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7년 3월18일 월요일 오후 2시30분.
복된도량 지혜도량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옥불보전 4층 대법당에서는 주간반 2년
전법사과정(148기~159기), 4년 교법사과정(124기~131기)졸업식이 봉행되었다.
졸업식에 앞서 각 기수의 기장님들은 졸업생을 대표하여 부처님 전에 감사와 기쁨의 꽃 공양을
올리고 졸업생을 축하하는 가릉빈가합창단의 음성공양이 있었다.
삼귀의 반야심경합송에 이어 주지스님의 축사가 있으셨고 바쁜 시간 중에도 꾸준히 공부하고
기도하고 봉사하신 많은 법우님들께 큰스님께서 표창을 수여하시고 감로법문으로 졸업을 축하해주셨다.
졸업생 법우들이 오체투지로 부처님 전에 삼배의 예를 올립니다.
졸업을 축하하며 가릉빈가 중창단이 음성공양을 올립니다,
다 함께 반야심경을 합송합니다.
◆주지스님 축사◆
반갑습니다.
먼저 졸업을 축하합니다.
제가 입학식 때도 이 말씀을 드린 것 같은데 三日修心삼일수심은 千載寶천재보요.
百年貪物백년탐물은 一朝塵일조진이라.
그런 말을 기억하실 분이 계신지 모르겠어요.
삼일동안 닦은 마음은 천년의 보배고 또 백 년 동안 모은 재물은 하루 아침의 티끌 같은 아무런
흔적이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우리가 2년, 4년 공부하고 봉사하고 기도하고 이것이 결국은 우리가 끝까지 따라가는 것은 업밖에
없거든요.
그 업식이 내생이 아니라 그 어떠한 여러 생을 거친다 해도 불교대학을 다닌 공덕이 헛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좀 드립니다.
우리가 대승권에서는 잘 배우지 않는 아함부의 경전이 있습니다.
아함경은 네 가지 종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아함경, 장아함경, 잡아함경, 증일아함경이 있습니다.
증일아함경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아난존자께서 명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불현듯이...
‘이 세상에는 바람을 거슬러도 향이 나고 바람을 따라 가도 향이 나는 그래서 언제나 향기가 나는
향이 없을까?
그것이 궁금해서 부처님께 여쭈어 봤더니...
항상 향이 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계율의 향(戒香)이고
둘째 문향(聞香)이고
셋째 보시의 향(施香)
계율로서 자기를 잘 다스려야 돼요.
불자라면 불자로서 지켜야 할 계율이 있습니다.
지킬 때는 잘 지켜야 되고 열 때는 열고 닫을 때는 닫아서 방편력을 잘 쓰는 융통성 있는 계율을
불자님들이 잘 지켜야 되고 자기를 성장시켜 주는 사다리 역활을 하는 것이 계율입니다.
일탈을 파했다 할지라도 다시 계율로서 나를 무장하고 내 주변을 청정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
늘 향기 나는 향이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聞香문향이라고 했는데 듣는다는 얘깁니다.
부처님 법문을 늘 듣고 지혜를 증장시키고 해서 공부를 많이 하라는 겁니다.
세 번째는 보시의 향이라고 했는데 보시는 회향이라는 말입니다.
본인이 보고 듣고 느낀 바를 부처님처럼 완성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능력만큼 회향을 하는 겁니다.
처음에 입할 할 때 누가 나를 부처님에게 인도를 해줘서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
졸업을 하잖아요.
지금 솔직히 이야기해서 그 연세에 어디 가서 졸업장을 받겠습니까?^^
글쎄, 인생 졸업장 받으면 모를까?^^
불교대학에 누군가가 나를 포교해주고 부처님께 귀의해서 불교공부 하면 마음도 여여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고 그런 것을 누군가가 권유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겁니다.
우리가 회향을 잘 해야 되는데 나만의 수행의 기쁨이라든지, 공부의 기쁨을 느낄 것이 아니라 포교를
해야 됩니다. 포교...^^
지금 여기 보면 아마 포교를 한 명도 안한 분이 절반은 될 것 같아요.^^
누군가가 애써서 나를 불교대학에 포교해준 공덕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내가 없듯이 또 누군가가
공력을 들여서 불교대학에 인도하고 부처님과 인연을 맺어서 자기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포교해야 됩니다.
