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1상단일각</p><p>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다. 그런 장보고의 얼굴위로</p><p> (18회엔딩 회상)</p><p> </p><p> 2여각뒤편골목(회상) </p><p> 장보고가..칼을 들어..염장의 목을 칠려는 순간..</p><p> </p><p>정화:장대관님!!</p><p> </p><p> 뒤에서...장보고를 부르는 정화.</p><p> 장보고가 칼을 멈추는데..</p><p> 정화가..달려와서 장보고 앞에 선다.</p><p> </p><p>정화:대행수를 살려 주세요.</p><p>장보고:..아가씨..</p><p>정화:...그리 하셔야 합니다.</p><p>장보고:...</p><p>염장:(치욕을 느끼는데)베라!!</p><p>장보고:...</p><p>정화:장대관님이 독수에 당해 사경을 헤매실 때..</p><p> 장대관님을 살려준 것이..염문대행수였습니다.</p><p>장보고:...</p><p>정화:...살려주세요. 그리 하셔야 합니다.</p><p>장보고:...</p><p>염장:...</p><p> </p><p> 장보고..말없이 염장을 바라보는데..</p><p> 장보고를 바라보는 염장의 눈에 눈물이 글썽해진다.</p><p> </p><p>장보고:....가라.</p><p> </p><p> 장보고가 돌아서고..염장 그런 장보고의 등을 향해</p><p> 비명을 지르듯이...</p><p> </p><p>염장:빨리 죽여라!! 베란 말이다!!</p><p> </p><p> 돌아선..장보고의 눈에 눈물 그렁하고..</p><p> 장보고..염장을 돌아보지 않고..가버리는데..</p><p> 그런 장보고를 보는 염장의 참담한 얼굴.</p><p> 장보고와 염장 사이에 선..정화..두 사람을 바라보고..안타까운데..</p><p> </p><p> 3상단일각</p><p> 장보고가..염장과 정화를 떠올리고...착잡한데..</p><p> 이때 한쪽에서 정년과 호위무사..서너 명이 장성필을 끌고 온다.</p><p> 장성필..몸부림치면서..</p><p> </p><p>성필:놔라! 놔라 이놈들!!</p><p> </p><p> 정년과 호위무사들이 장성필을 장보고 앞으로 끌고 오면..</p><p> </p><p>성필:이게 무슨 짓이냐?</p><p> 내 비록 제관으로 강등되었으나</p><p> 한땐 니 상관 이었다!!</p><p> 그런 나한테 어찌 이럴 수 있느냐!!</p><p>정년:(흥분해서..성필의 멱살을 잡고)너..이자식!</p><p>장보고:물러나거라!</p><p> </p><p> 정년..분을 삭이며 물러나면..</p><p> </p><p>장보고:나는 제관이 자미부인과 내통한 사실을 알고 있소.</p><p>성필:(흠짓 놀라고)..그...그게 무슨 소리냐</p><p> 나는..그런 적이 없다.</p><p> 내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모자라..이젠..나를 모함까지 하는것이냐!</p><p>정년:닥쳐!!</p><p> 토번 원행시에 이도형 상단이 </p><p> 우리 상단의 행로를 속속들이 안건..니놈이..자미부인과 내통을 </p><p> 했기 때문이다.</p><p> 그 댓가로 묵주에 상전 하나를 넘겨받았잖아!!</p><p> 내 말이 틀렸어? 틀렸으면 틀렸다고 말해봐!!</p><p>성필:...(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p><p>정년:(칼을 빼들고 성필의 목에 칼을 대고)</p><p> 내..니놈을 죽여..억울하게 죽은 상단 일꾼과 호위무사들의</p><p> 원한을 갚겠다.</p><p>장보고:칼을 거둬라!!</p><p>정년:성!!</p><p>장보고:연아!!</p><p> </p><p> 정년이 분을 삭히면서 뒤로 물러나는데..</p><p> </p><p>장보고:왜 그런 겁니까?</p><p> 제관도..나와 같이..노예의 신분으로..살다가..</p><p> 대인어른의 은덕을 입었다 들었습니다.</p><p> 헌데..어찌하여 대인어른을 배반한 겁니까?</p><p>성필:....</p><p>장보고:말해 보시오!!</p><p>성필:(눈물이 그렁해서 장보고를 보고)..장대관을 죽이고 싶었소.</p><p>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대인어른의 마음을 얻지 못했는데</p><p> 단숨에 대인어른의 신임을 얻고..내 자리를 꽤 찬 장대관을</p><p> 죽도록 증오했소..</p><p>장보고:...</p><p>성필:(장보고 앞에 무릎을 꿇고)용서 하시오.</p><p> </p><p> 궁복..말없이 착잡한 시선으로..성필을 바라보다가..</p><p> </p><p>장보고:상단을 배반한 사실은 대인어른께 고하지 않을 것이오.</p><p> 지금 즉시 상단을 떠나시오.</p><p> </p><p> 정년과 백하진..그리고 호위무사들 놀라고..</p><p> </p><p>하진:대관님!! 수십 명이 죽었습니다.</p><p> 그런 자를 어찌 살려 보낸단 말입니까?</p><p> 당장 처단해야 합니다.</p><p>장보고:물러나라!!</p><p>하진:....</p><p>성필:잘못했소..용서 하시오!!</p><p>장보고:(분노에 차서) </p><p> 용서는 억울하게 죽은 원혼 앞에 비시오!!</p><p>성필:.....</p><p>장보고:빨리 떠나시오!</p><p> 애써..누르고 있는 내 분노가</p><p> 언제..당신의 목을 벨지 모르니 빨리 떠나란 말이오!!</p><p>성필:..상단에 남아...시키는 일은 뭐든 하겠소.</p><p> 죽은 사람들에게 속죄 할 기회를 주시오</p><p> 장대관...!!</p><p>장보고:(착잡한 얼굴로 성필을 바라보고 고민을 하는데)..</p><p> 상단에 남아 속죄를 해야 겠다면</p><p> 징벌을 받아야겠소.</p><p> </p><p> (시간 경과)</p><p> 장성필이 멍석에 말려 있고..</p><p> 정년이 몽둥이를 들고..앞으로 나서면..</p><p> </p><p>장보고:(앞으로 나서며)내가..직접 징벌 할 것이다.</p><p> </p><p> 장보고가 정년에게서 몽둥이를 건네받고..</p><p> 장성필 앞으로 서는데..</p><p> </p><p>장보고:지금부터 내가 하는 매질은</p><p> 억울하게 죽은 원혼을 대신하는 징벌이오.</p><p> 또한 우리 호위무사들의</p><p> 분노를 대신하는것이오.</p><p> 장제관이 원한 징벌이니...</p><p> 징벌을 받다 죽는다 해도..원망은 마시오. </p><p> </p><p> 혹독하게 장성필을 내리치는 장보고.</p><p> 장성필..이를 악물고 매질을 참아내는데..</p><p> 장보고...가차 없이 징벌을 한다.</p><p> 이 모습을 보는 정년과 호위무사들..착잡한 얼굴인데..</p><p> 냉정한 얼굴로 매질을 계속하는 장보고.</p><p> 결국 장성필이 혼절하고..</p><p> </p><p>장보고:(호위 무사들을 휘둘러보고)...</p><p> 앞으로 장제관의 배반은 거론하지 않는다.</p><p> 만약 거론하는 자가 있다면..내가 용서치 않을 것이다.</p><p> 장제관이 깨어나면..너희들은 제관을 모시고</p><p> 제관의 명을 따라야 할 것이다.</p><p> 알겠느냐?</p><p>일동:예.</p><p>장보고:(정년을 보고)의원을 불러 치료해 주거라.</p><p>정년:예.</p><p> </p><p> 장보고가 몽둥이를 던져 놓고..돌아서서 가면..</p><p> 그런 장보고를 향해 일제히 예를 갖추는 호위 무사들.</p><p> </p><p> 4바닷가 일각</p><p> 중달과 천태가 주위를 살피며..은밀하게..어딘가로 가는데..</p><p> 두 사람..검은 천으로 눈을 가리고 있는 의원을 끌고 간다.</p><p> 의원..겁먹은 얼굴로..</p><p> </p><p>의원:이...이보시오.....어디로 가는 거요?</p><p>중달:(의원을 한대 후려치고)뭔 말이 많아.</p><p> 입닥치고 조용히 따라와..</p><p> </p><p> 5갑판 위</p><p> 중달과 천태가 갑판 위로 의원을 끌고 오면..</p><p> 갑판 한쪽에 대치가 있다.</p><p> </p><p>중달:(대치를 보고)데려 왔습니다요.</p><p> </p><p> 대치가 천태에게 눈짓을 하면..</p><p> 천태가...눈을 가린 천을 푸는데..</p><p> 의원..겁먹은 얼굴로 주위를 살피는데..</p><p> </p><p>대치:..