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7. 바투미에서 2일째 시티투어(230618)
23.06.18. 일요일
여행 27일 차 날이다.
1.
바투미에서의 숙박지는 꽤나 좋은 편이었다. 살림이 가능한 오피스텔급 호텔이었다.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따로 버스나 택시를 타지 않아도 주요 관광포인트까지 걸어서 다닐 만한 위치에 있어 편리했다. 하루 숙박비가 174Gel 정도로 1인당 2만원 수준이나 했으니 비싼편에 드는 편이었다.
오늘은 도시의 북쪽 끝 쪽에 위치한 곳까지 걸어서 유럽풍의 작은 광장인 피아자 광장을 둘러본 후 케이블카로 전망대에 올라 도시를 한눈에 볼 참이었다. 그리고 오는 길에 버스터미널에 들러 다음 여행국인 튀르키예 트라브존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할 참이었다.
어제도 느꼈던 점이지만 흑해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바투미 도시는 도시가 발전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을 갖춘 도시란 걸 알 수 있었다. 우선은 바다란 명칭이 붙은 흑해는 바다같지 않은 바다로 차라리 호수라 봐야 할 듯 했다. 처음 흑해의 물을 대했을 때 바닷물과 같은 염도일까 궁금해 물을 찍어 입에 대 보았다. 거의 짠맛이 없는 정도였다. 호숫물 같은 환경이었다.
파도가 이는 것도 아니고 염기가 있는 것도아니니 쾌적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마치호반의 도시처럼 수변에 산책로가 직선으로조성돼있고 소나무 숲길과 공원, 광장들로 이어져 있어 사람이 살기좋은 환경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이유로 오늘의 여행 시작도 각자 자유방식대로 걸어서 어제 낚시꾼들이 있던 부두에서 한시간 반 후에 모여 다음 일정을 이어 가기로 했다.그곳까지 거리는 약 4km 정도였다.
이렇게 직선으로 해안도로가 놓여있다.
해안대로 안 쪽으로는 숲길이 나란히 이어져있다
바나나 꽃도 처음본다
숲에서 단체로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어제 보았던 알파벳 탑
2.
자유방식대로 걸었어도 결국은 같은 경로로 10시 반경 부두에 모두 도착했다. 다음으로 갈 피아자광장(Piazza Square)은 모자이크로 장식된 바닥 주변으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의 화려한 건물들이 둘러싼 유럽풍의 작은 광장이다. 주변으로는 야외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고 한편으로는 무대도 있어 예술공연도 펼쳐진다는 제법 유명세가 있는 관광포인트가 되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도착한 시점엔 마침 한가하게 광장이 붐비지는 않아 자유롭게 사진도 찍고 레스토랑 야외 의자에 앉아 커피도 주문해 마시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여러팀의 단체 여행객들이 몰려와 붐비기도 해 인기있는 곳이란걸 실감하기도 했다.
부두에서 피아자 광장으로 가는 길에서 보는 아름다운 건축물들..
피아짜광장이다
광장 한 가운데 모자이크 문양에 앉아 인증샷
3.
피아짜광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마치고 다시 부둣가 쪽으로 나가 케이블카 역으로 향했다. 케이블카 왕복 탑승료는 1인당 300라리(15,000원 상당)나 했다. 도심 위를 지나 꽤나 긴시간을 올랐다. 다행히 정상에서의 도심뷰는 잘 볼 수 있었다. 특색있는 건축물들도 쉽게 찾아 줌으로 확대해 볼 수 있었다. 바투미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 이외에 특별한 의미는 없었던 케이블카 전망대 여행이었다.
케이블카 역
케이블카 안에서의 포즈
도심쪽의 뷰
전망대 인증샷
4.
전망대에서 약 20 여분 정도 머물며 도심 풍경을 구경한 후 케이블카역으로 내려와 버스터미널까지 걸서 갔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고 미니버스들이 드나드는 정도 규모였다. 다행히 조지아 국경을 넘어 튀르키예 트라브존으로 가는 버스편이 있어 구매를 했다. 내일 12시에 출발한다 했다. 요금은 1 인당 400 라리(2만원 수준)였다.
버스표를 구입한 후 부둣가를 지나 바로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점심을 했다. 치킨바베큐라는걸 주문했다. 가슴살 위주로 불맛나게 구운것인데 그냥 그런정도였던 맛이었다.
해변을 지나 터미널로..
다시 부둣가로 나와 바다전망이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한다
음식점 앞 부두에서 아들애에게 낚시를 가르치고 있는 부자모습
5.
점심을 하고는 다시 도심을 가로질러 숙소쪽으로 향하면서 이것저것 도시 안의 풍경들을 보며 숙소로 향했다. 이제 오늘로서 28일간의 코카서스 3국여행을 마무리 하게 된다. 3국 중 가장 길게 머문 곳은 조지아이다. 여행계획을 작성하면서도 기대를 가졌던 설산과 빙하 트레킹들을 하긴 했어도 모두 시늉만 낸 트레킹으로 마무리 한 게 좀 아쉬운 마음이기도 하다.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의 불꽃타워와 아르메니아의 초록 빛 평원과 들꽃, 그리고 협곡에 위치한 여러형태의 수도원들도 각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는 생각을 해 보게된다.
숙소로 가는 동안 다양한 도심풍경을 보며 걸었다
여행 27일차 일정 끝.
첫댓글
네 좋아요.
여행기만 봐도 좋은데
친구님들은
더 좋겠다
그동안 설산을 트레킹 하시며
사진이랑 해설문 올려 주시느라고
바뿌셧을 긴데 이제야 사람사는 곳에
가신 느낌이 드실텐데, 좀 쉬면서
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여행사에서 코카서스 3국 거의 보름 일정이던데 28일동안 다녔으니 속속들이 잘 보셨네요 계속 화이팅 입니다~~~
각 나라마다 문화가 발전하면서 전통 가옥이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로 교체하나 봅니다.
고전과 현대가 조화롭게 발전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