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물고기들을 키우는 사람들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은 주기적으로 어항물을 갈아줘야 하는 문제입니다.
물을 제때에 갈아주지 않으면 물고기들의 배설물들로 인해 물이 오염되서 물고기들이 병들거나 죽기 때문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수들은 다슬기와 수초를 적절히 이용합니다.
다슬기는 어항벽에 낀 이끼나 물고기들의 배설물과 사료 찌거기들을 청소해주는 역활을 합니다.
또 수초는 물속에서 발생하는 질소,인,암모니아 같은 유해물질들을 먹고 산소를 내놓아서 수조를 물고기들이 살기 좋은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다슬기와 수초는 어항에서 사는 물고기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죠.
또 어항물이 오래되면 산성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여기에 알칼리 성분을 갖고 있는 조개 껍질들을 적당히 넣으면
물이 산성화 되는 것을 막을수 있게 됩니다.
다슬기,수초,조개껍데기,물고기수를 적절하게 어항속에 잘 배치를 해 놓는 고수들은 힘들여 물을 갈지 않아도
2년째 증발되는 물들만 보충해도 물고기들은 아주 건강하게 잘 살게 하더군요.
어항셋팅을 잘 해 놓으면 비린내도 나지 않고 상큼한 흙냄새가 은은하게 실내에 퍼지면서 힘들여
물을 갈아주지 않아도 물고기들이 별 탈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경지까지 오르려면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겠죠.
알록달록한 물고기들과,여과기,수초,다슬기,조개껍질,기암괴석으로 셋팅이 아주 잘된 어항은 마치 한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저 또한 최종적으론 위에서 말한 어항셋팅이 목표이지만 경험이 전무한 저로서는 참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지금부터 하나 하나 경험을 쌓기로 했습니다.
일단 우리 어항을 청소해 주는 다슬기부터 구하러 다녔습니다.
다슬기는 보통 1급수 정도 되는 계곡물에서 산다고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다슬기가 간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요즘 웬만한 계곡에는 다슬기들이 씨가 말랐습니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현리나 가평 계곡에 가서도 다슬기들 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러던중 우연찮게 일하다가 개울에서 커다란 우렁이 두마리를 잡았습니다.
곁들여 조금 작은놈까지 합해 다섯마리 정도를 잡았는데 꿩대신 닭이라고 다슬기 대신 이놈들을 어항 청소부로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알기론 우렁이나 다슬기나 쓰임새는 거의 같다고 들었거든요?
부푼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와서 얘네들을 어항에 투입했습니다.
역시 다슬기에 비해 우렁이 덩치가 워낙 크니 얘네들이 어항 바닥을 한번 훓고 지나간 자리가 상당히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 중 한 녀석이 어항 벽을 타고 올라오는데 나는 우렁이 입이 그렇게 큰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생각보다는 상당히 크더군요.
그 큰 입으로 연신 어항 벽을 훓으는 것 까지는 좋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어항벽 꼭대기까지 올라와서는 물위에 떠있는 물고기 먹이들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큰 피라미들도 먹이 한 알갱이를 먹을때는 여러번 나누어서 먹는 사료들을 우렁이녀석은 큰 입으로 무려 세알갱이씩이나
한꺼번에 먹습니다.
그냥 놔두면 기껏 피라미들 먹으라고 주었던 사료들을 녀석들이 몽땅 먹어치울 것 같더군요.
슬며시 부아가 납니다.
아니?이것이 먹으라는 것은 안 먹고 피라미들 사료나 축내다니!~
게다가 똥인지 뭔지 새까만 것을 연신 밑으로 내 놓고 끈적끈적한 액체들을 분비해 놓아서 그것들이 바닥에 떨어진
사료들과 엉겨붙어 어항이 아주 더러워지더군요.
어항 청소는 커녕 오히려 어항물을 엄청 더럽혀 놓는겁니다.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우렁이들을 투입한지 한시간만에 녀석들을 모두 꺼내서 다른 통에 넣어두었습니다.
역시 그곳에서도 물을 금방 더럽혀 놓습니다.
그런데 이녀석들이 정말 우렁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더니 우렁이가 아니라 물달팽이였던겁니다.
결국 다음날 녀석들을 잡아왔던 개울에 모두 던져 버리고 왔습니다.
첫댓글 다슬기는 물속의 커다란 암반옆구리나 사람머리이상의 바위돌 아래나 옆구리에 징그러울정도로 붙어있습니다
민물고기 잡으로 다니다 보면 찾는 어종은 찾기어려워도 피라미,참붕어,다슬기,붕어,갈겨니들은 너무나 쉽게 만나지더군요
그런조건을 가진 물줄기들을 수소문해보세요 제입으로 어디가 많다고 하긴그렇군요 아니면 드물게 인터넷에서 생다슬기를 구매할수도 있는데 식용으로팔다보니 양이많아 문제지요 삶아서 먹고 일부만 수조에 넣어도 되긴하지요
그런데 어종에따라 물고기 개체수가 많으면 다슬기나 제첩은 아주 쉽게 잡아먹더군요 주로 야간에 보호막밖에 나온 부위를 집중공격해서 잡아먹더군요
예!감사합니다 그렇찮아도 참붕어 잡으러 다닐때 어느 아줌니가 돌들을 뒤집어 가며 다슬기들을 잡길래 나도 따라했더니 정말 돌밑에 다슬기가 붙어있더군요 5 마리 잡아왔습니다ㅎㅎ
잡아오기 힘들면 바닥재 있는 구피어항등에 다슬기 몇넘 넣어보세요. 번식속도는 납작달팽이나 뭐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깨알같은 치달팽이가 나타나며 오래가지 않아서 처치곤란할 정도가 될 겁니다.
납자루어항등 민물어항에선 치달팽이가 사냥당하니 늘지 못하고요.
다슬기 잡는법을 몰라서 다슬기 20마리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받았는데 몇마리 정도만 좀 크고 나머지는 콩알보다 작은놈들이 왔더군요 마리당 300원씩이나 받으면서 요런놈들을 보내준 업자에게 은근히 화가 나더군요.
배송비까지해서 9,000원 에구!열받어ㅋ
저도 다슬기 많이 채집해서 넣었는데 남들 쉽다고 이야기하는 번식을 해본적이 없는듯해요. 다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물고기가 다슬기알 그리 잘 빼먹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ㅎ 사람이 많이 안가는 계곡에 가면 다슬기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도 이제 다슬기 잡는법 알았습니다 지금은 휴가철이라 그런지 계곡에도 다슬기 씨가 말랐더군요 뭘 그리도 잡아가는지^^.
@푸른나래 ㅎ 사람들 많이 안다닐 시기에 가시면 다시 있을거에요. 작년에도 보면 가을에도 제법 있더라고요.
제 친구의 집인 홍천에 가면 30분만 잡으면 다슬기가 한가득....그런데 제 경험 상 어항에 다슬기, 물달팽이, 이런거 생기다보면 어항 완전히 망치더군요. 불어나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에요.
저도 다슬기 20마리 인터넷 주문해서 써 보았습니다만 효과 별로 없더군요 얘네들도 물고기 사료만 축내네요^^...