따라 오시오.</p><p> </p><p> 대치..선실쪽으로 가면...의원 망설이는데..</p><p> </p><p>중달:뭐해! 빨리 가봐.</p><p> </p><p> 의원...얼른 대치가 간 쪽으로 간다.</p><p> </p><p> 6선실</p><p> 대치가 의원을 데리고 선실로 들어오면..</p><p> 선실 한쪽에 염장이 의식이 혼미한채 누워있고</p><p> 그 옆에..도형이 있다.</p><p> 염장..몹시 아픈 느낌인데..</p><p> </p><p>대치:데려 왔습니다.</p><p>도형:(의원을 보는데...)</p><p>의원:(도형의 시선만으로 잔뜩 겁먹은 얼굴)..</p><p>도형:이 아일..살려 내거라.</p><p> 살려내지 못하면..너는 죽는다.</p><p>의원:.....</p><p> </p><p> (시간 경과)</p><p> 웃통을 벗은 염장의 몸에 십 수개의 뜸이 타 오르고..</p><p> 의원..염장의 몸에 침을 놓고 있는데..</p><p> 그 곁을 지키고 있는 도형과 대치...</p><p> </p><p>도형:어떠냐?</p><p>의원:화살에 맞은 상처를 제때 치료하지 않아 </p><p> 골수에 까지 농이 차있고 칼에 베인 상처도 깊습니다.</p><p> 이 몸으로 살아있는 것이 용합니다.</p><p>도형:살 수 있느냐?</p><p>의원:소인이 할 수 있는 처방은 다 했습니다.</p><p>도형:죽느냐!! 사느냐!! </p><p>의원:(겁먹고)..사....사나흘이 고빕니다.</p><p> </p><p> 도형이 안타까운 얼굴로 의식을 잃고 있는 </p><p> 염장을 바라보는데...</p><p> </p><p> 7양주 정화의 상전 외경(밤)</p><p> 인적이 뜸하고..거리 한켠에...정화의 상전은</p><p> 불이 밝혀져 있는데..</p><p> </p><p> 8상전 집무실</p><p> 정화가 앉아서..장부를 정리하고 있다.</p><p> 이때 다복이 정화를 보고..</p><p> </p><p>다복:아가씨..밤이 깊었습니다. 그만 들어가세요.</p><p>정화:..난 정리할게 남았다..먼저 가거라.</p><p>다복:...?</p><p> </p><p> 9상전앞(밤)</p><p> 다복이 상전에서 나오는데..이때 한쪽에서</p><p> 오는 막봉과 순종..</p><p> </p><p>막봉:아가씨는 어쩌구..혼자 나오냐?</p><p>다복:할 일이 남으셨다고..먼저 가래요.</p><p>막봉:요샌 부쩍 밤 늦게 까지 일이 많으시네.</p><p>순종:일에나 몰두하셔야 견디지 안 그럼 어떻게 사시겠어요?</p><p>막봉:뭔소리야?</p><p>순종:아...거 눈치도 없으시네.</p><p> 그러니...과수댁하나 못 홀리고 평생을 홀아비로 사시지.</p><p>막봉:그런 망할자식이..!!</p><p>순종:지척에 마음에 둔 사람을 놔두고..</p><p> 사모하지도 못하는 심정이 오죽하시겠냐구요.</p><p> 허허로운 마음에...일이나 하시는거지..</p><p>막봉:누구? 궁복이 말이냐?</p><p>순종:궁복이가 아니면 염문이겠어요?</p><p> 궁복이도...불쌍해 죽겠어요.</p><p> 자미부인하고 창겸 도련님이 떡 버티고 있으니</p><p> 뜻대로...하지도 못하고..그 생각만 하면..</p><p> 아...내 속이 탄다..타... </p><p>막봉:(순종의 뒷통수를 한대 후려치고)..</p><p> 헛소리 하지 마 이놈아!</p><p> 너...궁복이놈한테..정신 차리라고 해.</p><p> 여기가 아무리 당나라 땅이라지만</p><p> 지깐놈 신분이 빤한데...감히 어디서 정화 아가씰 넘봐.</p><p> 세상이 뒤집어 지기 전에는 어림도 없다. </p><p> 어림도 없어.</p><p>순종:(떨떠름)..그거야..노예 신분일때나 그렇지.</p><p> 궁복이도..지금은...설평상단의 대관이라고요.</p><p> 밑질게 없다니까요!</p><p>막봉:너 임마...내가 자미부인을 맘에 두고 있다면 </p><p> 어쩔 거야?</p><p> </p><p> 느닷없는 막봉의 말에..순종과 다복 기가 막히는데</p><p> 너무 어이없어서..픽 웃는다.</p><p> </p><p>막봉:기가 막히지?</p><p> 궁복이가 정화 아가씨를 맘에 두는 것은..</p><p> 내가...자미부인을 맘에 두는것이나 다를바 없다 이말이야</p><p> 알았어? </p><p> </p><p> 10상전 집무실</p><p> 장부를 정리하던...정화가 일을 마쳤는지..</p><p> 장부를 덮고...서둘러...정리를 한 후..밖으로 나가는데..</p><p> 뭔가 조금은 조급하고 들뜬 분위기.</p><p> </p><p> 11상전앞</p><p> 불이켜진 상전에 불이 꺼지고..상전에서 나오는 정화.</p><p> 주위를 살피고.. </p><p> 인적이 없는 거리를 걸어서 한쪽으로 급하게 간다.</p><p> </p><p> 12양주저자거리 일각(밤)</p><p> 골목길로 급하게 온..정화가 두리번 거리면서 누군가를</p><p> 찾는데..이때 한쪽에서 정화를 부르는</p><p> 장보고의 목소리..</p><p> </p><p>장보고:아가씨..</p><p> </p><p> 정화가 돌아보면...한쪽에 장보고가 서 있다.</p><p> 장보고를 본..정화의 얼굴이 밝아지는데</p><p> </p><p> 13양주일각(밤)</p><p> 인적없는 곳에..장보고와 정화가 있다.</p><p> </p><p>정화:사람들 눈을 피하다 보니..늦었습니다.</p><p> 많이 기다리셨지요?</p><p>장보고:제가 아가씨를 그리고 기다린 세월에 비하면</p><p> 한 순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p><p> 헌데...그 짧은 시간이 </p><p> 아가씨와 엇갈렸던 오랜 세월보다 길게 느껴졌습니다.</p><p>정화:...(입가에 애뜻한 미소)..</p><p>궁복:이렇게 뵙는 것이 아가씨께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지 </p><p> 모르겠습니다.</p><p>정화:당나라에 와서 죽은 줄만 알았던...대관님이</p><p>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p><p> 나는 더 이상 원도 한도 없다 생각하였습니다.</p><p> 나와의 인연이 계속되면 대관님이 또다른 악연으로 </p><p> 위험에 처해질것이 두려워</p><p> 우리 인연을..끊고자 하였으나 뜻대로 되질 않았습니다.</p><p>궁복:....</p><p>정화:토번 원행길에...대관님이..죽었다는 소식을 듣고</p><p> 죽기를 작정하는 심정으로</p><p> 염문대행수와 혼사까지 치를려고 하였습니다.</p><p> 그렇게 해서라도...자미부인의 그늘을 </p><p> 벗어나고 싶었습니다.</p><p>장보고:....</p><p>정화:.헌데 죽어도 죽지 못하는 것이...대관님과 나의 인연인 듯 </p><p> 싶습니다.</p><p> 나는 이제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p><p> 더 이상 악연이 두려워 내 맘을 숨기지도 않겠습니다.</p><p> 자미부인의 그늘을 벗어날려고 애쓰는 대신 </p><p> 자미부인보다 더 큰 야심으로 당당하게 살겠습니다.</p><p>장보고:..아가씨..</p><p> </p><p> 장보고..정화를 안는다.</p><p> 정화..장보고의 품에 안겨 눈물이 그렁한데..</p><p> 행복한 느낌이다.</p><p> </p><p> 14설평의 집무실</p><p> 설평이 있고...장보고와 채령..유자성이 있다.</p><p> </p><p>설평:무너진 상단을 수습하는 것이 시급하다.</p><p> 원행길에 죽은 상단 일꾼과 호위무사를 대신할</p><p> 사람들을 선발해서 장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p><p> 장대관은 호위무사를 선발해라.</p><p>장보고:예..대인어른.</p><p>설평:채령이와 유행수는..양주와 초주의 비단상전에서</p><p> 비단을 최대한 매입을 하거라.</p><p>채령:지금 상단의 자금 사정도 안좋은데</p><p> 굳이 비단을 매입해야 될 이유가 뭡니까?</p><p>설평:지금 당나라 정세는...전운이 감돌고 있다.</p><p> 산동번진인 이사도 진영은...이미 대운하를 봉쇄하고</p><p> 장안까지..위협하고 있다.</p><p> 조만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p><p> 이러한 정세에서는...