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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208707599549273&id=100012301038411
출처 : 페이스북 율수님 타임라인
간단요약
1. 페북 페미판에서 3명이 모여 페미 쇼핑몰 창업을 위해 '보크든요' 라는 이름의 후원 텀블벅을 열음
2. 페북,트위터,여초카페 등지에 홍보해서 141%이상 달성함
3. 성공적으로 마무리될거같자 초기부터 함께 잠 못자며 텀블벅 준비한 멤버 한 명에게 60만원을 줄테니 사업에서 손 떼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함
(텀블벅 사진모델도 이분이 거의 맡으시고 보지장미, 보지왕관,보지초커 등 이 분 아이디어로 만들어진게 다수)
4. 팽당한 분이 페북에 폭로글 씀.
5. 여자 뒷통수 치고 먹버하는 페미 사업 진정성 의심된다며 텀블벅 후원 취소하는 사람 늘어나는 중
보크든요 텀블벅 여시 콧멍에두 몇번 소개된거 봐서 후원한 여시들 이 사실 알라고 가져왔어요!!
저 보크든요 나왔습니다.
예상은 했던 일이었는데 막상 당하니 열 오르고 홧병 나 뒤질 것 같네요. 목 타서 계속 물 먹고 머리 아프고 음식 먹으면 자꾸 체하고. 왜 그러는지 몰랐었는데 누가 스트레스 증상이라더라 하더라구요? 일베충들한테 공개저격 당해서 고소 무더기 넣었을 때도 이렇지 않았는데. 정말 뭐 이리 스트레스 받는건지 모르겠네요ㅋㅋ.
보크든요는 페이스북 페미들끼리 모여 팀으로 펀딩을 내 공동사업자로 사업내기로 한 것이였습니다. 저 말고 이외에 두명이 더 있습니다. 처음 사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전 원래 여성인권아이템을 내보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바로 수락했었습니다. 다들 아는 것 하나 없이 돈도 없고 뭣도 없고 사업에 대한 경험도, 지식도 없이 모여서 짜여진 팀.
보크든요를 모은 팀원 김씨는 '팀원들 식비와 상품 재료비를 부담하겠다. 물건을 만들자' 라고 하며 자신은 사업 진행 역할을 맡고 싶었던 듯 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일을 주로 맡았었는데 잘 수행하진 못했고. 사업계획이나 지식, 후원 정보 같은게 전혀 없었어서요. 아무튼 나머지 사람들은 아이템을 짜고 만들기로 했구요. 그렇게 텀블벅을 열고 성공하면 각자 50만원 씩 나눠가지고 김씨는 재료비와 식비를 돌려 받고, 남은 돈으로 사이트를 내기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들이 아둥바둥 여러가지 일을 하고 텀블벅을 겨우겨우 내고 그 다음은 홍보와 사업계획을 얘기하는 단계였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저 빼고 김씨와 오씨 둘이서끼리 하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서서히 둘이서만 얘기를 하고, 결정을 내리고, 일감들은 최대한 자기들 선에서 처리하려고 하고, 보고도 없이 분배하여 하기로 한 일을 처리해버리고. 그래서 그 때 친구들한테 '아 얘네 나 일선에서 밀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 언젠가 나를 빼고 내 일감들을 외주로 돌려버릴 것 같다.' 이런 말들을 했었어요. 그게 현실이 되더라구요.
그저께 회의한답시고 모였는데 팀원 중 나머지 한명인 오씨가 '내 주위에 사업하는 사람들은 1억씩 가지고 시작한다더라' 라는 말로 화두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씨랑 김씨 둘이서 '우리는 돈이 너무 모자라다', '사업은 돈 내는 것으로 지분을 정한다더라..', '이번 텀블벅 돈 모인거 솔직히 모자라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전에 얘기 했듯이 우리 이번 텀블벅으로 돈 모자라면 한 번 더 텀블벅을 내도 된다.' 라고 했더니 꺼리는 끼미를 보이면서 '우리는 우리 돈이 너무 모자란 것 같으니 배당 50만원을 안 받기로 했다'라고 해서 '뭐 나도 안 받을 수도 있다' 라고 하니, '그 얘기가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돈을 많이 썼는데(김씨가 중간에 돈이 모자라 오씨한테 재료비와 식비로 손을 벌림.) 우리 그거 다 안 돌려받을거다.',
결론적으로 저한테도 돈을 내라고 돌려말하는데 전 당연히 없었죠. 돈이 없어서 얘들한테 버스비 빌리기까지 했는데. 그러더니 자기들 계산해보니 재료비 빼고도 각자 100만원씩은 쓴 것 같다고(전에 명세서 계산한 것은 각자 20만원 정도였는데 부담감 조성하려고 생활비 차비 다 합친 듯 함) '우리는 투자를 했다 너도 돈을 투자해야한다 낼 수 있는 돈이 없으면 일한 셈 치고 60만원 받아라'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후는 지인들하고 얘기했던대로 흘러갔습니다. '사업자등록은 끼지 않더라도 사업에 계속 낄 수는 있을 것이다=외주 준다', '걱정된다 취업준비 해야할까봐=분배는 안해' 그냥 일방적으로 팀을 나가달라고 요구하러 온 것이면서 무슨 의견을 조심스레 묻는 척.. 그 동안 저를 일선에서 최대한 제외하며 밑밥 깔고 떨어지는 외주 값 최대한 낮추려 했었으면서. '내가 정말 너네가 밑밥 깔던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줄 알았냐'고 묻고싶네요. 모르는 일이라고 할 것 같지만.