아까 1교시 수업시간에도 스님께서 포교가 안 될까봐 많이 걱정을 하시던데 포교 좀 많이 하시고
내가 불교대학에서 느낀 보람이 있다면 반드시 누군가에게 전해줘야 됩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10년, 20년 함께 수행하면서 불교대학과 함께 인생을 헛되지 않게 살았다
하는 그런 끝없이 정진하는 불자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지스님의 축사에 이어서 졸업생을 대표하여 각 기총무님들이 그 동안 부처님 진리의 말씀을 깨쳐 주신
회주큰스님께 감사의 꽃바구니를 올렸다.
'꽃은 두바구니인데 사람은 더 많이 올라왔네~~~~^^
큰스님의 말씀으로 법당안은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졸업생을 대표하여 각 기수 기장님들께 2년 전법사과정(148기~159기), 4년 교법사과정
(124기~131기)졸업생에 대한 학위수여식 및 특별공로상, 공로상, 봉사상, 개근상, 정진상 등
표창장수여식이 있었다.
학위수여와 시상식이 끝나고 큰스님께서는 졸업을 축하하는 감로법문을 설하셨다.
◆회주큰스님 졸업법문◆
상도 많다.^^
다 상을 받으셔야 됩니다.
어떤 곳에서보다도 이곳에 오신 것에 대해서 다 상을 받을만합니다.
이 卒業졸업이라 하는데 이 업자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業업이에요.
업을 마친다. 공부하는 것을 마친다 이 말인데 공부한 것이 있어야 마치죠^^
저는 지금도 경전을 보면 ‘아이고, 경전이 왜 이리 어렵노..’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경전을 어떻게 말해야 알아들을까 고민이 되거든요.
2년, 4년 공부를 해서 마치긴 뭘 마쳐요.^^
그냥 단계만 있을 뿐이지요. 단계...
그 잘난 김연아선수도 졸업식에는 가지도 않았어요.
김연아선수가 고대(고려대학교)인가 그렇지요?
고대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식에 갔느니 안갔느니 그래요. 남의 일이니까 그
런 것 같아요. 어떻게 그리 졸업도 빠른지 벌써 4년이 지나갔어요.
저 자신도 학생신도들이 졸업을 하고 졸업식이 있고 별 관심이 없어요.
점심공양 후에 오후에 일이 있는데 하는데 종무소에서 전화가 와서 오후에 졸업식이 있다고 그래요.^^
저는 오후에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늘 공부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이 옳지 않느냐 생각이 돼요.
늘 말씀을 드리지만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라. 평상심...
평상시에 일어나는 불자들의 일이라는 것이 공부하고 기도하고 봉사하고 그런 거지요.
아까 개근상 받는 분들도 많았는데 불교대학에 오는 일이 평상시의 일이 되어야 돼요.
다른 곳에 가는 것 다 가고 갈 때가 없어서 여기 오셨다는 것은 평상심시도가 못되는 거지요.
입학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래도 졸업보다는 쉬워요.
졸업을 한다는 것이 참 예사문제가 아닙니다.
만만치는 않은 일인데 오셔서 공부한다는 것이 전생부터의 선근공덕이 아니면 참 힘들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여기서 2년, 4년 졸업하는 사람들은 이생만의 일가지고는 안돼요.
전생부터 닦은바가 있었기 때문에 2년, 4년을 졸업하는 거지요.
입학을 해서 며칠안다니다가 그만 둔 사람은 그것은 이생에서 자기가 조금 용심해서 또 누가
권유해서 다니다 말았다 그것은 말이 되지만 적어도 2년을 졸업하고 4년을 졸업한 학생신도들은
이생만의 인연으로 안된다는 것이고 대단한 부처님과의 인연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세상의 일은 인연에 의해서 이루어지는데 그것도 과거전생의 선업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이 정법도량과의 인연, 부처님과의 인연인 것입니다.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닐 때 그때는 별로 이유도 없었어.