비단처럼..값비싼 물목은</p><p> 값이 떨어지게 돼있다.</p><p> 값이 떨어진 비단을 매입하여</p><p> 전쟁의 여파가 미치지 않을 곳으로..원행 장사를 떠나야 한다.</p><p> 그것이..지금 우리 상단이 살길이다.</p><p> </p><p> 설평의 말에...장보고와 채령..유자성이 수긍을 하는 느낌이고..</p><p> </p><p> 15설평 상단 앞</p><p> 건장한 사내들이 설평 상단으로 몰려드는데..</p><p> 상단 앞에 책상이 놓여 있고..하진과 호위 무사 서너 명이</p><p> 사내들의 이름을 기입하고..상단 안으로 들여보낸다.</p><p> </p><p> 16설평 상단 일각</p><p> 곳곳에 상단 호위 무사들이 경계를 서고 있고..</p><p> 마당에는 호위 무사를 뽑는 무예 경합에 참가한 사내들이 </p><p> 도열해 있는데..</p><p> 이때 한쪽에서 장보고와 정년이 오고..</p><p> 장보고를 향해 일제히 예를 갖추는 호위무사들과 사내들.</p><p> 장보고 일행이 한쪽에 서면..</p><p> 장보고가 경합에 참가한 사내들을 휘둘러보고..</p><p> </p><p>장보고:오늘 무예 경합을 통해..무예가 출중한 자는 발탁하여..</p><p> 원행 상단의 호위를 맡길 것이다.</p><p> 호위 무사가 되자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p><p> 우리 상단은 토번과 하동 원행으로 </p><p> 수십 명의 호위 무사들이 목숨을 잃었다.</p><p> 이 같은 실정을 알지 못하고..경합에 참여한 자는..</p><p> 지금 돌아가도 좋다.</p><p> </p><p> 사내들..동요 없는 얼굴인데..</p><p> </p><p>장보고:(정년에게 눈짓을 하면)...</p><p>정년:(앞으로 나서고)지금부터 무예 경합을 시작한다!</p><p> </p><p> (시간 경과)</p><p> 장보고와 정년 백하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p><p> 무예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p><p> 장보고..주의 깊게 사내들의 대결을 지켜보는데..</p><p> </p><p> 17양주 저자거리</p><p> 장보고와 정년이 저자거리 전포를 둘러보는데.. </p><p> 저자거리를 걸어가면서..</p><p> </p><p>장보고:장제관은 어떠냐?</p><p>하진:이젠 몸을 회복하고..거동할만 해..</p><p>장보고:...</p><p>정년:난 성이 장제관을 용서한게 이해가 안됐는데..</p><p> 지금 보니..잘했다 싶어..</p><p> 예전엔 성하고 나를 시기하는 자들이 많았는데..</p><p> 이젠 진심으로 따르고 있어.</p><p> 호위 무사들 사이도 돈독해 졌고..</p><p>장보고:(미소를 띠는데).....</p><p> </p><p> 장보고와 정년이 설평 상단의 비단 전으로 오는데..</p><p> 채령과 유자성의 지시에 따라..일꾼들이 비단을 옮기고 있다.</p><p> </p><p>장보고:(채령엑 예를 갖추고)비단매입은 어찌 됐습니까?</p><p>채령:아버님 지시대로...양주와 초주에서</p><p> 비단을 매입하고 있습니다.</p><p>장보고:시세는 어떻습니까?</p><p>자성:대인어른..짐작이 맞았네.</p><p> 예상보다 싼 값에 비단을 확보했어.</p><p>채령:..곧..원행 상단을 꾸려...떠나야 될 듯 싶습니다.</p><p> 새로 선발한 호위무사들의 훈련에 만전을 기해 주세요.</p><p>정년:예..아가씨.</p><p> </p><p> 이때 저자거리 한쪽에서 그런 장보고의 모습을 살피는 태봉의 시선.</p><p> </p><p> 18자미부인 집무실</p><p> 자미부인과 능창..태봉이 있다.</p><p> </p><p>태봉:무예 경합을 열어 호위 무사들을 선발하고</p><p> 양주와 초주에서 대량으로 비단을 매입하고 있습니다.</p><p>자미부인:(의아한)비단을?</p><p>태봉:예..</p><p>자미부인:(능창을 보고)지금 비단을 매입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시오?능창:이사도 진영에서 대운하를 봉쇄한 이후로</p><p> 장안으로 물목을 운반하기 어려워 비단값이 떨어지고 있다 들었습니다.</p><p> 싼값에 매입을 해두고 다시 비단값이 올랐을때..팔려는 속내가</p><p> 아니겠습니까?</p><p>자미부인:(고개를 젓는다) 지금...설평상단의 자금사정으로 봐서</p><p> 장사도 안할 비단을 비축해 두는 건..무모한 짓이요.</p><p> 설대인이 그리 무모할 리가 없소.</p><p>능창:...</p><p>자미부인:내 직접 장성필이란 자를 만나</p><p> 설평상단의 속사정을 알아봐야겠소.</p><p> 주선하시오.</p><p>능창:예..</p><p> </p><p> 19설평 상단 일각</p><p> 장보고와 정년이 한쪽에서 오는데..</p><p> 상단 일각에 몸을 회복한 장성필이 초조한 얼굴로 서성이고 있다.</p><p> </p><p>성필:장대관.</p><p>장보고:무슨 일입니까?</p><p>성필:자미부인한테서 만나자는 기별이 왔소.</p><p>장보고:...</p><p> </p><p> 정년도 놀란 얼굴로 장보고를 보는데..</p><p> </p><p> 20장보고의 방</p><p>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고.. 정년이 초조한 얼굴로</p><p> 그런 궁복을 보는데..</p><p> </p><p>정년:..또 무슨 수작을 부릴려는게 틀림없어. 어쩔거야?</p><p>장보고:...(말없이 고민하는데)...</p><p> </p><p> 21여각전경(밤)</p><p> 홍등이 밝혀져 있는 여각 전경이 있고..</p><p> </p><p> 22여각방안</p><p> 자미부인과 정화 능창이 앉아있다.</p><p> 자미부인이 차를 마시는데..</p><p> </p><p>자미부인:(정화를 보고)우리가 매수해둔</p><p> 설평상단의 제관이 올 것이다.</p><p> 너는...십리장가 전포를 관장하는 본전 행수로</p><p> 설평상단이 돌아가는 사정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p><p> 뭐든 물어보거라.</p><p>정화:예..</p><p>자미부인:약조한 시각이 지나지 않았소?</p><p>능창:..곧 올것입니다.</p><p> </p><p> 23여각방앞</p><p> 태봉과 또 다른 한명의 호위무사가</p><p> 방 앞을 지키고 있는데..</p><p> 이때 복도로..장보고와 정년이 나타난다.</p><p> 태봉..장보고를 보고 놀라고</p><p> 칼을 뽑을려고 하면</p><p> 장보고와 정년..순식간에..태봉과..호위무사를</p><p> 제압한다. 죽이는 것이 아니라 발과 주먹으로 제압할 것.</p><p> </p><p> 24여각방안</p><p>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는데..</p><p> 능창..방밖의 기척을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p><p> 방문이 열리고..장보고와 정년이 들어온다.</p><p> 자미부인과 정화 능창..장보고와 정년을 보고 놀라는데..</p><p> 장보고도 정화를 보고 예상 못한 듯 놀란 기색.</p><p> 능창이 칼을 빼서 드는데..</p><p> </p><p>장보고:.교위어른.</p><p> 싸우자고 온 게 아니니 칼을 거두시지요.</p><p>능창:...</p><p>자미부인:칼을 거두세요.</p><p>능창:...(칼을 거두어 칼집에 꽂는다)..</p><p>자미부인:(여유있는 표정으로 장보고를 보고)</p><p> 네가 여긴 웬일이냐?</p><p>장보고:부인께서 매수한 장성필 제관 대신 나왔습니다.</p><p>자미부인:(놀란 기색이 역력하나 애써 내색않고..</p><p> 미소를 띠는데)..</p><p> 매수라니? 누가 누굴 매수했단 말이냐?</p><p>장보고:부인께서 장성필제관을 매수하고 </p><p> 묵주에 상전까지 내주셨잖습니까?</p><p>정년:(가슴에서 문서 하나를 꺼내서 자미부인의 탁자위에 놓는다)</p><p>장보고:부인께서...장제관한테 넘겼던 전포 문섭니다.</p><p>자미부인:...(눈빛이 흔들리는데)...