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은 흩날리는 눈으로 온통 흰색이었고
가장 긴 풀잎도 눈 위론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눈 위에 난 그녀의 발자국은
하얀 산등성이의 솔밭 길까지 이어져 있다.
희뿌연 안개가 검은 숲에 스카프처럼 펼쳐져
오렌지 빛 도는 하늘을 가렸기에 난 그녀를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녀는 초조하게 추위에 떨며 기다리겠지
서리 낀 한숨 속에 흐느껴 울며.
피할 수 없는 이별이 가까워 옴을 알 텐데
그녀는 왜 그렇게 선뜻 오고 마는 걸까?
눈 속의
내 걸음 더디고 언덕은 가파르다.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알면서도
왜 그녀는 오는 걸까?
카페 게시글
―····친목ノ자유게시판
겨울 이야기/ D.H. 로렌스
제진
추천 0
조회 106
23.08.13 06:50
댓글 6
다음검색
첫댓글 좋은글 다녀갑니다
고운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동트는아침님 고운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휴일 되세요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