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목포를 얼마 안남겨두고
"눈 앞이 어른거려서 도저히 더이상 못 가겠습니다. 쉬었다 가겠습니다."라는 말에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그러자고 했다.
왜? 기사님이 순간 졸음운전이었는지 차가 약간의 움직임이 있었음을 느꼈기 때문이랄까?
여하튼 내린곳은 고창 "고인돌휴게소"다.
화장실에 민감한 땡이는 내리자마자 비몽사몽간에 화장실로 달려갔다.
여러님들이 잠을 청하지 못한 관계로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빤쥬를 내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는 순간~!!
"헉? 모기닷!"
한두마리가 아니었다. 잼싸게 세어봤는데 10마리가 넘었다.
"아~ 빨랑! 대충! 얼른! 헉?"
이러면서 화장실을 나왔다. 자꾸만 가렵기 시작했는데...
엉덩이 쪽에 손이 갔다. 벅벅벅벅...긁으면서
"나 모기한테 물렸나봐요~ 가려워 죽겠어요" 했더만,
명수기님의 의아한 표정....
내 표정은 더 의아해 했겠지?
명수기 : 아니 왜 엉덩이가 가려워요?
땡 : 화장실 가서 모기한테 물렸나봐요...아이구 가려워라
명수기 : 아니 그러니까 왜 엉덩이가 가려워요? 나는 다리가 가려운데..
땡 : 오잉? 푸하하하하 빤쥬를 내리니까 엉덩이가 가렵죠...
명수기 : 아하~ 난 볼일 보고 밖에서 손씻다가 물린것 같은데...땡님은 볼일 보다가?
땡 : 넵! 아무래도 한 열방 이상 물렸나봐요..
누군가 그 모기가 땡이가 솔로인줄 알고 물었다고 한다.
형아언니 하시는 말씀~~!!
형아언니 : 무슨 소리여? 그 모기가 숫총각모기였다고?
모두들 : 푸하하하하~~
형아언니 : (진지하게) 모기는 말이여...암놈이 무는디? 새끼칠라고...
모두들 : 앗! 맞다. 숫놈이 무는거이 아닌게벼...
여하튼 난 고인돌화장실에서 엉덩이와 엉덩이 근처 물린곳을 세어 봤다.
딱 10군데다.
지금도 가렵다. 이런...악성 암모니아를 출하시키던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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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지키시는 여러분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첫댓글 세어본 모기가 열마리였는데 모기에게 물린 곳이 열곳이면 ...그곳에 있던 모기들에게 집중공격을 받은게 분명하고만~~~땡이가 맛있는거 모기들도 다 알고 있는거요, ^^
ㅋㅋ 내 다리도 아직까장 가렵다오! 쎈 녀석한데 지대루 한 방!!ㅎㅎ
널버서 그려.
땡이 엉덩이도 똥그랑땡 됐것네~~ㅋㅋ
아니, 땡땡이 무늬 엉덩이 되얐지 ㅎㅎㅎ
사진 찍어서 올려봐봐. 상태 보고 나서 호~ 해줄 수도 있으니까.
처녀 엉덩이를 어케...ㅎㅎ.
그럼 그림으로 그려봐 ㅋㅋㅋㅋ
ㅍㅎㅎㅎㅎㅎ~~~~ 우짜꼬?~~~~침발라요.
"왜 나만 무는 거야!" 여름철 불청객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 이런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곤하죠. 똥구랑땡님...억울하겠지만 모기가 똥구랑땡님을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답니다. 모기는 젖내가 나는 살을 지닌 아기이거나 ,짙은 향수를 뿌렸거나, 땀냄새를 폴폴 풍기는 사람을 모기는 좋아하기 때문이지요...혹, 땡님도 엉덩이에 향수 뿌렸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