</p><p>장보고:내 진작 부인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p><p> 장사를 한다는 것을 알아지만</p><p> 이런식으로 치졸한 수단까지 쓰실줄은 몰랐습니다. </p><p>능창:(칼을 빼들고)네 이놈!! </p><p> 네 놈이 감히 부인을 능멸하는것이냐!!</p><p> 가만두지 않겠다!!</p><p> </p><p> 정화..장보고를 바라보고..초조한 표정인데..</p><p> </p><p>자미부인:칼을 거두라 했소!!</p><p>능창:....</p><p>자미부인:(냉소를 띠고 장보고를 보는데)..</p><p> 그래...내가 매수했다.</p><p> 적을 알면..싸움은 쉬워지는 법이지.. </p><p> 그것을 치졸하다 말하는 것을 보니</p><p> 아직 멀었구나.</p><p> 그렇게...물러빠져서 </p><p> 내가 쌓아 올린 부를 어찌 허물겠느냐?</p><p>장보고:장사꾼중에는.. 義商(의상)과 奸商(간상)이 있다 들었습니다.</p><p> 나는 부인같이 간교한 기질로 장사를 하는 간상이 아니라</p><p> 의로운 상인이 되어...부인의 부를 허물겠습니다.</p><p>자미부인:(크게 냉소를 터트리는데)...</p><p>장보고:또 다시 우리 상단의 일꾼을 매수한다면</p><p> 그때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습니다.</p><p> </p><p> 장보고..자미부인한테 예를 갖추고..방밖으로 나간다.</p><p> 장보고와 정년이 방밖으로 나가면..</p><p> 냉소를 띠던 자미부인의 얼굴이 굳어지고..</p><p> 분노가 치미는데..그런 자미부인을 바라보는 정화의 시선.</p><p> </p><p> 25양주 저저거리(낮)</p><p> 저자거리 일각에 순종이 행수로 있는 상전이 있고..</p><p> (정화의 전포와는 다른 전포)</p><p> 한쪽에 서녀명의 상전 일꾼들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서 있고..</p><p> 행수가 된 순종이 한껏 거드름을 피우면서..</p><p> 그 앞에 서 있다.</p><p> </p><p>순종:어이 일만이..</p><p>일만:예..행수님..</p><p>순종:전포 꼬라지가 이게 뭐야?</p><p> 이래가지고 십리장가 최고 전포가 되겠어?</p><p>일만:시정 하겠습니다.</p><p>순종:자미부인이 관장하는 전포 중에 </p><p> 이문을 가장 많이 남기는 전포가 어딘가?</p><p>일만:행수님..부친이신..이행수님이 운영하는 잡화전입니다.</p><p>순종:앞으로 달포 안에..잡화전 매상을 따라 잡아야 된다.</p><p> 만약...못하면...너희들은...(목을 치는 시늉하며)</p><p> 다 이거야 이거..알았어!!</p><p>일동:예..</p><p>순종:빨리 일들해!!</p><p> </p><p> 일꾼들..후다닥 움직이는데..</p><p> 이때 한쪽에서 그 모습을 본 정년이 다가서며..</p><p> </p><p>정년:야...</p><p>순종:(정년을 보고 의쓱)...봤냐?</p><p>정년:..(씩 웃으면서)..대단한데..</p><p>순종:..(거들먹)..별거 아니야.</p><p> 웬일이냐?</p><p>정년:어...(명문서를 건네면서)이거..자미부인한테 전해..</p><p> 행두 회합이 참석하라는 명문서야.</p><p> 난 바빠서 이만 갈게..</p><p> </p><p> 돌아서서 갈려고 하면..</p><p> </p><p>순종:연아..연아.잠깐..</p><p>정년:....?</p><p> </p><p> 정년이 순종을 보면..순종 후다닥 상전안으로 들어갔다가</p><p> 뭔가를 들고 나오는데..</p><p> </p><p>순종:(정년한테 비단으로 싼 뭔가를 내미는데)</p><p> 받아라..</p><p>정년:..뭔데?</p><p>순종:너 주는거야? </p><p>정년:(비단을 펼쳐보면 노래개가 있다)이걸 나보고 어쩌라고?</p><p>순종:(씩 웃으면서)..쓸데 있잖아.</p><p>정년:어디?</p><p>순종:..자식이..능청 떨긴...잘 써라.</p><p> </p><p> 순종이..씩 웃으면서 상전으로가면.</p><p> 노래개를 들고 있는..정년의 입가에 수줍은 미소.</p><p> </p><p> 26설평상단 일각</p><p> 정년이 괜히 긴장된 얼굴로 서 있는데..</p><p> 이때 한쪽에서 백하진이 오고...백하진이 정년에게 </p><p> 예를 갖춘다.</p><p> </p><p>하진:부르셨습니까?</p><p>정년:어...</p><p>하진:무슨 일로..?</p><p>정년:..꼭 무슨 일이 있어야 부르냐?</p><p>하진:...?</p><p>정년:(슬며시..순종에게 받은 비단으로 싼 노리개를 건넨다)..</p><p> 자..</p><p>하진:...뭡니까?</p><p>정년:봐..</p><p>하진:(비단을 펴보면 노리개가 있고).....?</p><p> 저는 호위무삽니다. 노리개 달 일이 없습니다.</p><p>정년:(퉁명스럽게)..그럼 버리든가!</p><p> 곧 행두회합이 열린다.!</p><p> 상단 호위 똑 바로서!!</p><p> </p><p> 정년이 한쪽으로 가버리면..하진이 노리개를 보고</p><p> 미소를 띠는데..</p><p> </p><p> 27설평 집무실</p><p> 상석이 설평이 있고..그 앞으로 자미부인과 조장길</p><p> 그리고 예닐곱명의 행두(장지신..흠대인 춘대인등)들이 있는데...</p><p> </p><p>장길:오늘...행두 회합을...급하게 소집한 것은</p><p> 대행두로 추대된...설대인께서</p><p> 여러 행두들께...제안할 것이 있다 해서요.</p><p> (설평을 보고)..말씀 하시오.</p><p>설평:다들 알겠지만..지금 산동 일대는</p><p> 이사도 번진의 대운하 봉쇄조치로..전운이 감돌고 있소.</p><p> 하여...산동일대 신라방에 있는 재당 신라인들이</p><p> 전쟁을 피하여 강소성으로..넘어 오고 있소.</p><p> 옛부터...우리 양주상방의 재당 신라상단은</p><p> 어려움에 처한 신라인들을 도와왔소.</p><p> 지금도...산동을 떠나 강소성으로 넘어온</p><p> 신라인들을 도와야 할때요.</p><p>흠대인:대행두께서도 마찬가지겠지만...대운하를 통해..</p><p> 장안으로 장사를 못하면서..요즘 각 상단 자금사정이</p><p> 안좋습니다.</p><p>춘대인:흠대인 말이 맞습니다. 돕고는 싶으나..</p><p> 요즘같이 어려워서야...</p><p>설평:..나는..은전 천냥을 내놓겠소.</p><p> </p><p> 설평의 말에 장길과 행두들 놀라는데..</p><p> </p><p>장길:상단 운영이 어려울텐데..</p><p> 그 큰 돈을 내놓아도..괜찮은가?</p><p>설평:그만한 여력은 있네.</p><p>장길:..그...그렇다면...나는...오백냥 내놓지..</p><p> (행두들에게)..몸들 사리지말고..</p><p> 좀 내놔봐.</p><p>흠대인:..난...삼백냥 내겠소.</p><p>춘대인:..난...백냥만 내겠소.</p><p>장길:..(자미부인을 보면)..</p><p>자미부인:..나는...오천냥 내놓겠소.</p><p> </p><p> 자미부인의 말에 설평과..장길..행두들 모두 놀라는데..</p><p> </p><p>장길:너무 과하신거 아닙니까?</p><p>자미부인:(미소 띠고)과할거 없습니다.</p><p> 조만간 무진주의 반란이 수습될 듯 합니다.</p><p> 여러 행두들도 아시겠지만..</p><p> 나는 당나라와 교역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p><p> 양주 상권을 기반으로 신라와 교역을 하면</p><p> 큰 돈을 벌수 있으니 그 정도는 내야지요.</p><p> 여러 행두중에 나와 같이 신라 교역을 원하는 행두가</p><p> 있으면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시오.</p><p> </p><p> 행두들..수근 거리는데..</p><p> 설평과 장길의 얼굴이 굳어지는데...</p><p> 희미한 미소를 띠고 설평을 바라보는 자미부인.</p><p> </p><p> 28상단일각</p><p> 장보고와 채령..설평이 있는데..</p><p> </p><p>채령:(놀란 얼굴로)오천냥이라 하셨습니까?</p><p>설평:그래.</p><p> </p><p> 궁복 역시 놀란 기색인데..</p><p> </p><p>설평:보통 배포가 큰 여자가 아니야.</p><p> 자미부인이..