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그녀에게 안겨주고파
흰옷을 입은 천사와 같이
아름다운 그녀에게 주고 싶네
~~~~~중략~~~~~
슬픈영화에서처럼 비내리는 거리에서
무거운 코트깃을 올려세우며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장미를~~~
이번주 수요일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다.
지기님 공지에 1빠로 김형준 선배님, 2빠 부지기님, 3빠 김원장님 댓글이 달리고...
지기님이 4번째로 5시 이후 기상상태에 따라 달리기 생략하고, 저녁식사로 수달모임을 하자고 댓글이 달려있다.
나도 사무실에서 상황이 어찌될지 몰라 댓글 안달고 있었는데 5시 넘어 비가 계속 오고, 더 이상 댓글도 없어 5시30분 넘어 사무실에서 퇴근했다.
오늘 오신 다는 분들이 안 오면 누군가는 바람(?) 맞을까봐..ㅋㅋ
사실 비 맞을까봐...조금 걱정도 되어 김원장님한테 전화해서 오늘 달려오시냐고 물으니 온천장역 4번출구에서 7시에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산동에서 버스타고 온천장역까지 가는데 비가 많이 와서 차가 너무 밀린다.
7시20분 쯤 온천장역에 내려 전화해서 ‘금호회관’으로 찾아갔다.
비 오는데 간판이 잘 안보여 겨우 찾아갔네요.ㅎㅎ
달리기 안하고 배낭 메고 걸어오신 김형준 선배님.
오전에 운동하고, 퇴근 후 집에서 오신 영원한 서브3 부지기님
(평소 땀흘린 모습만 보다가 모처럼 희멀건 모습에 조금 낯선 감도 있었지만 보기 좋았습니다.)
늘 열정적인 모습으로 수달에 참여하신 김원장님
(오늘은 비 때문에 우중주 안 하시고 그냥 참석)
세 분께 인사하고...
‘금호회관’은 회관이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가게안에 테이블이 몇 개 안되는 조그마한 횟집이다. 우산들은 출입문 밖에 두고...
지기님이 올지 안올지 이야기 하면서, 전어회, 모듬회(광어, 우럭, 도다리)와 소맥, 수(水)소를 마신다.
글라스에 소주, 물 섞어 마시는데 약간의 알콜향만 나고, 그런대로 잘 넘어간다. 부지기님이 ‘뇌’를 속이는 것이라고 한마디. 아울러 이뇨작용으로 알콜이 빨리 배출된다고...
김원장님이 아는 지인이 물과 소주를 섞어 마시길래 마셔보았더니 다음날 숙취도 없고, 좋다고...
저도 예전에 소주 마실 때 소주 마시고, 물 마시고 한적도 있고, 섞어 마신적도 있는데 오늘은 좀 여러 잔 섞어 마셨다.
예전 막사, 소콜, 소맥, 양맥 등 참 섞어 마신 술도 많았는데 물과 소주를 섞어 마시면 뭐라고 명명해야죠? 난, 산소를 마신다가 아니라 수소를 마신다라고 해야하나? ㅋㅋ. 좀 심하게 비약하면 수(水)소폭탄
밖에는 비가 계속 많이 내린다. 거의 회를 다 먹어갈 무렵 지기님이 합류했다. 근무처가 녹산인데 녹산지역은 수요일, 금요일 차가 무지하게 밀린다. 거기다 비까지 왔으니.... 지기님은 CEO라 회의도 하고, 업무 마무리하다보니 퇴근이 늦었다. 늦게 와서 뭐 먹을거도 없고, 배도 고프다고 하고...
이번 22기 수달에서는 1차만 하고, 마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는데 오늘도 어쩔수 없이...
8시30분 쯤 1차 파하고, 인근에 갈 만한데 찾는데 문닫은데도 있고, 할 수 없이 ‘크라운호프’ 집으로 갔다.
크라운 맥주와 OB맥주 이야기. 오시게시장 이야기 등등...
1천CC 생맥주 3잔을 5명이 나누어 마시고, 1시간 정도 이야기하다가 수달을 마쳤다.
아침에 후기 한참 쓰다가 3학년 선생님과 1시간 정도 이야기 하다 오니 김원장님이 후기 올리셔서 급 마무리 했습니다. (조금 더 쓸수도 있었는데...)
참석자 : 김상근, 김형준, 김호진, 박세규, 이원규
첫댓글 ㅋ.뒷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