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3일(월)
* 시작 기도
주님...
엘리사 역시 주님처럼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였습니다(왕하 4장).
그의 기적은 영원히 주리지 않는 주님의 살과 피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이 종은 이제야 주님의 기적 곧 표적의 의미를 알게 되어 그동안 그저 세상에서 행하는 기적에 목숨을 거는 신앙생활을 하였음을 고백합니다.
만물 위에 계신 하나님을 만물 안으로 끌어내리고 그 하나님을 도구로 삼아 나의 상황을 해결하고 영적 감정을 고취시키며 그것들로 나의 삶의 질을 고양시키려 했던 악한 자요 죄인 중에 괴수였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셔서 그냥 지옥으로 던져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한 번 아들의 생명으로 살려주셨으니 이 하루도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연합하기를 원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 주옵소서.
이 하루도 거룩한 불구자로 섭니다.
그리하여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엡 4:7-16
제목 : 나는 주님이 주신 은혜를 나를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던 죄인 중에 괴수였습니다.
7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8 그러므로 이르기를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혔던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9 올라가셨다 하였은즉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리셨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10 내리셨던 그가 곧 모든 하늘 위에 오르신 자니 이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12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는 곧 그리스도라.
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 나의 묵상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선물의 분량을 따라 은혜를 주셨다.
우리는 원래 우리의 죄와 허물로 죽어 사탄에게 사로잡혔던 자들이었지만, 그런 우리를 사탄에게서 빼앗아 대신 주님께서 사로잡으셨다.
우리가 주님께 사로잡혔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소유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사탄의 소유에서 그리스도의 소유로 소유권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에게 당신의 생명인 영생을 선물로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위에서 태어나신 분이지만, 땅 아래 낮은 곳으로 내려오셔서 가장 비참한 자리까지 낮아지셨다.
이처럼 가장 낮아지신 이유는 만물을 충만케 하기 위함이다.
만물을 충만케 하심은 만물을 당신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또한 친히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써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다.
(엡 1:22-23)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현실적으로는 교회가 부패하고 썩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님은 그 교회를 통하여 만물을 충만케 하신다.
이는 교회를 통하여 주님의 뜻을 성취해 가심을 의미한다.
이를 위하여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또는 목사나 교사로 세워 주신 것이다.
주님은 이들을 통하여 성도를 온전히 세우기 원하신다.
이처럼 성도들이 온전히 세워지면 그 성도들을 통하여 선한 일을 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려 하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우리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닮아가면서 그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성숙하게 자라가야만 할 것이다.
어린 아이들처럼 잘 속거나 미혹되지 말고 또한 잘못된 가르침으로 유혹하는 일에 빠져 이리저리 흔들리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진실되게 살아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나는 일이다.
머리 되신 그리스도로부터 온 몸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신 각 재능대로 일하여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잘 자라나며 튼튼히 세워지도록 하여야 한다.
나는 주님이 주신 각자의 재능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튼튼하게 세우는 일에 대하여 철저히 오해하였던 자이다.
나에게 있어서 교회를 튼튼하게 세우는 일이란,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여 교회를 외적으로 크게 부흥시키는 것이었다.
신학을 하고 전도사로 섬기던 주일학교를 비롯하여 강도사 부목사로 섬기던 교회의 모든 사역이 숫적 부흥에 초점이 맞춰졌다.
숫자적으로 부흥시키면 유능한 사역자, 성장을 시키지 못하면 무능한 사역자로 낙인찍히는 그런 분위기가 팽배하였다.
어쨌든 내가 사역하는 부서는 부흥과 성장을 거듭하였다.
그래서 많은 성도들로부터 유능한 사역자로 인정을 받으면서 지냈다.
문제는 내가 그 부서를 사임하면 그 부서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내가 정말 유능한 사역자라고 하면 내가 없어도 그 부서가 성장을 거듭해야 하는데, 내가 사임을 하면 그 부서가 쪼그라드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외적 성장은 이루었지만, 오늘 본문이 말하는 튼튼한 교회로 세우지는 못하였다는 것을 방증한다.