선뜻 그 큰 돈을 내놓겠다고 한 이유가 뭐겠느냐?</p><p>채령:이도형 대인이 양주를 떠난후에..</p><p> 모든 상권을 물려 받았다고 하지만</p><p> 당나라 땅에서 자미부인의 영향력은 미비합니다.</p><p> 이번 기회에 여러 행두들과 재당 신라인들한테</p><p> 자신의 재력을 과시해서 영향력을 키울 속셈인 듯 합니다.</p><p>설평:..맞았다.그리되면...내놓은 오천냥보다</p><p> 훨씬 큰 이득을 보게 되겠지. </p><p> (장보고를 보고)장사는...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p><p> 자미부인은 장사가 뭔지 아는 여자야.</p><p> 절대로 만만히 봐선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거라.</p><p>장보고:예..</p><p> </p><p> 29바닷가 일각</p><p> 중달이 바닷가 일각에 혼자. 있는데 뭔가 심기가 </p><p> 불편한 느낌인데..이때 한쪽에서 천태가 달려온다.</p><p> </p><p>천태:매주님..(술병을 내민다)</p><p>중달:(천태의 뒷통수를 후려치고)..야이 자식아..</p><p> 술을 만들어 오냐!! 만들어와.!!</p><p> 술 한병 구해 오랬더니 하세월이야..!</p><p>천태:대인어른께서 금주령을 내리셨는데..어쩝니까요.</p><p>중달:..처먹기 싫으면..지나 처먹지 말지.</p><p> 금주령은 또 뭐야?</p><p> 하여간에...!!</p><p> </p><p> 중달..떨떠름한 얼굴로 술병째 술을 벌컥 벌컥 마시는데..</p><p> </p><p>중달:(술병을 천태에게..건네면서)한모금 해라.</p><p>천태:저는 괜찮습니다요.</p><p>중달:해.</p><p>천태:예..</p><p> </p><p> 천태..술을 마시면..</p><p> </p><p>중달:천태야..</p><p>천태:예..매주님..</p><p>중달:..너는 말이다. 우리 앞날이 어찌 될거 같냐?</p><p>천태:저 같은 놈이..뭘 알겠습니까요.</p><p> 대인어른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사는거지요.</p><p>중달:.이런 한심한 놈.</p><p> 사내놈이...야심도 없냐?</p><p> 나는 이꼬라지로 살려고...대인어른 따라 다는게 아니야.</p><p>천태:...</p><p>중달:.필시..우리 앞날은 뻔하다.</p><p> 어디 가서..옛날처럼..또 해적질이나 하며 살게 될게다.</p><p> 나는..그리는 못산다.</p><p>천태:..하면.?</p><p>중달:..여길..떠야겠다.</p><p>천태:어디로 갑니까요?</p><p>중달:어디로 갈지는...다 생각해 둔 바가 있고..</p><p> 나를 따라가겠느냐?</p><p>천태:...(고민하는데)...</p><p>중달:(그런 천태를 한대 후려치고)..싫으면 말고 자식아..</p><p>천태:아..아닙니다요..저는 매주님을 따라 가겠습니다요.</p><p>중달:좋다..하면...그냥 떠날 수는 없지.</p><p> 그동안..개처럼 맞은 매값은 벌고 가야겠다.</p><p>천태:...?</p><p>중달:지금...대인어른 배 선실창고에...</p><p> 금괴와 은전이 가득한거 아느냐? </p><p>천태:(놀란다)...</p><p> </p><p> 30바닷가일각(밤)</p><p> 바닷가에 배가 정박해 있는데...</p><p> </p><p> 31갑판위(밤)</p><p> 중달과 천태가..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면서</p><p> 갑판위를 간다.</p><p> </p><p> 32바닷가 일각</p><p> 도형이 바다를 바라보면서 상념에 잠겨 있으면</p><p> 도형 옆으로 다가오는 염장..</p><p> 도형에게 예를 갖춘다.</p><p> </p><p>도형:몸은 좀 어떠냐?</p><p>염장:..괜찮습니다.</p><p>도형:다행이다.</p><p> </p><p> 도형..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다가..</p><p> </p><p>도형:염문아..</p><p>염장:예..</p><p>도형:니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p><p> 나는 참담한 심정으로..</p><p> 상단을 다시 일으킬 방도를 궁리했다.</p><p>염장:...</p><p>도형:..너는...어찌 생각하느냐?</p><p> 우리가...앞으로...어찌 살아야 되느냐?</p><p> 어찌하면...이 치욕을 떨쳐 버리고</p><p> 상단을 다시 일으킬 수 있겠느냐?</p><p>염장:대인어른의 명을 따르겠습니다.</p><p>도형:..나는...니 생각을 물었다.</p><p>염장:.....</p><p>도형:말해보거라.</p><p>염장:산동 번진 이사도가...대운하를 봉쇄하고</p><p> 당나라 황실과...전쟁을 불사하고 있습니다.</p><p> 저는 우리 상단의 명운이 이번 전쟁이 달려 있다고 봅니다.</p><p>도형:(놀란 얼굴로 염장을 보는데)...</p><p>염장:軍商(군상)이 되어 이사도 진영에 군량미와 군마</p><p> 무기를 공급할 수 있다면 다시 상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p><p>도형:..이사도 번진이 전쟁이 패한다면</p><p> 어쩔것이냐?</p><p> 하면...죽음을 면키 어렵다. </p><p>염장:..명운을 거는 일입니다.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p><p>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없습니다.</p><p>도형:우리를 군상으로 받아 주겠느냐?</p><p>염장:..이사도는...고구려 유민 이정기의 후손으로 우리와는 </p><p> 동족입니다..</p><p> 이정기는...안사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평로치청 절도사가</p><p> 되었고..이정기의 아들..이납은..당나라 황제 덕종때</p><p> 제라는 국호로 황제로 등극하였습니다.</p><p> 이사도는..이납의 아들입니다.</p><p>도형:...그 내력을 어찌 그리 소상히 아느냐?</p><p>염장:이사도 번진에서 대운하를 봉쇄했을때</p><p> 이사도가 어떤 인물인지 어떤 야심을 갖고 있는지</p><p> 알아뒀습니다.</p><p>도형:(심각한 얼굴로 고민을 하는데)...</p><p> </p><p> 33갑판위</p><p> 염장이 갑판위로 오면..이때 대치와 판술이 급하게 온다.</p><p> </p><p>대치:대행수님.</p><p>염장:무슨 일입니까?</p><p>대치:중달이와 천태가...상단을 이탈하여 도주하였습니다.</p><p>염장:...</p><p>판술:..선실창고에 있는..금괴와 은자까지 손을 댔습니다.</p><p>염장:손실이 얼맙니까?</p><p>대치:..은자 이천냥 정돕니다.</p><p>염장:추쇄꾼을 보내 잡아 오라 하세요.</p><p> 반드시..살려서 데려오라 하세요.</p><p>대치:예...</p><p>염장:(판술을 보고)대인어른과 상단의 진로에 대한</p><p> 숙의가 끝났습니다. 행수 회합을 소집하세요.</p><p>판술:예..</p><p> </p><p> 34선실</p><p> 염장이 상석에 앉아있고..그 앞에 대치와 판술..</p><p> 그리고 한행수와 두어명의 행수가 더 있다.</p><p> </p><p>염장:우리 상단은 이사도 번진의 군상이 될 것입니다.</p><p> </p><p> 염장의 말에 행수들 놀라는데..</p><p> </p><p>대치:군상이라 하시면?</p><p>염장:..이사도 진영에..군수 물자를 공급하는 장사꾼을 말합니다.</p><p>한행수:그리하자면 전쟁의 한복판을 누벼야 되는데..</p><p> 너무도 위험한 일이 아닙니까?</p><p>염장:우리는...상단의 본거지를 잃고</p><p> 유랑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p><p> 그만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다시 상단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p><p> </p><p> 단호한 염장의 말에..행수들 말이 없는데..