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김장 하고 시댁 텃밭에서 늙은 호박도 몇개 가져온게 있었어요.
얼마전까지만해도 늙은 호박은 너무 크고 딱딱해서 보고만 있어도 정말 부담스러웠는데,
얼마전 호박전 만들때 늙은 호박을 잡아 본 경험이 있는지라
요번엔 자신있게 덥썩 들고 왔어요^^
이번에 가져온 호박은 지난번 잡은것보다 훨씬 더 컸는데도
뚝딱뚝딱 금새 해체작업을 했지 모예요^^;
역시 무슨 일이든 경험이 중요한가봐요~
저 곧 소도 때려 잡을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ㅋㅋ
오늘은 달달한 호박죽을 만들어 왔어요 ^^
일단 <호박죽>이라면 손도 많이 가고 만들기 어려울것 같은데,
진짜진짜 쉽고 간단한
초간단 호박죽 만드는법 보여 드릴께요~
비법은 부재료없이 호박만 가지고 만들면 간단해요ㅎㅎ
*재료*
늙은호박 1/2통, 찹쌀가루 3큰술, 물 1컵 반 (300ml정도)
소금,설탕 취향껏.
늙은 호박은 반으로 갈라 숟가락 등으로 속을 파내고
다시 잘게 잘라 껍질도 살살 벗겨 준비해요.
(요 상태로 잘 밀봉한후에 소분해서 냉동보관했다가 꺼내 먹으면 좋아요)
생수에 찹쌀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생기지 않게 잘 풀어주어요.
찹쌀가루 대신 찹쌀밥을 갈아서 넣거나
맵쌀가루를 넣어도 되구요~
껍질벗긴 호박은 잘게 깍뚝 썰어서
호박이 반쯤 잠길듯말듯 정도의 물을 붓고 폭폭 삶아요.
젓가락으로 콕 찔러보고 푹~들어갈 정도로 뭉근하게 삶는게 좋아요.
잘 삶긴 호박은 핸드블랜더 등으로 곱게 갈아준 다음,
미리 준비한 찹쌀물을 넣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추고
약불에서 살살 저어가면서 끓여요.
이때 호박이 끓으면서 여기저기 마구 튀니까 아주 약불에서 저어가면서 익혀야해요 ^^
전 호박죽에는 그냥 딱 호박만 넣고 끓이는걸 좋아해서 아무것도 안 넣었는데
콩이나 팥, 밤, 혹은 새알심 등을 만들어서 넣어도 좋아요~
찹쌀가루가 풀어지면서 뭉근하게 익으면 완성이예요.
좀더 쫀쫀한 농도의 호박죽을 좋아하면 찹쌀가루의 양을 조금 늘려서 만들면 되구요~
호박을 삶아서 갈거나 으깬 다음
찹쌀가루 넣고 소금,설탕으로 간하고 한번 더 익혀내면 끝!
완전 간단하죠? ^^
호박죽 위에 아무것도 없으니 뭔가 좀 허전한것 같아서
대추청 만든걸로 꽃모양을 내줬는데 실패했어요~
삐뚤어지고 막ㅎㅎ;;
어릴때 할머니가 겨울만 되면 자주 만들어 주시던 딱 그 맛이예요.
특별하거나 별스럽지도 않고, 별다른 재료도 없이 딱 늙은 호박만으로 맛을 냈지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푸근한 맛이요 ^^
달달한 하루 되세요♡
달그락 부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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