제가 공부 가르치는 것 보니까 스님이 과거에 공부 좀 했겠다 생각이 들지요?^^
제가 공부하던 사람이니까 공부를 가르치는 일이 습이 있어서 가르치는 거지요. 제가 공부를 할 때는
다부지게 하거든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제대로 했는데도 늘 입버릇처럼 ‘나는 나중에 대학을 다닐 때 출가해서
스님이 되겠다,‘ 이 얘기를 늘 했었어요.
그런데 결국엔 내가 스님이 되더라고...
중고등학교 다닐 때 불교를 깊이 접한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절타령을 하고 스님타령을
했던 것은 분명히 과거전생에 업이 남아 있었을거요.
여기 와서 2년, 4년을 졸업한다는 것은 과거전생에 업이 있어서 그래요.
업 중에서도 선업이지.
아까도 내가 공부시간에 말씀드렸듯이 복 중에서 제일 큰 복이 무슨 복이라 했지?
‘인연복’이라 했지요. 인연복...
인연 잘 짓는 것...도반들하고 인연 짓는 것, 정법도량과 인연 짓는 것...
우리가 늘 정법도량이라고 하는데 한 번 다녀 봐 봐요.
기도, 수행, 공부 이런 것을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 절들이지요.
대신에 점치는 곳에는 더러 있지요.
점은 정법이 아닙니다.
점치는 곳은 안다니는 것이 속편해요.
여기 와서 기도하고 정진하고 그것이야말로 우리 인생 한 단계, 한 단계 진보하는 것이지.
이러한 정법도량을 만난다는 것도 얼마나 훌륭한 인연 복이냐는 거지요.
그래서 거창한 증을 하나씩 드릴 건데 2년을 졸업하면 법을 전할 만한 스승이다 해서 전법사라.
2년 졸업하는 분들은 전법사증을 드립니다.
법을 전하는 스승이다. 우리들끼리는 여기 많으니까 ‘아이고, 내가 뭘 그리 잘 났노?‘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요.
저 유명대학이나 서울대학 가 봐요.
자기들끼리는 다 잘났으니까 자기 잘 났다 소리도 할 수 없어.
다 똑같으니까...그렇지만 외부에서 봤을 때는 잘난 것이지요.
여기 앉아계시는 분들도 전법사증 2년 공부해서 받는 전법사증, 이것이 별것 아닌 것이 아니라
사실은 대단한 거요.
이 안에서는 자랑하지 말고 집에 가서 들고 다니면서 ‘내가 전법사증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 하나도 없어.
왜냐하면 우리 불교인들이 공부를 안하거든...
2년이나 공부를 했으니 들고 다니면서 자랑해도 그것가지고 시비할 사람 한 사람이 없어.
그 정도로 잘났다니까요.^^
그러니까 등에 붙이고 다녀요.^^
스카치테이프로 등에 붙여서 지하철타고 왔다 갔다 하면서 ‘내가 전법사증 있는 사람이다.‘^^
사실은 이 법사라는 말은 대단하거든요. 현장삼장법사 이러잖아요.
2년 졸업하면 전법사증을 드리고 4년 졸업하면 더 거창한 증이라. 교법사라...
교자는 가르칠 교敎자라. 법을 가르칠만한 스승이다 이 말이요.
‘스님, 저는 법을 가르치기는커녕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것이 그렇지 않아요.
학교 교수님들, 선생님들, 심지어 법문하는 스님들 다 똑같아요.
그냥 공부해서 가르치는 거지.
스님이나 법사도 역시 선생님이거든.
공부안하고 누굴 가르치는 것은 힘들어요.
지금 막연하게 잘 모른다고 하실 수는 있지만 책은 다 있잖아요.
공부는 못해도 배운 책은 다 있잖아요.^^
초등학교 중학교 때에도 일등해도 책은 있고 꼴찌를 해도 책은 있지요.
책보고 가르치면 되지요.
4년 졸업하면 얻게 되는 교법사증, 이게 대단한 겁니다.
일주일에 또 재일날 되면 또 나오시죠.
특히 4년을 졸업한 사람들은 시대가 이래서 그렇지 옛날 같으면 스님도 많이 배출되었다.^^
요즘은 물질이 넉넉하고 살기가 좋으니까 스님 되어라 해도 잘 안해요.