</p><p> </p><p>염장:일단...화살촉을 가지고..이사도 번진을 찾아갈 것입니다.</p><p> 대량으로 화살촉을 만들 장제소를 확보하세요.</p><p>대치:예.</p><p> </p><p> 35설평 상단 일각</p><p> 유자성과 백하진이 있고..</p><p> 그 앞에 십수 명의 사내들일 도열해 있는데..</p><p> 한쪽에서 설평과 채령..장보고와 정년이 온다.</p><p> 설평을 향해 일제히 예를 갖추는..사내들.</p><p> </p><p>자성:이번에 새로 상단에 받아들인 자들입니다.</p><p>설평:(사내들을 휘둘러보고)내..너희들에게 소금 한 섬씩을 줄 것이다.</p><p> 앞으로 달포의 여유를 줄 것이니..</p><p> 너희들의 재주껏..소금을 팔아 오너라.</p><p>채령:큰 이문을 남기는 자는 상단의 일꾼으로 쓸 것이요.</p><p> 달포 안에 상단에 복귀하시오. 알겠소?</p><p>일동:예.</p><p>설평:(자성을 보고)소금을 나눠주게.</p><p>자성:예..대인어른.</p><p> </p><p> 설평과 채령이 한쪽으로 가면..장보고와 정년이 따르는데..</p><p> </p><p> 36설평 상단 일각</p><p> 설평과 채령..장보고와 정년이 가는데..</p><p> </p><p>장보고:대인어른..</p><p>설평:(보면)</p><p>장보고:여줄 것이 있습니다.</p><p>설평:무엇이냐?</p><p>장보고:어찌하여 지금 막 상단에 들어온 일꾼들에게 </p><p> 값비싼 소금을 나눠주는 것입니까?</p><p>설평:나는 소금을 나눠준 것이 아니라..밭에 씨를 뿌린 것이다.</p><p> </p><p> 장보고와 정년..의아한 얼굴인데..</p><p> </p><p>설평:일꾼들이 밭이면..소금은 씨앗이다.</p><p> 이문을 남겨..싹이 틀지는 지켜봐야지.</p><p>장보고:소금을 나눠 받은 일꾼들이 모두 상단에 복귀합니까?</p><p>채령:열 중에..여섯은 돌아오고..넷은 종적을 감춥니다.</p><p>정년:넷이나 돌아오지 않으면..큰 손실을 보는 거 아닙니까?</p><p>설평:돌아온 여섯이 이문을 남겨 오니..크게 손해는 보지 않는다.</p><p>채령:이것은 사람을 가려 쓰는 아버님만의 방도입니다.</p><p>장보고:....?</p><p>설평:(미소 띠고)수확을 늘리려면..좋은 종자를 써야지.</p><p> 장사란 혼자서는 할 수 없다.</p><p> 큰 상단을 도모하자면..상재가 있고..믿을 만한 사람을 거느려야 한다.</p><p> 돌아온 여섯은 상재가 있고..믿을만한 자들이다.</p><p> </p><p> 장보고와 정년..설평의 용인술에 감탄한 얼굴인데..</p><p> </p><p> 37양주 저자거리 일각</p><p> 설평이 저자거리를 둘러보고..</p><p> 그 곁을 채령과 장보고와 정년이 따르는데..</p><p> </p><p>설평:(걸어가면서)양주 저자거리엔 비단전만 수십 개가 넘는다.</p><p> 같은 비단을 팔더라도 이문을 많이 남기는 전포가 있고..</p><p> 이문을 남기지 못하고 철시하는 전포도 있다.</p><p> 결국 돈을 움직이는 것은 물목이 아니라..사람의 재주다.</p><p>장보고:...</p><p>설평:(장보고를 보고)쌀로 큰 이문을 남기려면 어찌하면 되겠느냐?</p><p>장보고:값이 쌀 때 매입하여..비쌀 때 파는 겁니다.</p><p>설평:쌀값이 오르는 시기를 예측할 수 있겠느냐?</p><p>장보고:...</p><p>설평:천문학을 깨치면 알 수 있다.</p><p> 돈도 흐름이 있어 돌듯이..세상 만물에도..흐름이 있다.</p><p> 하늘의 움직임을 간파하고..태음을 이용하여</p><p> 풍년과 흉년..가뭄과 홍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이다.</p><p> 미리 예측한대로..물목을 사들이면..</p><p> 상계를 어지럽히는 술수를 쓰지 않더라도.</p><p> 큰 이문을 남길 수 있다.</p><p> </p><p> 장보고..설평의 곁을 따르면서..설평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데..</p><p> 이때..설평 상단 휘하의 전포에서..행수가 나오고..</p><p> 설평을 향해 예를 갖추는데..</p><p> </p><p>행수:대인어른 나오셨습니까요..</p><p>설평:알아보란건 어찌 됐나?</p><p>행수:확보해 뒀습니다.</p><p> </p><p> 행수가 한쪽에 서 있는 전포 서기에게 눈짓을 하면..</p><p> 서기가 얼른 책 보따리를 들고 와..행수에게 건네는데..</p><p> </p><p>행수:(설평에게 내밀고)..근자에 나온 천문지리책이라..</p><p>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요.</p><p>설평:애썼네. (장보고에게 책 보따리를 주고)</p><p> 천문지리와 휘주 상인들에게 대물림하여 내려오는..상업교본서다.</p><p>장보고:....</p><p>설평:앞으로 양주 십리장가를 관장하고..</p><p> 대관의 소임을 다하자면..장사에 밝아야 한다.</p><p> 빠른 시일 안에 깨치거라.</p><p>장보고:예.</p><p>채령:(장보고 옆에 있는 정년을 보고)제관도 익혀두세요.</p><p>정년:(머리를 긁적이며)소인은...</p><p>설평:(미소 띠고)연이는..호위 무사 임무를 충실히 하면 된다.</p><p>정년:예..대인어른.</p><p>설평:(장보고를 보고)머리로만 책을 깨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p><p> 앞으로 달포의 여유를 줄 것이다.</p><p> 책을 깨치고 돈이 될만한 물목 세 가지를 찾아오너라. </p><p>장보고:알겠습니다.</p><p> </p><p> 38장보고의 방(밤)</p><p> 장보고..밤새도록 책을 보고 있다.</p><p> 날이 새도록 잠을 청하지 않고..책을 보는데..</p><p> </p><p> 39양주 저자거리</p><p> 양주 저자거리 전포를 둘러보는 장보고..유심히 물목을 살펴보는데..</p><p> </p><p> 40양주 포구</p><p> 양주 포구를 둘러보는 장보고.</p><p> </p><p> 41조장길의 집무실</p><p> 조장길과 무창 정년이 있다.</p><p> </p><p>무창:궁복이는 뭘 하길래 코빼기도 안비추냐?</p><p>정년:궁복이 성은..장사 공부 하느라..정신이 없습니다요.</p><p>장길:장사공부?</p><p>장년:예...대인어른께서...궁복이 성한테...</p><p> 장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p><p>장길:(씩 웃는데)...설대인이 상단을 이끌 재목으로</p><p> 궁복이를 선택한 것이다.</p><p> 궁복이 그놈의 배포와 기질이면 설대인에 버금가는</p><p> 상인이 될게야.</p><p> 가만...설평이가 혹...궁복이를 사위를 삼을려는 것이 아니냐..</p><p>정년:..에이 말이 안됩니다..</p><p>장길:왜 말이 안돼..</p><p>정년:..그...그건...아무튼...안됩니다..</p><p>장길:그놈참..</p><p>무창:(정년을 보고)넌...장사 안배우냐?</p><p>정년:..그게..얼마나 골치 아프다고요. 저는 관심없습니다.</p><p>무창:(씩 웃고)하기야..니놈은 어릴때부터</p><p> 머리쓰는 재주는 없었지.</p><p> </p><p> 42상단 일각</p><p> 장보고가 상념에 잠겨 있는데..채령이 다가오고..</p><p> </p><p>채령:돈이 될만한 물목은 찾았습니까?</p><p>장보고:찾기가 쉽지 않습니다.</p><p>채령:남들 다하는 거면..아버님께서 시험을 하셨겠습니까?</p><p> 대관님은 잘 해내실 것입니다.</p><p>장보고:...</p><p> </p><p> 채령이 한쪽으로 가면...장보고가 고민을 하는데..</p><p> </p><p> 43설평 집무실(밤)</p><p> 설평과 장보고..채령이 있다.</p><p> </p><p>설평:물목은 찾았느냐?</p><p>장보고:예.</p><p>설평:지금 무엇을 사들이면 돈이 되겠느냐?</p><p>장보고:서역물건을 사겠습니다.</p><p>설평:(의아한)조만간 전쟁이 나면</p><p> 값비싼 서역물건은 팔리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느냐?</p><p> 서역 물건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p><p>장보고:대인어른의 말씀대로..