'나중에 사업이 안정되면 공동사업자 다시 껴주겠다' 라고하는데 퍽이나 그렇겠습니까. 사람들이 '니가 돈을 가져갔어도 계속 빼려고 눈치를 봤었을거다' 라고 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동안 서로 모르고 못했던 것을 아득바득 하다보니 배운 것도 많고 이제 자기 둘만으로도 앵간한 것들은 할 수 있고 못하는 건 외주 맡기면 되고 그러면 서로 떨어지는 배당금도 많으니. 그 많아진 배당금으로 사업 안정시킨다는 말. 그런데 나중에 잘도 껴주겠습니다. 지금 사업 지분 운운하며 사람 빼는데. 그냥 제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으면 외주는 저한테 맡겼을거고.
사실 사업금이 부족한 건 맞긴 맞아요. 그래서 그동안 '텀블벅으로 모인 돈이 모자라면 페이스북이나 지마켓 같은 오픈마켓으로 열었다가 사이트 내면 된다.', '펀딩을 한 번 더 내도 된다' 그런 말들이 계속 나왔는데 그건 다 씹어먹고.
김씨가 카톡으로 '투자할 돈이 없었다면 넌 처음부터 사업에 들어 올 자격이 없었던거다' 라고 하는데 진짜 장난하는가 싶네요. 팀 초기엔 자신이 재료비를 부담하고 되돌려받고 남은 펀딩 금액으로 어떻게 꾸려나가보자. 라고 서로 얘기가 됬었는데, 중반 후반에 가선 오씨도 아빠한테 손 벌려 돈 빌릴 수 있고 하게되니 오픈마켓이니 두번째 텀블벅이니 뭐니, 돈 못내는 나만 빠지면 굳이 어려운 길로 가지 않아도 되니까. 근데 쉬운 길로 가고 싶다고 사람 그렇게 함부로 척지고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냐?
제가 홧병 나 뒤질 것 같아서 사람들한테 하소연하고 다니다보니 들으신 분 한 분이 타임라인에 살짝 비꼰 저격글을 올리셨는데 그거 보고서는 갑자기 톡으로 '좋은 사이로 남고 싶다', '서로 이렇게 감정 상한 채로 끝내고 싶지 않다', 그 때까지는 별 생각 없다가 내가 말 퍼뜨려 여론 나빠질 것 같으니 갑자기 나랑 좋은 사이로 남고싶니.
사실 이 글 올리기까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저도 먹고 살아야 했던 터라. 텀블벅 작업 진행하는 동안 없는 돈을 끌어다 버티고, 컬렉션들과 옷들 중고로 팔아 돈 모으고, 지금 땡전 한푼 없는 빈털터리라. 혹시라도 이런 글을 올려 여론이 나빠져 사람들이 후원금을 빼고 텀블벅이 실패하면 저도 망하는거니까.
그런데 다른 팀원들은 지네 사정때문에 이름을 못 밝히니까 제 이름걸고 진행하느라 사람들에게서 '너 때문에 홍보했다', '너 보고 없는 돈 긁어 샀다', 이런 말을 자꾸 들려오니까 너무 속상해서 안되겠어서 결국 글 씁니다. 그리고 팀원들 태도가 마지막으로 쐐기 박았구요.
오늘 장문의 카톡이 왔는데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말 전혀 모르는 듯한 태도더군요. 제가 너희에게 실망했다고 하니 '우리를 먹버한 년으로 만든 너에게 남은 사람이 실망해야하는거 아니냐, 다들 고마웠고 수고했다고 연락하겠다고 해주기를 바란다' 라고 하는데 제가 자기네한테 고마워하고 좋은 감정이 남아야한다니,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마치 어린애들 장난 같은 거 하는 듯, 애들 조별과제 하는 듯, 나도 사업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이 글을 써서 남은 2일 간 후원금이 뭐 얼마나 빠질지는 모르겠는데 혹시나 500만원 밑으로 내려가서 실패하면 그대로 실패하고, 성공하면 1/3 내 통장에 넣어놔라. 1/3 달라니까 '다 투자금으로 쓸거라 확답은 못한다' '너만 부담을 안 지는게 공평했냐', '네가 정말 텀블벅 모금액의 1/3을 니가 갖는게 합당하냐' 고 하는데 뭐라는거니 대체. 투자금이 빠지는 나랑 무슨 상관이고, 애초에 돈을 대는게 네 역할이었고, 텀블벅 모금 끝날 때 까지만 잠깐 돈 내서 지분 가지는거면 내가 사채써서 한다. 그리고 우리 아이템 중에 김씨 네 작업 들어간거 솔직히 별로 없잖아. 내 몫 확실하게 보내고 사업체는 너네가 가져라. 그리고 내가 참여했던 디자인, 아이디어, 작업 들어간 것들은 다 뺄테니 쓰지말고.
그리고 '왜 할 말 있냐고 물었을 때 말 안하고 우리한테 말도 없이 이러냐' 고? 난 뒷통수 맞을거 뻔히 예상하고 있었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생각하며 최대한 말 수 줄이고 있었으니까ㅋㅋ. 그리고 너네랑 무슨 말을 하니. 해서 나아지는게 뭐가 있다고.
내 배당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한 일 빼돌리기의 일환인 팔찌와 목걸이를 지금 열심히 노동력 갈아넣어 만들고 있을텐데.. 어디 무슨 가게 알바라도 서빙하는거 뺏어다 일 줄인다고 월급 낮추는거 못하는 건 알지? 아무튼 물건 열심히 만들어서 사람들한테 잘 보내줘.
보크든요 텀블벅 링크
-> https://www.tumblbug.com/vok
ㅅ발 나 했는데...
에 나 지금 알았네 시발 잘입고 다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