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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와인 레스토랑 마노디셰프 명동점
지난 달 코엑스 근처에 있는 마노디셰프 삼성점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겼어요.
그리고 어젠 마노디셰프 명동점을 다녀왔습니다.
명동 CGV 옆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굉장히 맛있는 요리를 제공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죠.
제가 가 본 음식점 중 현재까진 가장 만족하고, 자주 가는 레스토랑이 바로 마노디셰프입니다.
언제 방문해도 항상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고, 누구에게 추천해도 불안하지 않는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레스토랑이죠. 연인들끼리의 데이트 코스로도 좋은 레스토랑이구요.
그래서 다녀 오고 나면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한두달에 한번은 다시 방문해
즐거운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 날은 낮에 방문했기에 와인 대신 상그리아를 주문했어요.
500ml 저그가 무척 귀엽네요.
요런 저그를 사려고 집 근처 마트를 돌아 다니다 결국 예쁘지 않은 못난이 저그를 구입했다죠.
앙증 맞은 저그에서 상그리아를 부어 마시면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유리병 우유가 종이팩 우유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와 같음 일까요?
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상그리아.
마치 포도주스처럼 묽으면서 약한 알콜 기운을 가지고 있어
부담 없이 음료수 처럼 마시며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와인 에이드 보단 상그리아를 더 좋아해요.
자극적이지 않고, 상큼한 과일 향과 함께 와인의 은은한 풍미가 매력적이거든요.
전채 요리로 주문한 그릴드 닭가슴살 올린 시저 샐러드입니다.
마노디셰프 요리의 특징은 그릴감(?)이 무척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마노디셰프에서 맛 보는 그릴 요리는 보다 특별하고 불의 느낌이 살아 있는 맛을 보여줍니다.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방금 불에서 뛰쳐 나온 듯한 향을 입고 있습니다.
집에서 이런 굽기를 흉내내려 해도 좀 처럼 잘 되지 않더군요.
그릴의 특별함에 있을까요? 아니면 기술의 특별함에 있을까요?
엔초비의 맛이 역겹지 않게 은은하게 배여 있는 시저 샐러드 위엔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 외에도
크루통이(아마 바게뜨의 부드러운 속살이라 생각되는) 잔뜩 올려져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새우 가루를 뿌렸는지 새우맛 시즈닝을 뿌렸는지 왠지 새우깡의 맛이 느껴집니다.
때문에 한조각 한조각 와삭와삭 천천히 그리고 끊임 없이 먹어 치우게 되요.
시저 샐러드에 정신이 팔려 있는 가운데 메인인 피자가 나왔습니다.
쉬림프 피자입니다. 통마늘도 올려져 있고 루꼴라 및 이런저런 것들이 올려진 맛있는 피자죠.
신선한 재료와 절묘한 맛의 조화!
그 맛은 말 할 필요도 없이 훌륭합니다.
마노디셰프에 오면 늘 피자를 주문하게 되죠.
그런데 늘 주문하는 것만 주문해서 다른 피자의 맛은 잘 모르겠네요.
아직 토마토 소스 피자는 맛 보지 못해 다음엔 꼭 토마토 소스 피자를 주문해야겠습니다.
또 다른 메인 요리 꽃게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 간
꽃게 로제소스 파스타입니다.
꽃게가 마치 살아 있는 듯 파스타를 품에 품고 한쪽 눈으로 저를 빤히 바라보고 있네요.
어서 맛있게 먹어 달라는 무언의 눈빛 일까요?
마노디셰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종류를 고르라면
전 일말의 망설임 없이 파스타를 선택하겠습니다.
크림 파스타, 토마토 파스타, 오일 파스타 할 것 없이
마노디셰프의 파스타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제가 먹어 본 파스타 중에서 가장 맛있는 파스타를
(아직 집에서 흉내를 내지 못한) 제공하는 곳입니다.
마노디셰프에 방문하는 분이라면 파스타를 꼭 한번 드셔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다만, 한가지 면의 양이 좀 적어서 전 늘 아쉽습니다.
면을 먹고 나면 항상 양념이 남거든요.
그리고 면을 더 먹고 싶은 욕구가 허기가 되어 위장벽에 파도치죠.
어떻게 파스타면 곱배기는 안 될까요?
그래서 양념을 활용하는 저 만의 방법!
바로 피자에 찍어 먹기 아니, 피자를 찍어 먹기! 입니다.
요렇게 먹어도 무척 맛이 좋습니다.
오늘은 꽃게 파스타를 먹었으니 손도 꽃게의 집게발처럼 만들어 피자를 콕! 콕!
오늘 식사의 마무리는 작은 티라미수와 아메리카노 한잔.
아메리카노는 별 특징 없는 연한 아메리카노라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마노디셰프의 티라미수는 제대로 만들어져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마노디셰프에서 식사를 할 때면 아무런 생각 없이 오롯이 내 눈 앞의 요리에만 집중해
포크와 나이트를 움직이게 됩니다.
맛있는 음료와, 맛있는 식사, 그리고 디저트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마노디셰프입니다.
개인적으로 식사를 한 후 가장 만족한, 그리고 다시 또 방문하고 싶은 레스토랑입니다.
상호: 마노디셰프 명동점
위치: 명동 CGV 옆 유네스코 빌딩 1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