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식 백반 메뉴판의 끝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법한 라면사리에 관한 거라면 모를까 어쨌거나 넋두리와 푸념을 맛깔나게 하는 감미료 같은 더 주세요 자꾸 손이 가는 밑반찬 같은 빠지면 섭섭한 후식 같은 이것은 못내 섭섭한 나를 위한 일용할 야식 같은 라면에 대한 이야기
방금 물류창고 같은 내 입을 떠난 가정식 라면의 유통기한과 제조일자를 궁금해 하는 건 백반집 쌀이 묵은쌀인지 햅쌀인지 캐묻는 일만큼 덧없다 공중에 떠도는 말 보다 영양가 없지만 자꾸 미련이 남아 종종 입에 올리게 되는 뭐뭐 했더 라면 못 들은 척 할 수 없는 샀더 라면 놔두고는 못 가는 갔더 라면 뭔가 될성 싶은 그랬더 라면 저랬더 라면
만리장성 보다 길고 꼬불꼬불한 라면을 끓인다 후회막심한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면 스프를 먼저 넣을지 면을 먼저 넣을지는 라면을 끓이는 사람의 기분 미련을 건조시킨 건더기스프를 빼먹으면 안된다 불만 가득한 분말스프를 넣고 삼 분 정도 더 끓인 후 가가호호 호호 불어가며 먹는 라면의 기분은 어떤 맛일까
첫댓글
함께 라면 글 내용 재미있네요.
추운날은 라면 맛있지요.
네
e맑은 숲 시인은
풍자의 글도 잘쓰고
현실.사물 기타등등
여러방면으로 재주꾼 입니다.
고민지 시인님
글 동행에 감사합니다
Jesus Alllove
라면이 지금 세계 기호식품으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라면을 소재로 시를 쓰니 관심을 받네요.
라면의 역사는 중국인데
맛을 코리아가
세계 1위 입니다
후루루룩 짭짭
맛있는 라면...
오늘은 라면대신
잔치국수로..
Jesus All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