사실은 물질이 넉넉하고 살 조건이 좋았을 때 출가하는 사람이 진짜 출가정신이 있는 사람인데
그게 잘 안되거든요.
이 교법사증을 받는 분들은 정말 출가한 사람만큼의 신심이 있어야지 다니지 않았겠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법사증을 받는 2년 학생신도들, 4년 교법사증을 받는 학생신도들 절대 이 인연 복을 끊지 말고
계속 가야 돼요.
한 번 매듭이 끊어지면 다시 잇기가 힘들어.
세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속도 형제지간에도 한 번 의의가 상하면 붙이기 힘들고 부부간에도 마찬가지고 친구 간에도
마찬가지고 그래요. 세상의 이치가 그래...
정법도량하고의 인연, 그 잘나신 우학스님과의 인연 이런 것도 한 번 끊어지면 다시 잇기가 힘들어요.
물론 나중에 오면 되지 하지만 한 번 발걸음이 끊어지면 잘 안돼요.
불교대학하고 학생신도들하고 저하고 학생신도들하고는 아무런 거래관계가 없잖아요.
부처님 제자로서 부처님법문 듣고 기도하고 그것뿐이지 돈에 빚지거나 돈을 빌렸거나 그런 일도 없고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 관계예요.
이것보다 거룩한 관계가 없는 거지요.
거래관계가 없는 관계가 제일 좋은 관계라니까.
이 거룩하고 깨끗한 관계를 계속 이어가야 돼요.
끊어지면 나중에 길 못 찾아 와요.^^
정법하고 인연이 되었을 때 이어가야지요.
여기 안나오면 다른 곳에 갈 때가 또 어디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시간 내서 오는 이것이 행복이지 이것보다 더 행복한데가 어디 있냐는 거지요.
외국으로 이민가고 하는 일이 있으면 어쩔 수 없이 가야되지만 그 외에는 여기 다녀야 돼요.
아까 주지스님이 포교 이야기를 하던데 포교도 해야 되고 그래야 불교대학이 발전을 하지요.
불교대학이 시간은 2년, 4년이지만 최근래에 2년, 4년 동안 불교대학이
얼마나 많은 발전을 했습니까?
2년, 4년 사이에 학교도 생기고 영천병원도 생기고 평생교육원도 생기고 참좋은 공동생활가정
고아원도 생겼지요.
대구에서 제일 큰 요양원입니다. 무량수전도 2년, 4년 사이에 생겼지요.
구미도량도 생겼지. 구미도량이 원래는 전세였는데 이제 다 갖추어졌지요.
10년, 20년이 되어도 구미도량 하나 반듯하게 세우기 힘들어요.
리모델링이라 그러지요.
renovation... 안에 수리하는 것만 해도 6, 7억이 들어가는 큰 법당이라.
한 사람이 하기에도 힘들어요.
우리 불교대학은 저 정도는 식은 죽 먹기잖아요.
불교대학이 탄력을 받았거든.
앞으로 10년 후가 되면 대구 땅 반을 불교대학이 사버릴지도 몰라.^^
제가 능력이 되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서울에 신문과 방송을 갖춘 불교타운...
서울 불교타운 그걸 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고 또 세계를 잡으려면 뉴욕에 신문과 방송을
아우러는 그런 불교타운이 하나 있어야 돼요.
다음에는 인문과학 분야를 발전시킬 만한 정규4년제 대학을 힘이 생기면 해야 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요.
2년, 4년 사이에 이렇게 많은 발전을 해왔는데 앞으로 2년, 4년 후에는 실제로 그런 일이 생길지도 몰라.
여기 다니면 얼마나 재미있어요.
뭐도 생긴다. 뭐도 생겼다.
사람들이 ‘ 그게 니 꺼가...’^^
‘그거 내 꺼다.’^^ 이렇게 말하면 돼요.
여기 다니는 사람거지. 저 역시도 제 소유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법인의 이름으로...구미도량도
조계종 재산이니까 조계종이름으로...그게 다 우리 것이지요. 우리 것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신심을 더 부쩍 내어서 다니셔야 돼요.
