바라보는데..
염장..선뜻 말을 못하고 정화를 바라보기만 한다..
정화:..하실 말이 무엇입니까?
염장:...
정화:...
염장:..저는 지금 양주를 떠납니다.
가기전에..아가씨를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
정화:...
64양주일각(밤)
장보고와 정년이 이끄는 호위무사들이 달려오는데..
이때 염장과..정화가..한쪽에 서 있는 것을 보는데..
정년:..성..염문대행수야..
장보고...염장과 정화가 마주보고 있는 것을 보는데..
착잡하고..
정년과 하진 호위무사들이..염장과 정화에게 달려가고..
염장이..그 모습을 보고 놀란다.
정년:..잡아라.
호위무사들이..염장을 공격하면..염장이..공격을 막아내는데..
정년도 염장과 맞서서 싸운다.
정화..놀란 얼굴로 옆으로 비켜나면..
장보고가 다가서고..
정화 장보고를 보고 놀란다.
장보고:아가씨..
정화:....
정년과 호위무사들이 공격을 하는데..염장이 능숙한 솜씨로
막아내고..호위무사들이 쓰러진다.
장보고:물러들 나라!!
정년과 호위무사들이 물러나면.
칼을 빼든 장보고가 염장 앞으로 다가선다.
두사람..팽팽한 시선으로..서로를 바라보는데..
착잡한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
장보고와 염장이..대결이 시작되고..
두사람 모두..팽팽하게...한치의 물러남도 없는데...
긴장된 얼굴로 두사람의 대결을 바라보는 정년과 백하진의 시선.
순간 장보고의 칼이..염장의 어깨를 스치고..
염장이 헉 하고 비틀거린다.
장보고:칼을 버려라!!
염장:...(입가에..묘한 냉소를 띠는데)..
염장..다시 장보고를 향해 칼을 겨누고..
두사람 다시 대결을 하는데..염장의 칼날에..
장보고 또한 팔을 스쳐 다친다.
정년과 백하진 놀라고..호위무사들이..달려들려고 하면..
장보고:물러서라!!
정년과 호위무사들...주춤하고 물러서고..
안타까운 얼굴로 그 모습을 바라보는..정화의 시선.
두사람..다시 대결을 하다가..장보고가..염장을 몰아붙이면..
염장..문득 정화와 시선이 마주친다..
염장..순간..한쪽으로 달려가고 하고..옆에 있는 말에 올라..
도주를 하는데..
장보고도 빠르게 말에 오르고
도주하는 염장을 ?아간다.
65양주 일각(밤)
말을 달리는 염장의 모습인데..
칼에 맞은 자리에서 흥건하게 피가 묻어나고 있다.
고통스런 표정인 염장...
이때 염장이 말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을 계속 달려간다.
땅바닥에 쓰러진 염장이..힘겨운 얼굴로
한쪽에 몸을 숨기면..
이때 장보고와 정년..백하진등 호위무사들이
계속 쫓아가는데..
66바닷가(새벽)
배에 오른 이도형 묵묵히 염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초조해 보이는 판술과 중달이 그런 이도형을 지켜보고 있고..
중달:대행수님은 왜 안오십니까?
판술:..나도 모르겠다.
이 때 대치가 다급히 이도형 앞으로 오는데..
대치:군사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떠나셔야 합니다.
이도형:......
판술 중달 모두 놀라는데..
대치:당장 배를 띄워야 합니다.
이도형:.......
대치:대인어른.
이도형:아직 염문이가 오지 않았다.
대치:이대로 기다리면 대인어른마저 위험합니다.
이도형:......
대치:대인어른.
이도형:.......
67산중일각(새벽)
염장 피를 흘리며 몹시 힘든 모습으로 해안을 가까스로 보면..
이도형이 탄 배가 이미 바다 위로 오른 모습이 보인다.
이 때 군사들이 해안으로 덮치는데..
군관의 지휘아래 뭔가 떠드는 소리가 들리면..
군사들이 주위를 수색하는 모양인데..
염장 그런 모습을 보곤 몸을 숨긴다.
68설평상단 전경(낮)
호위무사들과 상단 일꾼들이 도열해 있고..장보고와 정년
채령과 유자성이 있는데.. 그 앞에 설평이 있다.
장보고:이도형은...수하들을 이끌고 양주를 떠났습니다.
설평:한놈도 잡지 못했단 말이냐!!
장보고:도주할 것을 예견하지 못한
소인의 불찰입니다. 용서하십시오.
설평:이도형상단이 저지른..죄가 낱낱이 밝혀졌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전체를 향해)이제..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하여
기울어진 상단을 일으키는 일만 남았다.
