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치질 ‘올바른 예방법’】♣
바지 내리기가 불편하십니까? ‘왜?’ 20대 후반의 여성 M씨.
요즘 화장실에 가거나 의자에 앉아있기 불편하다.
바로 항문 위에 떡 하니 자리 차지하고 있는 콩알만 한 녀석,
치질 때문이다.
“언제부터 항문 뒤에 튀어나왔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느 날
무심결에 확인하게 된 이후 그러려니 넘기려 했지만 최근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엉덩이에 드는 묵직한 느낌과
기분 나쁜 통증까지 ...
병원이 가보고 싶어도 왠지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망설이고 있다고.
혹시 당신도 이런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까?
절대 감추어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 감추려다가 더 큰 병 만드는 치질 ◈
사람에 따라 그 증상의 정도가 다른 치질, 그러나 위의 M씨처럼
통증이 느껴진다면 참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부위가 부위인지라 창피하다고?” 특히 여성 치질환자들은
이런 이유로 병원에 가기 꺼려한다.
하지만 좋지 않은 식생활환경에서 치질을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또 다른 병을 키울 수도 있다.
의원 원장은 “치질이 직접 암으로 변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치질의 증상은 직장암 증세와 비슷합니다.
실제로 직장암 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치질에 걸렸다고 생각하여
그대로 방치한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라며
“꼭 치질 치료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더 큰 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항문에 이상이 생겼다면 꼭 전문의와 상담해 볼 것”을 권한다.
또한 치질에 걸리면 배변 시 출혈이 생기는 데, 이때 알게 모르게
발생하는 출혈은 철분 결핍이나 빈혈로 이어지기 쉽다.
그렇게 되면 쉽게 피로해지거나 두뇌의 사고력이 저하되거나
두통이 잦을 수도 있다.
엉덩이에 생긴 작은 콩알 하나로 인체가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크다면 병원 문을 두드리는 것을 창피해 하지 말라는 것이
원장의 거듭된 조언이다.
◈ 혹시 나도? 치질을 경고하는 신호 ◈
그렇다면 항문에 이상을 초래하는 치질의 증상은 무엇일까?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이 항문에 살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항문의 속살이 튀어나온 것은 내치질(내치핵, 암치질), 밖의 겉살이
튀어나온 것은 외치질(외치핵, 수치질)이다.
※ TIP-튀어나온 정도에 따라
▲겉으로 보이지 않고 항문 속에만 있는 치질은 1기
▲대변 후 치질이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면 2기
▲ 밖으로 나온 치질이 저절로 들어가지 않고 밀어 넣어야 들어가면 3기
▲밖으로 나온 치질이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항상 일부가
나와 있으면 4기로 분류한다.
대부분의 치질은 만성 치질이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과로
또는 과음 후 가끔 출혈하는 데 보통 휴지에 조금 묻어나오거나
변기에 뚝뚝 떨어지기도 한다.
간혹 변기가 빨갛게 혹은 물줄기처럼 뻗어 나오는 심한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더불어, 밖으로 밀려나온 내치질이 다시 들어가지 않을 때와
치질 안에 혈전이 발생하거나 치열이 동반될 경우, 가벼운
통증부터 심각한 통증까지 다양한 증상이 수반되기도 한다.
만성치질과 달리 급성으로 발병하는 혈전성 치질은 어느 날
갑자기 치질이 커져서 만져지고 통증이 심하게 느끼기도 한다.
치질 치료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을 사용하는 데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가지는 수술 없이는 시원한 치료법이 없다.
원장은 “2기 이상부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치질이 저절로 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근본적으로는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항문 극소마취의 발전으로 수술 후 곧바로 걸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수술이 간편해지고 부작용이 없어졌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간호사가 치질수술 흉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외적인 만족감도 커졌다.
하지만 병원에 가는 것도 싫다. 수술은 더더욱 싫다면 대답은
딱 하나! 바로 치질에 걸리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다.
흔히 치질은 항문 위생이 불결하여 생기는 것으로 오해하여
병을 키운 후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 데, 잘못된 속설에 불과하다.
항문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 진단을 받는 것이 치질로 인한
고생길에서 멀어지는 지름길!
엉덩이가 근질근질 하신 분들. 훌~훌~ 바지 내리기를 두려워
말고 전문의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어떠하실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치질 예방법◈
♣ 물을 많이 마셔야 항문미인! ~
하루에 약 2,500cc 이상 충분히 자주 마신다.
♣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 ~
이들은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배변 시 항문 주위를 자극한다.
♣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 ~
섬유질이 많은 현미, 잡곡과 야채류, 해조류, 과일 등 변통을 촉진하는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여 변비와 설사 등 무른 변을 예방한다.
♣ 좌욕하기! ~
항문에 통증이 있을 때 좌욕을 하면 효과가 있다.
♣ 볼일을 볼 때는 최선을 다해 집중하기! ~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혈관이 늘어나므로 가능하면 3~5분 이내로
볼일을 해결한다.
♣ 차가운 곳에 앉지 말 것! ~
항문의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항문 건강에 좋지 않다.
(끝)
〈이 자료는 2007년도 ‘건강다이제스트’ 11월 호에서 인용됨〉
*오늘도 즐겁게 힘차게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