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퍼시 해리슨 포셋
이번에 읽은 <잃어버린 도시 Z>라는 책은 가상 소설인 줄 알았어.
동명의 영화도 개봉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거든…
그런데 이 책은 소설적인 요소를 담고 있지만,
실존했었던 한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단다.
르포라고 볼 수 있어..
지은이는 데이비드 그랜이라는 사람으로 미국의 기자로써,
탐사 추적 전문 작가로 소개가 되어 있더구나.
특히 극지 탐험가들을 비롯한 역사상 특별한 발자취를 남긴 인간과 사건에 대한 글을 많이 썼대.
이 책 <잃어버린 도시
Z>는 아마존의 전설적인 도시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쳤던, 어쩌면 찾았을지도 모를,
하지만 소식이 끊긴 퍼시 해리슨 포셋이라는 탐험가의 이야기란다.
20세기 최대 탐험 미스터리 중 하나가 (아빠는 몰랐지만…) 바로
잃어버린 도시 Z라고 하는구나.
아마존 밀림 속 어딘가에 거대한 고대 도시가 있다는 거야.
마치 마야 문명이나 아즈텍 문명과 같은….
많은 사람들이 그 잃어버린 도시 Z 를 찾기 위해 도전을 했다는구나.
지은이 데이비드 그랜은 우연히 퍼시 해리슨 포셋이 잃어버린 도시 Z를
찾으러 갔다가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기로 했어.
포셋은 1925년 1월
스물한 살의 아들 잭과 잭의 친구 롤리 리멜과 함께
잃어버린 도시 Z를 떠나 아마존 길을 떠났단다.
1. 아마존을 향하여
포셋은 영국사람으로 원래 군인으로 중위였어.
그는 탐험을 좋아해서, 왕립지리학회에 가입을 하여,
탐험대 수업을 받고, 왕립지리학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시험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어.
참고로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왕립지리학회에 속해 있었다고 하는구나.
진화론의 다윈, 남극 탐험가 스콧도 왕립지리학회 회원이었대.
포셋의 첫 번째 임무는 모로코에서 있었고,
두 번째 임무가 아마존에서의 임무였어.
당시 고무가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는데,
아마존이 고무 최대 생산지였던 거야.
그런데 아마존 밀림은 국경이 불분명해서 국가 간의 국경 분쟁이 끊이지 않았어.
국경에 대해 명확히 해달라며 왕립지리학회에 의뢰를 했대.
아마존…
그곳은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야..
이미 많은 탐험가들이 죽거나 실종된 그런 곳이었어.
식인물고기들도 많고, 아나콘다 같은 무시무시한 뱀들도 있고,
각종 독충과 말리리아 모기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생물체들이 많았어.
그것뿐만 아니라 적대적인 많은 부족들이 있었어.
식인종도 있었대.
아마존을 탐험한다는 것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것이었어.
첫 탐험을 나선 포셋과 그의 탐험대도 예외가 아니었어.
포셋이 비록 임무를 완수하기는 했지만
포셋의 많은 일행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죽었다고 하는구나.
…
첫 번째 아마존을 다녀온 이후 그는 아마존에 매력을 느끼고,
두 번째 탐험을 계획했어.
그의 탐험을 관심을 가지고, 같이 동행하고자 하는 이가 있었어.
북극탐험을 했었던 머레이라는 사람인데,
그 또한 탐험을 좋아했고, 아마존 탐험에 자원을 한 거야.
그러나, 극 탐험과 아마존의 밀림은 전혀 다른 곳이었어.
머레이가 극 탐험에는 전문가일지 몰라도 아마존 탐험에는 아마추어였던 거야.
포셋과 머레이는 계속 갈등과 대립을 하게 되었어.
더욱이 머레이는 아마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상을 당했고, 점점
뒤쳐지게 되었어.
부상당한 머레이로 인해 탐험대 전체가 점점 뒤쳐지게 되었고,
위험에 대한 노출도 커져갔어.
결국 포셋은 병든 머레이를 홀로 남겨 두고 탐험을 하기로 결정했단다.
가망이 없다고 판단을 했거든…
다른 사람들에게 짐만 되었고, 다른 사람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어.
하지만, 머레이는 극적으로 살아났고, 포셋을 맹비난하기도 했어.
포셋의 냉철하면서, 무서운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단다.
2.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서…
포셋은 그 이 이후에도 아마존 탐험을 수차례 했고,
자타공인 아마존 최고 전문가가 되었단다.
그러던 어느날 포셋은 도서관에서 엘도라도라는 곳이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어.
그리고 그 엘도라도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포셋은 그 엘도라도가 아마존 밀림 어딘가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는 그곳을 잃어버린 도시 Z라고 했어.
그리고 그 잃어버린 도시 Z은 그의 목표가 되었어.
이것은 커다란 도전이라고 생각했고,
포셋은 그 모험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갔단다.
그런데 전쟁이 일어났어. 후에
1차 세계 대전이라고 이름 붙은 큰 전쟁이었어.
군인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 전쟁에 참여해야만 했어.
오랜 시간이 흐르고 전쟁이 끝나서,
다시 잃어버린 도시를 탐험 준비를 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돈이 문제였어.
