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박근혜 대통령 담화와 2026년 장 대표 기자회견 닮은꼴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쇄신 기자회견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초기
‘국민께 송구’ 담화를 떠올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두 연설은 시대와 맥락은 다르지만,
문장 구조와 정치적 기능 면에서 놀라울 만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1월 4일 담화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는데요.
장동혁 대표 역시 기자회견 서두에서
“비상계엄은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사과했답니다.
두 연설 모두
강한 비판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한
‘도입부 사과’라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그러나 이 사과는
곧바로 정치적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답니다.
사과는 출발점이었지만,
이후 문장들은 사과를 권력 구조 변화가 아닌
현상 관리의 명분으로 사용했다는 평가입니다.
“책임은 나에게~, 우리에게 있다~” 책임의 추상화
박 전 대통령은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지만,
퇴진이나 권한 이양은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장 대표도
“국민의힘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당 지도부 재편이나 특정 노선·세력에 대한 조치는
제시하지 않았답니다.
이처럼 책임의 주어를 말하면서도
책임의 방식과 결과를 비워두는 문장 구조는,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는 듯 보이면서
실제로는 책임 문제를 봉인하는 효과를 낳습니다.
박 전 대통령 담화의 핵심 문장은
“국정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였는데요.
장 대표는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답니다.
두 문장은 공통으로 현재의 갈등을
더 이상 논쟁하지 말자는 종결 선언의 기능을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체적 경로 대신,
‘이제는 지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짐으로써
갈등을 정치적으로 유예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 공백 방지를 이유로
대통령 권한을 유지했답니다.
장 대표는 공천비리 차단과 공정성을 명분으로
중앙당 공천 관리 강화,
당무 통제 확대를 제시했답니다.
두 연설 모두 개혁이나 분권이 아니라
‘관리 강화’를 해법처럼 제시했다는 점에서 닮았답니다.
문제의 원인을
구조가 아닌 운영의 문제로 축소시키고,
해결 주체를 기존 권력에 그대로 두는 방식입니다.
결과는 반발 증폭 정국 주도권 상실
박 전 대통령의 담화는 여론을 진정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말뿐인 사과”라는 비판 속에
촛불 민심을 키웠고,
결국 이는 탄핵으로 이어졌답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기자회견 역시
유사한 위험을 안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습니다.
해결책 없이 관리와 통제만 강화하는 메시지는
단기적으로 시간을 벌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당내 반발과
중도층 이탈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두 연설의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사과는 있었지만 결단은 없었고,
책임은 말했지만 권력은 내려놓지 않았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이 같은 문장 구조의 담화는
결국 정국 주도권 상실과 탄핵이라는
정치적 실패로 귀결됐답니다.
장동혁 대표의 쇄신 기자회견 역시,
같은 구조를 반복할 경우 ‘위기관리’는
가능할지 몰라도 ‘정국 반전’에는
실패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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