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연결도로 교량 높이가 낮아 요트의 진출입에 지장을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군산시요트협회에 따르면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단등교(고군산대교)는 물론 고군산연결도로 전 교량의 형하공간(교량
본체의 최하단에서 수면까지의 유효 높이)이 15m에 불과해 높이가 최소 15m가 넘는 요트들의 경우 지나다닐 수 없다는
것이다.
군산시요트협회 박재일 회장은 “소형 요트(3.5톤 미만)만 해도 돛대 최고 높이가 15m 정도이고 대형 요트(10톤
이상)의 경우 20m를 훌쩍 넘는다”면서 “만들어진 지 20년이 넘는 진도대교도 형하공간이 20m임을 고려하면 단등교의 설계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요트가 신시항에서 격포 마리나항까지 가는데 2시간 정도 걸렸지만 단등교로 인해 섬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말도로 우회해 갈 수밖에 없어 4시간 가까이 소요된다”면서 애로를 호소했다.
또한 “정부에서 고군산군도를 대규모 해양 레저
산업단지로 만들고 신시도 인근에 마리나항 조성도 계획돼 있는 등 앞으로 요트 애호가들이 고군산군도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대안으로 이곳의 조수간만의 차가 7m 정도 되니 다리에 초음파를 이용한 수면 측정기를 달아
실시간으로 수면과 교량과의 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라도 갖춰야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다리 설계 시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높이를 설계한 것”이라며 “수면 측정기 설치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군산=조경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