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fortune
선미는 이른 아침 햄버거와 콜라를 마시며 세상 참 재미있다고 했다.
이제 동이 트기 시작하네요. 아침 6시에 인터뷰한 적 있어요?
없었어요. 오늘은 새벽 4시에 일어났어요. 피곤한 건 아닌데, 저에 대해 다 보여주고 싶어서 레드불을 좀 마셨어요. 대부분 자고 있을 주말 아침, 총 쏘고 차 트렁크에 들어가서 들떴어요.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뭐예요?
카카오톡 메시지가 몇 개 와 있는지 봐요. 원더걸스 멤버들 단체 채팅방이 있거든요. 거의 예은 언니가 뉴욕에서 보낸 메시지예요. 시차가 나니까 자고 일어나면 뉴욕의 낮 풍경이 잔뜩 도착해 있어요.
SNS를 안 해요. 인스타그램 빼고요.
사진 찍는 거랑 찍히는 걸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요. 트위터는 글이 우선이라 조심하게 돼요. 괜히 새벽에 감성적인 글이라도 쓸까 봐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발로 찰 일은 안 만들고 싶어요.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카메라 앱은 뭐 쓰냐고 누가 질문했던데.
아이폰 앱 보스코캠을 써요. 색감이 강조되는 쨍한 사진을 좋아해요. 요즘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는 샌디 킴이고, 타일러 실즈나 알렉산드라 칼의 사진도 좋아해요. 적나라한 사진들요.
그동안 뭐하고 지냈어요?
베이스 기타 배워요. 베이스 기타 소리가 세고 깊은 음악을 좋아해요. 바닥으로 꺼지는 듯 우울하지만 비트는 강한 위크엔드의 노래처럼요. 일주일에 두 번씩 배우는데 아직 연주는 못해요. 하지만 뚱땅거리기만 해도 신나요. 제가 직접 몸을 움직여서 소리와 리듬을 만든다는 실감이 들어요.
처음으로 피처링 작업도 했죠.
B1A4의 ‘You’라는 곡인데, 제가 지금까지 불러보지 않은 느낌의 밝은 노래예요. 노래를 만들 때부터 저를 염두에 두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참여했어요. 원래 벌스와 브리지만 부를 예정이었는데, 디렉팅을 맡은 진영 씨와 잘 맞았어요. 애드리브가 나올 정도로 즐겁게 작업했어요.
하고 싶은 게 많아요? 작사나 작곡, 연기가 될 수도 있고요.
연기는 생각해본 적 없어요. 나중에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요. 박진영 대표님도 제 얘기를 듣고 놀랐어요. 노래 만들 때 트랙을 안 쓰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트랙이 있는 편이 좋아요.
벌써 노래 한 곡쯤은 만들었다는 이야기로 들리는데요?
제목만 말할게요. ‘리와인드’인데 세상에 내놓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사랑, 아니면 삶에 대한 노래인가요?
사랑요. 가사는 진부해요. 그런데 노래 구성이나 영상은 좀 다를 거예요. 생각해둔 게 있어요.
전혀 다른 앞날을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10년 후, 20년 후에 대해 자주 생각해요. 못하지만 좋아하는 걸 무작정 해볼 마음도 있어요. 공부도 하고 싶고, 외국에서 살고 싶기도 해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별로 없어요.는 달랐나요?
솔로로 컴백하고 나서 가장 많이 지었던 것이 무표정이에요. 무대 위에서의 모습과 평소 모습은 다른데 그걸 보여줄 기회가 너무 적었어요. 연예인 친구도 없고, 밖에도 잘 안 나가요. 사교성은 있는데 사회성이 없어요. 각자의 개성을 가진 연예인, 디자이너 분들이랑 어울리면서 제가 모르는 세상을 경험하고 싶은 기대가 있었어요.
왜 밖에 잘 안 나가요?
집에 있는 게 제일 행복해요. 집에서 할 일이 되게 많아요. 영화 보고, 책도 읽고, 춤도 추고 목욕하면 하루가 다 가요.
촬영 중이죠. 뭐가 제일 재미있어요?
촬영하면서 가로수길, 동대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홍대 앞에 갔어요. 평소에 안 가니까 신나더라고요. TV에서만 보던 다른 연예인 분들이 제 옆에 있는 것도 신기해요.
오랜만에 유빈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니 어때요?
