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연말연시라 쉬었고, 2주만에 센터에 나갔더니,
한 주 쉬어서 그런지, 학습자들이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캄보디아 윤센/ 베트남 디앤/ 파키스탄 빠샤 외 한명. 합이 네명이었다.
윤센과 나머지 한명은 유쌤반으로 올려 보내고, 두명을 앉혀놓고 시작했다.
오늘은 활동지로 수업했다. (이, 가) (은, 는) (에서, 에) 단원을 공부했다.
내가 보기에 디앤과 빠샤는 1년은 족히 배워야 할 것 같았다.
둘다 영어도 안되고 한국어도 안되니, 또 몸으로 말할 수 밖에..
마치, 새로 개업하는 가게앞에 세워놓은 춤추는 인형처럼 몸으로 말했다.
머리가 아파요~ 다리가 아파요~ 허리가 아파요~ 배가 아파요~
손이 아파요~ 발이 아파요~ 눈이 아파요~ 목이 아파요~
저는 빠샤입니다. 저는 디앤입니다. 저의 이름은 빠샤입니다. 저의 이름은 디앤입니다.
(입니까? 입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알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어눌한 영어와 한국어가 뒤섞여 입속에서 너풀너풀 춤을 추네 그려~
수업을 마치고 빠샤가 파키스탄 말을 번역해서 우리말로 보여줬다.
" 선생님은 쉽게 잘 가르쳐 주십니다" 힛~ 뤼얼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맛에 일요일을 반납한 채 왔다갔다 한 지도, 어언 7년 째다.
2025년 올해는 또, 하얀 도화지에 어떤 그림들을 그려야 할까나?
첫댓글 멋있습니까? 멋있습니다. 잘하고 계십니까? 잘하고 계십니다.
올해도 행복한 한해가 되실 것 같네요. ㅎ ㅎ ㅎ
하얀 도화지에 춤추는 천사의 그림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ㅎㅎ
잘 가르쳐 주셔서 우리말 얼른 배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