전쟁 전에는 왕립지리학회에서 지원을 해주었으나,
전쟁이 끝난 후에는 전쟁으로 정부 재정이 좋지 않아서,
왕립지리학회의 지원이 뚝 끊겼어.
자금도 혼자 마련해야 했어.
이때 미국의 어떤 기자가 미국 신문에 포셋의 탐험기를 실으면 지원을 해준다고 했어.
그렇게 포셋은 지금까지 자신이 한 탐험기를 기고하기도 했단다.
그 사이, 또 다른 안 좋은 소식이 있었어.
잃어버린 도시를 찾고자 길을 나선 사람이 또 있다는 거야.
그것도 돈이 엄청 많은 억만장자로 라이스라는 사람이야.
라이스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와 장비로
잃어버린 도시를 찾기 위해 아마존으로 갔어.
포셋은 다급해졌어.
역사는 일등만 기억하듯이..
잃어버린 도시 두번째 발견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이거든.
마치 남극탐험의 경쟁자였던 아문센과 스콧이 생각나기도 하는구나.
좋은 장비를 갖춘 아문센과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지 못한 스콧의 대결…
그리고 장비를 갖춘 아문센의 승리…
이 일이 1911년에 있었던 일이니까 포셋도 알고 있었을지 몰라.
그래서 다급해졌는지도 몰라.
포셋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잃어버린 도시 Z 탐험에 나서게 되었단다.
장기간의 탐험이 될 것으로 생각해서 그는 최소한의 탐험대를 꾸몄단다.
만능스포츠맨이었던 자신의 첫째 아들 잭과 잭의 친구 리멜이 그렇게 합류한 것이야.
현지에서도 현지인과 가이드도 최소로 꾸몄단다.
당시 브라질 언론에서도 포셋의 이 위대한 도전을 대서특필했다고 하는구나.
이미 포셋은 탐험가로써 많이 유명해진 상태였거든…
그렇게 탐험을 시작했어,
처음에는 순탄한 탐험이었어…
하지만, 역시 이번에도 쉽지 않은 탐험이었단다.
리멜이 부상으로 일정이 자꾸 뒤쳐졌어.
그리고 위험지역에 도달하게 되자, 가이드와 현지인들은 더 이상
가지 못하겠다 했어.
그곳에서 포셋, 잭, 리멜만
계속 숲으로 전진하고,
나머지 가이드와 현지인들은 돌아왔다고 하는구나.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었대.
영국에서는 가족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희망의 줄은 점점 가늘어져만 갔지.
3. 정체
그 이후 많은 사람들이 포셋을 찾으려고 길을 나섰어.
소문도 무성했어.
포셋 일행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람..
포셋 일행이 어떤 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람… 등등
그리고 어떤 이들은 포셋이 결국 잃어버린 도시를 찾아서,
그곳 생활에 만족하고 그곳에서 잘 살고 있다는 사람들도 있었어.
아무튼 공식적으로 그들은 실종 상태이다 보니,
그들을 구출하려는 노력이 끊임없이 있었대.
가장 최근에는 1996년까지도 있었다고 하니,
지난 세기 내내 그를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었어.
하지만, 여전히 그는 실종 상태이고,
그가 찾으려고 했던 잃어버린 도시도 찾은 이 없고,
오히려 그를 찾으려고 아마존에 들어갔다가 죽은 사람은 무지하게 많았다고 했어.
수십 명인가 수백 명인가, 아무튼 엄청 많은 숫자였어.
취재를 하던 지은이 데이비드 그랜은,
그가 찾으려고 했던 잃어버린 도시를 자취를 드디어 볼 수 있었어.
원주민의 안내에 따라 간 곳에서 저 멀리 건축물의 흔적이 보였던 거야.
하지만 그것은 건축물이 아니고, 풍화작용으로 생긴 신기루였다는구나.
그것이 소문을 타고, 화려했던 고대 문명 도시로 알려지게 된
것이야.
….
하지만, 2006년 하버드대학교 고고학 팀은
일부 아마존 지역에서 원주민들이 돌을 이용해서 건축물을 만들었다는 증거를 찾았대.
그리고 브라질 과학기술연구소에서는 아마존 북부 지역에
거대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천문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대.
그러니까 진짜 아마존에 고대 문명의 유적이 있었다는 것이지….
아직 아마존은 밝혀지지 않은 곳이 많은 미지의 세계라고 해.
아마존.
지구의 심장이라고 하는 아마존.
그 장대한 밀림은 지구 환경에 아주 중요한 곳이야.
하지만, 신문상에서 보면 그 밀림이 무지막지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접할 수 있단다.
자본주의라는 이름으로 밀림은 파괴되고 있어.
지구의 심장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지…
돈을 위해 자신의 장기를 파는 행위라고 해야 하나…
아마존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 지구를 위해, 우리 인류를 위해…
아마존이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구나.
책제목 : 잃어버린 도시 Z
지은이 : 데이비드 그랜
옮긴이 : 박지영
펴낸곳 : 홍익출판사
페이지 : 320 page
펴낸날 : 2017년 6월 7일
책정가 : 14,800 원
읽은날 : 2018.05.01~2018.05.03
글쓴날 : 2018.0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