유빈 언니랑 같이 살아요. 눈뜨고 눈 감을 때까지 같이 있는데, 촬영장에서는 “반가워. 오랜만이야”라면서 농담을 주고받아요. 첫 예능 프로그램이라 어색하고 긴장 됐는데 유빈 언니가 있어서 편하게 할 수 있어요. 아직까지는 여기저기 구경하는 것만 찍었거든요. 가끔 둘이 놀러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즐거워요.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는 건 색다른 경험이죠?
디자이너는 누구보다 세계관이 확고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겁을 많이 먹었어요. 다행히 같은 팀을 이룬 디자이너분이 제 의견을 귀담아들어주시고, 칭찬도 해주세요. 이제는 패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는 게 덜 두려워졌어요.
목표가 어디까지예요?
처음엔 회사에서 제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가는 걸 반대했어요. 어느 날 박진영 대표님이 이왕 하는 거 잘하자고 말씀하시니까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즌 1에서는 우승 상금이 5천만원이었는데, 받으면 뭐할 거예요?
상금요? 생각도 안 해봤는데 받으면 엄마 드려야죠.
초등학생 같은 마음가짐이네요.
달리 돈 쓸 데가 없어요. 엄마 드리고 사진 배우는 동생에게 도움이 되는 조명 등을 사주고 싶어요.
자신을 위해 쓰고 싶은 건 없어요?
네. 맏이라서 그런가 봐요.
짧은 하의를 자주 입어요. 우리가 모르는 선미식 스타일링이 있나요?
트레이닝복! 엄청 큰 스웨트 팬츠에 나이키 조던을 신고 헐렁한 티셔츠 입는 걸 좋아해요. 요즘에는 기자분들이 ‘출근길’을 찍어서 너무 편하게는 못 입어요. 하하. 쇼트 팬츠에 뷔스티에, 액세서리를 겹쳐 하는 게 요즘 저의 스타일이에요.
맨발로 무대에 서지만 구두는 여자에게 로망이기도 하잖아요.
스틸레토 힐을 보면 소리를 질러요. 단순한 선만으로도 섹시하니까요. 그런데 제겐 아직 안 어울려요. 30대에 신으면 예쁠 것 같아요.
그럼 30대에 스틸레토 힐을 신은 모습을 떠올려봐요.
지금은 그냥 말괄량인데 그땐 차분하고 세련되고 시크했으면 좋겠어요. 수트에 힐을 신고 ‘Rock & Roll’을 외치고 다닐지도 모르지만요.
두 노래를 처음 발표했던 무대로 되돌아간다면 새롭게 하고 싶은 게 있어요?
‘24시간이 모자라’는,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아무 생각 안 들었어요. 떨리거나 기쁘거나 조금이라도 딴생각을 했으면 무대가 흐트러졌을 거예요. 안무와 의상, 헤어와 메이크업, 표정까지도 힘을 뺐어요. 그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보름달’은, 아쉬움이 많아요. 좋은 노래인데 표현을 못했어요. 여리고 나긋나긋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곡에 녹아들지 못했어요.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수줍은 소녀처럼 상냥하게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무대에서 꼭 해보고 싶은 건 뭐예요?
제 무대가 몽환적이라는 평가는 정말 감사해요. 그런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비욘세의 ‘Partition’처럼 힘 있는 퍼포먼스요. 강한 여자, 원하는 걸 안 숨기는 여자 말이에요. 아직은 이르지만 실력이 쌓이고 자연스러워질 때 할 거예요.
다리 얘긴 안 할게요. 선미의 매력은 역시 삼백안인 것 같아요.
삼백안요? 아, 눈동자요? 결점을 먼저 얘기할게요. 광대뼈가 나오고 턱이 두툼해요. 달걀형처럼 보이고 싶어서 턱을 내리다 보니 눈동자가 그렇게 돼요.
그건 타고난 거예요.
정말 다른 사람들은 안 그렇네요. 제 얼굴 중에서 눈의 느낌을 제일 좋아하긴 해요.
+)왜 미공개컷인지 궁금한 B컷들
오..이건 왜인지 알것같은뒈~~~
이사진 제일 좋은데 외떼문애 비컷????
출처 : 원더걸스월드,인스타그램
첫댓글 선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 선미 인터뷰를 보면 진짜 이것저것 생각이 많구나를 알게되지ㅜㅠㅜㅜㅜㅜㅠㅜㅠㅠㅠ
진짜 좋아하는 화보임ㅠㅠ인터뷰도 넘 좋고ㅠㅠㅠㅠㅠ미야 데이즈드랑 한 번 더 찍어주라ㅠㅠㅠㅠㅠㅠ
매력쩔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보름달 활동끝나구 14년도!
우아... 선미 너무너무 옘브당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