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화여대 세미나에 와있는데
국립극장 티켓매니저와 시스템에
들어가 문서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공무원들이라 좌석자리 하나에도
일일히 그림을 그리듯이 사항들을 그려야되고
적고, 의논하고,,,
세미나 발제 토론을 해야되는데
계속 문자가 와서 노트북으로 후다닥
숫자를 세고 문서를 꾸미느라 머리가 뺑뺑 돌아가네요 .
시스템에 수정 문서 하나를 또 올리고
마지막 발제 차례를 기다리면서
머리도 식힐겸 담소방에 글 하나 올려드립니다.
(사랑이여)노래가사에 이런 내용이 있는줄은
처음 알았네요.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널뛰듯
뛰어본적이 언제였던가, 있기나 있었던가.
내용은 슬프지만 노래멜로디는 너무 좋은 곡이지요.
......
부잣집 외동아들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 교통사고를 당해
몸 일부가 자유롭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서 K대 국문학과에 들어갔다.
그는 매일 학교 가는 버스에서
여 차장과 낯이 익어 눈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여 차장은 몸이 불편한 그를 위해
자리도 잡아주고 간혹 부축도 해 주었다.
둘은 어느덧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었고,
몸이 불편한 자신을 보살펴 주는
여인이 생겼으니 청년은 행복했다.
그리고 배움이 부족한 자신에게
대학생 애인이 생겼으니 여 차장도 행복했다.
그래서 둘이는 휴일이면 데이트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사랑은 커갔다.
그런데 청년 집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난리가 났다.
아무리 장애가 있다고 해도
청년은 큰 부잣집 외동아들이 아닌가?
부모는 버스회사로 찾아가서
난리를 치고 여 차장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모욕을 주었다.
어디 가난하고 무식한 촌년이
감히 남의 집 귀한 아들을 넘 보느냐고...!!!
그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시골에서 올라와 고된 차장 일을 하며
가난하지만 보랏빛 장래를 꿈꿔 왔는데
이런 수모를 당하다니,
그 후로 그녀는 차장 일을 그만 두고 종적을 감춰버렸다.
한편 청년은 거의 한달 간 집에 갇혔다.
그러다가 부모에게 다시는
그녀를 안 만난다고 약속을 하고
겨우 집 밖으로 나와 그녀가 일하던
버스회사를 찾아갔다.
거기서 사정사정해서 그녀의 시골집 주소를
알아내곤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녀는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오빠 집에 얹혀 살았던 것 같다.
오빠가 말 없이 가리키는
뒷산 중턱에는 그녀의 무덤이 있었다.
집에 와서 1주일을 몸져 누웠던
그녀는 농약을 마셨다고 했다.
가난하고 부모없이 고생하면서
배움도 짧았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의지하였던 사랑이
수모로 끝나자 더 이상 세상을
버틸 기력이 없었던 것이다.
청년은 절규했다.
자기 때문에 그녀가 죽었다고
묘위에 엎어져 통곡을 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도 그녀의 무덤가에서
약을 먹고 그녀 뒤를 따랐다.
그의 점퍼 주머니에서는
그녀를 그리는 내용으로 다시 한 번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애달픈 사연의 "유시(遺詩)"가 나왔다.
국문학과 출신인 그가 남긴 유시에
곡을 붙여 1980년대에 대 히트를 친,
노래가 바로 유심초가 부른 "사랑이여~"다.
💖 사랑이여...!!!
별처럼 아름다운 사랑이여
꿈처럼 행복했던 사랑이여
머물고 간 바람처럼
기약 없이 멀어져간
내 사랑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라
지지 않는 사랑의 꽃으로
다시 한 번 내 가슴에
돌아오라 사랑이여
내 사랑아~
아~ 사랑은 타 버린 불꽃
아 아 사랑은 한 줄기 바람인 것을
아 아 까맣게 잊으려 해도
왜 나는 너를 잊지 못 하나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영원토록 못 잊어 못 잊어~
첫댓글 언젠가 읽어본 사연인데 요즘 젊은이들 에게 이런 마음이 느껴질까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으니 우리는 진짜 아날로그 세대인가 봅니다.
시대가 변해도 인성에서 꼭 변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예전에 한번 읽어본것같은데
가슴아픈 사연이지요 이런 사랑의 순수한 감정이 지금은 찾아볼수없는것이 되어버렸지요
다시 읽어도 참으로 가슴아픈 사연이지요. 좋은 글 소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국립극장 8월15일 공연 티켓 OPEN이 내일(7/20) 10시예정. 국립극장은 공무원조직이라 형식적인 서류가 많고, 까다로워 문서작성 및 수정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내일 티켓open을 위한 최종적으로
수정을 하는 일을 교수님이 직접하면서, 세미나 토론도 참여하고, 담소방에
좋은 글을 올리면서 1인 3역을 하는
교수님이 놀랍네요.
Wonder woman!
https://youtu.be/6P4KkNJWAfY
감미로운 노래에 심금을 울립니다~
PLAY
사연을 듣고 가사를 음미해 보니 가슴이 더 저릿하네요..
너무 가슴 아푼 사랑이네요.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했는데~그냥 소설이었으면 좋았을것을~~!!
노래라도 부르면 못다한 사랑에 위로가 될런지~~?
이곡이 넘 아름답고 쉬운것 같아서 발표곡으로 정하고 해보니까 진짜 넘 쉽다 싶어서 일주일 뒤에 다른곡으로 바꿀려고 마음먹고 후보곡을 찾아서 레슨날 갔는데... 교수님이 이곡의 표현은 쉽지 않다고 하셔서 다른곡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돌아왔어요.
본인 실력도 모르고......😁😁😁
이런 안타깝고 슬픈 사연이 있는곡이네요.
두청춘의 영혼을 달래주는 심정으로 감정살려 연주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가요를 들으면서 가사를 주의깊게 들었던 적이 없었는데ㅡ
다시한번 우리 가요의 매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몰라써요~넘 슬프네요~
슬프도 이렇케 슬픈 진실한 사랑이 담긴 곡~~
그런 감정을 살려서 연주를 하려면 얼마만한 감정폭이 담겨야 할까~~
많은 생각을 해보면서 이밤 잠에 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교수님~^
결론은 다르지만
아코디언 하며 알게 된
어떤 여인의 기막힌 러브스토리가
오버랩되네요..
그 기막힌 사연도
위 내용만큼 슬픈 스토리...
슬픈노래 내용을 알고 들으니 가슴이 머엉합니다
늘 교수님은 1인 3역을 하시는데
감사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가슴 아픈 사연인 줄 지금 알았습니다ㆍ
바쁘신 와중에도 좋은 글 주신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ㆍ
학생 시절때 많이 부른 노래인데 이렇게 애달픈 사연이 있는줄 몰랐네요~
좋은 정보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이여를 멋지게 아코로 연주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이렇게 애달플수가..아무생각없이 좋은곡이구나하며 들었는데..사실 우리 가요 가사를 보면 다 좋아요 항상 가사를 음미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해 봅니다
바쁘신 와중에 글을 올리셨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