</p><p> 양주에선 서역 물건을 팔 수 없습니다.</p><p>설평:양주에서 안 팔면 장안으로 가겠단 말이냐?</p><p>채령:장안은 이사도의 군사들이 대운하를 차단하여 </p><p> 갈 수가 없지 않습니까?</p><p>장보고:선단을 끌고 왜국으로 가겠습니다.</p><p>설평:왜국?</p><p>장보고:예..</p><p>채령:왜국과의 교역은 명주의 송대인이 독점으로 하고 있습니다.</p><p> 우리 상단이 거래하긴 어렵습니다.</p><p>장보고:우리 상단은 송대인 상단보다 유능한 암해자와 </p><p> 역풍을 뚫고 갈 수 있는 삼각돛의 기술까지 갖고 있습니다.</p><p>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p><p> 소인에게 맡겨 주시면...거래를 성사 시키겠습니다.</p><p>설평:(입가에 미소를 띠고 만족스런 표정)..됐다. 애썼구나.</p><p> </p><p> 채령도...흐뭇한 표정으로 장보고를 보는데..</p><p> (시간경과)</p><p> 술상이 차려져 있고.. 설평과 채령..장보고가 술을 마시고 있다.</p><p> </p><p>설평:마시거라.</p><p>장보고:(술을 마신다)...</p><p>설평:당나라 상방 중..최대 상방이 어딘 줄 아느냐?</p><p>장보고:산서 상방입니다.</p><p>설평:맞다.. 바다에서 육지까지..</p><p> 산서상인의 발길이 안 닺은 곳이 없다.</p><p> 산서상인이 어찌하여 당나라 최고의 상방이 된 줄 아느냐?</p><p>장보고:...</p><p>설평:(채령을 보고)니가 말해 보거라.</p><p>채령:산서 지방은 땅이 척박하고..산세가 험해..</p><p> 산서 지방의 장사꾼은...소금 등짐을 지고..당나라</p><p> 전역을 떠돌면서...장사를 했습니다.</p><p> 만약..산서의 지세가 험하지 않았다면..</p><p> 산서상인의 근성은 길러지지 않았을 것입니다.</p><p>장보고:...</p><p>설평:너는...보통사람이 경험할 수 없는 온갖 험한 일을 했고..</p><p> 수도 없이...죽음의 문턱을 넘겼다.</p><p> 너는 니 운명이 가혹하다 여기겠지만</p><p> 니가 경험한 지난 세월이...너에게 큰 재산이 될 게다.</p><p>장보고:...</p><p>설평:돈보다 사람을 귀히 여기는 장사꾼이 되야 한다.</p><p>장보고:명심하겠습니다.</p><p> </p><p> 44산길</p><p> 도형과 염장이 말을 타고 앞서면..</p><p> 그 뒤로 십수명의 상단 일꾼들이..말이나 수레.. 그리고</p><p> 등짐에...화살촉을 가지고 간다.</p><p> 이때 앞서 갔던 대치와 판술이..말을 타고 오는데..</p><p> </p><p>대치:(도형 앞에 말을 멈추고)</p><p> 이사도 번진은 벌써 전시체제로 돌입하였습니다.</p><p> 이사도는 군막에 머물며</p><p> 군영을 진두 지휘 한다 합니다.</p><p>도형:..하면...군영으로 찾아가야겠구나.</p><p> 군영은...어딨느냐?</p><p>판술:변주에 있습니다.</p><p> </p><p> 45들판</p><p> 염장과 이도형..그리고 상단 행렬이 들판을 가는데..</p><p> 이때 수십명의 군사들이 달려와서..이도형 상단을</p><p> 포위하는데..</p><p> </p><p>군관:웬놈들이냐?</p><p>염장:우리는 군영에 군수물자를 대는 군상입니다.</p><p> 평로치청군의 수장이신..이사도 폐하를 뵙고자 왔습니다.</p><p> </p><p> 군관..잠시 도형 일행을 살피다가..군사들에게 눈짓을 보내면..</p><p> 일제히 창과 칼을 겨누는 군사들.</p><p> </p><p>군관:첩자일지도 모르니 끌고 가라!! </p><p> </p><p> 염장과 도형 일행..놀라는데..</p><p> </p><p> 46이사도 군영</p><p> 십여 동의 군막이 설치되어 있고</p><p> 군사들이 훈련받는 모습..</p><p> 그리고..분주히 오가는 군사들의 모습이 보이는데..</p><p> 도형과 염장 일행이 군관과 군사들에 의해</p><p> 끌려온다.</p><p> 염장..끌려 오면서도 담담한 얼굴로 군영을 </p><p> 둘러보는데...</p><p> </p><p> 47군영일각</p><p> 군사들이 이도형과 염장 일행의 짐을 검속하고 있다.</p><p> 검속하는 짐속에 화살촉이 있는데..</p><p> </p><p>군관:웬 화살촉이냐?</p><p>염장:.우리는 군상이라 하지 않았습니까?</p><p>군관:근자에 장안에서 보낸 첩자들도 상인으로 가장 했었다.</p><p> 내가 니놈들 말을 어찌 믿느냐?</p><p>도형:폐하를 알현케 해주십시오.</p><p>군관:.닥쳐라!!</p><p> (군사들에게)..이놈들을 첩자가 틀림없다.</p><p> 당장 끌고가서 목을 쳐라!</p><p> </p><p> 군사들이 앞으로 나서면...염장이 순간</p><p> 달려드는 군사를 헤이추고 칼을 뺏어서</p><p> 군사들과 맞서는데.. 염장이..</p><p> 출중한..무술 솜씨를 보인다.</p><p> 이때 한쪽에서..나타나는 이사도와 휘하 부하들..</p><p> </p><p>장군:멈춰라!!</p><p> </p><p> 군관과 군사들 일제히 이사도에게 예를 갖추는데..</p><p> 염장과 이도형이 이사도를 본다.</p><p> 군장을 갖춘 이사도..위엄 있는 모습이다.</p><p> </p><p> 48이사도의 막사 안</p><p> 이사도와 도형..염장이 있다.</p><p> 막사라고는 하나..스스로를 황제라 칭한 이사도의 막사답게</p><p> 위용을 갖춘 모습인데..</p><p> 한쪽에서는 군관과 신하들이 무장한 채로..서 있고..</p><p> </p><p>도형:양주 상방에 이도형이라입니다.</p><p>염장:염문이라 합니다.</p><p>이사도:날 찾아온 이유가 뭔가?</p><p>도형:소인 폐하와 같이..고구려 유민의 후예로</p><p> 폐하를 돕고자..찾아왔습니다.</p><p>이사도:(입가에 묘한 냉소를 띠고)나를 돕는다?</p><p> 장사꾼이 이문도 안 남는 짓을 하면 장사꾼이 아니지..</p><p> 거래 조건이 뭐냐?</p><p>도형:폐하께서 소인의 심중을 헤아려 주시니</p><p> 소인 아뢰겠습니다.</p><p> 소인 평로치청군에 군수물자를 대는 군상이 되고 싶습니다.</p><p> 군량미는 물론 군마와 무기까지 소인이 대겠습니다.</p><p>이사도:...</p><p>도형:폐하에 대한 충정을 보여드리고자</p><p> 우선 화살촉..이십만개를 폐하께 헌납하겠습니다.</p><p> </p><p> 이사도 말없이..고민을 하더니</p><p> </p><p>이사도:(염장을 보고)..염문이라 했느냐?</p><p>염장:예..</p><p>이사도:너의 무예 실력이 출중하던데</p><p> 내 너에게...시험을 내주고</p><p> 그것을 통과하면 너희들을 군상으로 쓰겠다.</p><p>도형:시험이 무엇입니까?</p><p>이사도:조만간...강소성 양주에 당나라 재상 무원형이 온다.</p><p> 그자를 죽이고 오는 것이 시험이다.</p><p> 할수 있겠느냐?</p><p>염장:(얼굴이 굳어지는데)....</p><p> </p><p> 도형도 이사도의 제안이 당혹스러운데...</p><p> </p><p>이사도:왜 대답이 없느냐? 할 수 있겠느냐?</p><p>염장:(비장한)...하겠습니다.</p><p>이사도:하면 지금 즉시 양주로 떠나거라.</p><p> </p><p> 49군영일각</p><p> 이도형과 염장..대치와 판술이 걸어간다.</p><p> </p><p>대치:..지금 양주로 들어가는 것은</p><p> 너무도 위험합니다.</p><p>판술:아직도..저자거리 곳곳에...대인어른과 대행수님의</p><p> 용모파기가 붙어있을 것입니다.</p><p>대치:더구나..당나라의 재상이라면..그 호위가</p><p> 황제에 버금갈 테인데..어찌...그런 자를 죽일 수 있단 말입니까?</p><p> 짚더미를 안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일입니다.</p><p>도형:...(염장을 보고)..정말 할 수 있겠느냐?</p><p>염장:할 수 있습니다. 저를 믿어 주십시오.</p><p>도형:.....</p><p> </p><p> 이때 군영 일각에서...</p><p> </p><p>중달(소리)빨리 빨리 해..이놈들아..</p><p> </p><p> 염장과 도형 일행이 걸음을 멈추고 보면..</p><p> 군영 일각에서 중달과 천태가..