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가 극찬했던 안톤 체홉의 단편소설 귀여운 여인 이 낭독극 형식으로 공연됩니다. 소설이 가진 글의 힘과 압축을 단 두 명의 배우들에 살아있는 육성과 몸짓으로 선보입니다. 4명의 남자와 대면하는 올렌카의 삶을 다양한 묘사와 깊고 섬세한 심리 표현으로 찬사를 받은 체홉의 단편소설 귀여운 여인은 우리에게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진지한 물음 을 던지고 있습니다. 9월 1일 문을 연 극단 뜻밖의 극장의 창단 공연으로 준비 된 귀여운 여인은 2인극으로 구성되며, 박현승이 올렌카 이외의 모든 역을 소화하고, 올렌카로는 김민채, 김지원이 더블캐스트로 출연한다.
STORY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었던 올렌카는 자신이 사랑받기 보다는 자신을 사랑을 줄 수 있는 연극연출가 쿠킨과 결혼한다. 지나치게 남편에게 의존하여 그의 생각과 말투까지도 따라하게 된 올렌카는 쿠킨이 병 들어 죽자 큰 혼란에 빠진다. 쿠킨의 장례식을 도와주던 목수 바실리를 두 번째 남편으로 만나면서 지금까지의 삶을 후회하고 좀 더 현실적인 생각과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러나 바실리를 사고로 잃고 절망에 빠진 후 의사 스미르닌를 세 번째 남편으로 맞지만, 올렌카는 남편에게 더욱더 집착하게 되어 결국 스미르닌마저 올렌카 곁을 떠난다 세 번의 사랑을 실패로 그녀가 깨달은 건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이 필요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은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후 세번째 남편의 다른 아내 자식인 샤샤가 그녀를 찾아오고 올렌카는 샤샤를 통해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대해 생각한다. 언뜻보면 불행한 여자의 일생을 다룬 이야기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작가는 올렌카를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