본전 행수들은 십리장가 상전과의 거래를
다시 추진하고.
호위무사들은 원행 장사를 떠날 준비를 하라.
전체:예..대인어른.
이때 조장길이 급하게 들어오는데..
장길:설대인!!
설평:무슨 일인가?
장길:자네 들었나? 이도형이의 상단을
자미부인이 장악을 했네..
설평:(놀라고)..
장보고 또한 놀라는데..
69상단일각(낮)
정화와 창겸..막봉과 순종 다복..그리고..십수명의
상단 일꾼들이 있는데..
이때 한쪽에서 자미부인과 능창..태봉.명천이 온다.
자미부인에게 예를 갖추면..
자미:이도형 상단에서 운영하던..십리장가의 모든 전포를
우리 상단에서..맡게 되었다.
(정화를 보고)..정화는 본전을 맡아...모든 전포의
운영을 관장하도록 하라..
정화:예..
자미:창부령은...강소성 관리들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는데..전력을 다해주시오.
창겸:예..부인..
자미:(막봉을 보고)이행수는 정화를 도와 전포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시오.
막봉:예..부인.
자미:.(순종을 보고)..너를 행수에 명하것이니..
아비의 일을 돕는데..소홀함이 없도록 하거라..
순종:(감격)..예...부인.
70양주저자거리 일각(낮)
자미부인과 능창..그리고..정화 막봉과 순종..다복.
호위무사들이 뒤따른다.
자미부인이 상전을 둘러보는데..
행수들이 자미부인한테 예를 갖추고..
이때 한쪽에서..그 모습을 바라보는 장보고..
눈에 분노가 치미는데..
자미부인과 장보고의 시선이 마주친다.
자미부인의 입가에..냉소가 떠오르고..
자미부인..궁복의 시선을 무시하고..한쪽으로 가는데..
궁복을 바라보는 정화의 착잡한 시선.
이때 창겸이 급하게 자미부인 앞으로 오는데..
자미부인:무슨 일이오?
창겸:내달 초이레 행두회합이 열린다고 합니다.
자미부인:......
창겸:이대인이 맡았던 대행두를 다시 선출한다 합니다.
지금 정황으로 봐선..설대인을 대행두로
추대할 듯 싶습니다.
자미부인:(잠시 생각을 하더니)..나도 행두회합에
참석할 것이니 그리 전하시오.
창겸:예..부인.
71양주저자거리일각(밤)
소홍과 계집 하나가...골목길을 걸어서 홍등이 걸린
여각쪽으로 가는데..
이때 소홍의 앞을 가로막고 서는 사내..
소홍이 흠짓 놀라고 뒤로 물러서는데..
소홍이 보면..염장이다..
소홍:(놀란 얼굴로)..대행수님.
염장..힘겨운 얼굴로 소홍을 바라보다가..
그대로 푹 쓰러진다..
소홍:대행수님!!
72소홍 여각방안(밤)
염장이 의식을 잃고 있는채로...
소홍이 안스러운 눈빛으로..염장을 간호하고 있다.
73양주저자거리(낮)
정화가 상전으로 가는데..
이때 소홍이 정화 앞에 나타나는데..
정화 무슨 일인지 의아한 표정인데..
소홍:(중국말)정화아가씨이십니까?
정화:(중국말)예.
소홍:......
정화:......
74소홍 여각방안(낮)
염장이 의식을 잃고 있는채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모습인데..
정화가 그런 염장을 보고 놀란다..
소홍은 그런 정화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소홍:(중국말)관군에 쫓기는 몸이라 섣불리 의원에게 보일 수 없었습니다.
정화:......
소홍:저는 오래전부터 대행수님을 저의 주인님으로..모셨지만
대행수님은..제게 눈길 한번 주지 않으셨습니다.
오랜 세월 대행수님이 마음에 품고 계신 분이
누군가 싶었는데...그것이 정화아가씨인줄..
근자에나 알게 되었습니다.
정화:...
소홍:잠시 정신을 차리시면...정화아가씨만을 찾으십니다.
정화:...(안스런 눈빛에...눈물이 핑도는데)...
75양주저자거리(낮)
저자거리 곳곳에...이도형과 염장의 용모파기가 붙어 있고
장보고와 정년..순종이 걸어간다.
순종:정화아가씨께선 본전행수가 되어
십리장가 모든 전포의 운영을 맡게 되셨어.
장보고:...
순종:(애써 표정관리하면서)나는..행수가 됐고..
정년:뭐?
순종:니들이 원한에 사무쳐 하는
자미부인밑에서...행수가 된게 뭔 자랑이겠냐?
그냥..어쩔 수 없으니까..하는거지.
