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로봇과 메타버스를 차세대 사업 분야로 공식화했다. 최근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사업 부문 이름까지 DX(DeviceeXperience)부문, MX(MobileeXperience)사업부로 바꾼 삼성전자가 미래 세대의 새로운 경험으로 로봇과 메타버스를 낙점한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 모멘텀을 위해)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데, 첫 행보는 로봇 사업이다”라며 “다양한 로봇 영역에서 기술을 축적하고, 사업화를 검토해 미래 세대가 ‘라이프 컴패니언(삶과 함께하는) 로봇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로봇에 관심을 갖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지난 2019년 노인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선보였고, 2020년에는 테니스공 모양의 작은 반려로봇 ‘볼리’를 소개했다. 지난해에는 삼성봇 케어의 돌봄 대상을 노인 뿐 아니라 가족 전체로 확대했다. 팔이 달려 식사를 차리거나 설거지를 도울 수 있는 가정용 로봇 ‘삼성봇 핸디’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