십수명의 일꾼들을 부르면서</p><p> 물건을 나르고 있다.</p><p> </p><p>중달:..야..천태야..</p><p>천태:..예..대인어른.</p><p>중달:해떨어지기전에..끝내고 운주로 가야하니 서둘러라.</p><p>천태:예..</p><p> </p><p> 중달이..돌아서는데..이때 염장과 이도형..대치와 판술이</p><p>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본다.</p><p> 중달..기겁을 하고...뒤로 물러나는데..</p><p> 천태도 도형을 보고 기겁을 한다.</p><p> 중달..짧은 순간..엄청나게 머리를 굴리는 눈빛이고..</p><p> 순간 후다닥..도형 앞에..무릎을 꿇는다.</p><p> </p><p>중달:대인어른.!!</p><p>도형:(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고)..니가...여긴 어쩐 일이냐?</p><p>중달:...소인...양주를 떠나 근거지를 잃은 대인어른을 위해</p><p> 이 한목숨 바쳐 돈을 벌려고...전쟁이 임박한</p><p> 군영으로 뛰어 들었습니다.</p><p>대치:(칼을 빼들어 중달의 목에 대고)네 이놈!!</p><p> 위기에 처한 상단을 버리고 도주한 놈들이</p><p> 그것을 변명이라고 대는것이냐!</p><p>중달:..대인어른 사...살려 주십시오..</p><p>도형:칼을 거둬라..</p><p>대치:대인어른 이런놈은 당당 처치해야 합니다.</p><p>도형:거둬라.</p><p> </p><p> 대치가 칼을 거두면..</p><p> </p><p>도형:(중달을 보고)그 사이에...너도 대인어른이 됐구나.</p><p>중달:..그...그것은...장사를 하자면.</p><p> 소..소인도 지위가 필요해서...</p><p>도형:그래 무슨 장사를 했느냐?</p><p>중달:군량미를 조달하고 있습니다요.</p><p>도형:(염장을 보고 미소를 띠고)..이놈이...나보다 앞서</p><p> 군상이 될 생각을 했구나..</p><p> 아주 출중한 놈이 아니냐.</p><p> 전쟁터를 누비자면..이런놈이 절대로 필요할 듯 싶다.</p><p> 죽이기엔 아까우니..상단을 무단 이탈한 죄만 묻고</p><p> 살려주거라. </p><p> </p><p> 도형이...한쪽으로 가면..</p><p> </p><p>중달:대인어른!! 고맙습니다요..</p><p>염장:일어나세요..</p><p>중달:예..대행수님.</p><p> </p><p> 중달이..염장 앞에 벌떡 일어나서 서면..</p><p> 염장이 그런 중달을 후려친다.</p><p> 벌떡 자빠지는 중달..후다닥 일어나서 염장앞에 선다.</p><p> 염장..그런 중달을 다시 후려치고..</p><p> 중달..자빠졌다가..일어나서 염장앞에 서는데..</p><p> 염장..마지막으로 한번더 후려치면..</p><p> 중달..나가 떨어져서..푹 꼬꾸라지는데..</p><p> </p><p>염장:상단 규율에 따라 처벌하세요.</p><p>대치:예..</p><p> </p><p> 염장도 한쪽으로 가는데...</p><p> </p><p> 50양주 포구 일각</p><p> 포구에 배가 정박해 있고..</p><p> 배에서 창겸과 서너 명의 호위 무사들이 내리는데..</p><p> 포구 일각에 정화와 막봉..순종..다복이 있다.</p><p> 창겸과 호위무사들이...군사들의 삼엄한 검속을 받고..</p><p> 나오면..</p><p> </p><p>정화:애쓰셨어요. 무진주 사정은 어떻습니까?</p><p>창겸:반란이 진압되었다..</p><p>막봉:하면..신라와의 교역을 재개할 수 있는 겁니까?</p><p>창겸:문제 없을 걸세.</p><p>정화:황도 사정은 어떻습니까?</p><p>창겸:무진주 반란으로..당나라 물목이 신라로 들어가지 못해..</p><p> 황도에선 당나라 물목에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p><p> 서둘러 당나라 물목을 가져가면..큰 이문을 남길 수 있다.</p><p> </p><p> 정화와 창겸 일행이 한쪽으로 가는데..</p><p> 이때 포구 일각에서 대치..판술이</p><p> 변복을 한 채로..먼시선으로 정화 일행을 보는데..</p><p> </p><p> 51양주일각</p><p> 염장이 양주 일각에 있으면...대치와 판술이</p><p> 염장에게로 온다. 두사람 염장에게 예를 갖추면..</p><p> </p><p>염장:어찌 됐습니까?</p><p>대치:무원형은 아직 양주에 당도 하지 않았습니다.</p><p>판술:짐작했던대로 포구와 양주 저자거리의 검속이 삼엄합니다.</p><p>염장:.....애들 썼어요.</p><p> </p><p> 52설평 상단 일각</p><p> 상단 일꾼들이 등짐을 져서..물건을 운반하고 있고..</p><p> 설평과 채령..장보고..정년이 이 모습을 보고 있는데..</p><p> 한쪽에서 급히 오는 유자성.</p><p> </p><p>자성:대인어른..</p><p>설평:무슨 일인가?</p><p>자성:당나라..재상 무원형이 양주에 오셨습니다.</p><p>설평:(놀라는데)</p><p> </p><p> 53자미부인의 집무실</p><p> 자미부인과 능창이 있다.</p><p> </p><p>자미부인:(놀란 얼굴로)당나라 재상이 양주에 와요?</p><p>능창:예.</p><p>자미부인:재상이면 최고 권력을 지닌 자가 아닙니까?</p><p> 그런 자가 왜 직접 양주에 까지 온 것이오?</p><p>능창:양주 상방의 상단 중..</p><p> 당나라 수도인 장안으로..쌀과 소금을 운발 할 군상을</p><p> 직접 가리기 위해 왔답니다.</p><p>자미부인:......(말없이 고민을 하는데)...</p><p> 그렇다면...이는...당나라 최고 상단이 될 수 있는</p><p> 절호의 기회요.</p><p>능창:..우리 상단은 양주 상권과 </p><p> 당과의 교역권만으로도 큰 이문을 남기고 있습니다.</p><p> 군상이 되어 얻는 이문은 클 것이나..</p><p>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군상이 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p><p>자미부인:그건 교위가 모르고 하는 소리요.</p><p>능창:...</p><p>장미부인:값비싼 비단과 서역 물건을 거래한다해도..</p><p> 얻을 수 있는 이문은 한계가 있소..</p><p> 허나 내 힘으로..황제를 지키는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면..</p><p> 그 이문은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요.</p><p> 지금 당나라 황제는 이사도 번진에 밀리고 있소.</p><p> 이러한 때에 군상이 되어..황제를 지킨다면..</p><p> 나는 천하를 얻을 날개를 달게 될 것이오.</p><p>능창:.....</p><p> </p><p> 이때..태봉이 급히 들어오면..</p><p> </p><p>능창:무슨 일이냐?</p><p>태봉:장안에서 온...당나라 재상 무원형이..</p><p> 대행두인 설평 상단으로 가고 있습니다.</p><p>자미부인:(놀란다)뭐야?</p><p> </p><p> 54양주저자거리</p><p> 무원형이 행차가 있다. 십수명의 군사들이 호위를 하는 가운데</p><p> 설평 상단으로 향하는 무원형의 행렬.</p><p> </p><p> 55설평상단앞</p><p> 무원형의 행차가 설평상단 앞으로 오면</p><p> 상단 앞에..설평과..장보고..채령이..무원형을 맞는데..</p><p> 한쪽으로는 유자성을 비롯한..행수들이..</p><p> 다른 한쪽으로는...정년과 하진을 비롯한...호위무사들이</p><p> 도열해 있다.</p><p> 설평과 장보고 채령이..무원형에게 예를 갖추는데..</p><p> 이때 골목길 한쪽에서..그런 무원형과..장보고를 </p><p> 바라보는 염장의 시선.</p><p> 무원형에게 예를 갖추는...장보고가..</p><p> 문득 고개를 들다...자신을 바라보는 염장과 시선이 </p><p> 마주치는데..염장이..얼른 한쪽으로 몸을 숨기고..</p><p> 놀라는 궁복의 얼굴에서 스톱모션.</p><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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