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1159m)
1.산행구간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산마을
2.산행일자 : 2023. 09.28(목)
3.산행거리 : 14.23km
4.산행동무 : 아내
◎ 배내고개(09:20)
◎ 배내봉/966m(10:00)
◎ x912m/구조목 간월산249지점(10:30)
◎ 간월산/1083m(11:30)
◎ 간월재(11:50)
◎ 신불산/1159m(12:40)
◎ 영축산/1081m(14:20)
◎ 지산마을(16:30)
추석........
더도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없으도 마음만큼 풍성하라는 메세지인것만큼 사실인데....
없으면 서운한게 현실이다.
부모님 돌아가신후 형제들이 의논끝에 차례를 지난해부터 없앴다.
현실이라는 이유다.
해서 지난주 벌초겸 성묘를 했다
그리고 설날, 추석 명절에는 각자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마땅이 어디 갈데가 없는것또한 사실인지라 뭔가 허전한 그런 느낌.
아내도 마찬가지일테...
시원 섭섭하지 싶다.
서울 사는 아이들도 각자 시간 갖기로 하는데 둘째는 기어코 내려온단다.
그 아들 바라기가 된 아내...
몇일전부터 무얼 한다 무얼한다 하더만 매일 걷던 걸음을 걷지못했다며 산엘 다녀오잖다.
하여 장소도 아내가 영알의 백미인 배내고개에서 영축산까지 다녀 오자 되었다.
먼데~~~
08시 30분
울산KTX역에서 출발하는 328번 버스를 타고 배내고개에 올라선다.
거진 9시 20분이다.
그런데 배내고개 올라선 328번 버스는 헥헥거리다 결국 물(부동액)을 토해낸다.
힘든 버스길..
700고지인 배내고개 버스 덕분에 우리야 잘올라왔다만 버스가 무슨 죄인가 싶기도 하고...
출발이다.
처음부터 아내가 힘들어 한다.
저러다 조금 지나면 괜찮아 지리라 믿으면서....
한줄기 땀을 흘리니 아내의 컨디션도 좋아지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발길을 이어간다.
서리 맞은양 철쭉잎들은 말라가고
피워난 억새는 바람에 흐느끼는 모습 또한 가을임을 알리고 있고
산길 주면에 피워난 구절초며 쑥부쟁이, 그리고 금대란이라 우기는 미역취
그리고 취나물꽃...
봄만 아름다운줄 알았지 가을또한 아름다운 계절임에 틀림 없다.
참 좋은 계절에 산길을 걸을수 있다는 그자체가 더 행복이다 싶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형형색색 등산복으로 곱게 차려입은 산객들의 모습...
다같은 사람이지만 어찌 이리도 다른 모습들인지..
한줄기 땀을 흘리고서야 1069m 간월산에 올라선다.
울주8봉 인증삿을 담을때처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정상석을 부여 잡는 이들의 모습에서 힘듬을 반감하는 행복이 보일뿐이다.
간월재로 내려서는길....
사람과 억새가 어울리는 산길...
게다가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의 항연..
올해는 적당한 비에 억새는 활짝 피웠냈다.
예년보다 참 잘 피워냈다 싶다.
햇살과 바람,
사람과 억새...
생각만해도 멋진 모습인데 실상황은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의 상상 그이상의 나래를 펴본다.
카메라에 모습을 담아본들 사람의 눈보다는 못할거고..
하여 마음에 많이 담아 가기기로 한다.
신불산 올라서는길은 늘 힘들다.
특히 계단길....
편안함의 간월재를 두고 올라서려니 그런지...
늘 힘든게 사실...
역시아 한줄기 땀을 흘려야 보상을 받을수 있는 법일까
1059m 신불산......
곳곳 식당이 차려지고 이내 그내음이 식탐을 자극하기에 충분한지라 우리도 한켠에 자리를 편다.
애써 장만한 식단...
그리고 힘들게 베냥에 담아온 식단...
그러니 맛있지 않을수가 없는 현실이다.
게다가 썬한 맥주 한캔이면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고...
14시 30분쯤 신불산을 내려섰지 싶다.
신불재의 억새는 간월재보다 조금 못하다는 그런 느낌...
분명 내혼자만의 생각은 아닐터다.
관리가 되지 않아서인지 그렇지 싶다.
어떤 식물이라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으면 지저분해진다는 사실...
여느 단체든
영남알프스 이름만 팔지말고 손길이라도 줐으면 싶다.
신불 평원이다.
어느해보다 억새보다 잡나무가 많은 그런곳...
산길에는 억새의 향연이 햇살과 멋진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아마도 이번주가 최고의 억새 산행이 되지 싶어진다.
영축산 오르는 억새길도 마찬가지이고....
아무도 없는 영축산.....
까마귀 한마리가 정상에 올라앉아 있다.
뭐 사진 찍어 달라는건가..
그렇지 않아도 정상석 인증삿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법 폼도 잡고 있는 까마귀 녀석....
카메라를 들이대도 도망갈생각을 않는다.
ㅎㅎ
전망대로 자리를 옮긴다.
30여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한참을 쉬면서 조망하다 가리라 생각을 해본다.
저기는 보라골프장이고, 통도 골프장이고
또 들녁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사이를 질주하는 차량들..
작은 추석이라 다들 바쁘겠지 싶다.
내만 한가한가
이런 산꼭대기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나를 두고 한이야기일까 싶기도 하고/....
어쨌튼 좋다.
16시55분 지산마을을 출발하는 마을 버스를 타기로 한다.
하여 14시 50분에 내려서는데 조금은 빠른듯 싶다.
두시간 전인데...
그런데 산객이 길을 모르고 올라왔는지 임도를 물어온다.
부산에서 왔다는 두부부인듯...
사연이 많다며 올라 오다 보니 영축산에 와있고 내려가는 길을 몰라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다 만났다며 길을 안내하면서 내려선다.
그런데 하루의 피로가 힘든지 따라 붙지를 못한다.
구 취서산장인다.
건물은 없지만 여전히 영업중이다.
파라솔로 바꿨지만 여전히 메뉴는 옛날 그대로다.
그리고 숙소를 텐트로 바꿨다.
간물은 울주군에 의해 자진 철거후 여전히 퇴거할 마음이 없는게 사실인데 ...
어쩌면 좋을까 싶다.
잠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논하다 내려선다.
임도길이다.
중간에 장거리임도길 한곳만 가로 지르고 내려서는데 지산마을이다.
그런데 많이 본듯한 얼굴의 모습이다.
병빈형님 부부와 그의 아들 부부모습이다.
만난지 꽤나 오래 된듯 한데 그냥 바람이나 쇌까 싶어 이곳에 왔단다.
참 한때는 숱하게 다녔던 그런곳을 회상하면서...
16시 55분 마을 버스로 지산마을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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