나는 물불 안 가리고 이처럼 외적 성장에만 몰두하였다.
그 성과는 금세 나타났으며, 그래서 인정받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교회가 크든지 작든지 모든 사역자들의 로망이 있다면 자기가 사역하는 교회가 크게 성장하여 부흥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가 이처럼 최단기간에 부흥을 이룬 것은 전 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이 부흥이 정말 주께서 원하시는 부흥인지는 우리가 되돌아보아야 한다.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숫자적으로 크고 많은 교회를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목사들이 교회를 키우려고 하는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정말 주님이 교회가 커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거기에 목숨을 거는 것인가?
사실, 주님은 숫자에 관심이 없으시다.
숫자에 관심이 지대한 것은 목회자들이다.
그 이유는 숫자를 늘려서 mega-church를 이루어 큰 건물 성전(?)을 짓고 교계나 지역 사회에서 유지로 인정받기를 원하는데 있다.
또한 노회나 총회에서 정치 하다가 은퇴하면 거액의 은퇴자금을 받아 노년에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생을 마감하는 그것이 바로 많은 목회자들의 꿈이기 때문이다.
물론 목회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이런 꿈을 꾸며 이것이 성공적인 목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몇몇 목회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거액의 은퇴금을 받은 목사님들을 부러움의 눈으로 선망하며 “나도 그렇게 목회에 성공해야지” 하는 것을 본다.
주님은 교회를 튼튼하게 세우기를 원하셔서 사도로 선지자로 복음전도자로 목사와 교사로 세우셨다.
그런데 이 시대 사도요 복음전도자로 목사와 교사로 세움을 받은 나는 교회를 튼튼하게 세우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교회를 무너뜨리는 장본인으로 살았음을 본다.
교회를 부흥시키는 목적이 주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라 그것을 빌미로 삼아 나의 목적, 땅의 필요를 채우는 삯군이 되는 것이었다.
외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칭찬과 명성은 얻었으나 중심을 보시는 주님은 그런 나를 향하여 “내가 너를 모른다. 이 불법을 행한 자야. 내게서 떠나가라.”라고 불호령을 내리실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복음을 알고 나서 나의 이런 생각은 바뀌었다.
이제 땅의 가치관으로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주님의 심장을 가지고 목회를 하기 원한다.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회의 목적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주님이 원하시는 성숙한 성도, 튼튼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다.
주님이 주신 재능으로 교회를 세워나갈 때 설령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서로를 배려하고 채워서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갈 수 있다.
이 재능은 목사의 교회를 세워나가는 외적 성장의 요인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주어진 곳에서의 사역을 감당하므로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가는 중요한 지체로 그리고 주님의 교회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께서 주신 재능을 나의 필요를 채우고 나의 욕심을 채우는 일에 사용하였었나이다.
내 안에 세상의 욕심과 탐심으로 가득 채워서 주님의 참된 뜻을 알지도 못하고 주의 뜻을 알기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려버리는 걸림돌이 되었었나이다.
이런 나는 주님께로부터 회칠한 무덤이요 독사의 자식이라고 책망을 들어도 싼 자입니다.
나의 입술로는 주여 주여 하면서 귀신을 쫓아내기도 하고 주의 능력을 행하기도 하였지만, 주님의 뜻을 저버리고 주님이 가시는 그 길과 반대의 길로만 갔던 자입니다.
이런 패역한 나를 주님은 위에서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오셔서 구속하시고 살리셨으며 또한 당신의 생명인 영생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웬 사랑이요 웬 은혜인지요?
영생을 얻은 자요 구원 받은 주의 백성으로써 이제 내 안에 있는 온갖 탐심과 정욕이 주님의 보혈로 사그라들게 하시고 주의 은혜로만 가득 채워지게 하소서.
얼음같이 차가워진 나의 심령을 불같은 주의 심장으로 녹여 주소서.
주의 영으로 가득 넘치게 채워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