정년:(빈정거린다)..좋겠네..좋겠어.
순종:야..그러지마라.어쩔 수 없었다니까.
이때..변장과 변복을 하고 있는 판술이
저자거리 한켠으로 가는데..
장보고가 문득...그런 판술을 본다.
판술..얼른..시선을 피하고..
행인들 사이로 사라지는데..
장보고가 의아한 얼굴로 판술이 사라진 곳을 본다.
정년:왜 그래?
장보고:아니다.
76소홍 여각방안(밤)
염장이 의식을 잃고 있고...정화가 간호를 하고 있는데..
이때 의식을 잃고 있던 염장이 정신을 차린다.
염장...정화를 보고..놀라는데..
정화:정신이 드십니까?
염장:..아가씨..
정화:..천만다행입니다.
사흘 밤낮을 사경을 헤메시다..
이제야...정신을 차리셨습니다.
염장:....
정화:양주 저자거리 곳곳에는 이대인과 대행수님의
용모파기가 붙고...군사들의 검색도 삼업합니다.
빨리..기운을 차려서..양주를 떠나세요.
염장:...
정화:...대행수님께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염장:..
정화:..설평상단의 장대관님을
정말...대행수님이..죽이려 하였습니까?
염장:..
정화:..죽이려 하였습니까?
염장:예..제가 죽이려 했습니다.
정화:(놀란다)...
염장:..제가 죽이지 않으면 장대관이 저를 죽일 것입니다.
정화:...
염장:..아가씨의 마음에 장대관이 자리잡고 있는것도
제가 장대관을 죽여야 하는 이윱니다.
정화:....
염장:...
정화:...오랜 세월 저를 마음에 두고 계신 줄 알지만..
제가 사모하는 분은..장대관님 뿐입니다.
더 이상...저로 인해 고통받지 마세요. 저를..마음에 두지 마세요.
염장:아가씨..
정화:(눈물이 글썽하는데)...무사히..양주를 떠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정화가 자리에서 일어나..방밖으로 나갈려는데..
염장:아가씨..
정화 돌아보지 않고..밖으로 나가는데.
염장:(착잡하고)....
이때 소홍과 방안으로 들어오는 판술..
판술:대행수님!!
염장:..(놀란다)..
77소홍 여각일각(밤)
정화가 여각 일각에 서 있고..착잡한데..
이때 여각 한쪽에서 그런 정화를 바라보는 장보고의 시선.
78소홍 여각방안(밤)
염장과 판술..소홍이 있다.
염장:대인어른은 무탈하십니까?
판술:예..지금..유산포 인근에 은신하고 계십니다.
염장:.......
판술:저자거리 곳곳에..대행수님의 용모파기가 붙고
군사들의 검색도 삼엄합니다.
염장:...
소홍:언제...군사들이 들이 닥칠지 모릅니다.
빨리 떠나셔야 합니다.
염장:...
79소홍 여각뒤편골목(밤)
염장이..판술과 소홍의 부축을 받고..
골목길로 나오는데...한쪽에 말두필이 준비되어 있다.
염장과 판술이 빠져 나갈려는 순간..
이때...염장과 판술 앞을 가로막는 장보고..
판술이 칼을 뺄려고 하면..
장보고가..칼을 빼서..판술의 목에 댄다.
염장:....
장보고:...
염장:구차하게 끌려가고 싶지 않다.
베라..
장보고:....
염장:....
장보고 칼을 잡은 손이 떨리고..
분노로 이글거리는 장보고는 금방이라도
염장을 베어 버릴 것 같은데..
장보고가..칼을 들어..염장의 목을 칠려는 순간..
정화:장대관님.!!
뒤에서...장보고를 부르는 정화..
장보고가 칼을 멈추는데..
정화가..달려와서 장보고 앞에 선다.
정화:.대행수를 살려 주세요.
장보고:..아가씨..
정화:...그리 하셔야 합니다.
장보고:...
염장:(치욕을 느끼는데)베라!!
장보고:....
정화:장대관님이 독수에 당해 사경을 헤메실 때..
장대관님을 살려준 것이..염문대행수였습니다.
장보고:....
정화:...살려주세요. 그리 하셔야 합니다.
장보고:...
염장:....
장보고..말없이 염장을 바라보는데..
장보고를 바랄보는 염장의 눈에 눈물이 글썽해진다..
장보고:....가라.
장보고가 돌아서고..염장 그런 장보고의 등을 향해
비명을 지르듯이...
염장:빨리 죽여라!! 베란 말이다!!
돌아선..장보고의 눈에 눈물 그렁하고..
그런 장보고의 모습에서 스톱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