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나캐나 조실이라고 한다고 해서... 그것은 자기가 죽는 길이며, 대중을 죽이는 것이며, 불법을 망하는 일
송담 큰스님
이 '조실(祖室)'이라 하는 것은, 불조와 같은 법력과 불조와 같은 도력과 불조와 같은 원력과 불조와 같은 덕행과 시절인연과 지연과 복력을 다 갖추고, 나아가서 건강까지도 갖추어야 조실이라고 하는 직책을 가지고 부처님의 지혜 법등을 높이 들어서 모든 후배 도반들에게 봉사를 하는 직책입니다.
지금 열거한 그런 여러 가지의 힘을 갖추지 못하고, 되나캐나 조실이라고 한다고 해서... 그것은 자기가 죽는 길이며, 대중을 죽이는 것이며, 불법을 망하는 일이라고 산승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전강(田岡) 대종사(大宗師)는 우리가 존경하는 만공 스님의 제자이신 고봉 스님, 또 만공 스님의 제자이신 금봉스님, 그러한 스님께 들은 바로는, "말세에 어떻게 그런 사람이 태어났을까? 만공 스님도 꼼짝을 못했거든. 그 혜(慧)가 빠르기를 번갯불과 같았다"
그런 큰스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금봉 스님께는 내가 직접 들었고, 고봉 스님께는 내가 직접은 듣지 못하고 그 말을 가깝게 모신 시자(侍者)를 통해서 그 말씀을 전해 들었습니다.
전강 조실 스님은 무슨 일을 처리한 데에는 두서가 없으셨고, 모도 참 '제삼자가 어떻게 생각할 건가? 내가 이러한 행동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전혀 그런 것을 고려하시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조실 스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뭐 이러쿵저러쿵, '돈 얘기를 많이 하시네 어쩌네' 녹음법문에도 돈 얘기도 많이 하신 것은 사실이나, 그 돈을 참 좋아하시고 그러시는 것 같애도, 내가 30여 년을 모신 바로는 전혀 돈을 모르셨습니다.
좋아하시기는 하면서도 전혀 그걸 모르셨고. 돈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그 돈을 함부로 쓰시지도 않고 고스란히 다 예금을 해 놓고 열반하시면서 나에게 그것을 다 전하고 가셨습니다. 그것으로 대전에 불양답을 사놨다가 그것을 팔아서 여기 용궁장, 이 터를 사서 지금 시민선원도 하고 또 주차장도 하고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마는.
좋아하신 것 같애도 전혀 애착심(愛着心)이 없었고, 그것을 하시기를 말년에 자꾸 그 통장을 나를 주실려 그러고, 나보고 자꾸 법상에 올라가라고 하셨지만, 저는 극구 그것을 사양을 했습니다.
"조실 스님, 돈은 조실 스님 쓰시고 싶은 대로 쓰십시오. 병든 수좌들에게 약값도 주시고 여비도 주시고 마음대로 쓰시지 그걸 뭐하러 그걸 저한테 전할라고 하십니까? 제가 능력이 있으면 조실 스님이 돈을...."
"그걸 내가 나 쓸라고 내가 돈을 모인 것이 아니다. 너를 위해서 내가, 돈을 내가 모인 것이다" 그런 말씀을 하시길래.
"저, 제가 힘이 있으면 조실 스님이 돈을 전해 주시지 안 해도 내가 얼마든지 하는 것이지, 돈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게 말씀을 드리니까, "니가 참 내 뜻을 모르는구나" 하시고, 그렇게 참 섭섭하게 생각을 하셨습니다.
내가 주변이 없어서 신도한테 '돈 내라' 그런 얘기도 잘 못하고, 또 구변이 없어서 설법도 잘 못하고, 또 내가 그런 아까 말한 바와 같이 그러한 여러 가지 능력, 힘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조실을 안 하고, 조실 스님께서 열반을 하셨어도 우리가 조실 스님 법문에 의지해서 공부하면, 우리가 조실로, 살아계신 조실로 모시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이러한 것은 여담(餘談)입니다마는,
오늘 이런 말씀을 올릴 수밖에 없어서 이 자리를 빌려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조실 스님께서 (당신) 열반하신 뒤를 걱정을 하셔 가지고, 열반하시기 전 한 10년 이래로 마치 녹음기가 나와 가지고 그 녹음기를 통해서 날마다 대중을 앞에 놓고 그 기력이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녹음을 해 놓으셨습니다.
당신「일대기에 대해서도 하셨고,『초발심자경』이나 『몽산법어』나『선가구감 이나 또 이 닥치는 대로 후배 우리들을 위해서 많은 요긴한 법문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삼천년 전에 열반하셨지마는,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교주로 모시고 불교를 믿고 이렇게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전강 조실 스님께서 22년 전에 열반하셨지만, 조실 스님의 녹음법문을 통해서 이렇게 우리는 꼭 생존 시에 하신 법문과 같이 우리는 경건하고 엄숙하게 법문을 들을 수가 있습니다.
조실 스님 지난 추모재 때도 간략히 언급을 했습니다마 제방에 다른 선원은 나는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스님을 조실로 모시건 다 그 문중에서 존경할만한 법력이 있는 스님을 조실로 모시리라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우리 이 용화사와 전강 조실 스님을 믿는 사람들은 언제까지라도 조실 스님 이상 가는 대도인이, 앞에 말한 그런 여러 가지 법력과 도력과 원력과 덕행과 복력을 다 갖추신 그런 대도사가 나온다면 물론 불조의 혜명을 이어받아서 조실로 추대된들 무슨 허물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러지 못한 사람이 함부로 조실의 이름을 띠는 것은 자기를 위해서나 대중을 위해서나 우리 정법문중을 위해서 삼가해야 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 해제는 했지마는, 어느 산중에 가서 또 방부를 들인다 하더라도, 지난 한철보다도 훨씬 더 알차고 짬지게 정진을 하셔서 도업을 성취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_()()()_
이 뭣고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