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제가 속해있는 FC청주라는 홈피에 제가 올린 글을 복사해서 올리는겁니다~~
저는 붉은악마 중부지부 청주지회장을 맡고 있는 김일환이라고 하고요,
저희 FC청주는 청주에 축구구단을 만들고자 청주붉은악마가 몇달전부터
본격적으로 만든 모임이며, 저희는 1부리그가 아닌 실업팀과 여자축구팀을 만들려고 추진중이며 발기인모집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희 홈페이지 주소는 www.fcchongju.com 입니다~~
가입을 원하시는분들은 가입하셔서 제 이름을 대면 저희 회원들과 친해지기 쉬우실껍니다~~
저희 청주붉은악마의 회원은 200여명 정도이며,FC청주는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40여명의 회원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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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 유럽에 가서 축구를 찾아 이리저리 뒤지고 다니던중 제 눈에서 가장 눈물을
많이 쏟았던 기억중 하나인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독일의 도르트문트에서 30분정도 떨어진곳에 겔젠키르헨이라고 분데스리가의 명문 '샬케04'가 홈인 인구 20만도 안되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분데스리가 최고의 빅매치인 바이에른 뮌헨:샬케04와의 경기를 보려고 2틀전부터 각팀의 트레이닝과 축구바등을 찾아더니던중, 어느 한 독일친구의 소개로 장애인 친구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장애인 친구의 이름은 무슨무슨'조'인데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ㅠ.ㅠ
경기라고 해서 멋진스타디움에 꽉찬 관중이 들어선 그런 경기가 아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동네축구다...
그러나, 분명 다른건 말그대로 동네사람과 이웃친구들,가족이 모두 함께하는 동네축구란는점...
또, 그 동네축구단에도 감독과 코치에 그들끼리만의 정해지진 않은 규칙으로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조는 수비수다.정확히 말하면 왼쪽풀백이다..
조의 장애상황은 하반신이 전혀없는 상반신만 있는 장애인친구다~~
물론, 발이 없다...
그래서, 볼을 손으로 찬다~~
상상해 본다면 어떨까라고 생가해보자!!!
양손으로 뛰어다니며, 손으로 공을 차고,손으로 어설픈 태클까지 한다...
물론 맨손이다~~
분명, 굉장한 체력소모에 자칫하면 큰부상 당하기도 쉬울것이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분명 잔디는 커녕 놀이터에도 데리고 다니지 행동을 조의 부모님께서는 와일드한 축구장에서 뛰는 조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축구화를 신고, 양발로 뛰어다니는 다른친구들보다 그는 분명히 불리한 여건속에서 경기를 하고 있고, 쉽게 넘어지고 대인방어도 쉽게 뚤리곤 한다...
그럼, 내 눈에서 닭똥보다 찐하고 굵은 눈물을 줄줄 흘리곤한다...
물론, 내가 운다면 안 어울린다...
진짜 엄청 울었다~~(나중에 눈물샘의 고갈로 시력이 감퇴되고 있다는 후문이 있음~~^^)
더 챙피한건 나 혼자만 울고 있다는것!!!
한마디로, 나 혼자만 그를 동정의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그의 부모님, 여동생모두 그에게 소리 질르고 머라고 외쳐된다...
그가 넘어지고 실망해도 옆에가서 부축이고 도와주지 않는다...
후반전쯤에 조가 전방으로 찬 볼이 공격수에게 연결되서 골이 된적이 있었다~~
그때, 동네사람들 조에게 뭐라고 독일어로 막~환호 보내고 친구들은 조에게 달려가 하이파이브하면서 즐거워한다...
진짜 영화의 한 장면이다~~
경기 끝나고 조하고 기념으로 사진찍으려고 그의 부모님께 사진기를 건네주면 '사진좀 찍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연히 쉽게 찍어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조의 어머니께서 영어로 나한테 '만약 내아들 조가 당신과 같은 아이였다면 당신은 그래도 조와 같이 사진을 찍을꺼냐'(물론, 직역해서 이렇게 번역된것은 아니고 저 말뜻과는 어순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의미의 말이다...영화를 보면 알듯이 저런말을 영어로 한다면 해석하는 어순에 따라 의미가 천차만별이다...참고적으로~~^^)고 묻길래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엄청 쪽팔렸다~~
조 줄려고 꺼내놓은 붉은악마티도 기냥 집어넣고, 조의 어머니께 '미안합니다.하지만, 조
때문에 정말 많은걸 느꼈고, 절대 잊지 못할꺼라고' 말하고 조와 악수하고 독일인 친구와
밥먹으러 간적이 있다....
정말 멋진 부모님이셨다...
내 기억에서 젤루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다...
8일날 술자리서도 이야기 했지만,분데스리가와 르샹피오르(프랑스리그)에서는 장애인은 매경기 구단의 초대와 함께 광고보드 바로 뒤에서 경기를 관전한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전이나 breaktime이나 종종 그들에게 가서 농담하며 같이 놀아준다...
참! 보기 좋다~~
심지어는 서포터들이 장애인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감동의 도가니다~~
'전국민의 붉은악마'라는 슬로건 이전에, 분명 그 전국민들속에 장애인과 소외된사람들이
그속에 포함되어 있는지, 또 우리가 그들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건 아닌지 분명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은 A매치경기에 최대한 우리만이라도 장애인들과 함께 경기장에 가도록 노력해야한다...
그들이 힘들게 경기장에 간만큼 분명 더 큰느낌으로 다가올것이며, 그들의 응원은 또다른
음성으로 들릴것이다!!!
물론, 입장권은 우리회비로 충당할것이다~~ㅋㅋㅋ
우리들도 알고보면 장애인이다~~
우린 분명 축구에 미친 정신장애자다~~
증상의 차이에 따라 나같은 중증장애인도 있을테고, 그렇지 않은 초기 장애인도 있을테지만, 장애인이 장애인을 사랑해야 아름다운세상이 될것 아닌가?
캬~~정말 아름다운 말 아닙니까? ㅋㅋㅋ
말 무지 많은것보니 장애자임에 틀림없는것 같군....
치료받으러 가야지~~
빠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