신심이 견고해야 돼. 신심이...
절대 흔들리지 말고 신심이 견고한 불자가 되어야 돼요.
그걸 제가 요즘 말로 하기를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영, 영혼이라 할 때 영자를 정신이거든. 영적으로
아주 튼튼한 그런 불자가 되셔야 돼요.
다니다 보면 도반 때문에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종무소에 갔더니(다른 도량에서 그런 소리가 들려서 그래요.)인등비 조금 밀린 것을 가지고 조금
불친절하게 해요.(큰절은 비교적 친절한 편이고)^^
그런 걸 가지고 기분이 상해요.
나한테 조금 야단을 맞는다 하더라도(스님이 이유가 있겠지.)이렇게 생각하면 되는데...나야 점잖아서
말도 안하고 왔다 갔다 하는데...^^
내하고 대화 한 번 해본사람 없잖아요. 내가 그만큼 점잖은 총각인데..^^
내가 가만히 있는데 왜 다른 사람 때문에 신심 떨어지냐는 거요.
나는 가만있잖아. 부처님도 가만히 계시고...
그러면 그냥 다니는 거야. 누가 뭐라고 해도...
아침에 제가 신문을 보는데 김연아처럼 저렇게 훌륭한 선수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시기질투하고
못된 소리 하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나는 머리카락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 기사가 크게 났어요.
저렇게 우수한 선수가 되고 하는데도 많은 장애가 있고 정신적 방해가 있잖아요. 절에 다니는데도
왜 그런 사람이 없겠냐는 거지요.
가족 중에서도 시비 거는 사람 있을 테고 그렇지만 기죽을 필요 없는 거요.
계속 해보는 거지요.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부처님이 무슨 말 안하면 제가 여기서 무슨 말 안하면
그냥 다니는 거요.
도반핑계, 종무소핑계, 임원들 핑계 대지 말고 그냥 다니는 겁니다.
제가 말이 나온 김에 감사를 드릴 것이 아까 봉사상을 받으신 분들, 공로상을 받으신 분들, 또
임원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 살다 보면 임원 때문에 속이 상하는 수도 있어.
그렇지만 사람 사는 데는 자기 마음과 다 똑같을 수가 있어요.
자기 마음도 자기마음대로 잘 안되고 자식도 자기마음대로 잘 안되는데 어떻게 임원들이 다 마음이
맞는 수가 있겠어요. 임원은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고 너무 그런 일로 속상해 하지 말고 그런 일로
집착을 해서 잠을 못자고 하지 말고 그냥 부처님이 말 안하고 우학스님이 말 안하면 그냥
평생 공부하면서 다니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돼요.
그런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도 행복할 겁니다.
우리는 열심히 계속 공부를 하고 10년이 되었던 20년이 되었던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죽을 수밖에 없어.
그것이 다음 생과 연결되지 않을 수 없어.
분명히 연결되고 이 공부가 이생에도 행복하지만 다음 생까지도 연결되는 공부야 누가 뭐라 하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꾸준하게 다니면 그것이 행복하고 그것으로 해서 다음 생을 준비하는 마음 닦음의
공부도 되니까 이 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느냐 이거요.
불교대학이 본 괘도에 올랐는데 본 괘도에 다 승선하셨다 생각하시고 열심히 다니시기 바랍니다.
졸업기념으로 포교 한 명은 해야 돼요.^^
한 명을 못하면 손가락에 뭐라 했지요?
‘장을 지져라.’^^
손가락에 장을 지지는 정신으로 포교하면 돼요.
그러면 한 명 할 수 있어.
오늘 기념으로 한 명 하는 겁니다.
“예”
대답하셨으니까 믿겠습니다.
생각조차 없으면 안 돼요. 꼭 한 명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늙을 때까지 만나기로 하고 여유가 있으면 앞으로는 감포도량을 실버타운처럼 잘 해서
아무나 가서 쉬고 할 수 있는 도량을 만들고 싶어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어요.
공부 열심히 하고 절에 와서 기도하고 봉사하고 포교하는 그런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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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의 법문에 이어 졸업생을 대표하여 4학년 임윤정 법우님의 졸업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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